Special Interview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서, 국내 OEM 메이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
지멘스 OEM 영업팀 이소우 이사
지멘스의 OEM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산업자동화 NO.1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력,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기술지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멘스 OEM 사업의 성장은 이 회사의 미들엔드 및 로우엔드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며, 이것은 기존에 이 회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에 이은, 전체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동화업계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지멘스는 앞으로 특정 산업군의 노하우를 구축하고, 이들 산업군별로 사용될 특별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멘스 OEM 영업팀 이소우 이사를 만나, 지멘스의 OEM 사업의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지멘스에서는 지난해, OEM 시장 강화를 위해 모션 컨트롤 비즈니스를 디지털 팩토리 사업본부에 통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멘스가 OEM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얘기한대로 지멘스에서는 조직변경을 통해, 전 세계 PLC 시장에서의 지멘스의 인지도를 활용해 OEM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OEM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우리 지멘스만이 아니라, 그동안 하이엔드 시장에 집중해온 글로벌 자동화 업체들 대부분의 공통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지멘스가 OEM 사업을 확대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OEM이 지멘스의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지멘스는 하이엔드에 집중한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현재 국내 제조업 형태는 대부분 OEM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이들의 당면 과제이다.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돕는 최적의 파트너로서, OEM은 지멘스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한 시장이다.
-OEM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대로, 지난 2014년 한국지멘스의 OEM 사업은 성장을 달성했나.
▲우리 한국지멘스는 OEM 사업에서 지난 몇 년 동안 OEM 조직 전체적으로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왔다. 지난해는 주요 수요처의 투자위축으로 산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수요가 지멘스 OEM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나.
▲지난해 자동차 관련 프로젝트가 글로벌하게 진행이 되면서, 주변 자동화 산업이 수혜를 입었다. 국내 OEM 업체가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물동량이 늘어나 글로벌하게 크레인이나 항만과 관련된 자동화 설비의 수요가 확대가 됐다.
이처럼 국내 OEM 업체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단계에 있고, 지멘스는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러시아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중남미지역에서의 설비투자가 활발한데,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동아시아나 아프리카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들 지역이 앞으로 지멘스가 선점해 나가야 할 시장에 해당한다.
-지멘스는 서보 프레스 특수로, 지난해 모션 사업 및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멘스는 전통적으로 인쇄기나 프레스기, 사출기, 섬유기, 유리 등 제너럴 머신 분야의 모션 컨트롤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에는 자동차 업계의 유압식 및 기계식 프레스를 서보 프레스로 바꾸는 특수 수요에 힘입어, 전년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압식 프레스나 기계식 프레스에 지멘스의 제품이 다수 적용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서보 프레스로 바꾸는 수요에서도 지멘스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멘스가 개발한 서보 프레스용 특수 모터와 알고리즘, 어플리케이션은 현장 검증된 에너지 관리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상용화된 이후 날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기계식이나 유압식 프레스는 미국이나 브라질, 멕시코 등의 지역의 시장이 큰데, 이들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지멘스의 솔루션으로 대체가 되고 있다.
-지멘스에서는 지난해, 경제형 드라이브인 V20을 전략적으로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이 V20의 판매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V20은 지멘스의 OEM 사업에 어떤 의미를 갖나.
▲우리 지멘스에서는 미드레인지 시장 확대강화를 위해 기존의 하이엔드 시장 외에, M3 및 M4 마켓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V20은 중국 등 타 국가에 이어 한국에서도 M3마켓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면서, 지멘스의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이 소형 범용 인버터인 V20은 시장에서 고객 인지도와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V20은 지금까지 우리 지멘스가 집중해온 하이엔드 시장 외에도 범용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범용 시장에서 우리 지멘스가 부밍(Booming)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제어 패널을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I/O 시스템 ET200SP
-V20에 이어 미드레인지 및 OEM 시장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제품에 대한 출시계획이 있나.
▲물론이다. V20과 같은 제품은 아시아 등 미드레인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본사에서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출시하는 제품으로, 올해도 또 다른 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V90은 이미 중국에서 상용화되었고, 한국에서도 곧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멘스는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미드레인지 시장에서도 시장의 수요를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은 미드레인지 시장 확대를 위해, 지멘스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반도체 업계에서의 상황은 어떠하며, 반도체 산업에서 지멘스가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현재 시점에서 볼 때,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지멘스가 반도체 산업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모 반도체 고객이 해외에 공장을 구축할 때, 지멘스의 제품이 일괄적으로 공급되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의 실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 지멘스는 자타가 인정하듯, 토탈 솔루션 공급능력이 강점 가운데 하나다. 안전성이 중요한 반도체 공정의 특성에 맞게 반도체 분야에서 수요가 많은, 세이프티 기능을 탑재한 SIMATIC S7-400H 이중화 시스템이나, 반도체 가스공급 장치와 캐비닛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통합능력 등, 전체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타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하게 앞서 있다.
-OEM 고객들은 현재, 어떤 제품과 기술을 원하고 있나.
▲기계제작 업체들은 현재, 더 빠르고 더 작은 PLC나 I/O 시스템, 엔지니어링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통합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그리고 안전기술이 통합된 PLC를 원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미들엔드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지멘스의 제품 전략이다. 지멘스에서는 이러한 전략에 따라, 새로운 통합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인 TIA Portal을 출시하는 한편, 기존 S7-300과 400의 기능을 아우르는 S7-1500 및 제어 패널 공간을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리모트 I/O 'ET200SP'와, 경제형 드라이브 V20 등의 전략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고객들은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기계 콘셉트를 요구하고 있고, 지멘스는 이에 부합하는 통합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멘스가 국내 OEM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지멘스는 SIMATIC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자동화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93개국에 지사와 오피스가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제품과 머신을 공급하는 고객들이 지멘스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큰 이점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지멘스는 현장계기로부터 생산관리시스템(MES)에 이르기까지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손쉽게 통합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전체적으로 통합된 자동화 시스템’, TIA의 콘셉트이며, 새로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인 TIA Portal은 이 모든 제품들의 통합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TIA Portal이 OEM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TIA Portal은 SIMATIC, SINAMICS, SIMOTION 등과 같은 모든 TIA 제품의 프레임워크다. 단계적으로 지멘스의 모든 산업제품들은 TIA Portal로 통합이 되고 있으며, 모든 제품들은 자동적으로 연결이 된다. 특히, 미들엔드 시장에서는 각각의 고객들이 그들만의 기능을 원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시간이 비용 증가의 큰 요소가 되는데, 지멘스의 고객들은 TIA Portal을 통해서 엔지니어링 시간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 사용의 편의성 덕분에 초보 엔지니어들도 소프트웨어 작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교육을 받는 데에 있어서도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다. 이와 같은 지멘스 제품을 통한 표준화, 모듈화로 고객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TIA Portal은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들은 향상된 제어시스템의 다양한 기능들을 훨씬 조작하기 쉬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어떤 작업이든 할 수 있다. 더욱이 지멘스를 처음 접하는 새로운 고객들도 지멘스의 도움 없이 스스로 그들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또 한글화가 되어 있어서, 유저들이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한 이점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미들엔드 시장의 고객 역시 TIA Portal을 통해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OEM 시장 확대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지멘스는 특정 산업군의 노하우를 구축하고, 이들 산업군별로 사용될 특별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물론 SIMATIC시스템이 기반이 될 것이지만, 각각의 산업군별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모듈이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예를 들자면 수자원, 화학, 금속, 조선, 자동차 산업 등 한국의 가장 중요한 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OEM 메이커의 경쟁력이 중요한데, OEM 메이커가 해외로 장비를 수출할 때, 우리 지멘스의 브랜드를 이용해 자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향후 OEM을 포함한 미들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고객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지멘스의 철학이다. 이것은 OEM과 엔드유저 모두에게 유효하다. TIA Portal과 새로운 I/O 시스템 ET200SP, 그리고 새로운 컨트롤러 S7-1500시리즈의 발전과 더불어, 지멘스는 지난 2010년부터 모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 통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멘스의 디지털 팩토리 사업부는 특정 산업군을 위한 특별한 요구들을 풀어가는 데에 도움을 준다. 기술적으로 ‘안전성이 결합된’ PC 기반 오토메이션과, 통합 HMI, PLC의 모션컨트롤은 미래의 미들엔드 시장에 있어 선두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소형 범용 인버터 v20
-Industry 4.0과 같은 새로운 제조 트렌드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해나가고 있나.
▲현재 제조업계의 최근의 큰 화두는 인더스트리 4.0을 통한 제조혁신과 제조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다. 지멘스는 잘 알려져 있다 시피, 독일정부와 함께 인더스트리 4.0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더스트리 4.0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5월, 전 세계적으로 '비전 2020'을 새롭게 설정하고, 이에 맞춰 조직도 새롭게 변경했다.
또한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돕고 미래형 공장 콘셉트를 추구하는데 적합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 실현과 실질적인 기업의 혜택을 위해 함께 협력하여, 제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앞장 설 예정이다.
지멘스는 2007년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전신인 UGS를 인수한 이후, 비스타지(Vistagy)나 LMS, MES 업체인 캠스타 시스템즈(Camstar Systems) 등을 인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제품 플랫폼을 통합, 디지털 팩토리를 통한 제조혁신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우리 지멘스의 장점은 스마트 팩토리에서 요구되는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제품의 디자인 설계부터 생산, 이력관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관장할 수 있는 기업은 우리지멘스가 유일하다. 이를 통해 공장의 제조단과 IT단을 긴밀하게 연결해 인더스트리 4.0 구현을 위한 제품 개발과 비즈니스 전략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Future of Manufacturing’이라는 지멘스의 슬로건이 보여주듯, 지멘스는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앞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서 지멘스는 국내 OEM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돕는, 최고의 사업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