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항로 정보
출처. 해양수산부>
e-내비게이션 국제 공동 기술개발 첫발 떼다
- 우리 연안서 스웨덴·덴마크와 세계최초 'e-내비' 실해역 공동 시범사업 실시
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스웨덴 및 덴마크와 공동으로 첫 번째 e-내비게이션 실해역 국제 공동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 주도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앞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발 예정인 기술과 서비스의 유효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지난 1월 세 나라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체결한 e-내비게이션 기술개발 및 시범사업 공동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의 구체적 조치의 하나인 공동 시범사업은 올해 우리 연안에서 모두 세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공동 실해역시험은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바다호와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의 연안 항해 중에 실시됐다. 세 나라 연구진은 이들 배 위에서 현재 개발 중인 e-내비게이션 관련 서비스와 앞으로 개발 예정인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사업에서 선보인 시험 대상 서비스로는 선박에서 출발지·목적지를 입력하면 육상 관제센터가 선박의 크기·속력·화물 등 선박 특성에 맞는 최적 항로를 분석해 선박에 제공하는 항로지원 서비스, 선박 간 충돌위험 상황에서 충돌회피 예정 동작 관련 정보를 서로 교환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하는 선박충돌예방 지원서비스 등이다.
또 전자장비 설치가 어려운 소형어선과 레저보트용 휴대 e-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개발·보급해 전자해도상 항법·항해안전 정보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선박에서 3G나 LTE 등 첨단 이동통신을 통해 다양한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해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시험 대상에 포함됐다.
이 같은 e-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통신장벽으로 인해 정보이용에 한계가 있었던 선박이 육상으로부터 분석된 항로정보를 지원받아 항해 중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여 해양안전을 제고하고 항해시간과 운항경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최초로 대륙 간 여러 나라가 합동으로 실해역에서 시행하는 이번 시범사업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e-내비게이션 분야의 기술선진국인 스웨덴, 덴마크와 조선·정보통신기술 강국인 한국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업무협약 체결 당시부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세 나라는 이번 시험 결과를 국제해사기구(IMO)에 공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며, 각국 연구진은 시험을 통해 공동 기술개발의 방향을 정하는 한편, 지속적인 국제협력 기반도 다질 예정이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세계최초로 실시되는 대륙 간 공동사업인 이번 시범사업이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은 e-내비게이션 이행을 위한 국제공동 시범사업과 시험인증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국내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개발사업을 ‘스마트 내비게이션’으로 명명하고 2015년부터 5년간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내비게이션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술성평가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5월부터 조사가 진행된다.
■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 044-200-5830, 5816, 5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