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벤더 시리즈로 무인 자동화의 선봉에 선 ‘(주)WTM’ 로봇벤더 시리즈로 무인 자동화의 선봉에 선 ‘(주)WTM’
강유진 2011-07-19 00:00:00

파이프 벤딩, 아직도 인력으로 하십니까?

 

로봇벤더 시리즈로 무인 자동화의 선봉에 선 ‘(주)WTM’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제조 현장에 로봇이 투입돼 공장의 무인 자동화를 실현하는 것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이다. 이는 파이프 벤딩 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파이프 벤딩 분야 역시 로봇을 통해 무인 자동화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추세이다. 본지에서는 기존의 파이프 벤딩 머신은 물론, 로봇벤더 시리즈까지 국내에 공급하며 현장에 무인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는 WTM을 만나 파이프 벤딩 시장에서의 로봇 활용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고객의 목소리에 모든 해답이 있다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의 필요성은 제조 산업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현장에서 요구되어온 바이며, 이를 위한 키워드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다. 1995년 설립된 ‘(주)WTM’은 ‘고객지향’을 모토로 파이프 가공 관련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는 파이프 관련 기기 전문업체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생산현장의 무인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WTM의 김영남 대표이사(이하 김 대표이사)는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과거의 기업들은 고객지향적이라기보다 기업 위주 경영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고객과 사장의 마인드가 상충하면 고객의 니즈를 캐치할 수 없다.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직접 창업을 했다.”고 WTM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당사는 관련 장비의 수입은 물론 자체 제작까지 병행하며 국내에 고품질의 파이프 관련 기계들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초 무역업으로 출발했던 당사가 직접 제작까지 병행하는 이유 역시 고객의 요청에 의해서이다. ‘고객지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온 당사는 3축 CNC 머신을 사용하는 벤딩 시스템부터 로봇을 적용한 시스템까지 파이프에 관련된 모든 자동화시스템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OPTON의 로봇벤더 시리즈, 국내에 상륙하다
당사는 일본, 대만, 독일 등 해외의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옵톤(OPTON)’이다. 옵톤은 20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일본의 파이프 벤딩 관련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로서, 일본의 야스카와전기, 가와사키 등 유명 로봇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파이프 벤딩 로봇 시스템인 로봇벤더 시리즈를 제작해 토요타, 닛산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3축 CNC 머신부터 로봇벤더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옵톤의 제품들은 그간 일본, 미국 등지에 도입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옵톤이라는 회사는 수출지향적인 회사가 아닐뿐더러 자동차 관련 분야는 기술 장벽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토요타, 닛산 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곳에만 옵톤의 제품이 공급된다”며 “현재 미국 쪽에도 옵톤의 제품들이 공급되고 있는데, 이는 토요타의 생산 공장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함께 공급된 것이지, 옵톤측이 따로 영업을 해서 도입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국내시장에서도 옵톤의 파이프 벤딩 기계들이 사용되고 있었고, 그 기계를 사용하던 고객들이 겪었던 기술적인 문제를 WTM이 직접 해결해줬다”며 “그 과정에서 옵톤측과 직접 연락하는 계기가 생겼고, 추후에는 옵톤이 A/S 문제로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도 될 만큼 당사가 기술적인 면에서 고객들에게 대응해주다보니 자연스레 신뢰관계가 싹텄다”고 옵톤이 파트너십을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미국 등 제한적인 곳에서만 사용되던 로봇벤더 시리즈가 최초로 국내에도 도입될 수 있는 발판이 1995년에 마련됐다. 현재 로봇벤더 시리즈는 독점 에이전시권을 가지고 있는 당사를 통해서만 국내에 공급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당사는 파이프 가공 현장에 3축 CNC 머신은 물론 로봇벤더 시리즈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당사는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파이프 벤딩 기기 시장에서 진정한 무인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로봇벤더 시리즈, 현장을 고려한 맞춤형 시스템
기존의 3축 CNC 머신을 사용하는 벤딩 작업에는 파이프를 머신에 공급(Loading)하거나, 가공된 파이프를 수거(Unloding)하는 등의 작업에 있어 필연적으로 인력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당사가 공급하는 로봇벤더 시리즈는 로봇이 직접 파이프를 벤더에 공급하고, 가공하며, 가공된 파이프를 원하는 위치에 적재하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어 진정한 무인 자동화가 가능하다. 또한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벤딩 작업은 물론 튜브, 어큐뮬레이터, 밸브 등이 부착된 파이프 역시 벤딩할 수 있다. 이러한 로봇벤더 시리즈는 싱글, 듀얼, 윈의 3가지 타입으로 나눠지며, 각 타입별 특징을 살려 당사의 기술진이 직접 고객의 현장에 가장 최적화된 자동화 라인을 구축해준다.


“파이프 벤딩 머신들은 가공이 가능한 파이프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로봇벤더 역시 8㎜부터 70㎜ 이상까지 가격대가 모두 다르다”는 김 대표이사는 “로봇벤더 시리즈는 기존 3축 CNC 머신보다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우리가 공급하는 파이프 벤딩 머신 중 가장 고가에 속하지만 파이프를 가공하는 업체라면 충분히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 무인화 시스템의 구축으로 인한 인력 절감과 공간의 활용도 등을 고려했을 때 30%가량 효율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처음 도입됐을 당시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기업에서 주로 로봇벤더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로봇벤더가 가진 장점이 인정을 받으면서 중소기업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03년에 처음 한 대가 국내에 도입되고, 그 다음 로봇이 수입될 때까지 근 2년에 가까운 공백이 있었다”는 김 대표이사는 “그러나 지금은 올 한 해만도 15대 이상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해 로봇벤더 시리즈의 전망이 밝음을 시사했다.

 

 

윈 타입, 전천후 만능 벤딩을 실현하다
당사가 참가하는 전시회나 행사에서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제품이 바로 윈 타입 로봇벤더이다. 6축 로봇 암과 벤딩 핸드가 결합된 이 로봇은 모든 로봇벤더 시리즈 중 가장 원활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로봇은 혼자서 파이프를 로딩하고, 서로 다른 다양한 종류의 파이프를 여러 가지 형태로 벤딩한 후, 각기 다른 위치에 언로딩까지 할 수 있어 사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뿐만 아니라 끝단 성형, 벤딩 등의 다른 작업이 완료된 파이프나 샘플을 사용하더라도 원하는 방법에 따라 간섭부를 회피하며 벤딩을 해낸다. 김 대표이사는 “윈 타입은 모든 파이프 벤딩 관련 머신 중 가장 간섭이 적다”며 “그래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며, 앞으로의 전망도 굉장히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글 타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분업하다
싱글 타입의 로봇벤더는 벤딩 헤드가 하나이며, 4축 관절로봇과 2축으로 구성된, 파이프를 지탱하고 이송해주는 장치가 하나의 벤더로 이루어진 제품이다. 윈 타입이 다양한 작업을 직접 주도하며 혼자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만능 제품이라면, 싱글 타입 로봇벤더는 벤더 내에서 벤딩에 관한 역할 분담을 이뤄 사이클 타임을 단축시킨 것이 장점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 제품은 윈 타입보다는 작업 범위가 좁지만, 기존 3축 CNC 머신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또한 여타 로봇벤더보다 빠른 사이클 타임을 자랑하기 때문에 소품종 다량생산에 적합한 기종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 제품은 3종류의 로봇벤더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생산속도를 자랑한다. 이유인 즉 벤더에 구축된 2축의 장치가 파이프를 이송해주고, 지탱해주는 만큼 로봇은 오로지 파이프 벤딩 임무만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공이 완료된 파이프의 언로딩 중에도 로봇이 파이프 벤딩 작업을 할 수 있어 로봇벤더 중 가장 빠른 사이클 타임을 자랑하고 있다.

 

듀얼 타입, 휘청이는 파이프를 잡다
브레이크 파이프 등에 사용되는 파이프는 길이가 길고 가늘어 자동화 시스템으로 작업하기가 까다로운 파이프 종류 중 하나이다. 4~5m가 넘는 가느다란 파이프는 탄성에 의해 휘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쪽 끝단에서 벤딩을 해나가다 보면 파이프 가공물이 접혀지면서 바닥에 부딪히는 등 예상치 못한 간섭을 받기 쉽다. 그러나 당사가 공급하는 듀얼 타입 로봇벤더는 파이프 가공 벤더에 2대의 로봇 암이 구축돼 양쪽 끝에서 파이프를 잡아줌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양쪽에서 동시에 벤딩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가늘고 긴 파이프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아울러 긴 파이프 가공물이 바닥에 끌리는 간섭 현상을 방지했다.

 

헌 것도 새 것처럼, 무엇이든 고쳐드립니다
“고객의 수리 요청이 오면 최대한 새 제품에 가깝게 고쳐준다”며 당사의 강점을 표현한 김 대표이사는 “기계의 수명이 다하지 않은 이상은 최대한 A/S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기계를 수입하거나, 직접 제작을 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 외에도 고가의 장비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중고기계까지 수리해 판매하고 있다. 노후한 기계나 중고 파이프 관련 기계들을 매입해 새것처럼 수리한 다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확실한 A/S 대응과 중고기계 공급 역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는 그는 “새 기계, 오래된 기계, 일본 기계, 우리나라 기계 모두 가격대가 다른데, 중고기계의 경우 가격대비 효율을 생각해 중고 일제기계를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러한 중고기계는 당사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데, 물량이 언제나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임을 밝혔다.

 

시장의 니즈, 이제는 무인 자동화!
현재 국내 파이프 산업에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바를 요약한 한 단어가 바로 ‘무인 자동화’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고객과의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당사는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파이프 벤더부터 여타의 파이프 관련 기기 전문 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로봇벤더 시리즈까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당사는 지금도 국내 산업 현장의 무인 자동화를 목표로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WTM www.wtm9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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