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시대에 변화하는 HMI/SCADA SW - 오토베이스 전진철 차장 “모 자동차 업체와 SCADA를 이용해 모터의 파형을 분석해서 예지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진행”
최윤지 2017-07-10 17: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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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베이스 전진철 차장

 

지난해부터 SCADA에 통신에 대한 암호화 모듈 기능 제공


-오토베이스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는데, 지난해 오토베이스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는 공공조달 수요가 많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보급사업에 우리 오토베이스의 터치가 올해 1600대 가량이 납품이 될 예정이며, 내년에도 9600대가 납품이 될 계획이다.
우리 오토베이스는 직접 수주를 하지는 않지만, 오토베이스 제품으로 수주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인증을 체계적으로 모두 받았다. 또, 지난해는 한 업체로부터 OEM 형태로 대량 주문을 받았고, 패널도 하단 로고부터 커스터마이징을 해서 공급을 했다. 커스터마이징은 소량의 주문에도 대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장기적인 수요를 보고 하는 전략적인 사업이다.

 

-환경부 전기차 보급사업에 오토베이스의 터치 패널이 수주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되는 터치패널은 일반 차량과 사양이 다르다. 주문제작의 성격을 띠는데, 타 경쟁업체는 이 전기차 충전기 사양에 맞춰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이 부족했다. 지금은 소품종 대량 생산 방식이 시장 트렌드가 아니다. 누가 얼마나 고객의 입맛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SCADA 소프트웨어 업계의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나?
▲쉬우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이슈다.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는 제품이 안전하게 동작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와 맞물린 자동제어 업계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Autobase SCADA 역시 모바일 기능이 제공이 될 텐데.
▲Autobase SCADA는 지난 2013년부터 스몰 디바이스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능을 Autobase SCADA 웹서버에 포함해서 제공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및 iOS 등 3가지 App.이 있다.

 

-오토베이스 웹서버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차세대 프로그래밍 언어인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NET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NET이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
▲기존 ActiveX 설치 방식이 아닌 Microsoft .Net framework 모바일 코드 실행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보안상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사용자의 새로운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

 

-오토베이스에서는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제조 트렌드와 관련해 SCADA에서 어떤 기술적인 대응을 해나가고 있나?
▲SCADA는 기능적인 추가보다는,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같은 산업 트렌드에 맞춰 상위와의 연결을 중심으로 발전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데이터를 수집해서 오라클 등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는 부분과, 20, 30미리세컨드 단위의 고속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하는 부분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오토베이스는 모 자동차 업체와 SCADA를 이용해 모터의 파형을 분석해서 예지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실적이 있고, 이를 응용하여 여러 산업분야에 예지보전 및 관련 응용프로그램으로 구축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SCADA와 관련된 중요한 프로젝트로는 어떤 것이 있었나?
▲지난해 7호선 지하철 도시철도에 터치패널과 SCADA가 공급이 된데 이어, 올해 5월에 5호선에도 SCADA와 터치패널이 납품이 됐다. 또 환경부의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터치패널을 공급 중에 있는데, 이처럼 관급공사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관급공사를 직접 수주할 수 있도록 영업조직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공사나 전기공사 등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면허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
우리 오토베이스는 과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하드웨어 업체로, 하드웨어 업체에서 시스템 공급업체로 제품 및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금 얘기한 것처럼, 자동제어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의 체질 강화가 최근 오토베이스의 중요한 행보 가운데 하나다. 터치패널이나 I/O 컨트롤러, PLC와 같은 하드웨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기존 SCADA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나?
▲물론이다. 오토베이스에서 제공하는 제품이 많아지다 보니까 관련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 터치패널을 통해 상위에서 봐야 하고, 그러다보니 SCADA가 필요해지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토탈 솔루션 전략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서, 우리 오토베이스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SCADA와 관련한 최근의 기술적인 성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암호화 기능이 추가되는 등 세부적인 기능 개선이 있었지만, 이제 SCADA나 HMI에서 나올 수 있는 기능은 모두 나왔다. SCADA는 현재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JAVA를 이용한 웹기반으로 기술이 발전되어 나가는 한편, 개발환경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는 정도다.
Autobase SCADA는 대중적으로 범용화된 제품이라기 보다는, 통신 드라이버 등을 개발해서 고객에 맞게 만들어 주는 것이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최근 모 시멘트 업체나 태양광 인버터 업체에 통신 드라이버를 개발해서 공급하는 등, 개발 공급 능력이 우리 오토베이스의 최대 강점이다. Autobase SCADA에서는 현재 600여 종의 통신 드라이버를 지원하고 있다. 타 SCADA 소프트웨어에 비해 가장 많고, 이런 기술지원 능력이 오토베이스의 자산이며, 이런 기술개발 능력이 타사와 비교되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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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base SCADA

 

-지난 번 인터뷰에서 로컬 서버 기반 제품을 기능적으로 단순화시켜서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한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SCADA 현장의 사용여건에 맞게 특정 기능들을 정리하여 해당 솔루션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각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템플릿과 기능들 위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상위와의 연결을 위한 OPC UA나 HTML5 플랫폼 지원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인더스트리 4.0이나 IoT 관련 분야에서 여러 장치가 많다보니 쉬운 장치 간의 인터페이스 통신부분을 위해서는 OPC UA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 부분에 기능을 추가 중에 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내용은 아니어서 조만간 지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HTML5의 경우 기존 웹서버/웹클라이언트에 부가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웹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타사 프로그램은 해당 클라이언트에 맞추어 신규 프로젝트 개발이 이루어지지만, Autobase는 사용자가 쉽게 복사/배포만 하면 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구성을 하고 있다.

 

-수출성과는 어떠했나?
▲지난해부터 베트남 수출이 개시가 됐다. 연간 1,500대 물량으로 터치패널이 수출이 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같은 제조 트렌드와 맞물려 HMI/SCADA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나?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관련해 HMI/SCADA 소프트 웨어 기능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다. 단지 얼마나 개방적 으로 할 수 있나,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상위에 올려줄 수 있나 하는 것이 HMI/SCADA 업계의 기술적인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은 기기 간에 통신할 수 있고 인티 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네트워크다. 핸드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몰 디바이스로 쉽게 접속해서 상태를 볼 수 있고, 정보가 전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기능이 구현되지 않으면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가 구현이 될 수 없다.
현재 LG U+에서 ICT용으로 만든 소형의 와이파이망인 LG U+ IoT를 이용해서 근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제품의 상태를 볼 수 있는데, LG U+ IoT는 제품에 직접적인 IP 주소가 할당이 돼서 외부 접속이 쉬워지고, 외부 접속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서 해킹 등의 보안문제가 생긴다. 즉, ICT를 위한 망 자체를 가져가면서 통신에 대한 암호화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 트렌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오토베이스는 PLC에도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SCADA에도 암호화 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Autobase SCADA의 향후 기술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전개가 되나?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트렌드가 확산이 되면서 제품은 보다 지능화·능동화가 되고, 사람은 관리만 할 수 있게끔 기술이 전개되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면 개별적인 수요가 많아지고 있고, 따라서 소프트웨어 자체가 개방화(Openess)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Autobse SCADA는 HMI면서 SCADA 기능을 가지고 있고, DB서버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모두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상위단과 연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시스템의 상위와 하위를 통합하는 현재의 기술적인 트렌드는 우리 오토베이스에게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산 솔루션 업체로서 제품 간에 호환이 잘 되게끔 범용적으로 통신을 연결해주는 개발능력이 고객이 요구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같은 트렌드는 우리 오토베이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급 자동화기업 및 제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MI(Manufacturing Intelligence) 솔루션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MI와 관련한 계획은 어떠한가?
▲오토베이스와 같은 로컬업체들은 글로벌 자동화 업체들과 비교해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MI 기능을 지원하는 전용 제품이 없는 한 HMI를 MI에 붙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MI에 대한 개발 계획은 없다. MI는 전용 버전으로 개발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 것 같다.

 

-국내 HMI/SCADA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상황을 어떻게 보나?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2위 업체들은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토베이스의 시장 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오토베이스는 지난 2012년부터 터치패널에 SCADA를 탑재해서 결합상품 형태로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 또 자동제어 토탈 솔루션 업체로서 체질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 우리 오토베이스의 핵심 전략으로,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받아들여지면서 고객들이 터치패널이나 PLC와 같은 하드웨어를 검토하면서, Autobase SCADA까지 검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수요를,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수요를 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면서 SCADA 매출과 우리 오토베이스 전체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 2017년 HMI/SCADA 소프트웨어 매출을 어떻게 예상하나?
▲SCADA 매출은 지난 5월 마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도시철도 등의 관급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적인 국내 HMI/SCADA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나?
▲반도체장비와 핸드폰장비와 관련된 핫프레스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있어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요가 형성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오토베이스가 최근 출시한 PLC는 소형이다. 소형으로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에 출시한 PLC는 IoT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자동제어가 점차 작은 어플리케이션으로까지 확대되어 나가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이기 때문에, 소형으로 만들어서 그동안 PLC가 적용되지 않던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으로, 가격도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기존 산업용에 적용되는 PLC가 갖는 안정성과 기능에 대중화의 개념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ㆍ취재/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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