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4.0이나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가 제조업계의 강력한 트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내놓고,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기계나 장비들을 모니터링해서 새로운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이들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의 최근 행보로, 지멘스나 GE와 같은 거물급 기업들이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두 기업은 기계의 예지보전이나 에너지 데이터 관리, 자산 최적화를 위한 앱을 제공하는 한편, 에너지 분석이나 프로세스 데이터 분석과 같은 데이터베이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또한 클라우드와 함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사이버 보안에도 강력한 대응책을 제공하며, 사업모델로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대 기업의 클라우드 전략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기획ㆍ취재/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마인드스피어로 한국시장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본격화할 것”
MindSphere는 견고성, 개방성, 보안성, 분석도구를 모두 갖춘 오픈 IIoT 플랫폼
ㆍ한국 지멘스 디지털 팩토리 사업본부 고객 서비스 사업부 성기영 부장ㆍ칼로스 알비스 이사ㆍ롤랜드 로이터 상무ㆍ예병훈 차장
-최근 지멘스에서 발표한 클라우드 플랫폼인 마인드스피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지멘스의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는 고객의 데이터를 가치로 전환시키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마인드스피어는 SAP의 HANA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운영되며, 고객이 데이터를 MindSphere로 전송하는데 있어서, 완벽한 사이버 시큐리티를 보장한다.
머신빌더나 플랜트 빌더들은 마인드스피어를 통해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기계나 장비들을 모니터링해서 새로운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마인드스피어는 기계의 예지보전이나 에너지 데이터 관리, 자산 최적화를 위한 두 가지의 앱을 제공하며, 공작기계 분석이나 드라이브 트레인 분석, 에너지 분석, 프로세스 데이터 분석과 같은 데이터베이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개방형 인터페이스로 기계나 플랜트와 같은 고객의 자산을 간단하고, 안전하게 제조사에 관계없이 연결시켜 준다.
-SAP의 HANA를 클라우드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SAP의 HANA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자가 스스로 만들어서 목적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멘스의 사업방향과 일치하는 내용으로, 마인드스피어가 타 글로벌 산업자동화 업체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마인드스피어는 고객이 스스로 사용자 위주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아닌, 메모리에 저장해서 처리하는 HANA의 기술이 지멘스가 HANA를 선택한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HANA의 데이터 저장 처리 기술 역시, 지멘스가 HANA를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산업용이 아닌 경우, 대부분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가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에 저장을 한다. 그러나 공장의 센서를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할 때는, 공장의 데이터가 엄청난데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보다 메모리에 저장해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지멘스에서는 인메모리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는 SAP의 HANA와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마인드스피어를 분석 툴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나.
▲마인드스피어는 분석 툴이 탑재되어 있는 오픈 IoT 플랫폼 솔루션이다.
분석기능은 엔드유저 기업이 인더스트리 4.0이나 산업용 IoT, 스마트제조와 같은 콘셉트를 도입하기 위한 최초의 스텝이 된다. 분석기능은 엔지니어링과 운영의 양 분야의 폭 넓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디지털 서비스에 근거한 전혀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인드스피어 플랫폼 안에 포함이 되어 있다.
<지멘스의 산업용 클라우드 MindSphere>
-마인드스피어는 고객에게 어떤 형태로 제공이 되나.
▲마인드스피어는 세 가지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이 된다.
첫 번째는 플랫폼 자체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장의 데이터를 마인드스피어에 저장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공장과 마인드스피어를 연결하는 형태다.
두 번째는 그 데이터를 가지고 공장의 공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새롭게 정보로 제공하는 형태다.
세 번째는 고객이 원할 경우, 그 데이터를 가지고 지멘스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예를 들면, 고객 공장의 모터의 데이터를 지멘스의 전문가 관점에서 모니터링해서 예방보전 관점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 가지 형태 가운데, 현재 어떤 것에 주력하고 있나.
▲현재는 플랫폼 자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고객의 요구를 바탕으로, 플랫폼 자체를 에코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 역량이 집중이 될 예정이다. 지금은 플랫폼을 더 발전적인 형태로 진화시켜나가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고객이 확대될수록 분석이나 컨설팅,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서비스 컨설팅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을 고객이 보다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Eco System)를 구축하는 것이 지멘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라는 점이다.
지멘스는 고객이 공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잘 가공해서 분석할 수 있는 앱을 고객사가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고객은 이 어플리케이션을 다른 고객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즉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지멘스의 목표이고, 이의 기본이 되는 플랫폼이 바로 마인드스피어다.
-마인드스피어에서 제공하고 있는 두 가지 앱이란 어떤 것인가.
▲마인드앱스 플릿 매니저(MindApps Fleet Manager)와 비주얼 어날라이저(Visual Analyzer)다.
마인드앱스 플릿 매니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OEM들이 제작한 장비나 산업용 자산이 마인드스피어에 연결되어, 전 세계 어느 곳에서 장비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상태를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하는 앱이다.
또 비주얼 어날라이저는 장비가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모니터링을 해서 분석을 하여 에너지 데이터 관리 서비스나 리소스 최적화 등을 위한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마인드앱스 플릿 매니저가 기계나 자산의 전체적인 상태를 보는 앱이라고 하면, 비주얼 어날라이저는 각 장비나 자산의 디테일한 상태를 보는 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지역적으로 넓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클라우드 사업이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마인드스피어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보나.
▲두 가지 이유에서 한국에서의 마인드스피어 비즈니스 성공을 예상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한국에는 많은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들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스톨베이스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필요하며, 여기에 적합한 것이 바로 마인드스피어이기 때문이다.
마인드스피어에 연결되어 있는 여러 가지 장비나 자산의 데이터들은 아시아 및 미국, 유럽 이 세 군데 사이버시큐리티 모니터링 센터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마인드스피어와 마인드스피어에 연결되어 있는 모든 장비와 기기, 자산의 데이터는 사이버시큐리티 모니터링 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감시가 된다. 한국의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있는 전 세계 인스톨베이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마인드스피어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은 워낙 인터넷기술이 발달되어 있고, IT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마인드스피어 사업을 위해 지멘스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핵심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마인드스피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본사의 판단이다.
-마인드스피어는 고객들의 사이버 시큐리티에 대한 우려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줄 수 있나.
▲데이터센터 안의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있고, 지멘스 직원도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 권한을 가진 사람만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고, 권한을 가지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고객의 동의하에 마인드스피어가 제공하는 시큐리티를 통해서만 데이터의 브라우징이 가능하다.
패스워드와 암호에 관한 것은 고객사에서 만들어서 정보를 가지고 Encryption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 지멘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데이터 통제권이 지멘스가 아니라, 고객에게 있다는 뜻이다.
지멘스의 사이버시큐리티 팀과 고객이 직접 보안에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고 대응하기 때문에, 고객은 보안에 관련된 우려 없이 마인드스피어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관련된 마인드커넥트 나노(MindConnect Nano)와 마인드커넥트 IoT 2040은 각각 어떤 제품인가.
▲공장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지점이 필요한데 게이트웨이가 바로 이 역할을 한다. 마인드커넥트 나노는 보안 솔루션이나 인증서, 모든 노드들이 마인드스피어와 통신할 수 있도록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산업용 PC다.
또 마인드커넥트 IoT 2040은 마인드커넥트 나노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고객의 플랫폼을 마인드스피어와 연결할 수 있는 많은 소프트웨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어진 지 5~10년이 된 공장들을 통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프록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는 마인드커넥트 나노와 같은 게이트웨이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멘스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일부 제품들은 마인드커넥트 나노의 기능을 제품 자체에 포함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지멘스에서는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들에 대해, 아예 이런 프록시가 필요 없도록 마인드스피어의 핵심 기능을 제품 자체에 하나씩 탑재시키고 있다.
TIA Portal이나 SIMATIC CNC 컨트롤러, SINAMICS, Scalance, SIMATIC IT 등이 프록시 없이도 마인드스피어와 연결이 가능한 제품들의 예에 해당한다.
-기기 및 장비의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지멘스의 경쟁력과 사업전략은 무엇인가.
▲전략적으로 지멘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다양하고 많은 공장의 IoT 기기들을 지멘스의 솔루션과 플랫폼을 이용해서 고객 스스로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마인드스피어는 고객들의 모든 다양성을 커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멘스에서는 앞으로 고객들이 스스로 더 많은 에코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 다양성을 더욱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춰 플랫폼의 기술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약 3년 전에 인수한 반도체에 특화된 MES인 캠스타(Camstar)를 마인드스피어와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지멘스의 이러한 방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해당한다.
-고객들이 마인드스피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멘스의 전략은 무엇인가.
▲고객이 마인드스피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은 언제나 비용, 특히 초기 투자비용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그러나 마인드스피어는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페이퍼유스 프라이싱 모델이다.
몇 명이 마인드스피어에 접속을 했는지, 몇 명의 자산이 접속을 했는지, 초기에 사용해보기가 쉽다. 예를 들어 해외에 공장을 가진 제조 기업은 보안이나 VPN, 서버운영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러나 마인드스피어는 이미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고정자산적인 투자가 아니라, 운영비용 정도만 발생이 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저렴하다.
파일럿 형태로 작게 시작을 했다가 규모를 늘려나갈 수가 있고, 고객이 자신의 다른 고객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마인드스피어 플랫폼을 이용해서 고객이 자신의 고객을 위해 보안이나 다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장점이다.
한국은 수출비중이 큰 국가다. 한국의 기업들이 외국으로 장비를 내보낼 때 지멘스의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면 해외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현재, 한국에 마인드스피어를 위한 조직이 운영이 되고 있나.
▲기술과 세일즈, 서비스 인력이 각각 포함되어 있는 마인드스피어 전문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또 글로벌하게 오퍼레이션 센터가 운영이 되면서 한국과 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한국 시장에의 마인드스피어 사업 가능성을 확신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마인드스피어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이 전개가 될 예정이다.
지멘스는 솔루션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공급자의 입장이면서, 전 세계에 공장을 운영하면서 이러한 솔루션과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 있기도 하다. 또, 산업계에 필요한 제품을 솔루션화해서 제공하는 OEM 입장에 있기도 하다.
지멘스는 과거 15년 동안 디지털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해왔고, 인수합병한 회사의 솔루션과 최상의 조합을 실현하고 있다. 즉, 제품화를 잘 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디지털화를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마인드스피어는 고객의 요구를 정리해서 디지털화를 고객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기 위해 중요한 요소로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나.
▲IIoT 플랫폼 콘셉트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기 위한 요소는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시스템 자체의 견고성이며, 두 번째는 멀티밴더에 대한 개방성이다. IoT라는 것은 여러 멀티 밴더가 하나로 어우러져야 성공적으로 구축이 되는 콘셉트다. 따라서 멀티밴더에 대한 개방성이 필요하다. 마인드스피어는 이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다.
세 번째는 보안성이다. 다양하고 많은 디바이스들이 서로 보안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연동이 되어야만 IIoT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다.
네 번째는 적절한 분석도구다. IIoT를 위해서는 디지털화를 통해 장비의 이상이나 설비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데이터를 빠르게 가치 있는 정보로 변환시켜줄 수 있는 적절한 분석도구가 있어야만 한다.
마인드스피어는 이 네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오픈 IIoT 플랫폼이다.
Predix는 산업현장과 클라우드,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GE그룹, 소프트웨어 산업에 1조2천억 원 이상 투자… 빅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활용에 강점
ㆍGE Digital Korea 조원준 부장
-클라우드에 대한 GE의 기본 방향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Predix는 GE그룹 전체의 소프트웨어와 설비를 산업용 인터넷에 통합하기 위해 개발이 된, 산업용 인터넷을 위한 GE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Predix는 컨트롤러와 같은 하드웨어부터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반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며, 고객은 이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설비의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Predix와 관련된 기술 및 비즈니스는 그룹차원에서 GE Digital에서 주도를 하고 있다.
Predix는 산업현장과 클라우드,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서비스 형태는 기본적으로 PaaS(Platform as a Service) 방식이기 때문에, 고객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플랫폼 구축을 할 필요 없이 필요한 개발 요소들을 플랫폼에서 쉽게 빌려 쓸 수 있다. 특히 발전 등의 인프라 산업에 특화된 PaaS라서 보안이 강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산업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장비나 자산관리 등을 분석하기 위한 알고리즘과 기능이 뛰어나다. 즉, 산업에 특화된 분석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클라우드라고 하는 장점을 살려서, 협업과 분석, 최적화를 해서 기존의 소프트웨어들을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개념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것이 GE의 기본적인 클라우드 방향이다.
-PaaS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
▲방금 설명했듯이 GE는 현재, 소프트웨어와 분석 기업으로서의 체질 변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Predix는 이러한 변혁을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으로서, 모든 사물이 측정 가능하고, 연결이 되고, 제어될 수 있도록 하는 GE의 전사적인 기업전략에 따라, 기기나 장비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리얼타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우리 GE Digital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와 분석된 데이터의 활용이며, 이러한 분야에서 타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PaaS를 통해 머신러닝이나 예지보전, 산업기계 분석 등의 분석에 대한 알고리즘이 함께 제공이 된다.
-SaaS의 형태로 공급되는 솔루션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
▲APM(Asset Performance Management)이나 Brilliant Manufacturing, Business Optimization 등이 웹/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이 된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PaaS에서 알고리즘을 제공을 하고, SaaS에서 제공되는 솔루션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Predix의 에코시스템이다.
PaaS에 GE 솔루션만 있으면 고객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어렵다. Predix 위에서 고객이 GE의 API를 사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이것을 다른 회사와 협력회사들이 손쉽게 사용 및 재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에코시스템을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우리 GE의 방향이다.
-Predix에서 제공되는 App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PM은 기계 및 장비의 건강(Machine and Equipment Health), 신뢰성 관리(Reliability Management), 유지보수 최적화(Maintenance Optimization) 등의 앱이 연계되어 있는 스위트다.
Machine and Equipment Health는 APM의 첫 번째 단계로서, 커넥티비티와 데이터 관리, 데이터 분석이 포함이 된다.
또 Reliability Management에는 Machine and Equipment Health의 모든 기능 외에 분석 절차 관리, 분석 카탈로그 및 이상감지, 협업 및 케이스 관리, 이벤트관리, 설정식 작업지시 관리,정비 이력 관리 기능이 포함이 된다.
Maintenance Optimization은 Reliability Management의 기능과 성능 벤치마킹, 자산관리, 정비 전략 및 시나리오 관리, 재정 최적화 자산 전략, Work Scoping, Prioritization and Scheduler, 재공 최적화 등이 포함이 된다.
이외에도 GE의 Brilliant Manufacturing Suite에는 발전소 등 GE가 강한 산업 애플리케이션별 앱이 있다. 항공기의 엔진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앱이나 오일 & 가스 분야에서 컴프레서나 시추장비를 감시 분석하고 예지 관리하는 앱, 마린 분야에서 선박의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는 앱 등이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
우선적으로 GE가 강한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Predix는 GE 외에 많은 파트너들이 참여하게 하는 것이 방향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도시바나 소프트뱅크, 닉실과 같은 기업들이 Predix를 이용하여 앱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기업에 판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PaaS가 확장이 되게 된다. 거듭 얘기하지만, SasS의 형태를 병행하면서, 우리 GE 외에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게 하는 PaaS의 에코시스템 확대가 GE의 기본 방향이다.
-Predix는 IT 업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형태인가.
▲데이터센터는 IIS(Integrated Infrastructure Systems)일 수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형태가 모두 해당이 된다.
-현재 GE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제공이 되고 있나.
▲올해 초부터 국내에서도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컨설팅 및 교육까지 모든 서비스가 진행이 되고 있다.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시스코(Cisco) 사와의 협력내용은 무엇인가.
▲GE에서는 시스코의 IoT 장비를 통해서 고객이 GE의 Predix로 데이터를 올릴 수 있게 하는데 협약을 했다. 이미 GE에서는 윈도우 및 리눅스 기반의 장비는 물론이고 라즈베리파이나 인텔의 갈릴레오와 같은 IoT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들의 IIoT에 대한 시각 변화를 느끼나.
▲제조업계 고객들의 IIoT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10달러밖에 안하는 보드를 통해 데이터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하는 기술적인 발전이, IoT와 같은 새로운 제조 트렌드가 확산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제어관련 고객들이 투자를 할 때는 ROI가 나오는 스마트 팩토리나 APM, IoT에 집중을 하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가 확산되기 위한 관건은 사이버 보안이다. 이 부분에 대한 GE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GE에서는 최근 산업용 인터넷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 월텍(Wurdtech) 사 등과 같은 보안 회사를 인수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안전한 백업과 고가용성을 제공하고,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며, 정부의 규정을 만족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의 자동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안 전문기업을 인수하면서까지 보안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은 GE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텍은 특히 산업에 특화된 보안 기업으로, 산업자동화 및 제어시스템에 대한 보안 인증인 IEC62443의 인증기관이기도 하면서 보안에 대한 평가도 한다.
특히, 우리 GE에서는 보안을 사업모델로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보안전문 파트너도 선정이 됐고, 전문엔지니어도 구성이 되어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IIoT나 스마트 팩토리 등, 최근의 새로운 제조 트렌드와 관련해 GE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GE는 기존의 GE-IP를 통해 20년 이상 자동화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오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보면, GE에는 200여 가지 소프트웨어가 있으며, 지난 2011년부터 과거의 제조산업 기반의 회사에서 데이터 및 분석회사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에 1조2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E 그룹 내의 소프트웨어들이 모두 Predix로 통합이 되어 탑재가 될 예정으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100여 가지의 하드웨어들을 2018년까지 모두 통합시킬 계획이다. 이미 통합 컨트롤러가 개발이 완료가 돼서 판매가 되고 있다.
IIoT나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새로운 제조트렌드는 우리 GE나 지멘스 등과 같이, 기계 및 장비 제조에 기반을 둔 기업이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Industry 4.0과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는 차이가 있는데, 우선 Industry 4.0은 CPS(Cyber Physical System)에 초점을 맞춰 각 생산설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동시킬 것인가를 중요하게 보고 있고, 정부주도로 전개가 되고 있다. 이에 비해 IIC는 기업이 주도를 하고 있으며, 단순하게 산업뿐만 아니라, 도시 인프라나 에너지 절감 등 여러 영역에 걸쳐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얻어서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IIC의 특징이다.
즉, Industry 4.0이 전술적인 접근이라고 한다면, IIC는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GE는 데이터 분석과 활용과 관련된 사업을 타 경쟁업체에 비해 일찍 시작했으며, 데이터 분석은 인프라 자체가 미국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GE에서는 제품들을 모두 모아서 통합화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존제품에 여러 기능을 추가해서 소프트웨어 정의된 기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하나의 앱이라도 가격모델이 다양해질 수 있다.
-GE의 IPRC(Industrial Performance & Reliability Center)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GE의 IPRC에서는 숙련된 설비 및 분석 전문가들이 전 세계 85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수집되는 주요설비 6500개 이상의 데이터를 상시 분석하고 있다. 석유화학, 가스, 발전, 항공, 광산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해 10년 이상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용 요금 방식은 어떻게 되나.
▲클라우드 비용은 Capex가 아니라 Opex 개념으로, 라이선스도 서브스크립션이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사업이 전개되면서, 요금체제가 다양해졌다. PaaS는 기본 요금체계로 운영이 되며, SaaS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발전소라고 하면 몇 메가와트 급의 발전소인지, 어떤 설비를 분석하는데 쓸 것인지, 고객이 솔루션을 사용해서 얼마만큼 이득을 얻었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사업이 클라우드로 진행이 되면서 가격체계가 유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