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자동화 기업들의 2023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전략 /(1)LS일렉트릭 “비즈니스모델 고도화하여, 자동차·디스플레이·반도체 등의 하이테크 시장으로 영역 확대, 국내 자동화산업의 기술독립 달성할 것!”
최교식 2022-12-23 10:16:07

 

 

 

LS일렉트릭 스마트 팩토리 사업팀 최홍석 팀장 (사진 무인화기술)

 

 

 

Q. LS일렉트릭의 자동화사업본부가 자동화 사내독립기업인 자동화 CIC로 승격 분리되면서, 자동화 업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조직 개편 이후 2년 정도가 지났는데, 자체적으로 조직개편의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A. 사업부별 CIC 조직개편은 사업별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조직개편은 자동화 CIC에게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CIC가 전력, 자동화, 글로벌 이 3개 조직으로 나뉘어졌는데, 현재 조직개편의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Q. 2019년에 시작된 대일무역분쟁이 LS일렉트릭에 수혜를 안겨줬다는 것이 자동화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A. 대일무역분쟁으로 인해 우리 LS일렉트릭에 기회가 많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환경에서 우리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건, 그동안 꾸준한 투자를 통해 이미 글로벌 기업들과 견줄 만큼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 반도체 부족(Shortage) 사태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이 납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을 잘했기에 지난해 전반적으로 비즈니스가 좋았다.

 

Q. 정부가 바뀌면서 스마트팩토리 정부 지원 예산이 줄었는데,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영향은 없나?

A. 2023년 예산은 지난해 예산 3,089억 원의 3분의 1 수준인 1,057억 원으로 책정이 되면서, 크게 줄었다. 스마트 팩토리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리는 정부에서 하는 사업 중에 예를 들어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등 국내 제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들에 주력하면서, 정부지원사업 중 일반과제의 수주는 줄이는 전략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덜 하지만, 스마트 공장 생태계 전반의 정부지원 예산이 축소되었기 때문에 자동화기기 시장의 매출 영향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Q. 2022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국내 제조업은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인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저성장 기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등, 기업 경영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의 디지털화는 가속화되는 분위기이다.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과 제조업 간 융합을 통해, 제조업 프로세스, 조직, 방식 등을 변화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여 불황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분야별 선도기업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제조기업들이 IT솔루션(MESERP )을 도입하는 단계를 벗어나, 더 확장된 범위에서 스마트 팩토리 기술들을 도입·적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PLC,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최적화 기법 등으로 다양한 현장 설비들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해졌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공정 내 문제 발생 여부, 문제 발생 지점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불량을 줄이고 일정한 품질로 관리하여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L), 머신러닝(ML)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위험한 현장에서의 안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며, 분석 결과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체 또는 부분 전환하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으로 시스템 확장의 신속성과 운영 효율성이 높아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있어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지난해 의미 있는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로는 어떤 게 있었나?

A. 앞서 언급한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기초수준에 머무르는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실제 도입 기업들의 75%가 그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도 기업들에게 많은 지원금이 들어가는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게 필요한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정부의 지원사업 기조가 클러스터링이나 K-스마트공장, 고도화된 공장 쪽에 예산을 지원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을 주목하게 됐고, 그 예의 하나가 PCB를 제조하는 티엘비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의 14개 협력회사와 함께 시스템적으로 통합을 하는 사업이다. 즉 클러스터링을 하는 거다. 현장의 모든 제조환경에서부터 영업 현황 부분까지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그걸 클라우드상에서 분석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사업을 우리가 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규모가 45억 원 정도가 되고 올해 예산 45억 원을 합해서 총 소요 예산이 90억 원으로 정부지원사업 중 예산 규모가 큰 사업이다.

우리가 이 사업에 의미를 두는 건 메이커(Maker)와 밴더(Vendor)들 간의 시스템이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이를 활용하여 특정 업종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제공되는 솔루션 자체가 단순히 현장 구축형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고, 레퍼런스 삼아서 다른 업종이나 유사 업종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제조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거기서 필요한 데이터에 대한 이슈는 우리에게 호재다.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엣지허브(Edge Hub)’라는 제품이 있다. 작년 상반기에 출시됐다. 이 엣지허브로 굉장히 다양한 접점들과 PoC를 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제조데이터 실증사업이라든지 기타 사업에 이런 솔루션의 활용도를 높여가는 쪽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아무래도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사업자이다 보니까 다른 공급기업들과 달리 제조업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한다. 따라서 우리의 전략 가운데 하나가 우리공장에서 활용도가 높거나 비즈니스가 가능한 유스케이스(Use case) 아이템을 실제 사업화하는 작업이다. 다양한 아이템이 있는데, 그중에 스마트 워크벤치(Smart Workbench, 스마트작업대)라고 해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함에 있어서 숙련자와 미숙련자 간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제조업에서 어려운 이슈 중 하나가 인력수급 문제다. 코로나 때문에 외국근로자들이 들어오질 못하고, 제조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은 점차 노령화되어 인력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대체 인력을 투입했을 때 품질확보가 안 되는 어려움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걸 알게 됐다. 그걸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실제 우리 천안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작업대를 상품화해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스마트 워크벤치는 디지털 작업지시서에 따른 작업으로 초보자도 일정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보장하고 품질 추적관리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조 성과를 높이는 스마트한 작업대이다.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노동시간 축소, 외국인 노동자 고용, 숙련공 부족현상으로 작업자에 따라 생산성 및 품질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슈를 해결한다. LS일렉트릭 천안공장에서 검증된 부품 체결 솔루션으로 Cell Type 조립 공정에 적합하며, 도입 기업의 요구에 따라 현장 맞춤형 작업대 제작이 가능하다. 단계별로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연계하고 고도화된 생산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정개선 및 제조라인 운영 최적화를 지원한다.

 

 

엣지 컴퓨팅 솔루션인 엣지허브(Edge Hub)’

 

 

Q. 그렇다면, 스마트 워크벤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이 들어가 있는 건가?

A.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이 들어가 있고,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유사한 작업대가 많이 있는데 우리의 스마트 워크벤치가 특별한 건, 시스템과 연결하여 화면에 작업지도서를 단순히 작업지시만 디스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작업순서에 대한 작업명령을 내리고, 볼트체결기나 너트런너 같은 툴(Tool)들의 데이터를 PLC에서 수집하여 OK/ NG 판정을 내리고, 작업이력을 모두 저장하게끔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만약 현장에 투입할 인력이 없어서 숙련공이 아닌 비숙련공이 작업에 투입되더라도, 그 작업지도서에 따라 작업을 하게 되면 문제없이 생산할 수 있고, 품질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스마트한 작업대들은 대부분 하드웨어 관점에서 나와 있다. 우리는 이걸 시스템과 연결해서, 모바일 작업지도서들을 모두 디지털화했고, 그래서 MES와 연동하면서 품질정보들을 모두 수집 저장하게끔 되어있다.

앞으로 여기에 생산성 분석도구를 추가할 계획이다. 숙련공과 비숙련공 간의 품질의 갭은 줄였지만 실제로, 이분들이 작업을 정말 정상적으로 원활하게 잘하고 있는지, 우리가 주문 받았을 때 어떻게 생산하면 주문량을 채울 수 있는지, 작업계획 측면에서 놓고 봤을 때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생산성 분석 툴(Tool)을 옵션화하여, 작업자의 실적 및 불량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게 된다. 단순히 모니터링만 할 게 아니라, 생산성 분석과 관련된 지표 등을 제공해주면, 공장운영 관점에서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과금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스마트 워크벤치(Smart Workbench)

 

 

Q. 클라우드 서비스는 AWS와 하는 건가?

A. 우리의 엣지허브(Edge Hub)는 설비 모니터링용 센서, 설비제어용 PLC, MES 등과 연동해 설비 데이터의 수집·저장·처리 및 제어가 가능한 엣지 컴퓨팅 역할을 수행한다. 엣지허브는 센서 등 디바이스단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대용량의 로우데이터(raw data)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데이터 흐름을 가속화해 상위 애플리케이션에서 즉각 응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디바이스 단에서의 엣지허브를 완성한 이후 다음 단계로 다양한 분석서비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엣지허브를 AWSIoT Core와 연동해 설비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가 AWS상에 분석 가능한 형태로 바로 수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고객사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비용 및 부담 절감은 물론,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AI/ML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재작년에 엣지허브를 출시하면서 AWS와 다양한 협력을 논의했다. 그런 과정에서 AWSIoT Core 쪽에 AWSDQP(Device Qualification Program) 인증을 받아서,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구조는 다 되어있는 상태다. 기본적으로는 생산성 분석 도구는 MS 애저(Azure) 기반으로 갈 것이다.

국내기업 가운데 AWSDQP 인증을 받은 건 우리가 유일하다.

처음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특정 회사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클라우드를 쓸 것인가는 통신사를 선택하듯이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 지금은 어떤 컨텐츠(contents)의 어떤 서비스(Service)를 만들지에 집중하고 있다.

 

Q. 실제로 AWS와 진행한 프로젝트가 있나?

A. 모터 진동과 관련해서 PoC로 했었고, 데이터 분석 및 예지보전과 관련된 것 등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엣지허브에서 현장의 제조용 데이터를 연결할 때 굉장히 다양한 계층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급 루트가 필요할 것 같아서 AWS와 기술적 결합을 먼저 해보자 해서 인증까지 받게 됐다.

 

Q. LS일렉트릭에서도 앞으로, 아랫단부터 윗단까지 다 커버를 하게 되는 건가?

A. 그렇다. 클라우드에 올라가는 서비스를 SaaS형 모델로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성 분석 도구도 SaaS형 모델이다. 이런 쪽의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Q. LS일렉트릭의 2022년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LS일렉트릭 자동화 CIC는 전년대비 약 20% 이상의 성장을 이루었다. 팬데믹이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양적으로, 질적으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었고, 사전에 준비해놓은 사업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의 경우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사업에 참여하여 IoT 데이터 수집,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등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 제조 환경을 구축하며, 향후 스마트 팩토리의 표준 방향을 제시했다. 자동화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약 100억 원 상당의 상생기금을 출연하여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확대에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뿐 아니라 새롭게 시작한 신사업 분야, 예를 들면 지능형 공정 물류 솔루션인 무빙 마그넷(Moving Magnet), 차별화된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델타 로봇 솔루션(Delta Robot Solution) 등이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고객들을 확보해, 검증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델타로봇 ‘LS QuickMaster XDR 시리즈

 

 

Q. 자동화 CIC 전체적으로 20%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동인은 무엇인가?

A. 산업 전반적으로 자동화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판매하는 PLC와 같은 기기 시장이 우리 입장에서 호황이었다. 그 이유는 2020년에는 대일무역분쟁의 여파로 국산화가 이루어지는 수요가 있었고, 반도체 쇼티지로 인해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납기대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공장에서 미리 자재를 확보한 측면도 있었고, 또 하나는 특약점들이 버퍼역할을 하면서, 시장에서 그 대응력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이것이 매출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다.

자동화 전체로 보면 골고루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사업을 했고,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는 테크스퀘어(Tech Square) 브랜드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어있고, 테크스퀘어에서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면서 스마트 팩토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자동화 CIC의 성장을 견인한 산업군은 어디인가?

A.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성장세로 보면 자동차 분야가 컸다. 현대자동차 광주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 일을 하면서, 1차 밴더들부터 물량이 점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다음은 반도체 분야다.

 

Q. 자동차 업체에 LS일렉트릭의 PLC가 들어갔다는 건 국내 자동화 업계에 대단히 의미가 큰 일로 기록이 될 것 같다.

A. 인식의 차이였던 것 같다. 우리가 국내제조기반을 가지고 사업을 해왔지만, 제품들이 초기에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까, 그 인식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 현장에 있다. 특히 자동차나 반도체 이런 하이엔드 분야에서 우리 제품을 쓰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2019, 2020년 현대자동차의 메인 공정에 우리 LS일렉트릭의 PLC가 공급되면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기술개발이나 지원 자체가 국내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걸 고객들이 인식하면서, 다양한 기회들이 오고 있다.

자동차 메인 공정에 적용된 제품은 소수의 외산으로 정해져 있다. 우리가 그 시장에 들어갔다는 건 우리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Q. ITOT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LS일렉트릭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LS일렉트릭은 50년 가까이 자동화 솔루션의 제품과 서비스를 담당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PLC, LV Drive, HMI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토탈 솔루션을 구현하고, 가성비 높은 제품 및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품 개발 역량을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된 우수한 제조공정과 생산 역량을 지니고 있는 것이 장점 및 차별화 요소이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제품을 직접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OT에서 가장 핵심적인 PLC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공장 안에서 데이터가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고, 공장을 운영하며 OT 영역에서 체계적인 실력과 경험치를 쌓아왔다. 그 경험을 토대로 OTIT를 쉽게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변환해 지능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엣지 컴퓨팅 솔루션인 엣지허브(Edge Hub)’ 솔루션을 출시하여 공급하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목적에 맞게 쉽게 처리할 수 있고, 가변적인 제조현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유연성과 확장성 있는 엣지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OTIT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 요즘, 공장 전반에 대한 흐름과 시스템 구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산업별 레퍼런스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통신이 중요해지는데, 연결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라피넷(RAPIEnet)이라는 국제표준 프로토콜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있어 공장의 현재 상태를 진단받고 로드맵을 수립해 나가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각 기업들의 공장 수준을 진단해주고 적합한 스마트공장 추진 단계를 제안해주는 테크스퀘어(Tech Square)’ 서비스 또한 우리 LS일렉트릭만의 강점이다.

 

Q. 테크스퀘어는 멘토링 개념인데, 비용을 받지 않고 제공을 하는 것인가?

A. 무료로 제공한다. 스마트 팩토리를 희망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자신들의 수준에 대한 현황을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수준 진단에 대한 부분이 필요하고, 수준을 진단하고 나서 그다음에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로드맵을 잡아 준다. 로드맵을 잡는 과정에서 이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나 아이템에 대해 논의를 하고, 필요하다면 그걸 공급업체에 매칭시켜주거나 정부지원사업이냐, 자체투자냐 그 프로모션에 대한 가이드를 준다든지 이렇게 절차를 안내해준다. 수요기업마다 내용에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멘토링을 계속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테크스퀘어는 진단 컨설팅 + 공급기업 매칭 개념이다. 여기에 추가되는 게 세일즈 기능이다. 공급기업의 제품들을 오픈마켓에 올려놓고, 고객들이 그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끔 확장하고 있다.

 

 

각 기업들의 공장 수준을 진단해주고 적합한 스마트공장 추진 단계를 제안해주는 테크스퀘어(Tech Square)’ 서비스

 

 

Q. 테크스크웨어를 진행한 건수는 지금까지 누계가 얼마나 되나?

A. 수요기업은 1,100, 공급기업은 100개 정도다. 스마트 팩토리는 다양한 접점의 다양한 솔루션들이 융복합이 되는 거라서 많을 수밖에 없다.

 

Q. 무선기술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A. 노키아(NOKIA)MOU를 맺고, MOU의 일환으로 이음5G 네트워크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5G가 디지털 전환 특화망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5G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준비하고자 한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을 구성하는 기술요소 가운데 LS일렉트릭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해당기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우리는 기본적으로 제어 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제어와 관련된 솔루션들을 상위와 연결하는 걸 많이 하고 있다. 요즘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공장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꼭 공장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들이 아닌, 공장 수준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CPS, 디지털 트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디지털 트윈에 대한 AI 기반의 분석, MR, AR, VR, 메타버스 이런 요소기술들을 융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PLM 관점에서 3D 모델링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공장 내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제로 삼성전자, 포스코 등 큰 기업들은 하고 있다. 중견기업들도 코로나 때문에 해외공장에 가는 것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데이터를 모두 디지털화 시켜서, 단순히 현황만 보는 게 아니고, 생산계획이나 의사결정, 라인의 조정 이런 것들을 실제로 가상공장 내에서 해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어서, 우리는 실제 비즈니스 영역은 아랫단에서 계속 이루어지지만, 이런 트렌드에 맞춰 요소기술 관점에서는 비즈니스 영역을 상위까지 대폭 끌어 올렸다. 다양한 아이템들을 보고 있고, 최근에는 거기에 전문화 되어있는 스타트업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고객사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비용 부담 절감은 물론, 클라우드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AI/ML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연계하여 디지털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의 IEC 국제 표준 규격인 라피넷(RAPIEnet)을 보유하고 있다. 라피넷은 실시간 처리 성능이 우수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피넷을 국내 제조업으로 확산함과 동시에 아세안 시장으로도 확산할 계획이다. 추가로 무엇보다도 ESG 차원에서 안전하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들을 고객에게 제공하여 보다 효율적인 공장을 운영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 구현에 있어서 제어기술의 트렌드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A.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공장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 공장자동화 장비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통합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다양한 레거시 시스템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및 일관된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물리적인 요소들은 더 간소화될 것이고,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은 더 통합될 것이다. 미래형 공장을 위해 각 디바이스 간 스스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 환경 구축 요구는 점차 증가할 것이다.

디지털 트윈, 원격 관리 이런 걸 봤을 때 클라우드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보편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별 기업들이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이슈가 있다 보니까, 공급기업들이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성능이나 기능개발이 사실 어려운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업종별로 어느 정도는 표준화 영역이 필요할 것이고, 그래서 데이터에 대한 균일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 그런 기반들이 갖춰지기 시작하면 특정시점에는 클라우드로 전환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런 측면에서는 제조업의 디지털 관점에서 디지털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건 시간의 문제인 것이고, 어떤 킬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가의 차이인데, 방향은 그렇게 갈 것으로 보고, 그런 쪽에 주목하고 있다.

 

Q. 2023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전반적인 경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부분의 리서치 자료가 올해 경제성장에 대한 부분을 둔화 쪽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회가 좀 있을 것 같다. 식음료 분야를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사회 트렌드와도 맞물리는데, 전체 총량 비율로 보면, 일인가구나 소규모 가족들이 늘어나면 밀키트 이런 HMR(home meal replacement) 관련된 제품이 늘어나면서, 자동화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식음료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공급기업 중심에서 제조기업인 고객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의 경우 공급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해 기업환경에 적합하지 못한 기능구현으로 대부분의 도입 기업들에서 활용도가 낮았다. 기업에서 핵심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추출하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및 SaaS 솔루션 개발 등이 활발해질 것이다. 아울러 공장의 복잡한 문제를 가상공장에서 똑같이 작동하도록 구현하여 시행착오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I, VR, 메타버스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도입 및 시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Q. LS일렉트릭의 2023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A. 현장 설비의 모니터링, 제어, 예측에 최적화된 스마트 팩토리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서 나아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의 신기술을 더해, 디지털 전환(DX) 미래형 공장 구축을 선도하고자 한다. OT부터 IT영역을 포함한 스마트 팩토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여, 외산 자동화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하이테크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여 국내 자동화 산업의 기술독립을 달성하고자 한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을 위해 LS일렉트릭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내용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자동화 기기의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보안(Security)과 세이프티(Safety)를 강화하고 있다. 제품 또는 시스템 자체적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보안인증과 관련된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게이트웨이 기능 등이 탑재된 4세대 PLC가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얘기한 OTIT단의 융합 차원에서도 IT 영역에서의 다양한 솔루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물류자동화, 로봇 등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업계의 기술적 또는 비즈니스적 이슈로는 어떤 것을 꼽나?

A. 정부지원금이 크게 줄어든 것이 생태계 입장에서는 어려움으로 이슈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솔루션이나 이런 부분들이 단순히 MES, ERP 솔루션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좀 더 전문성이 있고, 제조현장에 적합한 솔루션들, 특화된 솔루션들이 올해에 좀 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고도화 쪽으로 기회를 만드는 작업들이 시장에서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결국에는 거기에서 발생하는 AI, AR 이런 솔루션들의 공급이 확대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장기적 비용 절감 및 이윤 창출과 기업 운영 환경의 고도화를 위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며, 선제적 도입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은 해당 산업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 팩토리 시장이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장의 다양성에 따른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데 있어 표준화가 필요하다. 업종별, 고객별 공정 프로세스, 설비, 프로그램, 데이터 등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마다 높은 비용과 오랜 기간에 걸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데이터의 용이한 활용을 위해 여러 요소들이 표준화되고 다양한 기술과 상호 운용성 및 호환성을 갖추게 된다면, 시장 성장의 한계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Q. 고도화가 2단계로 가면 LS일렉트릭에 유리한가?

A. 그렇다. IT 단에서 제어부분 없이 실적정보만 관리를 많이 했다. 고도화되어 설비와 인터페이스 되기 시작하면 설비의 상태정보가 모두 상위로 올라갈 것이고, 상태정보가 올라간다는 건 이 안에 프로세스상의 과정들이 다 데이터 돼서 올라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설비와 연결됨으로써 발생하는 기회가 있다. 예를 들면 PLC 쪽에 센서를 연결해서 PLC에 모이는 데이터들, PLC에 모여서 엣지허브에 데이터가 모이는 것들, 엣지허브를 통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는 것들, 이런 것들이 고도화 될수록 기회가 많아진다. 그게 들어가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가 결합이 되는 비즈니스로 갈 것이고, 분리가 되어있다 해도 그 위에 이기종도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들어가면, 이걸 통해서 기기의 신규매출도 올릴 수 있어서, 고도화 될수록 우리에게 좀 더 기회가 많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래서 우리는 SI 관점보다는 솔루션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집중하고자 한다. 데이터 관점에서 우리의 역할 비중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좀 더 특화된 솔루션 관점에서 접근해보려고 한다.

 

Q. 특화된 솔루션이라면?

A. 클라우드 기반의 SaaS형 서비스인 생산성 분석도구, 또는 온프레미스(On Premise)에서 PLC의 상태정보를 백업한다든지, PLC의 이상유무를 판단해준다든지 하는 PLC와 연계된 백업솔루션인 DEXA(Data Expert Agent) 등이 이다. 추가로, 고객들에게 특정 KPI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능별 특화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고객들이 MES 기능을 100% 쓰질 않는다. “난 설비의 수요관리만 사용하고 싶어” “난 설비의 상태관리만 적용하고 싶어라고 하는 고객들이 있다. 그래서 MES의 특화된 기능들을 추출하여 솔루션의 라인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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