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ABB코리아 전력시스템사업본부 발전사업부 최홍렬 상무 [Special Interview] ABB코리아 전력시스템사업본부 발전사업부 최홍렬 상무
정요희 2012-06-09 00:00:00

“Symphony Plus는 자동화 설비의 통합 및 최적화를 위한 ABB의 최신 솔루션

 

ABB코리아 전력시스템사업본부 발전사업부  최홍렬 상무

 

-ABB의 DCS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ABB는 120년 동안 전력계통 사업을 전개해오면서 고객의 요청에 따른 제품개발과 M&A 등을 통해 다른 어떤 경쟁업체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ABB의 DCS 제품은 Symphony 계열과 Pro-Control 계열, 그리고 800xA 계열 및 Freelance2000 등의 제품이 있다.
Symphony 계열은 Symphony Harmony와 Symphony Melody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Symphony Plus는 Symphony Harmony를 주된 구조로 하여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DCS가 처음 소개되던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우리 ABB의 Symphony Harmony가 국내에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다.
Pro-Control 계열은 Pro-Control 13 및 Pro-Control 14가 있는데, P-13은 보령복합과 분당복합 등 주로 국내 복합화력에, 그리고 P-14는 태안화력 1-4호기 및 동해화력에 설치가 되어 있다.
800-xA 계열은 국내 지역난방 및 오일 & 가스, 철강 등의 산업설비에 많이 설치되어 있고, 원자력발전소의 보호계통에 AC160이라는 시스템이 채택되어 운영 중이다.
그 외에 Freelance 2000 등 프로세스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DCS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발전분야의 DCS는 보일러 계통의 자동제어 및 발전소 자동기동/정지 시퀀스 제어, 버너 자동제어, 터빈 자동제어에 적합한 전용 모듈 및 컨트롤 알고리즘이 개발되어 있으며, 발전소 운영관리의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상위레벨의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있다.


-지난 4월,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런칭이 된 Symphony Plus는 기존의 Symphony Harmony 및 Symphony Melody와 어떻게 차별화가 되나.
▲ Symphony Plus는 우리 ABB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제품이다. 그 이유는 Symphony Plus가 나오면서 우리 ABB의 모든 DCS를 묶을 수 있는 최적화된 기반이 구축이 됐기 때문이다.
Symphony Plus는 앞서 설명한 대로, Symphony Harmony를 베이스로 개발된 제품으로, Symphony Plus는 과거 각각 별개의 제품으로 존재했던 ABB의 DCS들에 대한 Connectivity 가능성을 확대함으로써 ABB 제품의 장점들을 최대화 했다는 점에서 우리 ABB에게 중요한 기술적ㆍ비즈니스적 강점을 제공한다. 또, Symphony Plus는 기존의 Rack Mount 타입에 병행하여 Din-Rail 타입이 가능한 새로운 컨트롤러 HPC800이 추가되어 공간 구성의 유연성을 최대화했다. 또 이 새로운 컨트롤러는 이더넷, 프로피버스, 모드버스, HART 방식의 인터페이스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용 통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Symphony Plus는 해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런칭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에서 레퍼런스가 있나.
▲ 작년 하반기 이후 수주되고 있는 발전 플랜트에 Symphony Plus가 공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도 IBEUL로부터 700MW 화력발전소를, 북유럽의 DONG Energy로부터 덴마크의 Avedore 발전소 제어설비를 Symphony Plus로 수주했다. 지금까지 약 8,000MW 정도에 발전계통에 Symphony Plus로 계약하였고 진행 중이다.

-발전 프로젝트에 하이브리드 타입인 Freelance 2000으로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나.
▲ Freelance 2000은 PLC와 DCS의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발전 전용의 시스템이 아니다. 따라서 발전 플랜트의 주제어 설비에 대해 Freelance 2000으로 제안하는 경우는 없다. Freelance 2000은 소각장이나 수처리 분야 등 좀 더 단순한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으면서, 이들 분야에서 가격효율적인 시스템이다.

-ABB코리아의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1000MW급 레퍼런스가 있나.
▲ 국내에 1000MW급 화력발전소는 아직 운영되는 곳이 없다. 당진화력 9, 10호기, 태안화력 9,10호기나 신보령 1, 2호기 등이 1000MW급인데, 실질적인 운영은 3년 정도 뒤에 예정이 되어 있다.
우리 ABB는 국내에서는 아직 1000MW급 레퍼런스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당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레펴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ymphoy Plus를 발전 및 수처리 전용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는데, 발전전용 펑션블록에서의 강점은 무엇인가. 모 경쟁업체와 같이 Runback 시퀀스 역시 펑션블록으로 제공이 되나.
▲ ABB는 발전분야 DCS 시장에서 기술 및 레퍼런스에서 선두의 위치에 있는 기업이다. 따라서 Symphoy나 Pro-Control 계열은 발전에 필요한 모든 펑션블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얘기한 Runback 시퀀스 기능은 펑션블록의 형태가 아닌 기능으로 제공을 하고 있다. 이런 기능을 ABB의 ‘사용자 정의 기능’을 사용하면 펑션 블록으로 제공 할 수 있겠으나 굳이 그런 펑션 불럭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는 사용자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ABB는 Governor Control이 자체적으로 가능한가.
▲ 우리 ABB는 과거에 스팀터빈이나 가스터빈을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스팀터빈이나 가스터빈에 필요한 Governor Control 기술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현재는 스팀터빈이나 가스터빈을 직접 생산하지 않지만, 터빈제어를 위한 특수모듈이나 충분한 레퍼런스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보령화력 5, 6호기에 3-coil 방식의 터빈 governor 운전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ABB의 시스템의 DCS I/O 이중화는 어디까지 구현이 되어 있나.
▲ I/O의 이중화 혹은 삼중화는 주로 보호계통 등에 주로 적용이 되는데 설비 자체를 이중화 혹은 삼중화의 컨피규레이션으로 하여 서로 다른 랙에 I/O를 배치를 하는 형태로 구성이 된다. ABB의 HI(High Integrity) 시스템은 SIL3 인증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SIL3 I/O는 이중화 혹은 삼중화 구성으로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 Symphony Plus의 확장성은 이런 HI시스템에 seamless 커넥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ABB의 지난 2011년 프로세스 제어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또 지난해 ABB코리아에게 의미가 있었던 프로젝트로는 어떤 것이 있나.
▲ 우리 ABB코리아의 지난 2011년 발전 및 수처리 비즈니스는 2010년도 대비 224% 성장을 했으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115% 성장을 실현했다.
우리 ABB코리아에게 있어서 지난 2011년 가장 의미가 있었던 프로젝트는 보령 3~6호기 Retrofit Project로, 이 프로젝트는 국내 초임계압 관류형 보일러 발전소를 국내 최초로, 또 최단공기로 리트로핏했을 뿐 아니라, 현재 아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5호기, 6호기가 준공을 하고 곧 3호기 및 4호기의 리트로핏에 착수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화력발전, PV Solar, Desalination Plant 등 다양한 프로세스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으며, 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서유럽, 아시아, 북미지역 등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성장세를 보였다.

-ABB는 Symphony가 전 세계적으로 약 6000여 사이트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 원자력을 제외한 발전 플랜트의 55%가 Symphony로 구축이 되어 있다. 또 지역난방에는 주로 800xA가 적용이 되어 있는데, 69% 정도의 플랜트가 우리 800xA로 구축이 되어 있다.

-ABB코리아가 발전 및 수처리 분야에서 가질 수 있는 기술적ㆍ비즈니스적 경쟁력은 무엇인가.
▲ 고객이 우리 ABB코리아에 맡겨주는 일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적인 자세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본다. 그리고 오랜 기간을 통해 체득되고 전수된 프로세스 및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 가격대비 높은 품질 등이 우리 ABB의 경쟁력이다.

-메이저급 업체들은 하드웨어적인 경쟁력보다는 엔지니어링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ABB의 엔지니어링 측면에서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 ABB의 전력시스템 사업부에는 발전 분야에서 10년 이상 다양한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30여 명 가량 포진되어 있으며, 프로젝트의 거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수행하고 있다. 우리 ABB는 발전 플랜트 인스톨베이스의 55%를 확보하고 있을 만큼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런스와 경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는 물론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도 어떤 경쟁업체보다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

-발전 및 수처리와 관련된 프로세스 제어 시장규모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또 이 분야에서의 업체 간 경쟁판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 시장규모는 약 2000억 원 대로 추산된다. 수처리 계통은 아직 PLC 주도의 시장이라 DCS업체가 진출하기에는 쉽지 않은 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개인 발전사업자가 시행하는 IPP 수요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국내건설사들이 수주하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해외 플랜트 시장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발전계통 사업 분야는 현재 메이저급 DCS 업체 외에도 석유화학 계통의 DCS 업체들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서, 시장가격의 붕괴와 더불어 시장 판세는 한층 더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ABB코리아는 올 2012년 프로세스 제어 사업전략 및 Symphony Plus의 시장 확대전략을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 현재 ABB 그룹에서는 2015년까지 서비스 비즈니스 3배 성장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고객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Life Cycle Extension, Retrofit 및 설비의 가용성과 신뢰성 증대 프로그램 등이 win-win을 위한 주된 키워드다. 기존 설비 및 고객에 대한 필요 충분한 지원이 신규 고객 확대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것이 우리 ABB의 생각이다.
특히, 현재 발전 시스템이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시스템의 통합으로, 현재 터빈이나 BOP 제어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있는 것이 기술적인 트렌드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Symphony Plus는 현장계기부터 터빈자동화 설비, 전기와 SCADA 솔루션 등에 대한 완벽한 통합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Symphony Plus는 앞으로 우리 ABB의 발전 비즈니스를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ABB코리아에서는 앞으로 발전 플랜트는 Symphony Plus로 제안을 함으로써, Symphony Plus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이를 통해 발전 및 수처리 분야에서의 우리 ABB의 인지도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발전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DCS의 기술적 포인트를 무엇이라고 보나.
▲ 고객 설비의 생산성, 에너지 효율향상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신뢰성이 첫 번째라고 본다. 그리고 안전에 관련된 사항으로 운전 및 유지보수의 편이성, 향후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Cyber Security 적합성도 기술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Symphony Plus는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해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발전분야 시장을 리드해나가기 위한 ABB의 향후 기술 업그레이드 계획은 어떠한가.
▲ 이미 Symphony Plus를 통해 진행해 나가고 있지만, 운전, 유지보수 및 엔지니어링을 위한 ‘Simple to Use’그리고 확장성, 보안성 등이 더욱 강화되어 나갈 것이다.

-발전분야 프로세스 제어 시장의 이슈라면 무엇을 꼽나.
▲ 업체 간 무한경쟁과 그에 따른 고객사의 피해 가능성이 이슈가 될 수 있다. DCS는 한 번 선택하면 15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설비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최우선으로 해 제품을 선택하게 되면 향후 운영비용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고객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낮은 공급가격은 프로젝트 수행 시, 그리고 향후 운영을 위한 공급자의 지원기반을 약화시킨다. DCS 밴더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고객은 저가 입찰에 따른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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