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시그마테크 알렉산더 멜쿠스(Alexander Melkus) 대표 “새로운 대안을 찾는 한국 장비업체들에게 Sigmatek가 정답!”
최교식 2021-12-31 09:44:25

 

 

(왼쪽부터) 시그마테크 해외영업부 아시아 총괄 데이비드 전·알렉산더 멜쿠스 대표·서보스타 이기진 대표 (사진 무인화기술)

 

 

오스트리아의 자동화업체 시그마테크(Sigmatek)의 대표 알렉산더 멜쿠스 씨가 지난 11월 초 한국을 방문했다. 멜쿠스 대표의 이번 방문은 6번째로 자사의 한국 파트너인 서보스타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시장을 보다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시그마테크는 자동화 솔루션에 있어 PLC, 모션, 세이프티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자체 OS와 자체 버스 시스템(Bus System), OOP(Object Oriented Programming, OOP) 소프트웨어까지 겸비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멜쿠스 대표의 어조(語調)에서 유럽의 자존심 강한, 진정한 기술인의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시그마테크와 서보스타는 앞으로 기존의 플라스틱 등의 시장 외에도, 한국의 반도체, OLED, 2차전지 등의 시장도 적극 확대해 국내 장비업체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Q. 시그마테크의 사업범위와 역사 등 간단한 회사소개를 부탁한다.

A. (멜쿠스) 시그마테크는 1988년 오스트리아에서 설립되어, 33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한국에는 공식적으로 2016년에 진출했고, 아태지역에는 중국과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과 태국에는 파트너사가 있다.

시그마테크는 모든 종류의 기계장비 제조사를 위한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성이 아닌 연간 생산 기반으로 꾸준히 장비를 제작하는 고객사에 최적화된 혁신적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Q. PLC, HMI, 모션 컨트롤이 주요 사업영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

A. (멜쿠스) 제품 측면으로 보면 CPU, IO, 서보 모션, HMI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 인버터까지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시그마테크 제품군

 

 

 

Q 인버터는 언제 출시가 됐나?

A. (멜쿠스) 202011, SPS/IPC/Drives 온라인 전시회에서 정식으로 런칭했다. 시그마테크의 강점은 개별 컴포넌트가 아닌 시스템에 있다. , 전체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의 경쟁력이다. HMI라든지, CPU, IO 등 개별 컴포넌트로 본다면, 시장에는 우리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객체지향형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와 자체 OS, 자체 버스 시스템(Bus System), 이 전체를 모두 가지고 있는 회사는 우리 시그마테크가 유일하다.

 

Q.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모 오스트리아 업체도 modularity , 모듈화를 자사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인 이점으로 강조를 한다. 이 회사와 시그마테크가 사업범위나 제품 포트폴리오가 많이 비슷하다. 그 회사와 차별화되는 시그마테크의 특징은 무엇인가?

A.(멜쿠스) 지금 얘기한 업체와 우리 시그마테크가 다른 점은, 우리는 프로그래밍 시스템이 오브젝트 오리엔티드 프로그램(Object Oriented Programming, OOP 객체 중심적인 프로그램), 즉 객체지향형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 OOP2000년에 처음 출시하여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있다. 객체지향형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재사용성과 확장성이다. 한번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은 하드웨어가 교체되더라도 새로 처음부터 프로그래밍하는 수고 없이도 계속해서 재사용하며 발전시킬 수 있다.

두 번째 차별화는 우리 시그마테크의 오퍼레이팅 시스템(Operating System, 이하 OS)은 지금 얘기한 업체와 달리, 항상 동일한 자체 OS에서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케이스에 따라 OS가 바뀌질 않는다. 즉 인텔(Intel) 칩을 쓰던 암(Arm) 칩셋을 쓰던 시그마테크 OS로 해결이 된다. 따라서 고객사에서 OS 관련 요청을 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해야 되면 시그마테크는 모두 가능한데, 남의 OS를 사다가 쓰게 되면 남한테 부탁을 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된다. 이 부분에서 차별화가 될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과 OS적인 부분. 그리고 고객사에 맞춤형으로 응대하는 차별화는 우리 시그마테크가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Q. 한국의 모션시장에서는 리얼타임 이더넷인 EtherCAT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그마테크의 최신제품인 ‘MDD 2000’ 다축 서보 시스템은 EtherCAT을 지원하는지?

A. (멜쿠스) 우리 시그마테크에는 자체 리얼타임 이더넷 통신 바란(VARAN)이 있다. 우리는 남이 EtherCAT을 한다고 해서 따라 하기 보다는, 다축 드라이브 시스템으로서의 성능 등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드라이브 본래의 혁신기능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시스템을 제공하는 에코 시스템 프로바이더로서 당연히 시그마테크의 VARAN이라는 시스템을 탑재했지만, MDD시리즈의 개발 로드맵에 EtherCAT 호환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우리는 전체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CPU와 드라이브에는 VARAN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MDD 2000시리즈SDD300이나 MDD100시리즈 같은 기존의 우리 시그마테크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차세대 모델이기 때문에, 당연히 VARAN으로 먼저 개발이 되었으며, CPU 제품군에서는 CP 313, CP 733 등의 제품을 통해 VARANEtherCAT 마스터 기능을 동시에 탑재시켰다. 이를 통해 VARAN 드라이브와 EtherCAT 드라이브를 동시에 싱크해서 돌릴 수 있는 혁신적인 구성도 가능해져, 고객사가 다양한 맞춤형 모션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VARAN을 사용할 때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FPGA 칩셋에서 VARAN 통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메인 PLC에 있는 컴퓨팅 파워를 소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인 PLC는 장비제어에 집중하며, 여타 통신에 리소스를 뺏기지 않는데, 모 통신 프로토콜은 이 부분이 소프트웨어로 처리되어, 메인 컴퓨팅 파워를 잡아 먹는다. 이런 부분에서 VARAN은 하드웨어로 리얼타임을 끝낼 수 있어 훨씬 최적화되어 있다.

또 속도 면에서 공장 전체 자동화 등 범용 고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모 프로토콜이 나을 수 있지만, 단독기계 장비는 좀 더 짧은 패키지로 신속하게 주고받는 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쪽에서는 오히려 VARAN이 강점이 있다. 지터(Jitter)를 기준으로 하면 VARAN이 모 프로토콜에 비해 열 배나 낮아 안정성이 높다. VARAN의 지터는 100 나노세컨드인데, 모 프로토콜은 1마이크로세컨드다. VARAN은 프레임이 짧기 때문에 지터가 낮다. 5 미리세컨드, 10미리세컨드 이런 어플리케이션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1미리세컨드 단위로 움직이는 정밀기계로 가게 되면, 사출기에서는 그 안의 몰드가 파괴될 수 있을 정도로 지터에 대해 크리티컬하다. 리얼타임 세계에서 지터는 중요한 팩터다.

 

 

MDD2000 다축 서보 시스템 

 

 

Q. 시그마테크가 가장 관심을 갖는 시장동향이나 기술 영역은 무엇인가?

A. (멜쿠스) 산업을 기준으로 하면 인트라로지스틱스와 3D 프린터가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인트라로지스틱스와 연관이 되는 비전시스템이라든지, 버스시스템을 통해서 다른 세이프티 쪽과 연결하는 OPC UA Safety, 그리고 두 가닥으로 통신하는 싱글페어 이더넷(Single-Pair Ethernet)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른 차세대 솔루션도 준비되고 있다.

AGV와 연결해서 현재 비전시스템도 개발 중인 것이 있고, 싱글페어 이더넷은 티칭 팬던트라고도 부르는 모바일 HMI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에 있다. 지금은 모바일 HMI 안에 전원, 통신, 세이프티 등 케이블이 두꺼운데, 싱글페어 이더넷 기술을 사용하면 케이블이 얇아진다.

OPC UA Safety는 현재 스탠다드를 기다리고 있다. OPC UA Safety는 라이트 커튼이나 세이프티 스캐너 같은 컴포넌트단은 물론이고, 서로 다른 이기종 세이프티 CPU 간의 통신까지를 포함한다. 이 스탠다드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스탠다드가 나오는 것에 따라 추가개발도 진행이 될 예정이다.

 

Q. 현재 물류산업이 디지털화되어 가고 고객의 소비 패턴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물류 양의 증가, 시간의 단축, 빠른 배송 속도, 소량 주문 및 반품율 증가, 재고 회전율 증가라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시그마테크는 어떤 해결책을 제공하나?

A. (멜쿠스) AGV를 만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류에서 중요한 건 트래픽 컨트롤(Traffic Control) , 얼마나 효과적으로 트래픽을 컨트롤 하느냐 하는 것이다. 시그마테크는 최근 트래픽 컨트롤 시스템(TCS)을 범용 플랫폼으로 개발했다. TCS는 시그마테크의 고객사 멜쿠스 메카트로닉 사에서도 사용하지만, 멜쿠스 메카트로닉이 아닌 다른 회사에서도 쓸 수 있다. 시그마테크는 이 TCS를 통해서 물류의 효율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유럽에서도 물류분야가 부상하고 있나? 자동화 업체 가운데 시그마테크 외에 TCS를 개발한 업체가 있나?

A. (멜쿠스) 유럽지역에서도 물류산업이 크게 성장 중에 있다. TCS를 개발해서 출시한 건 자동화 업체 중에서는 시그마테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Q. TCS를 개발했다는 건 시그마테크에서 물류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A. (멜쿠스) 예를 들어서 독일의 모 자동화업체가 자신들만 쓰기 위해 클로우즈드 플랫폼을 만들었을지는 모르겠는데, 오픈 플랫폼으로는 시그마테크가 유일하다.

(이기진) 지금 얘기한 업체의 시스템은 아직 상용화가 안 됐다. 이 업체의 플랫폼을 아직 다른 업체의 AGV가 쓸 수는 없다. TCS는 우리 서보스타도 많이 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AGV에도 TCS가 깔려 있다. 국내에도 현재 AGV 시장이 도래했는데, 범용화된 TCS가 없다. 국산 AGV가 안 나오는데, 그 이유는 TCS가 없어서다. 소프트웨어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서보스타가 현장 적용 준비 중이며, 앞으로 이것이 시장에 보급되어 표준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시그마테크는 서보스타와 어떤 전략으로 한국의 자동화시장을 확대해 나갈 전략인가?

A. (멜쿠스) 서보스타는 처음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시그마테크 영업에 있어서 서보스타가 좀 더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서보스타는 한국의 광범위한 고객사를 알고 있고, 기계장비에 대한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탁월하다. 무엇보다 시그마테크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Q. 한국시장에 특별하게 기대하는 건 무엇인가? 그리고 시그마테크의 한국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내 파트너사인 서보스타를 어떻게 지원할 계획인가?

A. (멜쿠스) 시그마테크는 전통적으로 플라스틱과 로봇에 강점이 있고, 앞으로도 이들 분야를 계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반도체나 2차전지, FPD 등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도 많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데, 우리 시그마테크 본사에는 오스트리아 현지에 오랫동안 살고 있는 데이비드 전(David Chun)이라는 한국 출신이 아시아 총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비드를 통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가교역할 및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서 긴밀하게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Q. K 배터리 등, K제조가 글로벌하게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시그마테크는 2차전지 분야에서 레퍼런스가 있나?

A. (멜쿠스) 아직은 없다. 이차전지는 한국에서 현재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유럽에는 사실 이렇다할 이차전지 제조업체가 없다. 현재는 레퍼런스가 없지만, 2차전지는 단독장비가 많이 쓰이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계장비 자동화 노하우를 조합하여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Q. 2차전지 등 트렌드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서보스타에 대한 특별한 지원계획이 있나?

A. (이기진) 지원보다는 우리 서보스타가 레퍼런스를 만들어 내면, 시그마테크에서 기술적으로 지원을 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시그마테크에서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다. 대만에 TSMC가 있다면 한국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그런데 현재 장비업체들이 혁신적인 모션 솔루션이 없어서 세계적인 장비업체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그마테크는 자체 OS나 소프트웨어도 가지고 있고 제품의 크기도 고성능 대비 매우 콤팩트하다. 시그마테크가 국내 반도체장비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도 대단히 관심이 많다. 서보스타는 시그마테크와 함께 반도체나 핸드폰, OLED, 물류시장까지 전반적인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한 달 정도 반도체나 OLED 등 한국이 강한 시장을 쭉 돌아봤는데, 시그마테크에 대한 반응이 대단히 좋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라 망설이는 부분이 있지만, 서보스타에 대한 업계 신뢰가 있고, 또한 서보스타 자체에 충분한 고급 엔지니어링 인력이 있기 때문에, 시그마테크에서는 한국이 강한 이러한 시장을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Q.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소형화되어야 할 텐데, 반도체 시장을 위한 소형화 계획은 어떤가?

A. (멜쿠스) 예를 들어, 우리 시그마테크 제품 중에 12.5미리미터 폭의 초박형 고집적 서보 드라이브가 있다. DC 061/062시리즈라는 모델인데, 반도체에 적합한 제품이다. 시그마테크의 이런 소형 제품들에 대해 반도체 업체들이 호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그마테크가 강점을 가진 정밀 온도제어 솔루션도 반도체 웨이퍼 가공 등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시스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는데, 컴포넌트 중에서는 어떤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나?

A. (멜쿠스) 기본적으로 모션 컨트롤 시장이다. 시그마테크는 모션 분야에 대단히 강점이 있다. 초박형부터 MDD2000 같은 다축 서보에서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모션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일부 자동화 업체들이 TSN 프로토콜을 개발도 하고, 미쓰비시의 경우에는 공식 런칭도 했는데 시그마테크의 계획은 어떠한가?

A. (멜쿠스) 우리가 볼 때는 TSN은 공장자동화나 ERP 쪽과 연결되는 부분에 더 얘기가 집중되는 것 같고, 단독장비나 기계장비에서의 컴포넌트단 통신에 TSN이 쓰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현재 상위단의 연결이나 공장자동화 쪽의 연결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고, 향후 연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이런 기술은 인텔 같은 빅 플레이어들이 많이 개발을 하고 있고, TSN이 단독장비의 컴포넌트 단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쓰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시그마테크의 견해다.

 

Q. 향후 시그마테크의 기술 전개방향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나?

A. (멜쿠스)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모션 분야에서 드라이브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MDD2000 시리즈의 사이즈3 모델은 60암페어까지 지원을 하는데, 향후 100암페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과거 100암페어 제품은 커스터마이즈드 모델로만 만들었었는데, 스탠다드 버전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앞서 얘기한 싱글페어 이더넷 기술을 제품에 탑재할 예정이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보강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HTML5, CSS3 기반의 작화가 이번에 새롭게 출시가 돼서 유저가 언어적인 부분이나 알람 등을 좀 더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보강을 하고 있다.

또 서보 드라이브에 세이프티 토크 오프(STO) 뿐만 아니라, 안전 정지 1(SS1), 안전 작동 정지(SOS), 세이프티 브레이크 제어(SBC) 및 안전 제한 속도(SLS) 등을 탑재시키고 있고, 드라이브에 통합된 안전 기능은 SIL3, PL e 또는 Cat 4까지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유연하게 구현된다.

 

 

 

기계장비 원격접속 시스템

 

 

Q. 기계장비원격접속시스템 인 리모트 액세스 플랫폼(RAP)이 코로나19 시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A. (멜쿠스) 이 제품은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와이파이로도 연결할 수 있고, SIM카드를 넣어서 기계장비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도 있다. 그동안 기계장비에 리모트 액세스를 하기 위해서는 PC에서 통신을 했었는데, RAPPC에 연결할 필요가 없다. 무선으로 연결하든 유선 또는 SIM카드로 연결하든, 연결만 해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디버깅 및 다운로드까지 할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 시대라서 출장을 가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제품을 쓰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모니터링과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 시장에 의외로 이런 제품이 없다. 한국의 고객사들을 방문해 본 결과, 이 제품을 상당히 반겼다. 대만 제품을 써 봤는데 서버가 느려서 실제로 못 쓰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기진) 델타로봇을 전문으로 제작 판매하는 모 업체에 이 제품을 소개했더니 반색을 했다. 유지보수를 위해서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점에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팬데믹 시대의 기계업체들에게 딱 필요한 제품이다.

 

Q. 무선세이프티HMI 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떤가?

A. (이기진) 시그마테크의 세이프티 일체형 무선 모바일 HMI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관련 국제산업인증(TUV)을 득한 유일한 상용 솔루션이다. 모 독일 글로벌 업체에서 2010년 중반에 출시를 했는데,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건 2018년 출시 이후, 시장에서 검증받고 현재 판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검증된 제품이다. 국내 모 대형 고객사에서도 너무나 찾고 있던 제품이라고 좋아했다. 조광 세이프티 버튼, 3단계 컨펌 스위치, 키스위치, 두 시간 이상 작동할 수 있는 배터리, 10.1인치 스크린을 갖추고 있고, TUV의 가장 높은 등급인 SIL3 PL e Cat 4 인증을 받은 건 이 제품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도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이 강화되면서 세이프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딱 맞춰 소개를 할 수 있게 됐다.

선으로 연결해 놓으면 사람들이 걸려서 전도사고가 일어나는데 그런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고, 기계장비가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유선으로 쓸 수 없었던 잠재된 수요자들이 이 무선 세이프티 HMI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 보령소재 국내 회사 공장에서 안전장치가 차단된 상태에서 작업자가 혼자 작업하다가 끼어 죽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는데, 이런 제품이 있으면, 알람이 뜬 걸 밖에서 볼 수 있으니까 그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AGV나 포크리프트가 공장 안을 돌아다니면 선이 상하는데, 무선이면 그런 염려가 없다.

(데이비드) 우리가 2018년에 이 제품을 출시했는데 인증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처음 나왔으면 신제품에 대한 일부 불안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미 3년 동안 충분히 상용화 기간을 거치며 안정성을 검증 받았고, 로밍 기능과 같은 최첨단 기술까지 진보된 상태로 빠르게 적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별도 신호 증폭 모듈, 충전 모듈, 어깨끈이나 핸드스트립 등의 옵션도 상용화가 되어 있다.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타사보다 한발 앞선 검증된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이고, 이미 몇몇 고객사와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Q. 무선 세이프티 HMI의 유럽에서의 레퍼런스는?

A. (멜쿠스) 세이프티 인증된 무선 HMI에서는 우리 시그마테크가 독보적이다. 너무나 많은 레퍼런스가 생기고 있고, 이제 한국에 올 시점이라고 본다. 현재 영국의 초음파 세척기에 옵션으로 들어가 있고, 이태리 최대 철강회사, 스위스 금속 케이블 제작 기계, 금속가공기, 의료, 독일의 자동차 모델링 로봇 등 다양한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로터리 옵션 버튼이 있디. 눈은 장비를 보고 손만 한 클릭 두 클릭 느끼면서 컨펌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 로밍(Roaming)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이 여러 개 있을 때, 하나의 패널을 들고 2.4GHz5.0GHz의 듀얼통신을 이용하여 베이스 스테이션 사이를 오고 가는데, 신호만 있다면 세이프티가 꺼지지 않고 100미터, 200미터도 갈 수가 있다. 이런 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이다. 이 제품은 고객사 로고를 넣는다든지 버튼 디자인을 변형한다든지 옵션을 커스터마이징해서 공급할 수 있다.

A라는 경쟁사도 좋고 B라는 경쟁사도 좋은데, 이들 회사의 좋은 점을 모두 합하면 그 결과값이 시그마테크다.

 

 

 

무선 세이프티 HMI

 

Q. 마지막으로 시그마테크는 한국의 파트너로 왜 서보스타를 선택했나?

A. (멜쿠스) 서보스타는 어플리케이션도 광범위하게 확보하고 있고, 우리가 사무실을 셋업할 때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줬으며, 항상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팀워크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파트너와 했다면 과연 그랬을지 의문이다. 다른 시스템 인티그레이터와도 해봤는데 파트너쉽의 수준을 비교할 수가 없다.

(이기진) 시그마테크 자체가 혁신이다. 그런데 그동안 마케팅도 부족했고, 시그마테크가 한국시장에 정확하게 소개되어 있질 않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모션업체들에게 공급망 문제를 발생시켰다. 납기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은 장비업체들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 시그마테크는 고객들에게 약속된 시간 내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체계를 확보하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도 빠르다. 국내 장비업체들도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새로운 대안이 분명히 시그마테크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기업들과 함께 혁신을 주도하는 시그마테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