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츠코리아, 안정적이고 건강한 Safety 업계 리딩 컴퍼니로 키워 나가겠다’ ‘필츠코리아, 안정적이고 건강한 Safety 업계 리딩 컴퍼니로 키워 나가겠다’
한은주 2011-02-24 00:00:00

필츠코리아, 안정적이고 건강한 Safety 업계 리딩

 

컴퍼니로 키워 나가겠다’

 

 

내노라 하는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에서 14년이라는 적지 않은 근무경력을 통해, PLC를 비롯한 DCS, EPC 등의 분야에서 기술과 영업, 마케팅, 전략기획과 관련된 업무를 두루 섭렵하면서 잔뼈가 굵은, 자타가 인정하는 ‘자동화맨’으로 통하는 김정훈 씨가 필츠코리아(Pilz Korea)의 신임 지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한 지 두 달이 채 안 되는 시점에서 김정훈 지사장을 만났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희망과 의욕으로 가득 찬 에너지를 발산했던 김 지사장은, 앞으로 필츠라는 기업이 지향하는 ‘Sprit of Safety’라는 철학에,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필츠코리아라는 기업을 ‘정도를 지켜 나가면서 꾸준하게’ 성장하는, 명실상부한 Safety 리딩 컴퍼니로 키워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분명히 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전 직장이 전 세계 자동화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는 메이저급 산업자동화 업체였는데, Safety 전문업체인 필츠라는 기업의 지사장으로 취임한 것이 약간은 의아하다. 필츠라는 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필츠라는 브랜드와 기업이 지니고 있는 매력에 끌렸기 때문이다. 필츠는 단순하게 매출만을 중시하는 기업이 아니라, Safety를 통해 모든 인간의 행복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 한 가지는 Safety라는 비즈니스의 가치를 크게 봤기 때문이다. 과거 60년대에 GM에 의해 PLC가 개발되면서, 이것이 산업을 개혁시키는 획기적인 역할을 했듯이, Safety 역시 이에 준하는 수준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Safety는 앞으로 모든 산업계에 반드시 도입될 수밖에 없는 필수기술이 되면서, 현재는 미미하지만 향후 대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비즈니스다. 따라서 자동화 즉 Automation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Safety에 그동안 쌓아온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중, 필츠라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필츠라는 기업을 선택하게 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도 Safety의 성장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나.
Safety 산업의 성장단계는 필츠의 성장단계와 일맥상통한다. Safety 산업은 현재 시장논리에 의해 그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Safety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비즈니스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초기단계를 거쳐, 현재 이러한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는 단계에 있으며, 이것은 우리 필츠의 기업성장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에서 Safety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현대자동차 알라바마 공장이라고 할 수 있고, 이로부터 5∼6년이 경과하면서, “Safety를 도입하면, 불편한 거 아니야?, 기업의 이득에 반하는 거 아니야? Safety가 뭔데? ”라고 하는 과도기적 상태에서 해외로 제품이나 장비를 수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적용빈도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Safety는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제품으로 인식이 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Safety를 수용하는 2단계 성장단계에 들어서 있다.


Safety 산업은 그동안 한국의 자동화 시장에서는 급격한 성장은 없었지만,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면 현재, 산업자동화는 기존의 자동화에서 세이프티 자동화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따라서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산업분야다.

 

필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필츠는 Safety 비즈니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기업으로, Safety라는 하나의 분야에 포커스해 63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필츠는 철저하게 기술에 포커스된, 기술본위의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이것이 필츠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이것이 타 경쟁업체가 쉽게 비슷한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필츠에는 세 가지 비즈니스 유닛이 있다.
첫 번째는 릴레이나 라이트 커튼, 도어락 스위치와 같은 제품 BU이며, 두 번째는 PLC와 네트워크, 통합 아키텍처 기반의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는 시스템 BU이고, 세 번째는 서비스 BU로서 여기에는 컨설팅과 엔지니어링, 교육이 포함된다. 공장에 내재하고 있는 위험의 본질적인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제품이나 시스템을 디자인해서 공사를 하고, 최종확인을 하고, 고객사 및 관련인원에 대한 교육까지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 비즈니스로서, 한국에서도 철강업체인 P사를 비롯해서, D사, P사 등에 이 서비스 비즈니스를 제공한 실적이 있으며, 서비스 매출이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전체 매출 가운데 서비스 BU에서 확보하는 매출은 20% 정도다.


필츠는 제품과 시스템, 서비스 이 세 가지 비즈니스를 통해 Safety의 콘셉트를 전도하고, 고객이 궁극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가지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및 국내시장에서의 필츠의 지난 2010년 성과는 어떠했나.
필츠는 지난 2010년 3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면서 창사 이래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 생산이 주문을 따라 가지 못해서 이것이 가장 큰 문젯거리로 대두됐을 만큼 수주가 확대된 해였다.
지난해는 특히 컨설팅 비즈니스의 저변이 확대된 해로 기록이 됐으며, 새롭게 출시된 PNOZ Sigma 시리즈와 Safety PLC인 PSS4000의 안정적인 시장진입 및 기존의 릴레이 외에 라이트 커튼과 같은 센서류의 매출비중이 확대된 점 역시, 지난해의 중요한 성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에서도 비슷해서 지난해, 전년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Safety PLC 메이커는 전 세계적으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고,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Safety PLC의 수요가 극히 미미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PSS4000의 판매동향은 어떠한가.

 

여러 메이커에서 Safety PLC를 자사의 제품군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CPU를 하나 꽂는다고 Safety PLC라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 필츠에서는 모든 제품이 TUV의 SIL3규격에 맞춰 생산이 된다.
중국에서는 현재 Safety PLC의 판매가 빠르게 확대가 되고 있으며, Safety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
현재까지 자동화는 Centralization, 즉 하나의 제품에 모든 기능을 탑재시키는 개념으로 발전이 되어왔지만, 유럽에서는 현재 Decentralization으로 자동화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네트워크가 발달하다보니까 네트워크가 통합을 위한 신경망 역할을 하면서, 제품이나 시스템을 여기저기 분산시켜 놓고, 오류가 나면 하나만 고치면 될 수 있게 기술이 변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필츠는 현재 Decentralization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이 PSS4000은 이 Decentralization을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Safety System을 적은 규모 형태로 분산시키면서, 자동화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필츠의 제품개발 방향으로, 앞으로 이 PSS4000에 대한 집중적인 드라이브가 전개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Profibus나 Modbus/TCP, EtherNet/IP, Safibus 등 모든 산업용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모듈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용량 PLC의 경우 모션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특히 PSS4000은 PSS3000에 비해 가격 및 기능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강화된 제품이다. 현재 모 자동차업체와 도입을 검토 중으로, 올해 안에 대형 레퍼런스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S4000이 Decentralization을 실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필츠는 PSS4000 하나로 동작 제어, 진단 및 가시화를 포함한 모든 기계 제어와 안전 기능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제어 기능성을 단순화하고 엔지니어링 작업량을 감소하기 위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PAS4000(Pilz 자동화 슈트)이 핵심이 되어 사용자는 분산화되고 산재된 제어 구조를 중앙에서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전 산업의 모든 규격에 자동화 시스템인 이 PSS4000을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은 PSS4000를 사용함으로써,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복잡성을 배제하여 분산화된 제어 구조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 높은 유연성 및 사용자에 대한 범용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이 PSS4000을 통해 고객은 소형부터 중형 기계는 물론 대형 플랜트에 이르는 산업 전반적인 범위에 걸친 Safety 분야의 자동화 기능과 표준을 쉽게 완수할 수 있다.

 

PSS4000 외에 필츠의 Safety 비즈니스를 타 경쟁업체와 차별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안전 카메라 시스템인 SafetyEYE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SafetyEYE에 대한 레퍼런스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실제상황은 어떠한가.

 


지금까지 센서는 평면적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3차원적인 공간을 만들어냈고 검출하는 장치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SafetyEYE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카메라 기능과 센서의 출력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감시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단지 위험영역이나 원하는 영역을 모니터링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출력장치를 다시 설치해 이중의 복잡한 시스템으로 제어를 실시했지만, ‘SafetyEYE’는 하나의 기기가 이러한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인 제품이다. 또한 공간적인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줌으로써, 오히려 공장 내의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공간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공장의 통로는 생산라인, 사람, 대차 등 다양한 물체들이 부득이하게 하나의 이동공간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 각자의 접근을 감지하는 장치를 부착해 시스템을 더욱 복잡하게 하면서도 공간의 활용성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SfetyEYE’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제품이다.
SafetyEYE는 폭스바겐이나 BMW 등 자동차 업체를 필두로 프레스업계, 스키장 리프트 등으로 적용이 확산이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현재 모 자동차 업체와 적용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의 Safety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읽고 있나.
세이프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세이프티 시스템의 융합을 꼽을 수 있다. 현재 Safety가 모션 컨트롤의 영역으로 확산이 되고 있으며, 터치 패널에까지 Safety 기술이 통합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자동화 전 영역이 Safety 콘셉트를 도입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이러한 트렌드를 우리 필츠가 주도해 나가고 있다.

 

향후 필츠코리아의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우리 필츠코리아는 그동안 제품에 무게중심을 둔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스템과 서비스 사업에도 무게중심을 두어, 제품과 시스템, 서비스에 골고루 역량이 분산된 마케팅 및 영업 전략이 전개될 예정이다. 우선 제품 측면에서는 우리 필츠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각종 릴레이 제품 외에도 앞으로 센서 제품에 대한 드라이브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Safety의 개념과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PLC 제품인 PSS4000과 모든 시스템을 Safety 기반의 네트워크로 통합화할 수 있는 SafetyBUS, Safety 모션 컨트롤 등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 비즈니스가 강화될 것이다.
세 번째는 서비스 측면으로서, 해외로 장비 등을 수출하는 고객들이 Safety 법규를 효과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Safety 규정을 준수하는 생산시설과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개선과 안정적 적용을 위한 플랜트 평가, 위험요소 분석, CE 인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컨설팅ㆍ엔지니어링ㆍ교육이 이에 해당한다.

 

 

센서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센서라면 라이트커튼을 위주로 한 시장 확대로 해석해도 되나.
Safety 시장 확대가 센서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필츠 역시 시장 주도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센서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제품 종류의 확대와 공급루트 다변화를 통해 센서에 대한 공급능력을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라이트 커튼 역시 올 한해 마케팅과 영업이 보다 강화될 품목 가운데 하나다.

 

신임 지사장으로서의 중장기 비전 및 단기목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중장기 목표는 필츠코리아가 국내 Safety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리딩 컴퍼니로서 시장점유율 1위의 위치에 올라서는 것이다. 모든 고객들이 Safety에 대해 보다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역할을 우리 필츠코리아가 담당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Safety에 대한 투자가 고객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인식을 확대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단기 목표는 올해도 현재의 비즈니스를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장기성장을 위한 기반을 보다 확고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메이저 고객에 초점을 맞춘 집중된 마케팅과 영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이 될 것이다. 또 현재 S 마크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우리 필츠코리아와 오므론 밖에 없는데, 앞으로 S마크 인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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