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시대에 변화하는 HMI/SCADA SW - 지멘스 박주경 차장 “Industry 4.0 트렌드가 SCADA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호재로 작용”
최윤지 2017-07-10 17: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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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박주경 차장

 

소형공정에 사용되는 WinCC Advanced와 WinCC Professional 매출 증가 추세


-Industry 4.0이 HMI/SCADA 소프트웨어 분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 지멘스는 Industry 4.0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Industry 4.0에 대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걸쳐 지멘스가 Industry 4.0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멘스 내부적으로 Industry 4.0의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특히 Industry 4.0의 확산과 함께 SCADA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특징으로, 과거 MES와 ERP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시각화와 의사결정을 위한 SCADA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경영층 레벨이, SCADA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엔지니어링 수익을 극대화하고 프로젝트 일정을 단축시키고, 운영자에게 더 명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위험을 최소화하고, 결과적으로 총소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SCADA에 대한 수요가 확대가 되고 있다. 제조를 시뮬레이션 단계와 실행단계, 엔지니어링 단계로 나눌 때, 현재 실행단계는 블랙박스에 해당한다. 따라서 운영자 입장에서 HMI가 중요할 수밖에 없고,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즉 Industry 4.0의 가장 첫 번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바로 SCADA 소프트웨어와 시각화 솔루션이다.
특히, 핸드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사무실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웹 베이스의 소프트웨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추세다.


-HMI/SCADA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최근의 이슈라면 어떤 것을 꼽나?
▲앞서 설명한 대로 Industry 4.0 트렌드와 맞물린 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문의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고객에게 제품을 얘기하는 시대가 아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 간에 연계되는 기능, 예를 들어 버튼 몇 개만 누르면 PLC에서 터치패널이나 SCADA, HMI 등 해당 컨트롤을 위한 태그 정의가 연결되고, 이것을 가지고 화면에 해당되는 그림이 자동으로 그려지는 것과 같은 일련의 과정이 중요해 지고 있다.

 

-지멘스의 HMI/SCADA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지멘스는 PC를 사용하느냐 터치패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WinCC Basic과 WinCC Advanced, WinCC Professional로 HMI/SCADA 제품군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것이 TIA Portal 안에서 운영되는 WinCC Advanced 및 WinCC Professional로 통합이 되면서 가벼워졌고, 이외에 WinCC v7과 대규모 공정에 사용되는 WinCC OA가 있다. 즉, 지멘스의 HMI/SCADA 소프트웨어는 WinCC TIA Portal 제품군과 WinCC 제품군, WinCC OA 제품군으로 나뉜다.
WinCC Advanced와 WinCC Professional은 기계단위, 소형 공정에 적용이 되며, WinCC와 WinCC OA는 전통적인 SCADA 소프트웨어에 해당된다.

 

-지난해 및 올 1/4분기 HMI/SCADA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올해 들어 전통적인 SCADA 레벨보다는, 소형공정에 사용 되는 WinCC Advanced와 WinCC Professional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단위기계 및 식음료, 제약분야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외에도 모 국가 프로젝트에도 S7-400과 함께 지멘스 SCADA 소프트웨어가 도입됐다.
또 WinCC OA가 모 반도체 유틸리티 공정에 꾸준히 들어가고 있다.
앞서 얘기했듯이 HMI/SCADA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시각화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복잡한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멘스에서는 WinCC 관리 프로그램 및 엔드 유저를 관리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HMI/SCADA 소프트웨어와 함께 터치 패널의 매출도 매년 20% 이상 성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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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CC Professinal과 WinCC Advanced는 TIA Portal에서 운영이 된다.

 

-WinCC OA가 반도체 유틸리티에 꾸준하게 도입이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의 반도체 유틸리티는 해외와 달리, 데이터 량도 많고 고객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하이엔드 시장에 해당한다. 지멘스에서는 전략적으로 WinCC OA로 국내 반도체 유틸리티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이그레이션 비즈니스를 해오면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마이그레이션 뿐만 아니라 신규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을 하고 있다.

 

-WinCC OA는 다른 SCADA 솔루션과 어떻게 다른가?
▲WinCC OA는 데이터 수가 1백만 개 이상이 되는 대형 시스템이나 복잡한 하이엔드 시스템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1백만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 최대 2,048개의 서버를 지원하기 때문에, 산업단지 전체나 도시 전체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으며, SCADA 솔루션 가운데 유일하게 SIL3 인증을 획득, 전 세계 시장에서 터널 관제나 지하도 안전관리 시스템 등, 안전이 고려돼야 하는 어플리케이션에서 많은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Industry 4.0과 관련해 TIA Portal 14버전에서는 어떤 성능개선이 이루어졌나?
▲새로운 버전의 TIA Portal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바탕 으로 다양한 시스템과 상호 작용한다. 팀센터(Teamcenter) 게이트웨이를 통해 팀센터 시스템의 생산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디자인과 생산 계획 단계의 데이터가 엔지니어링 단계와 협업 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MATLAB/Simulink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델 기반의 프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엔지니어링도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TIA Portal Cloud Connector나 지멘스의 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MindSphere(마인드스피어)를 통해 플랜트 보전 솔루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장비 혹은 플랜트의 제작에 앞서 PLCSimAdvance를 통한 디지털 트윈 모델로 Plant Simulation이나 Process Simulate 같은 공정, 플랜트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도 있으며, 이는 장비 제작이나 플랜트 구성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장비제작사를 위한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대표적인 통합 솔루션으로는 HMI, Drive, Safety, Motion 기능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프로그래밍 할 수 있으며, 표준 및 Technology 대응 S7-1500 CPU 모두에서 모션 제어가 가능 하게끔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고객사의 운영비용을 절감 시키고, 장비제작사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높은 부가가치를 부여 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과, 개방성을 통해 보다 유연하게 상위 접근성을 제공하는 OPC UA 기능을 TIA Portal V14 및 S7-1500 PLC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Profinet으로 전체 통신을 연결하던 데서, 개방성을 위해 OPC UA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Industry 4.0을 구현 하기 위한 개방성을 지원하는 지멘스의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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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Manager Pro 및 Energy Suite

 

-현재의 HMI/SCADA 소프트웨어의 기술 트렌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웹 베이스로 기술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 가장 눈에 띠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C++이나 비주얼 베이직으로 프로그램을 하던 것에서 JAVA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런타임 소프트웨어가 가벼워지고 있다.
또, HTML 베이스로 가면서 3D 유저 인터페이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벡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서 화면을 확대해도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 지멘스에서도 WinCC OA에서는 3D 플레이어 및 벡터 그래픽 기술이 지원이 된다.

 

-지멘스의 HMI/SCADA 제품군은 HTML5를 지원하나?
▲WinCC 7.4 버전부터 모바일 접속을 위해 일부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플랫폼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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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Suite 패키지를 사용하게 되면 TIA Portal 안에서 측정지점 정의를 하고, 프로젝트 생성버튼을 누르면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져서 SCADA나 HMI로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다.

 

-HMI/SCADA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비즈니스가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 지멘스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지멘스에는 에너지 관리 전용 SCADA인 Energy Manager Pro와 Energy Suite이라고 하는 옵션이 있다. Energy Manager Pro는 기존의 b.data에서 명칭이 바뀌어 공급되고 있는데, 이 Energy Manager Pro는 에너지 발전 시스템과 부하의 완벽한 에너지/원재료 균형조정, 소비자별/비용 계산, 조건별 에너지 비용 할당 및 ERP 시스템으로의 전달과 함께 자동 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구체적인 핵심성과지표(KPI)를 제공하며, 이 지표 수치는 생산플랜트와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초 데이터가 된다. Energy Manager Pro를 통해 구매에서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분야를 포괄해 에너지와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방위 관리도 구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Energy Suite이라는 옵션은 리포트 기능까지 제공한다. 과거 에너지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측정 장비에서 PLC로 데이터를 보내고 PLC에서 SCADA, HMI로 데이터를 보내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했는데, 에너지 스윗이라는 패키지를 사용하게 되면 TIA Portal 안에서 측정지점 정의를 하고, 프로젝트 생성버튼을 누르면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져서 SCADA나 HMI로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플레이트도 제공이 되기 때문에, TIA Portal 안에서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고 표시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가 된다.
새로운 정부가 에너지 절감 정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Energy Manager Pro나 에너지 스윗과 같은 에너지 관리 솔루션의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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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히스토리안

 

-HMI/SCADA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모 경쟁사에서 인수를 통해 프로세스 히스토리안을 확보했다. 지멘스는 프로세스 히스토리안을 확보하고 있나?
▲지멘스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해, 과거의 CAS의 후속모델인 프로세스 히스토리안을 출시하고, 퍼포먼스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프로세스 히스토리안에서는 알람, 공정수치 및 리포트 등에 대한 고성능 중앙 아카이브 시스템과 이중화 시스템을 제공하며, 히스토리안에 저장된 데이터는 효율적으로 상위 레벨의 시스템으로 저장되어 분석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보안에 대해 개선된 사항이 있나?
▲지멘스에서는 최근, 보안 관리와 관련해 업계 최초로 TUV의 제조자 인증을 받았다. 지멘스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 보안에 대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곧 보안과 관련된 내용이 발표가 될 것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시작이 됐다.
앞으로 기술표준원에서 산업기술의 보안에 대한 표준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시장 수요 상황 및 경쟁상황은 어떻게 예상하나?
▲Industry 4.0의 효과로 HMI/SCADA 소프트웨어의 수요는 전체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가격과 기술지원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국내 업체들의 영역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제품도 더욱 현지에 맞게 엔지니어링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멘스의 HMI/SCADA 기술 업데이트 계획은 어떠한가?
▲지멘스에서는 현재, 상위 레벨의 변화보다는 TIA Portal 과의 연계에 무게중심을 둔 기술개발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HMI/SCADA 시장 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앞서 얘기한 대로, 지멘스는 Industry 4.0 트렌드가 비즈니스에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에 비해서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기능이나 제품을 선보이는 데는 취약할 수 있지만, 제조 및 IT, 시스템의 하단부터 상위까지의 통합이라는 이슈에 맞는 광범위한 제품 간의 연계성이라는 측면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Industry 4.0 기반의 네임 밸류와 이러한 경쟁력을 활용한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실제로 이것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는 HMI/SCADA 분야에서 전년대비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기획ㆍ취재/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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