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tview/Michael Flesch 터크(Turck) 독일 세이프티 시스템 제품 매니저 “IO-Link Safety 지원하는 블록 I/O 출시 등, 제품개발 가속화할 것!”
최교식 2023-11-13 09:29:53

 

Michael Flesch

터크(Turck) 독일 세이프티 시스템 제품 매니저

 

 

터크(Turck) 본사에서 세이프티시스템(Safety System) 제품 매니저를 담당하는 Michael Flesch 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인터뷰 내내 유쾌한 웃음과 밝은 태도로 일관한 Michael 매니저는, 지난 2022년과 올 상반기 터크의 세이프티 비즈니스는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른 시일 내에 IO-Link 세이프티 블록 I/O 제품을 출시하는 등, 내년까지 세이프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히는 Michael 매니저로부터 세이프티 기술 트렌드와 터크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Q. 터크 본사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

A. 터크의 세이프티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안전 필드버스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제품은 Ethernet/IP를 통한 CIP 세이프티, 또는 Profinet을 통한 Profisafe 필드버스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Q. 터크와 배너엔지니어링의 세이프티 사업영역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터크와 배너 엔지니어링 제품은 모두 기계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두 회사 모두 고객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트 커튼, 스캐너, IP20 안전 릴레이 및 컨트롤러와 같은 안전 센서, TB 시리즈의 안전 필드버스 모듈 등이 있다. 우리는 터크와 배너 엔지니어링 제품을 조합하여 항상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

 

Q.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A. 코비드 19로 인해 지난 몇 년간 다른 나라를 방문할 수가 없었다. 한국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안전 프로세스 제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한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자동차 분야 고객을 방문했는데, 마찬가지로 오늘은 한국의 자동차 분야 고객을 한 군데 방문했다.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나 패키징 시스템을 다루는 고객들이 세이프티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분들이 안전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고, 안전 콘셉트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궁금했다.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떤 방향으로 안전 콘셉트를 잡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향후 5년간 우리의 제품 포트폴리오 로드맵을 계획하는 데 중요한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Q. 지난 2022년 및 2023년 상반기 터크와 배너엔지니어링의 글로벌 세이프티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2022년 및 2023년 상반기에는 고객, 공급업체, 파트너 및 영업 담당자와의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이 특징이었다. 글로벌한 원자재 공급 문제로, 납품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장치를 재설계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재설계에 성공했고, 다시 납품이 가능해졌다.

전반적으로 세이프티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한 원자재 공급 문제로 납품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장치를 재설계해야 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제품 디자인을 다시 했다는 의미인가?

A. 2022년과 2023년 상반기에는 원자재 문제가 심각했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장치를 재설계했다는 것은 제품이나 장치 안에 들어가는 컴포넌트를 바꿔서 제품 및 장치 디자인을 바꿨다는 의미다. 우리는 원자재가 납품되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제품을 재디자인해서 고객이 원하는 납기를 맞추는 걸 선택했다. 이를 통해 힘들긴 했지만, 2022년과 2023년 상반기에 모두 긍정적인 비즈니스를 달성했다. 글로벌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지난 2년간 제품 로드맵을 멈췄었기 때문에, 내년까지 제품개발에 속도를 낼 생각이고, 2021년과 2022년에 세이프티 분야 성과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하이라이트할 수 있도록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Q. 세이프티 업계 취재를 해보면, 대체적으로 최근 이차전지 분야에서 비즈니스 성과가 좋았다고 얘기를 한다. 독일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터크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A. 한국시장과 다르게 독일 장비 업체들은 분산형 자동화를 위해서 모듈형 제품을 많이 제작한다. 모듈형으로 장비를 만들어서 장비가 시장에 나가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목표고, 그렇게 하려다 보니 모듈형이 될 수밖에 없다. 모듈형으로 사용하려면 블록형의 모듈형 세이프티 장비가 필요한데, 한국은 아직 이런 문화가 아니라 전체 장비를 통으로 만들어서 납품하는 구조이기도 하고, 캐비닛 안에 IP20 제품들을 모두 꽂아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캐비닛 안에 들어가는 IP20 타입의 안전 제품들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을 할 계획이다.

 

Q. 지금 얘기한 것처럼, 한국시장에서는 제어 캐비닛 안에 IP20 규격의 제품들을 꽂아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IP20 안전 제품을 지금 개발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은 거 아닌가?

A. IP67 등급의 블록 IO 형태의 모듈장치는 컨트롤 캐비닛 없이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훨씬 크고, 캐비닛 타입 IP20 제품은 경쟁사가 너무 많다. 그래서 터크는 수요가 많은 IP67에 우선 집중을 하려고 선택한 거고, 그동안 우리 블록 I/O 모듈 중에 IP67 타입의 EtherNet/IP 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이걸 먼저 개발했다. , 터크는 잘 알다시피, 배너 엔지니어링 비즈니스도 같이 전개하고 있는데, 배너 엔지니어링에서 IP20 타입의 릴레이나 세이프티 컨트롤러가 나오기 때문에, IP20 타입에 대한 니즈가 있으면 배너 엔지니어링과 터크의 제품을 조합해서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으므로 IP67블록타입IO모듈 을 먼저 개발했다.

IP20 타입은 경쟁사가 워낙 많아서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데, IP20 타입의 캐비닛 솔루션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쪽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놓칠 수 없다. 따라서 이쪽에도 집중해서 개발을 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쪽을 시작하려면, 캐비닛용 IP20 타입 제품을 많이 쓰는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에서 얼마나 판매할 수 있을지 파악을 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목적에서도 한국을 방문했다.

 

 

IP67 블록 I/O모듈

 

 

Q. 터크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고 있다. 글로벌하게 세이프티 솔루션 제공 사례가 있으면 소개를 부탁한다.

A. 매출 130억 원 규모의 사례도 있었고, 패키징, 로봇, AGV 등 다양한 분야에 세이프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ABB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비즈니스를 만들었다. 많은 사례 중에 ABB 및 스토브리(Stäubli)와 함께 만든 사례를 한 가지 소개하면, ABB 로봇에 14개의 공구가 붙는데, 그걸 안전 솔루션으로 구현했다. 스토브리의 메커니컬 툴을 연결해서 솔루션을 만들었다.

해당 고객은 자동차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꾸면서, 16개의 툴을 위치시킬 수 있는 큰 공간이 필요했는데, 고객이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원했고, 이를 위해 터크와 ABB, 스토브리가 협업을 해서, 로봇 암 자체에서 툴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자 해서 로봇 암에 세이프티 모듈을 달고, 별도의 세이프티 PLC를 쓰지 않아도 모듈 안의 로직을 통해서 장치를 식별할 수 있게 했다.

스토브리에서는 피킹할 수 있는 툴 체인저를 제공했고, ABB에서는 클라이언트와 호스트 두 가지 버전의 컨트롤 유닛을 제공했다. 호스트 버전은 밑단의 모든 안전장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터크 블록 I/O가 호스트 단에 연결이 돼서 호스트 단의 모든 장치를 연결하고, 이걸 다시 클라이언트로 보내서, 클라이언트는 상위에 있는 세이프티 PLC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Q. 통신은?

A. EtherNet CIP 세이프티와 Profisafe 두 가지 모두를 지원한다.

 

Q. 터크 세이프티 사업의 특성과 진정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A. 우리는 표준을 설정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안전 모듈을 통해 다른 공급업체의 기존 안전 모듈로는 불가능했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는 전처리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터크의 안전 TB모듈은 안전 PLC 없이도 안전 컨트롤러로 작동할 수 있다. 또한 기계의 안전 원격 모듈로도 사용할 수 있다.

 

Q. 세이프티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터크의 시장 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이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터크는 세이프티 시장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 터크가 현재는 IP67 등급의 필드버스 장치를 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방금 얘기한 것처럼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제어 캐비닛 관련 안전 제품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이 분야까지 고려하고 있다. 분산 작업이 가능하도록 구현하기 위해 모듈 타입으로 제품이 제작되고 있지만, 고객이 쉽게 통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IP20 솔루션도 필요하다.

 

Q. 향후 세이프티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나?

A. 기계의 작동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벤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따라서 전처리가 더욱 중요하고, EtherCAT은 이미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O-Link 세이프티는 터크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빨리 보고 싶은 매우 흥미로운 솔루션이다. 좀 더 먼 미래를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세이프티 학습 장치가 나오겠지만, 이것이 실체화되려면 아직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 안전 분야도 변화할 것이지만, 기계 제어의 변화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다.

 

Q. 향후 터크의 세이프티 기술 포트폴리오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A. 1년 반 안에 IO-Link Safety를 지원하는 블록 I/O를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IO-Link 세이프티가 기존 하이브리드 모듈에 통합될 것이다. 안전 모듈 간의 통신도 필요하다. 우리는 현재 솔루션과 가장 잘 매칭할 수 있는 IP20 제어 캐비닛용 솔루션이 필요하다. FSoE(Functional Safety over EtherCAT) 통신은 로드맵에 있고, 앞으로 5년 동안 터크에서는 세이프티 관련 개발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Q. FSoEEtherCAT 모듈은 언제쯤 나오나?

A. EtherCAT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걸로 먼저 가기 보다는 IO-Link Safety를 먼저 구현하려고 한다. IO-Link Safety( 아이오링크세이프티 )는 하드웨어를 변경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걸 구현한 다음에 IO-Link Safety 마스터를 개발할 건데,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 변경이 필요하다. 하드웨어 변경을 하게 되면 EtherCAT도 적용이 될 것이다.

 

 

 

Michael Flesch 세이프티 제품 매니저는 1년 반 안에 IO-Link Safety를 지원하는 블록 I/O를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Q. 한국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이 되고, 로봇의 KCs방호장치의무인증이 라이트커튼 및 안전 매트에서 도어 스위치로까지 확대되는 등, 세이프티 관련 호재가 많다. 앞으로 도어스위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런 수요증가에 맞춰 도어 스위치에 관한 새로운 계획이 있나?

A. 터크의 블록 I/O 하이브리드 모듈은 도어에 달아서 일반 라인에도 쓰고 세이프티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간단하게 솔루션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어 캐비닛도 필요없어서 특별하게 특화된 솔루션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도어에 전원이나 필드버스 네트워크를 모두 연결하는 필드버스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한편, 세이프티 관련 기계류 기준은 MD(MACHINERY DIRECTIVE)라는 유럽 기준인데, 이것이 향후 몇 년 안에 MR(Machinery Regulation)이라는 것으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그 과도기로 들어가고 있으며, MR에서는 기계 AI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AI 설계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사이버 보안에 대한 부분도 포함될 예정이다. 따라서 모든 밴더들이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Q. 세이프티 메이저급 업체들이 비즈니스 성과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세이프티 컨설팅이나 교육이다. 터크는 이에 대한 계획이 어떠한가?

A. 컨설팅이나 교육은 독일에서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에 진행을 하고 있다. 인증이나 규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외의 니즈에 대한 것은 컨설팅을 담당하는 파트너가 있어서 이 파트너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은 당장은 없지만, 한국에서의 니즈가 확인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