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LS일렉트릭 유병선 신사업 비즈니스 BU장   “LS일렉트릭, 델타로봇 기점으로 로봇 토탈 시스템 프로바이더로 변신한다!”
최교식 2022-04-05 10:53:09

 

 

 

 

LS일렉트릭 유병선 신사업 비즈니스 BU장 (사진 무인화기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로 델타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화 업계를 대표하는 LS일렉트릭이 자체개발한 델타로봇 퀵마스터(QuickMaster)를 전격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LS일렉트릭의 델타로봇 출시는 기존의 단품위주로 진행해오던 자동화 사업에서 시스템 사업으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델타로봇을 포함한 LS일렉트릭의 신사업 비즈니스 유닛을 이끌고 있는 유병선 BU 장은 자사의 델타로봇은 외산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외산과 동급의 성능을 낼 뿐 아니라, 24시간 이내 AS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BU장을 만나, 이 회사 델타로봇이 갖는 경쟁력 및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Q. LS일렉트릭에서 델타로봇을 런칭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이번 델타로봇 출시는 당사의 서보, PLC,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한 토탈 솔루션 시스템 프로바이더로서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 유일의 자동화 시스템 프로바이더로서 고객에게 기존 단품 형태의 제품뿐만 아니라 시스템 솔루션까지, 모든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시스템 등을 토탈 시스템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식품포장 기계, 코로나 진단키트, 제약 증설이 늘어나면서, 현재 포장기에는 대부분 델타로봇이 쓰인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나온 제품을 집어서 박스포장하는 건 다 델타로봇이다. 델타로봇의 수요는 계속 증대되고 있다.

 

Q. ‘LS QuickMaster XDR 시리즈가 타사 델타로봇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델타로봇은 당사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와 어떤 차별성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 경쟁사들의 제품은 대부분 PC 제어인데 ‘LS QuickMaster XDR 시리즈PLC 제어다. PLC 제어로 바꾸게 되면 비용이 그만큼 상승이 된다. 그러나 ‘LS QuickMaster XDR 시리즈는 원래 PLC 제어이기 때문에, 훨씬 저렴하다. 우리 델타로봇이 타사 제품과 다른 게, 예를 들어 고객이 제품을 분당 100개 픽 앤 플레이스(Pick & Place)가 되게 해달라고 요구하면, 로봇 한 대로는 어렵기 때문에 레고형식으로 해서 두 대로 작업할 수 있도록 꾸밀 수가 있다.

특히, 최근 공급망 문제가 최대 이슈다. 글로벌 기업은 납기가 4개월에서 5개월 걸리는데, 우리는 1달 반에 납기가 가능하다. 가격도 모 일산보다 15~20% 저렴하면서,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경쟁력은 델타로봇 구성에 필요한 PLC와 모터, 감속기, 드라이브가 모두 우리 LS일렉트릭 제품이라는 점이다.

LS일렉트릭 기술·유통 대리점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실시간 기술대응이 가능하며, 로봇+비전+공압+safety의 토탈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우리 LS일렉트릭만의 경쟁력이다. AS1년간 보증이며, 문제가 생겼을 때 24시간 이내에 출동한다.

지난달에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로봇 런칭 행사를 하면서, 델타로봇뿐만 아니라 미니 스카다 상위 모니터링 형식의 로봇 데모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각각의 로봇의 형태, 택타임 등을 시뮬레이션으로 해보는 쇼를 진행해 완벽한 성능을 확인했다.

 

 

 

델타로봇 ‘LS QuickMaster XDR 시리즈

 

 

 

Q. 로봇 전문대리점이 구축되어 있나?

A. 로봇 전문대리점이 서울·경기, 경상도, 충청도 지역에 총 6개 구축이 되어있다. 이 로봇 전문대리점은 로봇을 판매할 수도 있고, AS도 할 수 있고, 시스템을 꾸며서 판매할 수도 있다. 본사에서는 로봇, 프레임, 비전까지 연동시키고, 엔드 이펙터도 설계해서 시스템까지 꾸며서 제공을 한다. 엔드 이펙터는 슝크, 온로봇, 슈말츠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쓸 수가 있다.

 

Q. 비전(Vision)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은데?

A. 비전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데, 고객이 원하는 비전이 어떤 거라도 쓸 수 있도록 코그넥스나 오므론, 파나소닉, 발루프, 델타 등의 비전과 우리 LS일렉트릭 PLC와는 원활하게 통신이 된다

 

Q. 다관절 로봇을 하기 전에 델타로봇을 먼저 출시한 이유는?

A. 시스템 베이스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물건이 가장 처음에 들어왔을 때 비전으로 검사를 하고, 델타로봇으로 포장을 하고, 제함기·봉함기를 거쳐서 되어있는 박스를 6축 다관절 로봇으로 옮길 수도 있고, 큰 박스의 경우에는 갠트리로봇을 적용할수 있다.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로봇의 시스템 토탈 패키지를 고객에게 제안할 때는 갠트리, 직교, 스카라, 델타로봇이 있으면 팔레타이징 전 단계까지는 모든 걸 구성할 수 있다. 우리는 PLC와 인버터, 모션, 드라이버가 있기 때문에, 로봇의 구성품만 있으면 매뉴팩처링의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을 제안할 수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로봇이 델타로봇이다.

델타로봇은 제어기술과 기구기술이 모두 수반돼야 한다. LS일렉트릭이 시스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델타로봇이다.

델타로봇의 국내메이커는 몇몇 중소업체이고, ABB나 화낙, 가와사키, 오므론 등 거의 외산업체들이다. 국내업체들은 거의 국책과제를 하고, 시장에는 거의 못 들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앞으로 직교로봇, 스카라로봇, AGV 등 다양한 로봇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시킬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산업용, 물류용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따라서 우리가 국내 대기업으로서 델타로봇을 출시한 것은 시스템 베이스 사업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의 일부분이다.

 

Q. 고 가반하중, 다축이 델타로봇의 트렌드인데, ‘LS QuickMaster XDR 시리즈의 축수와 가반하중은 어떻게 되나?

A. ‘LS QuickMaster XDR 시리즈XDR-600, 800, 1200, 1600 4가지 일반모델과, 1200H, 1600H의 두 가지 헤비(Heavy)모델이 있다.

일반모델은 가반하중이 1~3Kg, 헤비모델은 10~15Kg까지 가능하다. 일반모델은 조인트 결합방식이 볼조인트 방식이지만, 헤비모델은 유니버셜 조인트 방식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은 대부분 볼조인트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LS QuickMaster XDR 시리즈는 유니버셜 조인트 방식도 라인업이 되어있다. 볼조인트 방식은 파티클이 많이 생겨서 제약이나 식품포장 분야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고객이 유니버셜 조인트 방식을 원하면 유니버셜 조인트 방식을 만들어 줄 수 있다.

‘LS QuickMaster XDR 시리즈는 식품분야에 맞게 IP65 등급으로 제작된다. 작업반경은 1600mm까지 가능하다.

 

Q. 신사업 BU에 감속기도 포함이 되어있는데, 감속기 판매추세는 어떤가?

A. 이미 구미의 모 업체 롤투롤(Roll-to-Roll) 장비에 LS 감속기가 수백 대 spec in 되었다. 롤투롤은 서보로 정밀제어를 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일산 등 외산업체가 많이 하고 있다. 감속기는 올해, 작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 비즈니스 유닛은 4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각각의 해당 전문가들만 영입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사업 비즈니스 유닛은 올해가 스타트다.

 

 

 

 

‘LS QuickMaster’ 델타로봇시스템 사례

 

 

 

Q. 로봇의 국내 시장성을 어떻게 판단하나?

A. 국제로봇연맹인 IFR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로봇 시장은 약 444억 달러(45조 원)이며, 한국로봇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약 58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12.4%의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글로벌 로봇 시장은 약 1772억 달러(199조 원)의 성장이 예상되며, 한국 로봇시장 또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한국 로봇시장은 세계 로봇 평균밀도보다 약 7.6배 높은 만 명 당 로봇사용대수가 932대로, 2010년 이후 약 10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전 세계시장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Q. 델타로봇 시장 확대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A. 국내 로봇협력사들과의 건전하고 협력적인 로봇 생태계 협업을 구축하여, 델타로봇의 주력 시장인 식음료 시장과 제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산업군의 확대와 함께 델타로봇 단품에 한정하지 않고, 델타로봇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청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도록 로봇의 전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사의 통신인 RAPINet을 기반으로 마스터(master)부터 슬레이브(slave)까지 로봇자동화 토탈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식품 대기업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이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다른 식품업체와 제약 분야로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Q. 국내 자동화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로봇자동화와 관련한 중장기 계획은 어떠한가?

A. 현재는 델타로봇인 LS QuickMaster(상표등록완료)만 런칭을 했지만, 향후 직교로봇인 Acumaster, AGVLandMaster, 물류셔틀인 SpaceMaster를 런칭할 계획(LS 로봇 Master Series)이며, 이를 통해 로봇 토탈 시스템 프로바이더로서 국내 자동화 솔루션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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