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박윤국 매니저 (사진 무인화기술)
Q. 자동화 업체들이 자사 포트폴리오에 로봇을 추가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A. 로봇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로봇이라고 하면 자동차 차체를 용접하는 산업용 로봇 팔을 흔히 생각했는데, 사실 로봇 종류가 다양하게 많지만, 진입장벽이 많았다. 로봇을 운용하거나 시스템을 프로그래밍하거나 설치하거나 하는 것이 다른 산업용 장치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았다. 로봇이 필요한 사람도 내가 어떤 로봇을 누구에게 구매해서 어떻게 써야 되는지, 정보를 얻는 것부터 로봇을 사용하는 부분까지 진입장벽이 높았는데, 로봇들이 다양화되고, 10여 년 전부터 협동로봇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로봇 시장은 점점 커지면서 기존의 자동화 업체들이 자사 포트폴리오에 로봇을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마찬가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모 독일업체의 로봇 비즈니스를 인수해서 86년부터 로봇 비즈니스를 시작해, 로봇 비즈니스 업력이 40년이 되어 가는데, 로봇 비즈니스를 글로벌하게 전개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가 빠른 국가부터 전개를 해와서, 국내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로봇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진 않은 상황이다. 한국처럼 본사와 떨어져 있는 국가에서 솔루션을 적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허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로봇을 하려면 로봇 성능도 중요하지만, 로봇을 잘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원을 본사에서만 아니라 파트너사 및 SI 업체와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못하고 있었지만, 허들이 낮아지면서, 슈나이더 일렉트릭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화기업들도 로봇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화 업체들과 로봇은 필수불가결한 관계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도 로봇 자동화 업체들에게 로봇은 기존의 자사 제품과 연계해서 고객에게 제안할 때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된 거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에서 로봇이 왜 중요한가?
A. 오늘날 제조업체는 처리량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효율적인 자동화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제조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품질 검사 및 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조 산업, 특히 제약, 식품 및 음료, 자동차, 전자 및 반도체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빠른 속도로 수행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되고, 작업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인력 비용을 대체할 수 있으며,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성이 향상된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고정된 정확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작업의 품질도 향상된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에서 중요한 게 데이터다. 사람이 하던 프로세스에서 로봇을 도입하게 되면, 사람이 측정하기 어려운 것들을 데이터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에 로봇이 도입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역시, 지능형 이송시스템 렉시엄 MC12 멀티캐리어와 함께 로봇을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Q.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인수한 로봇 업체는 로봇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던 업체인가?
A. 독일의 Berger Lahr 사는 처음에 리니어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직교좌표 로봇, 델타 로봇, 스카라 로봇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여기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새로운 스카라 로봇과 협동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다.
Q.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생산 공급하는 로봇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으며, 특징은 무엇인가?
A.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시장 요구에 맞춰, 단순한 리니어 모터 단축 로봇부터 직교좌표 로봇, 수평 다관절 로봇, 델타로봇, 협동로봇, 차세대 운송형 솔루션(렉시엄MC12 멀티캐리어) 등, 연계 로보틱스 메카트로닉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컨트롤러 하나로 직교 로봇, 멀티 캐리어 협동 로봇까지 모두 솔루션으로 연결해서 제어할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로보틱스 솔루션의 특징은 ‘팩드라이브(PackDrive)’라는 표준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어된다는 것이다. 팩드라이브는 로보틱스 제어를 위한 시스템 아키텍처다. 팩드라이브 기술의 핵심은 LMC 로보틱스 컨트롤러다. 이 컨트롤러는 통신을 통해 서보 드라이브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여러 로봇을 제어한다. 하나의 LMC 컨트롤러는 최대 10대의 로봇을 제어한다.
타사 산업용 로봇과의 연동 기능도 갖췄다. I/O, HMI, IT 레벨 서비스를 아우르는 아키텍처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하는 것이 장점이다. 연결성과 유연성을 제공하고, 장비 성능 향상, 장비 유지보수 절차 간소화 등의 장점도 제공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로봇 제품군 (사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Q. 여러 로봇 가운데 주력제품은 어떤 것인가?
A. 글로벌하게는 델타로봇 이 주력이다. 델타 로봇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특허도 가지고 있다. 델타 로봇은 거미로봇이라고도 부르는데, 슈나이더 일렉트릭 델타 로봇은 로우 암 부분의 전체 재질이 스테인리스로 되어있고, 이와 관련해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로봇 자체의 기구부는 무게가 가벼워야 하고, 가벼운 대신 강성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보통 탄소섬유를 많이 쓰는데, 탄소섬유의 경우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탄소섬유 재질로 제작된 암은 피로가 누적이 되면 크랙이 갈 수 있는데, 크랙은 사람 눈에 잘 안 보인다. 따라서 로봇에 무리한 누적이 쌓여서 크랙이 갔을 때 크랙을 발견하기 어렵고, 가다가 푹 꺼질 수가 있다. 그러나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델타 로봇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로봇 암을 만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델타 로봇 시장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리의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델타 로봇은 여러 어플리케이션에 쓰이고 있는데, 특히 식음료 산업의 경우는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로봇의 재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로봇뿐만 아니라 전체라인에 적용되는 기계의 재질에 대해서도 대부분 스테인리스를 요구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델타 로봇은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지닌다.
국내 시장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로봇사업을 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음료 업체 가운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델타 로봇을 쓰고 있는 데가 있다. 해외에서 도입한 장비에 델타 로봇이 달려서 도입이 된 경우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델타로봇은 산업분야 특히, 식음료 분야에 많이 쓰이고 있다.
Q. 슈나이더일렉트릭델타로봇 의 IP 등급은?
A. 제품마다 다르다. 로봇도 청소를 해야 되는데, 직접 물을 분사해서 청소할 수 있도록 로봇에 하우징을 입히기도 한다. 하우징이 없을 수도 있고 입힐 수도 있고, 그런 사항에 따라 IP 등급이 달라진다.
Q. 델타 로봇의 분당 속도와 가반하중은 어떻게 되나?
A. 페이로드는 모델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어떤 제품을 집느냐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고, 연계되는 인피더 아웃피더 관계에 따라가기 때문에 말하기가 어렵다. 델타 로봇은 구조상 무거운 걸 들기 어렵고, 주로 픽앤플레이스 작업을 한다. 슈나이더 델타 로봇의 특장점 중 하나는 고 하중을 들 수가 있다는 점이다. 헤비듀티 버전 가운데 65Kg까지의 제품을 들 수 있는 모델이 있고, 노멀한 것도 15Kg까지 들 수 있다. 보통은 10Kg을 넘질 못한다. 이 역시 암 재질과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 이런 부분 역시 슈나이더 일렉트릭 델타로봇의 강점이다.
Q.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이 되면 가격이 비싸겠다?
A. 보통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재질을 탄소섬유에서 금속으로 바꾸면 무거워지는 거 아니야? 그러면 속도가 느려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데, 탄소섬유도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두께가 필요하다. 스테인리스로 바꾸면서 두께를 훨씬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무게나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Q. 슈나이더 일렉트릭 델타 로봇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
A. 렉시엄 델타P와 델타T, 두 가지 모델이 있다. 2축짜리가 델타T, 3축짜리가 델타P다.
Q. 4축 모델은 없나?
A. 2축, 3축에 가운데다가 회전을 넣거나 하면 축이 늘어나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Q. 델타 로봇은 스카라 로봇이나 직교좌표 로봇 등에 비해서 시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력이 델타 로봇이다?
A.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델타 로봇은 가벼운 물체만 들기 때문에, 무거운 걸 들어야 하는 물류분야 등에서 무게 감당 문제로 델타 로봇을 쓰지 않고, 일반 수직 다관절 로봇을 쓰거나 직교로봇을 쓴다. 그런 부분 때문에 시장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슈나이더 일렉트릭 제로 델타 로봇을 소개하면 무게 부분에서 많이 놀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델타로봇은 65kg까지 들 수 있다. 고객들은 지금까지 델타 로봇으로 넣지 못했던 공정에 델타 로봇을 넣을 수 있겠다고 얘기를 한다. 따라서 식음료 분야뿐만 아니라, 반도체 분야 등으로 델타 로봇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델타로봇 (사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Q. 협동로봇의 가반하중은?
A. 3Kg부터 18Kg급까지 5가지 모델이 있다. 시장에서 협동로봇도 최근, 델타 로봇과 비슷하게 고하중을 들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왔다. 협동로봇의 가반하중은 무거워야 20Kg 초반이다. 왜냐면 코봇은 태생 자체가 사람과 협업하는 제품으로 나온 로봇이다 보니까, 안전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토크 센서나 모니터링 센서를 가지고 있어서, 부딪치면 멈추고, 어떤 에어리어 이상 넘어가지 못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기구적으로 되어있는데, 핸들링하는 하중이 무거워질수록 위험하다. 그래서 협동로봇도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20Kg 초·중반까지를 한계로 보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Kg급이 제일 무거운 모델이지만, 고하중으로 제품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Q. 20Kg급 협동로봇이 출시되면 기존 협동로봇과 시장이 달라지나?
A. 어플리케이션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협동로봇을 고객에게 제안할 때, 고객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하중이다. 예를 들어 20Kg급 협동로봇이라고 하면 20Kg 협동로봇이 실제로 20Kg 제품을 들 수 있는 게 아니고, 팔 부분의 무게가 빠진다. 손은 설계하기 나름이고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예를 들어 17Kg 제품을 들기 위해 20Kg 협동로봇을 샀는데, 이 팔 부분이 5Kg 이상이 된다고 하면, 17Kg 제품을 못 드는 거다. 팔 부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런 부분을 고객들이 항상 아쉬워한다. 그런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게 고하중 로봇이다. 협동로봇의 경우는 어플리케이션을 특정하기가 어려운 이유기 어떤 그리퍼를 쓰느냐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곳에 쓸 수 있다.
Q. 엔드 이팩터는 어떤 업체들과 협업을 하나?
A. 엔드 이팩터를 연결하는 표준화된 규격이 있다, 우리도 그 규격을 만족하고 그 규격으로 엔드 이펙터를 제조하는 슝크나 여러 업체들의 제품을 그대로 쓸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브랜드로 내놓는 기본적인 그리퍼가 있다.
Q. 슈나이더 브랜드로 내놓는 그리퍼는 단품으로 팔기도 하나?
A. 협동로봇 자체만 사서는 고객이 사용을 못한다. 그리퍼도 대부분 고객이 자기 환경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징을 하거나, 만들어서 쓰거나 한다. 협동로봇 비즈니스를 하려면 처음부터 쓸 수 있도록 나올 수 있는 게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거다. 아직까지는 경쟁사와 비교가 안 되지만, 기존의 제조하고 있는 그리퍼를 같이 묶어서 제안하거나, 고객의 상황에 따라서 SI 파트너를 통해서 전용 그리퍼나 툴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사업 전개를 생각하고 있다.
Q. 협동로봇 메이커들의 마케팅 포인트 가운데 핵심이 프로그램이 쉽다는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협동로봇은 PLC 베이스인가?
A. 아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프로그램을 전문가 아니면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협동로봇도 마찬가지고 대부분 비슷한데,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협동로봇은 그래피컬 랭귀지라고 해서 PLC 언어는 아니다. 하지만, C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그래픽으로 직관적으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갖다가 연결 연결만 하면 실제로 협동로봇이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도 내부적으로 트레이닝을 했는데, 나 같이 엔지니어링 역량이 없는 사람도 하루, 이틀만 교육을 받으면 웬만한 조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몇 시간 교육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이런 프로그램 방법이 협동로봇이 가진 장점이다.
Q. 그 프로그램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안에서 이루어지는 건가?
A. 협동로봇은 대부분 기존 자동화 시스템에 통합이 되어있지 않고, 자기만의 전용 컨트롤러가 있고, 스탠드얼론으로 도는 경우가 많다. 필요할 경우 통신을 연결해서 상태를 불러온다든가 이런 정도만 하는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컨트롤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가 있고, 플랫폼에 협동로봇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실 협동로봇이 다 비슷해서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만의 장점인 연결성으로 차별화를 전개할 계획이다.
기존의 전체 단일화된 플랫폼에 협동로봇도 넣어서 제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슈나이더가 지향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이 있다, 현재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이슈인데, 협동로봇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을 했다. 우리 시스템 안으로 협동로봇을 끌어들여서, 기존의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토탈 솔루션 안에서 협동로봇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 슈나이더 일렉트릭만의 장점이다. 협동로봇 메이커 중에서 디지털 트윈 솔루션까지 같이 제공할 수 있는 메이커는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Q. 협동로봇도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놨다는 건 시뮬레이션을 말하는 건가?
A.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윈은 실물 옆에다 똑같이 가상으로 같이 돌리는 걸 말한다. 그것까지 포함이 되는 것이다.
Q. 비전(Vision)이나 주변기기와의 동기는?
A. 비전의 경우, 코그넥스와 완벽하게 통합이 되어있어서 연결하면 우리 제품같이 쓸 수가 있고, 협동로봇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협동로봇 단일로 제안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AMR, AGV에 비전을 탑재해서, 로봇이 스스로 비전을 보고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트렌드라서, 우리도 로봇에 비전을 연동시켜서 출시가 될 예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협동로봇 (사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Q. 협동로봇에는 3D비전을 쓰나?
A. 협동로봇은 2D비전이 준비가 되어 있고, 3D비전은 팩드라이브에 연결되는 다른 로봇에 탑재가 된다. 3D비전도 코그넥스와 통합이 되어 있다.
Q. 로봇 통신은?
A. 그런 로봇들이 서보 모터로 축을 움직여서 제어가 되는데, 슈나이더 일렉트릭 서보 시스템은 모두 SERCOS로 제어가 되기 때문에, 로봇 역시 SERCOS로 통신을 한다. 단, 협동로봇은 프로피넷이나 모드버스 등 여러 가지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Q. AMR과 AGV는 포트폴리오에 빠져 있다?
A.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에는 들어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Q. 현재 산업용 로봇의 기술 수준은 어떠하며, 공급업체 간 경쟁판도는 어떠한가?
A. 국내도 다양한 기업들 포진해 있다. 앞으로는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로봇 시장 진입이 많이 늦었는데, 신규고객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해서 기존에 시스템에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개선할 수 있도록 고객을 설득해 나가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협동로봇 시장은 어플리케이션이 무궁무진하고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에, 많이 늦긴 했지만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사전영업을 진행을 했는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봇을 언제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분이 많이 있다. 따라서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보는데, 워낙 경쟁이 심하고, 특히 가격경쟁이 심해서 이런 부분도 잘 파악해서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
Q. 로봇 비즈니스에서 성공의 관건은 지원능력이라고 하는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나?
A. 우리 SI 파트너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기존에 다른 협동로봇을 해왔던 경험이 많은 SI가 있다. 그런 SI들을 메인 파트너로 같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타깃 별로 주요 고객의 위치가 정해져 있다.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반도체 및 배터리 분야에서 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지역 위주로 SI를 구축해서 지역별로 커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로봇은 쓰다가 멈추면 큰 이슈가 된다. 거점을 설정해서 고객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SI가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파트너사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에게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고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여력을 가진 업체 위주로 준비를 하고 있다.
Q. 앞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내에서 로봇이 주력 비즈니스가 되겠다?
A. 그럴 것 같다. 현재 시장 상황이 로봇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늦긴 했지만 다행인 건, 처음 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시작을 한다는 점이다.
Q. 로봇 분야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타 경쟁업체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지니고 있나?
A.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토탈 솔루션 제공 능력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로봇 자체뿐만 아니라 로봇이 포함된 자동화 시스템 전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점이 타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로봇제어,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력 관리 시스템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영역에서 다재다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여러 로봇들을 통합해서 하나의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다. 로봇을 많이 쓰고 있는 대기업과 사용자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5, 6개 브랜드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고민하는 게 각각의 브랜드마다 컨트롤러가 따로 있어서, 하나로 통합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 솔루션은 이미 그런 것들이 통합돼서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다른 경쟁력은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능력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들의 고유한 요구사항과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산업 경험과 전문 지식도 경쟁력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풍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4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고객들에게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며, 이를 통해 시장 동향과 요구사항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
또 한 가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고 미래의 산업 자동화 트랜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Q. 결국 슈나이더 일렉트릭 로봇을 쓰려면 팩드라이브를 써야 되는 건가?
A. 맞다.
Q. 여러 로봇들을 통합해서 하나의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얘기했는데, 팩드라이브는 언제부터 쓰였나? 팩 드라이브는 몇 대의 로봇까지 제어할 수 있나?
A. 팩 드라이브는 2000년 초반부터 쓰였다. 제어할 수 있는 로봇 대수는 축수에 따라 다른데, 한 대의 팩드라이브가 제어할 수 있는 건 최대 130개 축이다, 리얼로 동기제어할 수 있는 거고, 만약에 10축짜리 로봇이라고 하면 13대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가상 축으로는 256대까지 제어할 수 있다.
Q. 가상축을 실제로 고객들이 쓰나?
A. 물론이다. 버추얼 축을 많이 쓰고 있다.
Q. 팩드라이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가지고 있는 하이퍼포먼스 모션은 모두 팩드라이브 로 제어가 된다. 그래서 우리 모션 컨트롤 아키텍처를 심플하게 만들 수 있고, 로봇도 결국 하나의 모션에 포함이 되는데, 로봇에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요없이 팩드라이브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또 하나 중요한 건 팩드라이브 제품을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이 기존 PLC와 동일하기 때문에, 기존에 PLC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직 및 모션 제어를 위한 통합컨트롤러 팩드라이브3(PacDrive 3)
Q. 차기 버전 팩드라이브의 업그레이드 계획은?
A. 차세대 모션 포트폴리오가 있는데, 지금 말하기는 좀 이르다. OPC UA처럼 통신 프로토콜을 일원화하는 게 굉장히 화두가 되고 있고, 이 OPC UA도 현재 상위뿐만 아니라 하위단까지 내려오는 걸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그런 통신규격에 맞춰 차세대 서보를 준비하고 있다.
Q.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2022년 글로벌 산업용 로봇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지난 2022년은 협동로봇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목도하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협동로봇 솔루션 출시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됐다. 또, 로봇 연계 솔루션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성과로 들 수 있다. 렉시엄 MC12 멀티캐리어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어 주요 고객사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국내에도 다양한 고객사의 장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향후 산업용 로봇의 성장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A. 글로벌 컨설팅그룹에서는 로봇산업이 2020년 25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1600억~2600억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0년 기준 132억 달러 규모이며,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 전자, 전기차 등의 신산업 투자 수요에 힘입어, 2020~2024년에 연평균 8%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로봇 산업은 2020년대 들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로보틱스, 5G(5세대 통신)와 결합하며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고, 산업용 로봇 중심의 성장에서 서비스 로봇이란 이름 아래 대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로봇은 공장 외에도 음식 조리, 배달 서비스, 돌봄 서비스, 청소, 안내, 보안 등 여러 방면에서 역할을 늘리고 있다. 로봇 산업의 성장은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생산성 하락 방어가 주된 이유였지만, 기술개발에 따른 로봇 가격의 하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로봇 수요 증가도 실생활 도입을 앞당긴 주요한 요인이다.
산업용 로봇에 비해 작고 저렴한 협동로봇도 제조업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조선소들이 잇따라 협동로봇을 도입해, 간단한 용접 등의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철강 업계에서도 협동로봇을 이용한 강판 가공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Q. 국내 시장에서는 협동로봇이 주력인가?
A. 먼저 출시되는 것부터 시작을 할 게획이다. 협동로봇과 델타로봇 둘 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로봇 시장에서 협동로봇이 적용 기회가 많기 때문에 빨리 출시하면 가시화된 실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6월에 협동로봇 첫 제품이 국내에 출시가 될 예정이고, 10월 말에 나머지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Q. 로봇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의 시장 전략은 무엇인가?
A. 협동로봇은 국내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도록 가격을 세팅할 것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고객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고. 기존에 우리 솔루션으로 확보된 고객들에게 로봇을 같이 제안을 하는 전략도 전개하고 있다. 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로봇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걸 모르는 고객이 많아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중점을 둔 전략을 가져 가고 있다.
제품 다변화 역시 우리의 시장 전략 가운데 하나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라인업이 필요하다. 로봇의 종류, 기능, 형태를 다변화하여,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종류의 로봇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진입 및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 가지는 기술 혁신이다. 산업용 로봇 시장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에 의존한다. 센서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트윈 등의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로봇 솔루션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로봇과의 상호작용을 간소화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통합 솔루션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강조하면서 슈나이더가 가진 혁신 기술을 어필할 계획이다.
전문 파트너십 구축도 시장 전략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전문 파트너와의 협력이 없으면 시장 개척이나 확대가 불가능하다.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SI, 로봇이 적용되는 OEM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객 만족을 위한 우수한 서비스야말로 시장 확대에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로봇 설치부터 유지보수, 기술지원,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고객들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봇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
Q. 향후 산업용 로봇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나?
A. 실제로 최근 로봇 분야에서는 AI와 융합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인화’를 표방하며, 기술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다. AI 기술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어플리케이션까지 모든 영역에서 진일보를 이뤄낸 덕분에, 발전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졌다는 전언이다. AI와 같은 기반 기술의 발전은 조만간 물리세계에서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Q. 향후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산업용 로봇 기술 포트폴리오에 대한 계획을 설명해 달라.
A. 자율제어 및 디지털 트윈 기술 확대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자율제어라는 콘셉트가 뜨고 있다. 엔지니어가 프로그램을 안 하고, 시뮬레이션해놓은 걸 AI나 딥러닝을 통해서 돌린 다음에, 상황에 맞춰서 그때그때 AI가 제어를 하는 거다. 즉, 프로그램이 필요가 없다. 로봇뿐만 아니라, 렉시엄 MC12 멀티캐리어도 자율제어를 준비하고 있다.
자율제어는 엔지니어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장비를 더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본사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20Kg급 협동로봇을 준비하고 있다. IEC61499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인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EcoStruxure Automation Expert, 이하 EAE)에 모션이 아직 통합되어 있지 않은데, 앞으로 EAE에 모션도 통합할 예정으로, 모션이 통합되면 그다음은 로봇이 통합이 될 계획이다. 이런 식으로 새롭게 제안하고 있는 아키텍처나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로봇 적용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