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이송 시스템 시장 동향/(7)한국지멘스·한국훼스토 “지멘스와 훼스토의 인지도 및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면, 지능형 이송 시스템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어”
최교식 2023-05-26 11:52:15

 

 

한국지멘스 가현석 부장(왼쪽한국훼스토 이동진 매니저(오른쪽)

 

 

Q. 지멘스와 훼스토가 지능형이송시스템 시장에 재진입을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선이 많다.

A. (이동진) 훼스토와 지멘스는 5년 전부터 MCS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케팅적으로 홍보도 많이 됐다.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 중국에서도 현재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고, 고객이 훼스토에서 이런 솔루션도 하나?”라면서 먼저 찾는 경우도 있다.

지멘스의 PLC나 모션 컨트롤러가 이미 너무나 많은 공장 안에 들어가 있다. 훼스토 입장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MCS 시장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가현석) 지멘스는 이미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이나 인프라 저변이 많이 확대가 되어있는 상태다. 그래서 훼스토의 모터 등 기구부와 지멘스의 제어 파트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흐름을 타고 있다. 과거에는 MCS라고 하면 특정 어플리케이션이나 특정 고객들이 찾았지만, 요즘에는 수요가 보편화 되고 있다. 과거에는 MCS를 비싼 고급 장비들에만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고객들이 알아서 요청하는 형태가 되고 있다.

지금은 택타임이라든가 생산량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을 최적화하기 위해서 지능형 이송 시스템에 대한 요청사항이 증가하고 있다. MCS를 사용하면 훨씬 좋다고 고객들이 판단하고 있고, 우리도 거기에 동참해서 훼스토와 협업을 하고 있다.

제조업계에서 지멘스의 TIA Portal이나 PLC 인프라가 많이 구축이 되어있고, 훼스토 역시 모터와 기구부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의 거부반응이 없고 오히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크다.

 

Q. 왜 지멘스와 훼스토가 협업을 하나?

A. (이동진) 지멘스와 훼스토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형제 같은 회사다. 필드 레벨의 자동화에 있어서 훼스토는 기구부를 담당하고, 지멘스는 제어부를 담당하면서 각각 해당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훼스토의 기구부, 지멘스의 모터 제어 시스템이 글로벌하게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와중에, 우리 훼스토가 리니어 모터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으며, 모터에 대한 드라이버와 제어기술은 지멘스와 협업을 하고 있는 형태다.

현재 시장에서는 급격하게 배터리 분야에서 지능형 이송 시스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훼스토는 5년 전에는 일반 산업분야 즉 식음료, 포장 이런 쪽에 포커스를 했었다. 왜냐면 당시에는 가반 하중이 낮았었기 때문에 이들 외에 다른 시장에서 기회를 많이 못 찾았기 때문이다. 일반산업 분야에서는 MCS를 내놓은 것이 시기적으로 빨랐다고 할 수 있다. 출시 당시에는 많이 적용을 못 하다가, 배터리 업체들이 공장을 많이 구축하면서 MCS 수요처로 부상을 했다. 과거에는 배터리 공장에서도 투자비용이나 도입했을 때의 리스크 때문에 일반 컨베이어를 선호했었다. 그러나 배터리 분야가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이클타임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에 맞닥뜨리면서, 일반 컨베이어를 디지털 컨베이어로 전환하는 시기가 온 거다.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상황 때문에, 정말 많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지능형 이송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게 됐고, 기존의 배터리 공정에서 효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콘셉트가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 거다. 그 와중에 훼스토와 지멘스의 MCS는 상당히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인식이 되기 시작했다.

 

 

Multi-Carrier-System MCS

 

 

Q. 훼스토와 지멘스의 MCS가 배터리 업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A. (이동진) MCS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콘셉트로 전환할 때 빠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경쟁사 솔루션들은 지능형 이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공장 자체를 처음부터 아예 뜯어고치고, 구조를 새롭게 만들고 설계하는 부분이 있어서 인건비가 많이 들고 투자비가 커지는데, MCS는 일반 컨베이어 구조에서 성능개선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고객의 입장에서는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에 개최된 Inter Battery 전시회 때 배터리 분야의 니즈가 많았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도 문의가 많았다. 다른 경쟁사들의 솔루션들은 기존 컨베이어를 사용하다가 이런 리니어 모터로 전환했다가 다시 기존 컨베이어로 넘어가는 콘셉트가 어렵다는 것이 고객들이 MCS에 대해 관심을 보인 이유다.

 

Q.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왜 MCS에 대한 홍보와 비즈니스를 안 했나?

A. (이동진) MCS를 출시할 당시 국내에서 시기적으로 일렀다. MCS는 하중을 5kg, 10kg 기준으로 소형의 작은 하중과 고속 어플리케이션에만 집중을 했다. 30kg, 40kg 등의 고하중을 처리하는 솔루션을 공급 받기를 원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비즈니스와 홍보가 늦춰졌다가, 지금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정비하고 다시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Q. MCS(Multi Carrier System)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이동진) MCS는 생산라인의 유연성을 대폭 강화 시킨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객이 사용하던 기존 내부 물류에 쉽게 통합되며, 이를 통해 배치 사이즈 1부터 대형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인 생산을 위해 고도로 모듈화된 운반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MCS는 다양화하는 제품으로 변화하는 시장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생산 효율성을 유지하고 최적화된 기계 가동률을 보장하며, 최대의 유연성으로 공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MCS를 사용하면 작동 중에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 및 제품 유형에 맞춰, 쉽고 빠르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품종 대량생산을 지향하는 인더스트리 4.0의 목적에 부합한다. MCS를 사용하면 매우 빠른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적의 기계 가동률이 보장된다.

, MCS는 캐리어를 시스템의 다른 드라이브나 지멘스 컨트롤의 SIMATIC 모션 제어 시스템과 동기화하여 인터페이스 수를 감소시킨다.

(가현석) MCS는 완성형 엔지니어링 툴과 모듈식 하드웨어가 맞춤형 컨설팅 및 광범위한 노하우와 결합되어, 엔지니어링 공정의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모듈식이면서 자유로운 크기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중인 시스템의 기존 컨베이어 기술과 원활하게 결합할 수 있다. MCS를 사용하면, 예를 들어, 하나의 라인에서 제품의 위치를 자주 변경해야 하는 경우에도 공정 요구사항과 다양한 상황에 맞춰 정확하게 기계를 조정할 수 있다. 또는, 하나의 라인에서 여러 공정 사이클을 결합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 MCS는 시스템의 가동률을 최적화하고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조 공정을 최대한 유연하게 구성해야 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이를 통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MCS는 기계를 보다 유연하게 구성하고, 프로세스 시간을 단축하며, 시스템의 전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지멘스 S7-1500T

 

 

Q. 모 경쟁업체는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의 일부를 지능형 운송 시스템으로 전환해서 공정을 개선하는 복합물류를 강점으로 얘기를 한다. MCS는 이런 복합물류가 가능한가?.

A. (이동진·가현석) 모 경쟁사도 일반 컨베이어에서 지능형 이송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콘셉트가 있다. 하이브리드 타입이라고 해서 MCS에도 그런 콘셉트가 있다. MCS야말로 기존 컨베이어 시스템의 일부를 지능형 운송시스템으로 전환해서 공정개선을 하는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운송 시스템이다.

(이동진) MCS는 플렉스링크(FlexLink)나 엘콤(Elcom), 헵코(Hepco), 보쉬렉스로스(Bosch Rexroth) 같은 유럽의 유명 컨베이어 제조업체들의 컨베이어 시스템에 표준화하여 준비해 놓고 다양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MCS는 이러한 유연함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제안할 수 있다.

 

Q. 실제로 국내에서 MCS를 컨베이어와 복합적으로 쓰는 사례가 있나?

A. (이동진) 일반 컨베이어 시스템에서 벨트 사이 혹은 컨베이어 중간에 MCS 모터만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디든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생산라인을 더욱 유연하고 향상된 생산성을 가져올 수도 있고, 새로운 생산라인에 빠른 적용이 가능하다.

 

Q. 최근 들어 지능형 운송 시스템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A. (가현석) 과거에는 일차원 이송이었지만, 이제는 다차원으로 넘어가고 있다. , 아래, 그리고 크로스해서 가는 방법, 5차원, 6차원으로 넘어가는 이송 시스템에 대해서도 계속 요구사항이 있다. 과거에 간단한 평면에서 다차원· 복합으로 하는 것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요구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의 얼리어답터들은 진입 장벽이 낮은 쪽보다는 다차원 쪽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도 복합, 다차원의 유럽기계들이 수입돼서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아직 태동단계이지만, 평면에서 다차원으로 가는 시장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Q. 국내에서 이러한 지능형 이송시스템이 스마트 팩토리라는 트렌드와 함께 수요가 많아지는 것 같다.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MCS가 어떤 역할을 하나?

A. (가현석) 지멘스 입장에서는 공장의 기계나 생산라인에서 자재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핵심기술이다. 예를 들어, 자재 흐름을 일반적인 컨베이어로 보내는 것이 아닌 흐름 안에서 공정이나 프로세스를 제어한다는 것이 가장 핵심 기술이다. 이런 핵심 기술을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에 넘겨 지능형으로 쓰는 콘셉트 기술이 계속 개발 응용되고 있고, 그래서 지능형 이송 시스템과 로봇과 같은 주변의 핸들링 시스템의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할 수 있다. 이런 기술들이 개별화된 제품이라든가 높은 생산성, 높은 수준의 자동화 같은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고 있다. 요즘에는 자동화단에서도 더 높은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AI나 머신러닝 쪽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다. 지멘스는 MCS와 관련해서도 지멘스의 가장 강점인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여 사전에 검증해서 리스크를 줄여서 가게 되면 경쟁사보다 충분히 앞서 갈 수 있다. 지능형 이송 시스템 시장진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이런 디지털 트윈 능력이 경쟁사를 앞서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Q. TIA Portal에서 시뮬레이션이나 에뮬레이션이 무료로 제공되나?

A. (가현석) S7-PLCSIM은 무상으로 가상 컨트롤러를 통해서 기계와 함께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다. 지멘스의 NX MCD(Mechatronic Concept Designer)라는 설계 툴은 컨셉부터 생산까지 전 단계를 평가하여 시장 출시 시간 단축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배터리 업체들이 해외에 공장을 많이 구축하는데 생산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배터리 업계는 생산 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디지털 트윈에서 사전 검증을 한다면 추후 같은 작업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다.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은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인더스트리 4.0의 지향점과 부합한다.

 

엘콤(elcom) TLM 1500에 표준화된 MCS

 

 

Q. 지능형 이송 시스템 시장경쟁 상황이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이미 생태계에 형성되어 있는 시장에 지멘스와 훼스토는 어떻게 진입을 할 계획인가?

A. (가현석) 우리가 아는 시장은 포화되어 있고, 생태계가 이미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다. 화두가 배터리 분야에 맞춰져 있지만, 다른 시장도 가능성이 많이 있다. 기존 시장 말고도 다른 수요처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들 시장에서 먼저 레퍼런스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존 시장도 지멘스 및 훼스토의 인지도와 지멘스의 제어기술, 훼스토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력을 시너지로 발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동진) 시장 경쟁판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기존 배터리 시장만 봐도 현재 지멘스 제어기가 많이 보급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배터리 생산공정 안에 지멘스 제어기가 있고, 이송 시스템은 다른 공급사 솔루션이 들어오게 되면, 한 공장 안에서 지멘스 제어기가 또 다른 제어기를 핸들링해야 된다. 그러나 이미 고객이 사용 중인 지멘스 제어기로 생산공정과 지능형 이송 시스템을 모두 제어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니즈가 많아질 것이고, 시장 상황은 다른 양상으로 갈 수 있다.

 

Q. 역시 배터리 분야가 MCS의 타깃 시장인가?

A. (가현석) 배터리 분야 외에 다른 분야는 침체가 되어있다. 배터리 분야는 앞으로 5, 10년은 지속 가능한 성장 마켓이다. 따라서 이 배터리 시장의 메인이 누구냐 하는 점이 자동화 업체의 사활을 좌우하고 있다. 지멘스는 배터리 시장에 이미 진입이 되어있고, 주요 OEM 메이커들이 지멘스 제품을 인지하고 있다.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데, TIA Portal도 이미 시장에서 익숙해져 있다. 결국 사용자 측면에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부분은 지멘스가 인지도를 확장해 놓은 상황이다. 지멘스의 제어 성능과 훼스토의 지식과 역량을 시너지로 발휘하면, 기존의 지능형 이송 시스템 메이커들과 충분히 해볼 만하다.

로컬 브랜드들도 가격이나 납기를 가지고 경쟁에 뛰어들 걸로 예상이 되는데, 자동차 메이커들의 공장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월드와이드 서비스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글로벌 메이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유럽 메이커든 미주의 메이커든, 기술력과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동진) 최근에 접한 기회 중 하나가 디스플레이 분야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당분간 투자가 더 이상 없다고 보고 있는데, 인건비 때문에도 그렇고 기존의 공정개선에 기회가 있다. 기존 공정의 개선과정에 어떤 이송 시스템이 적합할까? MCS가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기존 컨베이어를 사용하고 있는 조건에서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을 드러내고, MCS를 집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타사 제품을 적용하려면 기존 라인 전체를 드러내야 된다. 이런 차이가 극명하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오히려 이런 부분에 호의를 보이면서, 미팅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있다.

 

Q. MCSSI 없이 가능한가?

A. (이동진) SI는 필요하다.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적용하고 고객 사이트에서 다양한 기술지원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업체가 필요하다. 지능형 이송 시스템은 코어 컴포넌트만 활용해서 고객이 직접 가이드를 붙이고 기구 자체를 디자인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MCS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컨베이어 시스템과의 표준화 적용, 또는 모듈화된 컴포넌트만으로도 고객만의 커스터마이즈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Q. MCS의 기구부적인 장점으로 유연성을 꼽았는데, 유연성은 모듈화가 가능하기 때문인가?

A. (이동진) 그렇다. 모듈화되어 있기 때문에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객은 자신들만의 컨베이어가 따로 있다. MCS는 거기에 리니어 모터를 이용해서 성능을 개선해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컨베이어 시스템이든, 투 벨트 시스템이든, 중간에 리니어 모터만 놓고 캐리어에 마그넷만 설치하게 된다면, 그대로 향상된 이송 시스템을 가질 수 있는 이런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현석) 지멘스는 드라이브나 컨트롤러를 MCS 전용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이미 익숙해져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S120 멀티 드라이브 시스템은 국내시장에서도 2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고, S7-1500T 컨트롤러는 PLC를 기반으로 하며 모션 기능이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이 사용하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고, 더 나아가 별도로 교육이 필요 없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에 레일시스템 라이브러리만 추가해서 사용하면 된다. MCS라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라, 이미 고객사나 파트너사들이 알고 있는 TIA 포탈 시스템에 추가 라이브러만 실행시키기만 하면 된다. 또한, 훼스토도 국내 시장에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유지 보수 등 고객의 니즈를 좀 더 파악하고, 기존에 나와 있는 포트폴리오를 같이 얹어서 가면 다음 스텝에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지능형 이송 시스템은 PLC 기반이 있고 PC 기반이 있다. MCSPLC 기반인데, PC 기반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나?

A. (이동진) 모 경쟁사는 PC 기반인데, PC 기반은 제어할 수 있는 축 수가 많지 않다. 반면, PLC 기반은 전체 로직을 짜고 시퀀스를 짜면서 모션 기능을 같이 하기 때문에, PLC 기반이 더 적합하다.

 

Q. 지멘스의 S7-1500T는 몇 개까지 무버 제어가 가능한가? MCS의 구체적인 스팩은 어떻게 되나?

A. (가현석) S7-1500에는 S7-1518T가 있는데, 최대 128축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이동진) 속도는 4m/s, 가속도는 약 4G, 가이드의 구조에 따라 정도나 속도, 허용중량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반중량은 5g에서 50kg까지 표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MCS는 빠른 핸들링에 적합하다.

 

Vertical recirculation of carrier

 

 

 

Q, MCS도 전장박스에 노드 컨트롤러가 들어가 있나?

A. (이동진) MCS는 지멘스 컨트롤러와 모터 드라이브가 PLC와 함께 전장박스 안에 있어야 되고, 모터와 케이블, 엔코더만 실제라인에 들어가게 되어있다. 그런데 요즘에 다른 시장 제품으로 드라이브가 모터에 붙어있는 콘셉트도 있다. , 모터와 드라이브의 발열에 주의해야 하며, 모터 및 드라이브의 설치 공간에 따른 장비의 협소한 공간 디자인에 대해 유념해야 한다.

 

Q. 유저들로부터 분기(Diverting)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하는데, MCS는 분기가 되나?

A. (이동진) MCS는 일직선상에서 필요한 위치제어, 가속도제어, 속도제어, 동기제어에 대해서는 직진 상에서 모션을 제어하고, 그 외의 분기는 일반 컨베이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한다. 개념이 다르다. 모 경쟁사는 트랙으로만 분기를 해야 되는 거고, MCS는 모터 트랙 없이 일반 컨베이어의 분기모드가 있고, 직진상에서는 모션 제어를 한다. 일반 컨베이어에서 이미 제공하는 콘셉트 그대로 사용하고, 거기에 직진구간에서 필요한 구간에 빠르게 속도를 전환하거나 캐리어에 대한 체인지오버 시간을 줄이는 성능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분기는 걱정을 안 하는 부분이다. 경쟁사는 통합 레일 시스템을 사용하며 레일상에서 분기를 해야 하는 반면, MCS는 그렇지 않다.

 

Q. 로봇이나 비전 동기화 측면에서의 강점이라면?

A. (가현석) 지멘스는 로봇과 비전은 없지만, 델타피커라든가 5, 6축 인터폴레이션, 주변의 로봇과 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S7-1500T가 다축 로봇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쿠카 등 여러 로봇 회사들과 라이브러리가 표준화돼서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동진) 외부의 전동 액추에이터 시스템 또는 다관절 로봇과 함께 동기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MCS 모터 위에 핸들링하고자 하는 제품이 지나가면서 동기되어 필링 어플리케이션 또는 플라잉 쏘우 등과 같은 기능 구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러한 향상된 동기제어는 MCS에서는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Q. MCS는 방수타입인가?

A. (이동진) IP65 등급의 제품이다. MCS는 리니어 모터 시스템으로 쿨링 시스템이 필요하게 되며, 기본 팬 쿨링 방식과 함께 수류방식의 쿨링 시스템 적용도 가능하다. 분진에 취약한 환경 혹은 완전차폐가 돼야 하는 환경, 팬조차도 물이 닿거나 습기가 있으면 안 되는 환경의 경우 수류방식의 쿨링 시스템이 적합하다. MCS는 이런 유연성도 가지고 있다.

 

Q. 일부 경쟁사들이 지능형 이송 시스템과 로봇을 솔루션으로 같이 가져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봇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A. (가현석) 동일한 바운더리 내 로봇이 당연히 같이 연계가 될 것이다. 지멘스는 여러 로봇 회사에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로봇 메이커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이동진) 훼스토는 이미 직교로봇을 상당히 많이 판매하고 있다. 외부의 축 조건이나 갠트리 시스템, 직교로봇에 대해서는 걱정 없이 넣을 수 있다. MCS와 함께 외부의 픽앤플레이스, 검사, 또는 다양한 추가 모션을 위해 외부 직교로봇은 대부분 반드시 적용되며, 훼스토에서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Q. MCS 수요 전망은 어떻게 하나?

A. (가현석) 유럽과 아시아가 중심에 있다고 본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배터리 분야가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관련 산업군과 기타 연료전지, 포장과 같은 물류, 이쪽에서 정밀도나 택타임을 맞추기 위해 하이테크놀로지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MCS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MCSTIA Portal에서 프로그래밍 없이 실행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한다.

 

 

Q. 향후의 지능형 이송 시스템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이동진) 가장 중요한 트렌드를 디지털화라고 보고 있다. 훼스토에서도 이러한 디지털화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Festo AX와 같은 AI가 적용되어 머신러닝 및 예측 에너지, 예측 품질 및 예지 보전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더불어 지멘스의 기술력으로 SIMATIC S7-PLCSIM Advanced를 사용하여 Multi-Carrier-System을 시뮬레이션하고 가상으로 시운전도 가능하다. 인피드 및 아웃피드 컨베이어의 시운전을 위한 NX MCD/SIMIT 모델 또는 순수한 선형 모터 섹션 시운전을 위한 구성 및 실행도구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커미셔닝 동안의 위험과 노력을 줄이기 위해 MCS의 가상 커미셔닝은 실제 적용 전에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시뮬레이션 및 가상 커미셔닝을 위해 TIA Portal의 예제 프로젝트 외에도 NX MCD/SIMIT 모델을 사용할 수가 있다.

(가현석) 요즘 자율공장이 부상하면서, 높은 수준의 자동화, AI, 머신러닝 등 점점 더 부가가치가 요구되고 있고, 모든 공정들이 생산시간을 줄이고 있다. 배터리도 수요가 폭발적이다. 같은 기계에서도 과거에는 택타임이 15초였다면, 지금은 5초에 끝나야 된다. 따라서 기계의 리스크를 어떻게 고려해야 되는 지가 모든 기계 메이커들의 과제이다. 과거의 기계 같으면 천천히 운영되기 때문에 MCS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한 메이커가 10초로 했던 걸 5초로 줄인다고 하면, 줄여진 시간에 따른 제어 시스템이 효율적이어야 한다.

일반 시장에서는 당연히 가격, 납기 이런 게 존재하겠지만,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우리가 좀 더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Q. 경쟁사들은 두세 가지의 모델을 가지고 MCS 사업을 하는데, 훼스토·지멘스는 한 가지 모델이다?

A. (이동진) MCS는 다양한 모터 컴포넌트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적용하고자 하는 컨베이어의 콘셉트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델 구현이 가능하며, 이로써 고객만의 지능형 운송시스템 구현이 MCS로 가능하게 되어, 모델의 가지 수를 정할 수 없는 매우 유연한 이송 시스템이다.

 

Q. MCS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가현석) 내부적으로 MCS 공식 파트너를 한 군데 정했고, 이 파트너의 시장진입이 안정화되면 파트너를 늘릴 계획이다.

(이동진) 지멘스 시장점유율과 훼스토 시장 점유율이 합쳐져서 MCS 사업을 하게 되면, 타 경쟁사보다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훼스토의 동탄 FECMCS 데모를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뿐만 아니라 파트너사가 성능을 테스트하고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점유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현석) 훼스토와 지멘스가 MCS를 재런칭하는 차원이고, 시장에서 잘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과정을 다 밟아서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 다음 스텝에서 경쟁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Q. 올해 MCS 매출목표는?

A. (가현석) 올해는 매출보다는 잠재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게 목표다. 훼스토와 어떻게 방향을 잡고 진행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레퍼런스 확보와 전문파트너 양성에 우선적으로 주력을 할 계획이다.

(이동진) 한 분야에 집중된 레퍼런스를 만들기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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