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ReportIIoT 및 Industry 4.0 시대와 변화하는 PLC
최근,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및 Industry 4.0과 같은 새로운 제조 트렌드가 거스를 수 없는 화두로 부상하면서, 공장 제조단으로 IT 기술이 빠르게 진입되고 있다. 즉, 제조단(공장)의 OT(Operational Technology 운영기술) 기술이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기반의 상위 기업 정보 시스템과 서로 융합되고 통합되어야 하는 과제가, 현재 제조 기업들의 생존을 가름하는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생산 레벨에서 소위 Smart Thing이라고 불리는 스마트 자산과 설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더 많은 운영 관련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고, 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상위 시스템으로 전송할 수 있는 혁신적인 컨트롤러가 필요지면서, PLC는 이제 제어를 넘어 공장 단의 스마트 서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 PLC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PLC 업체들은 말단의 센서부터 상위의 기업정보시스템까지를 연동해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IIoT나 Industry 4.0의 콘셉트에 맞춰, 데이터를 상위 정보시스템으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PLC의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시스템 및 공정 데이터를 장소에 관계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웹서버 기능을 갖추는 것은 물론, VPN이나 방화벽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PLC 모듈로 출시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IIoT나 Indusrty 4.0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화 기업 간 파트너십 체결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PL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 PLC 업체들의 최근 동향을 취재했다.
<기획ㆍ취재 /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송민우 매니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스마트 팩토리, IIoT, Industry 4.0을 구현하기 위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
새롭게 출시한 M580, 아킬레스라는 서드파티의 사이버 시큐리티 인증 확보
Modicon M580. 업계 최초로 백본 자체가 이더넷 베이스로 출시된 ePAC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IIoT나 Industry 4.0과 관련해 어떠한 경쟁력이 있나.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인터넷 기반의 통신이나 제어 기술을 타 경쟁사에 앞서 준비를 해온 기업으로, 이러한 의미에서 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Industry 4.0은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입장에서 보면 Revolution(혁명)이 아닌 Evolution(변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Modicon이라는 제품을 통해 PLC를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3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모든 장비에 인터넷 포트를 최대로 장착해 모든 장비가 인터넷에 연결되게끔 하고, 이더넷으로 장비 간의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게 하는 Transparent Ready라는 콘셉트를 오래 전부터 전개해왔다. 기기들이 서로 통신하고 빅데이터로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은 IoT가 지향하는 목표점으로서,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에 대한 준비를 오래 전부터 해왔다.
또, 잘 알려져 있다시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Modbus TCP, TCP/IP 프로토콜을 세상에 소개한 기업으로, 여기에 EtherNet/IP 프로토콜을 추가해 통합하는 등, 통신과 커넥티비티 (Connectivity)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선도적인 입장에 있다.
세상에 PLC를 처음 소개한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이더넷 기반의 PAC를 출시했다. M580이라는 모델로 소개된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ePAC이다.
-다른 경쟁사들의 최신 제품들도 이더넷 기반인데, 무엇이 다른가.
▲기존 PLC들이 버스형태인 것과 달리, M580은 업계 최초로 백본에 이더넷을 깔았다. 경쟁사들의 PLC는 이더넷이 완전하게 통합된 형태라고 할 수 없다.
-슈나이더가 IoT를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제품 포트폴리오다. IIoT나 Industry 4.0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이 PLC인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PLC는 물론이고, 가장 밑단의 센서부터 상위로 데이터를 올려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HMI나 MES 등 ERP 아랫단까지의 모든 제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인벤시스(Invensys)를 인수해 소프트웨어와 프로세스 세이프티, 프로세스 자동화 분야의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스마트 팩토리, IIoT, Industry 4.0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 즉,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스마트 팩토리, IIoT, Industry 4.0을 구현하기 위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두 번째 측면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경쟁력이다.
인벤시스 인수 이후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는 퀀텀 PLC와 비지오 사이텍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DCS인 PES를 출시했다. 이렇듯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소프트웨어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있어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나 Industry 4.0은 생산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관리 시스템과 같이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어느 경쟁사와 비교해도 강력하다. 생산관리, 수요관리, 예비진단 등 모든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PLC 제품군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
▲모디콘이나 퀀텀 같은 모든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PLC 브랜드는 현재, 모디콘으로 통합이 되어 있다. 프로세스용인 프리미엄이나 M340, M580을 비롯해서 장비단에 해당하는 M221/241/251, 미디엄 급에 해당하는 M100/200 등 어플리케이션에 맞춰 완벽하게 라인업이 되어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그동안 하이엔드 시장에 초점을 맞춘 제품개발과 영업, 마케팅을 전개해왔는데, 올해부터 미디엄급 저가시장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고, 이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것은 비단 PLC뿐만 아니라, 터치패널, 모션, 시그널 등 전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제품군에 해당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3.0을 위해서는 저가형의 제품군이 필요하다. 웹서버를 통해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에서 조작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솔루션의 증강조작은 스마트 팩토리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하나의 예에 해당한다.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HMI나 PLC에서 이러한 증강조작 역시 지원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모든 제품이 웹서버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닐 텐데.
▲이더넷이 지원되는 모든 PLC, 예를 들어 십 몇 만 원 밖에 하지 않는 소형 PLC에서도 증강조작이 가능하게끔 웹서버 기능을 지원한다. 모바일을 통해 PLC나 인버터, HMI에 직접 액세스할 수 있게끔 자체 웹서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어디에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를 쉽게 규명하고, 해결할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PLC는 IT 기반의 상위 기업정보 시스템과 융합되는데 있어서 어떠한 이점이 있나.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PLC에는 웹서버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상위단에서 원활하게 데이터를 가져갈 수 있다. IIoT나 Industry 4.0은 데이터를 상위나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이버 시큐리티 문제가 대두가 되는데, 새롭게 출시한 M580은 아킬레스라는 서드파티의 사이버 시큐리티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단순하게 PLC뿐만 아니라, 인버터나 폭스보로 시스템, 트라이코닉스와 같은 세이프티 시스템 역시 서드파티 인증을 확보하는 형태로 기술개발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 진행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국내 통신사와 협업해서 스마트 팩토리 모델을 만들어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 산단에 참여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으로,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산업용 통신망을 제공하고, KT나 SK에서 여기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특히, IIoT의 한 부분이 에너지절감인데, 에너지는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력미터를 이더넷으로 연결해서 데이터를 상위로 올리고, 서킷 브레이크와 같은 전기 캐비닛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이더넷으로 연결되거나 게이트웨이를 이용해서 데이터가 상위로 전송됨으로써, 전기 캐비닛도 IoT를 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는 리모트 HMI를 통해 증강조작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모 디스플레이 업체에 이미 적용을 했으며, 최근 수처리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수처리 시스템은 성격상, 원격지에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이를 원격에서 리모트로 제어하는 수처리의 스마트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PLC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년대비 소폭 성장을 달성했다. 수처리나 EPC 관련 오일 & 가스 시장이 우리의 메인 수요처인데, 지난해 EPC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성과가 적었다. 반대로 OEM 분야에서는 선방했다는 것이 내부적인 평가다.
앞으로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는 OEM 시장을 세그먼트 별로 공략할 계획이다. 모션이 포함된 컨트롤러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으로, 제품과 엔지니어 역량은 이미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국내 모션 시장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입지는 취약한 상황인데, 어떤 고객사가 있나. 또,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서보 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타이어 성형기 분야는 전통적으로 우리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강한 분야다. M사의 타이어 성형기에는 거의 전량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제품이 적용이 되어 있다.
서보 제품으로는 현재 랙시엄 32가 있는데, 올해 안에 랙시엄 28이라는 미디엄급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슈나이더 PLC에 새롭게 추가될 기능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제품 라인업이나 기능적인 부분은 거의 완성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OEM 분야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군이 부족했는데, ePAC이 나오면서 이 부분이 보완이 됐고, 이를 통해 로우엔드부터 미들엔드, 하이엔드에 이르는 완벽한 PLC 제품군이 갖춰졌다.
특히 Somachine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호이스트나 HVAC 등 어플리케이션 별 라이브러리가 잘되어 있어서 OEM 시장을 공략하는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향후 PLC 업계의 이슈로는 어떤 것을 꼽나.
▲스마트 팩토리나 IIoT가 여전히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