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통합능력과 세이프티 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보다 강조될 것"
컨트롤과 측정기술을 결합한 Scientific Automation으로 Condition Monitoring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돼
트라이텍 이명복 부장
-Beckhoff의 분산 I/O 제품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되나.
▲Beckhoff는 지난 1995년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에 IP20 규격의 슬라이스 타입(Slice Type) Fieldbus I/O 모듈을 처음 발표한 기업이다.
우리 트라이텍은 Beckhoff 사의 Fieldbus I/O 모듈을 비롯해서 IP67 규격의 Fieldbus Box, Fieldbus Master Card, Fieldbus 액세서리 등의 Fieldbus Components를 공급하고 있으며, 채널별로는 400여 가지에 이른다.
Bechkhoff의 I/O 제품군은 제어 캐비닛 내부에 설치되는 IP20 등급의 제품군과 제어 캐비닛이 없는 IP65/67 등급의 제품군으로 나뉘며, 통신 베이스를 기본으로 20여 가지의 통신을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EtherCAT 통신 지원 제품이 전체 I/O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Beckhoff에서 공급하고 있는 특수모듈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센서 인터페이스인 SSI를 비롯해서 AS Interface, 빌딩 자동 제어에 유용한 EIB와 Lon 버스, DALI/DSI, 3상 전력 모니터링 터미널, 오실로스코프 터미널, 브릿지 통신 모듈 등 수없이 많은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제품군 별 판매 추이는 어떠한가.
▲2011년 이전에는 버스 터미널의 매출이 컸는데, 현재는 EtherCAT 타입의 매출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박스 타입의 I/O 레퍼런스가 있나.
▲물론이다. 현재 국내 모 반도체 장비업체 등에 도입이 되어 적용이 되고 있다.
-극한 환경용 I/O 신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Beckhoff의 경우, 극한 환경용 I/O 제품이 있나.
▲-25도에서 60도의 온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EtherCAT 터미널 모듈이 최근 출시가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고, 기존의 제품으로 시장 수요의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다.
-모 경쟁업체에서 펑션 블록 에디터에서 작성된 프로그램이 CPU를 거치지 않고 I/O 모듈에서 직접 실행이 됨으로써, 내부 데이터 전송이 필요 없고, 응답 시간을 1μs까지 줄여주는 reACTION 기술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Beckhoff의 경우, 응답속도가 어느 정도가 되나.
▲지금 얘기한 모 경쟁사의 기술과 우리 Beckhoff의 기술은 통신 베이스이냐 아니냐 하는 차이점이 있다.
모 경쟁사의 기술은 모듈 안에 CPU가 있어서 한 노드 안에서의 처리속도가 1㎲을 실현한다. 즉 시스템 베이스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Beckhoff는 통신베이스에서 데이터를 받아서 I/O가 처리하는 속도가 50~100㎲이다. 한 네트워크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지 상관없이 이 속도로 처리가 된다. reACTION과 비슷한 기술은 이미 Beckhoff의 EL1502 등의 모듈에 이미 오래 전부터 구현이 되고 있는 기술이다.
-Industry 4.0 또는 IoT(Internet of Things)와 관련된 Beckhoff의 기술적 전개는 어디까지 진행이 되어 있나.
▲Beckhoff는 지난 4월에 열린 하노버 박람회를 통해, 미래의 능동적인 자체 조작형 공장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Beckhoff의 PC 기반 제어 기술이 ‘Industry 4.0’을 지원하기 위한 완벽한 툴임을 증명해 보였다.
하노버 박람회 전시기간 동안 Beckhoff에서는, 센서에서부터 클라우드 시스템간의 일관된 통신, ‘사물 인터넷’을 통한 M2M 통신, 웹기반 운영 콘솔 및 구글글래스 형태의 새로운 운영과 진단 개념, 전력 모니터링과 관리와 함께 지속적인 생산, 안전과 보안의 완벽한 통합,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한 시운전 소요시간의 감소, 원격 생산 설비의 진단 등 스마트 공장을 위한 기반기술들을 선보였다.
이것은 Beckhoff의 PC 기반 제어 기술이 산업현장의 생산 네트워크에 통합되고 있으며, 데이터베이스와의 통신을 실현할 수 있게 하고,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원격 유지 보수 수행에 완벽하게 통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스마트 공장의 핵심 기술로서, Beckhoff의 ADS(Automation Device Specification)와 AP(EtherCAT Automation Protocol), 그리고 OPC UA(OPC Unified Architecture)를 활용하여, 사용자들은 ‘Industry 4.0’ 이 요구하는 수직 및 수평적인 통합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리소스를 가질 수 있게 된다.
CPU와 상위 클라우드를 연결한다든지 하는 Industry 4.0이나 IoT 기술은 이미 오래 전부터 Beckhoff에서 해오던 기술이다. Bechkhoff는 통신 베이스의 기업이기 때문에 OPC나 TCP/IP 등 모두 연결을 해왔다. 단 이러한 연결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 IoT나 Industry 4.0의 포인트다.
Safety Terminal
-Beckhoff는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모듈이 있나.
▲Beckhoff에서도 에너지를 측정할 수 있는 모듈이 출시가 되고 있다. 단순하게 시그널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류를 측정해서 특정 시간대에 에너지가 얼마만큼 사용되고 있는가를 측정할 수 있는 모듈이다. Beckhoff는 확실히 아날로그 모듈에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
Beckhoff는 전 세계적으로 풍력발전 분야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 풍력발전의 제어 기술을 통해 에너지와 관련된 차별화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XFC 기술을 통해 어느 시간대에 얼마만큼 에너지가 생성됐는가 하는 것이 모듈에서 로깅이 남겨진다.
국내에서도 이미 Beckhoff의 에너지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Beckhoff에서는 Scientific Automation이라고 해서 24비트 고정밀 모듈이 출시되어 있다. 베어링이 돌 때 베어링에 이상이 없나 진동을 테스트하거나 할 때 활용되는 고 정밀 모듈로서, 하나의 TwinCAT 플랫폼에서 제공이 된다.
이 Scientific Automation 기술은, 고성능 측정 터미널을 통해 컨트롤(Control)과 측정(Measurement) 기술을 통합한 것으로, 이 제품으로 Condition Monitoring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트라이텍의 지난 2013년 분산 I/O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보통 I/O가 전체 매출의 30~35%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을 보면 전체매출은 오른 반면, I/O의 비중은 줄어든 것이 특색이다. 대신 임베디드 자동화 관련 매출이 늘어났다. 그러나 올 중반부터 I/O 주문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 2014년 전체 분산 I/O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
▲오므론이나 와고, 크래비스 등에서 EtherCAT 기반의 통신 I/O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따라서 EtherCAT 기반의 I/O의 시장 확대가 예상이 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통합능력과 세이프티 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보다 강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도에서 60도의 온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ET Terminal
-분산 I/O 시장 확대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나.
▲앞서 얘기했듯이 Beckhoff의 I/O는 필드신호를 제어기로 전달하는 단순 모듈이 아니라, 통신과 함께 구성되는 통신 시스템이다. 따라서 Beckhoff에서는 I/O만 단독으로 마케팅을 하지는 않는다.
즉, Beckhoff 입출력 모듈로 제품 단위의 판매 전략보다 Beckhoff 입출력 모듈이 가지는 특성이 가장 잘 부합되는 산업 분야에 접근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분야에서 Beckhoff 제품이 다양하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고속 입출력 제어 및 고 정밀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 식음료 포장이나 인쇄 장비 산업분야에 좀 더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분야가 패키징인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Beckhoff에서 최근 출시한 새로운 드라이브 시스템인 XTS(eXtended Transport System)가 패키징 장비 업체에 특화된 이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패키징 업계는 저가격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서 이것이 장벽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기본적으로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으로, I/O 제품군의 경우, Safety나 고속 고 정밀 모듈을 가지고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다.
-분산 I/O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현재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설비와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통합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세이프티만 해도 하드웨어만 가지고는 구현할 수가 없다. 소프트웨어, 즉 시스템이 들어가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풍력발전 업체들이 Beckhoff를 선택한 이유는 Beckhoff의 통합 시스템 능력 때문이다.
따라서 Beckhoff와 우리 트라이텍에서는 현재, Beckhoff의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활용한 시장 확대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