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유병선 신사업 비즈니스 BU장
Q. LS일렉트릭에서 델타 로봇을 런칭하고 로봇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A. LS일렉트릭의 델타로봇 출시는 단순히 로봇사업에의 진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단품위주로 진행해오던 자동화 사업에서 시스템 사업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델타 로봇 출시는 당사의 서보, PLC,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한 토탈 솔루션 시스템 프로바이더로서의 첫걸음에 해당한다. 앞으로 국내 유일의 자동화 시스템 프로바이더로서 고객에게 기존 단품 형태의 제품뿐만 아니라 시스템 솔루션까지, 모든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시스템 등을 토탈 시스템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Q. 관련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이 여러 가지 로봇 가운데 첫 번째로 델타 로봇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각이 있다.
A. LS일렉트릭에서 델타 로봇을 첫 번째로 출시한 이유는 델타 로봇이 로봇 시장에 진입하기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포장기에는 대부분 델타 로봇이 쓰인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나온 제품을 집어서 박스포장하는 건 다 델타 로봇이다. 델타로봇의 수요는 계속 증대되고 있다.
특히, 델타로봇은 제어기술과 기구기술이 모두 수반돼야 한다. LS일렉트릭이 시스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델타 로봇이다. 델타 로봇의 국내 메이커는 몇몇 중소업체에 불과하고, ABB나 화낙, 가와사키, 오므론 등 거의 외산업체들이다. 국내업체들은 거의 국책과제를 하고, 시장에는 거의 못 들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앞으로 직교로봇, 스카라로봇, AGV 등 다양한 로봇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시킬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산업용, 물류용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따라서 우리가 국내 대기업으로서 델타로봇을 출시한 것은 시스템 베이스 사업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의 일부분이다.
Q.델타 로봇 ‘LS QuickMaster XDR 시리즈’의 축수와 가반하중은 어떻게 되나?
A. ‘LS QuickMaster ( 엘에스퀵마스터 )XDR 시리즈’는 XDR-600, 800, 1200, 1600 등 총 6가지 일반모델이 있다. 가반하중은 1~3Kg까지 가능하다. ‘LS QuickMaster XDR 시리즈’는 식품 분야에 맞게 IP67등급으로 제작된다. 작업반경은 1600mm까지 가능하다.
Q. 스마트 팩토리에서 로봇이 왜 이슈가 되나?
A, 과거에는 로봇이라고 하면 산업용 로봇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일반인들도 서빙 로봇, 반려 로봇, 대화형 로봇까지 접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로봇을 흔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조현장에서는 그동안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6축 다관절 로봇이 많이 담당을 했었는데, 요즘에는 로봇이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 트렌드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공정 가운데 과거 비숙련 작업자가 해오던 단순공정을 자동화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델타 로봇이나 스카라 로봇, 하이브리드 형태의 로봇이 도입이 되면서 로봇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델타 로봇 ‘LS QuickMaster XDR 시리즈’
Q. 델타 로봇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떤가?
A. 목표로 했던 대로 사업이 전개가 되고 있다. 신뢰성 테스트를 마치고, 대형 식음료 업체 3개사와 모 제약업체에 델타로봇을 납품해서 현재 가동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모 참기름 제조공정에 QuickMaster XDR800 2대가 도입돼서, 분당 60개의 속도로 파우치를 픽앤플레이스하고 있다. 또 국내 제빵업체와 충남소재 김 공장에 XDR이 도입돼서 마찬가지로 분당 60개의 속도로 픽앤플레이스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해외기업에 갠트리와 스카라 로봇을 조합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올해의 비즈니스 계획은 이런 레퍼런스를 토대로 델타로봇에 다른 로봇을 붙여서 로봇시스템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Q. LS일렉트릭 로봇은 PLC 제어인데, PC 제어 대비 장점이라면?
A. XDR은 당사 자체 솔루션이고, PLC가 자체 PLC이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니즈나 어플리케이션을 그때그때 PLC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로봇의 엔드 이펙터까지 PLC 자체에서 한꺼번에 프로그래밍해서 제어할 수 있다.
Q. 비전(Vision)과의 동기는 ?
A. 비전은 고객이 원하는 비전이 어떤 거라도 쓸 수 있도록 코그넥스나 오므론, 파나소닉, 발루프, 델타 등의 비전과 우리 LS일렉트릭 PLC가 원활하게 통신이 된다
로봇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제어기술이다. 비전은 크게 스마트비전과 PC 비전으로 나누는데, 산업용 쪽에서 점유율이 큰 건 PC 비전이다. PC 비전이 수요의 70~80%를 차지한다. 결국은 컨트롤러 싸움인데, 얼마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잘 찍어서 상위 제어기에 올리느냐 하는 것이 PC 비전 업체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Q. 로봇 유통망 계획은?
A. 내년 말까지 로봇기술 전문점을 10개 정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객이 원하면 SI까지 본사에서 직접 제공을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현재 제안 중인 모 제약회사와 병뚜껑 업체다. 고객사가 원하기 때문에 피더기와 포장기까지 우리가 제공하는 걸로 제안이 들어갔다. 컨베이어 벨트가 있고, 제품을 투입하는 피더기와 델타로봇, 비전, 제함기, 봉함기까지 시스템으로 해서 전체적인 시스템을 모두 우리 LS일렉트릭에서 제공을 할 예정이다.
Q. 로봇 업계 후발업체로서 LS일렉트릭의 경쟁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A. 대부분의 로봇 업체들은 로봇을 판매하면 나머지는 SI 업체들이 알아서 납품을 하는데, LS일렉트릭은 SI 역할까지 당사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퀄리티에서 차이가 난다. 우리는 로봇 단품이 아니라 로봇 자동화 시스템으로 SI까지 모든 걸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LS일렉트릭은 24시간 내에 리얼타임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 부분이 가능하질 않다. LS일렉트릭은 현재 본사 기술지원 인력이 90명이다.
또, 빠른 납기도 LS일렉트릭만의 경쟁력이다. 글로벌 기업은 납기가 4개월에서 5개월 걸리는데, 우리는 1달 만에 납기가 가능하다. 가격도 모 일산보다 15~20% 저렴하면서,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다.
델타 로봇 ‘LS QuickMaster XDR 시리즈’
Q. 향후 LS일렉트릭 델타 로봇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내용이 있나?
A. 현재 4가지 모델이 라인업 되어있는데, 가반하중 10Kg 이상의 고하중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올해 말 정도에 출시가 될 예정이다. 실제로 가반하중이 5Kg 이상 되면 보통 6축 다관절 로봇을 쓴다. 그러나 10Kg급 델타로봇을 내놓는 건 LS 일렉트릭 로봇 기술력에 대한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Q. 고하중 델타 로봇을 개발하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
A. 10Kg급 고하중 델타로봇을 개발하면 모터의 성능과 감속기 성능, 기구 강성을 높일 수가 있다.
Q. 향후 로봇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우리나라는 로봇밀도 세계 1위다. 올해도 1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 국내 로봇과 로봇 SI업계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Q. 로봇 성장세가 유망한 분야라면?
A. 역시 식음료 분야다. 국내 식음료 제품은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만들어서 본사에 납품이 되는데, 그 공장들이 대부분 지방 소도시에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노동이라 자동화를 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로봇 성장세가 높은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식음료 산업이다. 식음료와 제약, 화장품 수요는 경기가 나빠도 기본적인 수요가 있는 시장이라, 이들 분야에서 로봇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LS QuickMaster’ 델타 로봇시스템 사례`
Q. 로봇 시장 확대 전략은?
A. 로봇 자동화 시스템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식음료와 제약 등의 산업 분야를 타깃으로 로봇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Q. 향후 로봇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앞으로는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이 믹스돼서 하이브리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델타 로봇이나 협동로봇 한 가지만이 아니라, 시스템 베이스를 원하는 고객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도 현재, 스카라 로봇과 갠트리 로봇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제안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원 시스템으로 해서 로봇을 주축으로, 공정시스템 단위로 자동화가 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컨트롤은 MES와 연동되면 PC 베이스나 PLC 베이스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각각의 공정과 로봇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MES로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LS일렉트릭에서 MES까지 원 밴더로 컨설팅이 가능한지 제안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