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권 키사이트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5G와 항공우주,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자계측 업계의 강자인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ight Technologies)가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 그동안 경쟁사에 밀려온 키사이트가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오실로스코프 전체시장에서 명실상부한 NO.1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전체 오실로스코프 시장의 성장세와 달리, 최근 몇 년 간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7% 대의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는 자사의 성장세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자계측 업계의 강자임에도 불구하고, 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만 NO.1의 자리를 경쟁사에 빼앗겨온 키사이트의 자존심과도 관련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키사이트코리아는 3월 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위해 방한한 최준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 및 윤덕권 키사이트코리아 대표는 이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는 전문가급 기능을 저가형에 탑재함으로써, 고객들이 좋은 제품을 저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한편, 이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의 출시로 키사이트는 오실로스코프 전체 그림의 마지막 챕터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역설했다.
소프트웨어 분석기능과 6대의 기능을 한 대에 통합해 전문가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는 이 제품의 핵심기술은 키사이트가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메가줌(MegaZoom) Ⅳ ASIC 기술로, 이 기술은 초당 5만 회의 파형 업데이트 속도를 제공한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최준호 키사이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핸드폰 한 대 가격에 전문가급 오실로스코프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키사이트코리아 윤덕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고객들이 저비용으로 제품을 출시하도록 돕는 것이 키사이트의 비전이며, 1939년부터 전자부품 계측 분야에서 축적해온 자사의 기술력이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고, 키사이트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EDA라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부터 캘리브레이션과 교육 및 컨설팅에 이르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고객이 턴키로 구입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4G나 5G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사이트는 R&D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벤치탑 형태의 제품부터 공장자동화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듈러 타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핸드헬드형에 이르는 다양한 폼팩터 모듈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하고, 또 키사이트는 각 폼팩터에 대해 동일한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장이나, 현장, R&D 등 어떤 폼팩터를 사용하든 측정값이 틀리지 않는다고 피력하는 한편, 키사이트는 R&D부터 사후지원까지 계측기와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 키사이트의 자체기술로 생산되는 첫 번째 로우엔드 제품군
또 지난해는 5G와 컴포넌트, 항공우주, 자동차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5G 기술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 협력해서 MWC에서 새로운 데모를 선보였으며, 현재 KT와 밀접하게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한편, 자동차분야에서는 레이더 부분이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 이 부분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배터리 테스트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행사를 위해 방한한 최준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키사이트는 모든 전자부품 계측시장에서 NO.1이지만, 단 오실로스코프 부분에서만 NO.1이 아니라고 밝히고, 아이러니컬하게도 제품군으로 봤을 때 가장 큰 시장이 이 오실로스코프이며, 특히 이번에 발표하는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는 대수로 볼 때 오실로스코프의 90%에 해당하는 로우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즉 하이엔드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는 키사이트가 압도적으로 NO.1의 위치에 있지만, 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키사이트의 인지도를 확산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해온 이 로우엔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놓은 승부수가 바로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라는 의미. 특히 이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는 과거 OEM으로 제공해오던 1000시리즈와는 달리, 키사이트의 자체기술로 생산되는 첫 번째 로우엔드 제품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로 전체 오실소스코프 시장 점유율 NO.1 노린다
키사이트의 오실로스코프 마켓 브랜드 매니저인 오카자키 아츠키 씨는 개발기간이 짧아지고 예산에 대한 압박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재 엔지니어가 안고 있는 과제로서, 이는 테스트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키사이트는 고사양은 인피니언, 저사양은 인피니비전으로 제품군을 나누고, 과거 저사양 즉 하이볼륨군 제품은 OEM으로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저사양 제품군에서 첫 번째 자체기술로 출시한 것이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낮은 가격으로도 측정결과에 대한 믿음을 주는 진짜 오실로스코프가 출시됐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메가줌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1000 X 시리즈는 특허를 받은 메가줌(MegaZoom) IV ASIC 기술로 최고 초당 5만 회 파형 업데이트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비슷한 가격대의 오실로스코프가 놓칠 수 있는 랜덤 및 간헐적인 글리치, 비정상적인 신호를 더 쉽게 볼 수 있게 한다는 의미. 또, 최대 2GSa/s까지의 높은 샘플링 속도를 가지며 두 개의 프로브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오카자키 아츠키 키사이트 오실로스코프 마켓 브랜드 매니저가 저가형이면서 전문가급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술인 메가줌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석기에서만 제공되던 CAN과 LIN 시리얼 프로토콜 지원
특히, 이 신제품은 교육기관을 타깃으로 하는데, 업계 표준 프런트 패널을 채택해 사용하기 쉽고, 내장된 다양한 기능으로 초보자도 신호를 빠르게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대부분의 동급 오실로스코프와 달리, 교육자용 리소스 키트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도 큰 특징. 이 교육키트를 통해 모듈레이션, 변조신호까지 볼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전문 기술지원 팀에 의해 온라인으로 기술지원이 제공된다.
키트에는 내장형 트레이닝 신호, 학부생을 위해 특별히 구성된 오실로스코프 랩 가이드와 교수 및 조교를 위한 오실로스코프의 기초에 대한 교육 자료가 포함된다.
또, 6 가지의 계측기를 한 대에 통합한 것도 특징이다.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는 오실로스코프뿐만 아니라 시리얼 프로토콜 분석기, 디지털 전압계 및 주파수 카운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EDUX1002G와 DSOX1120G 모델에는 주파수 응답 분석기 및 WaveGen 펑션 발생기가 포함되어 있다. 내장된 WaveGen 및 주파수 응답 분석을 통해 보데 플롯(Bode Plot)의 기초를 가르칠 수 있다.
또, 1000X 시리즈는 전문가급 품질의 측정과 소프트웨어 분석기능을 제공한다. 신호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신호 파라미터를 결정하기 위한 24개의 범용적인 오실로스코프 측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Gated FFT 기능으로 추가적인 신호 분석이 가능해, 사용자는 단일 화면에서 시간 및 주파수 영역의 측정 결과에 대해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신호 오류를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마스크 한계 테스트도 제공한다.
특히 I2C, SPI, UART/RS232과 함께, 그동안 네트워크 분석기에서만 제공됐던 CAN과 LIN을 포함하는 시리얼 프로토콜을 지원함으로써, 경쟁사 저가 오실로스코프와의 차별화를 분명하게 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
한편, 키사이트는 이번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 출시 기념으로, 3월 한 달 동안 스코프먼스(Scope Month)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루에 5대, 총 125대의 오실로스코프를 구매여부와 관계없이 이벤트 등록자에 대해 무작위로 추점을 통해 제공하는 이벤트다. 유저 숫자를 늘리고자 하는 키사이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의 서막이다.
초저가형이면서 전문가급 기능과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하는 인피니비전 1000X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