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나설 때 꼭 기억해야 할 말이다.
몇 해 전 성공적 중국 진출로 유명세를 떨치던 국내 온라인 게임 기업이 결국 수익이 적어 파트너였던 중국 기업에게 피인수 된 사례를 통해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해외 진출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었다.
이를 계기로 마련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유영민)의 글로벌서비스플랫폼사업(이하 GSP사업)을 통해 지난 한 해 국산 온라인 게임이 해외 176개국에 1,500 만불 수출되었다. GSP사업의 성과는 수출 실적에서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국내 온라인 게임 기업들의 세계화 성공 여부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총 36개의 게임 중 현재 30 여 개가 해외에 직접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혹은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 중에는 SW진흥원의 GSP를 통해 ‘실크로드 온라인’을 전 세계 서비스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어 현재 전 세계 1,200만 글로벌 유저를 확보하고 올 해 1,000만 달러 수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조이맥스(대표 전찬웅)’가 대표적인 기업.
이외에도 아이닉스(대표 김선구), 온네트(대표 홍성주), 에스디엔터넷(대표 김학용), 엔도어즈(대표 조성원) 등과 같은 국내 기업들은 현재 직접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게임 개발사를 넘어 글로벌 퍼블리싱 회사의 포부를 밝힐 정도로 성장했다.
이들 기업이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개발된 제품을 GSP사업을 통해 직접 글로벌 서비스하면서 해외 게임 사용자들의 반응을 바로 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국내 온라인 게임을 선정해 이들에게 1,300만원의 현지화 지원금과 함께 초기 6 개월간 세계로 직접 서비스가 가능한 서버를 포함한 기반시설을 무료로 제공하는 GSP사업을 통해 이들은 해외 사용자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SW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 권택민 단장은 “GSP사업이 빠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온라인 기업의 세계화를 위해선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를 바로 반영해 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했기 때문이다”며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선 안정적인 궤도에 이른 GSP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올 해는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해 세계 스카우트 연맹과 e스카우트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과 같이 주요 글로벌 단체 혹은 포털 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국산 온라인 게임 마케팅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