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Digital 김성진 상무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산업용 사물 인터넷) 및 Industry 4.0과 같은 새로운 제조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분석 솔루션이 화두가 되고 있다.
IIoT나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보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 공장 단으로 IT 기술이 들어오는 제조 트렌드와 맞물려, 스마트 디바이스나 IT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분석 솔루션이 필수로 부상하고 있다. 분석 솔루션은 IIoT나 인더스트리 4.0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조 트렌드에서는 분석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지멘스와 GE,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같은 대형 글로벌 자동화 기업과 B&R과 같은 전문화된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닌 자동화 기업들이, 장비관리나 자산관리와 같은 산업용으로 특화된 분석 솔루션을 속속 출시하면서, 새로운 제조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력 업체들의 분석 솔루션 전략을 취재했다.
-IIoT나 산업인터넷, 인더스트리 4.0 등, 최근의 새로운 제조 트렌드와 관련해 GE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GE는 Digital Industrial 회사를 목표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E는 130년의 산업 경험(OT, Operational Technology)과 소프트웨어 역량(IT), 이 두 가지의 역량을 함께 보유한 독보적인 회사다.
-산업인터넷이나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분석 솔루션이 왜 중요한가?
▲산업인터넷의 기본은 기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다. 연결 돼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이용해 과거를 분석해야만, 결국 최종 목적인 미래를 예측하고 비즈니스 목적에 맞추어 최적화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GE Digtal의 Predix(프레딕스)는 제조업체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나?
▲프레딕스는 GE그룹 전체의 소프트웨어와 설비를 산업용 인터넷에 통합하기 위해 개발이 된, 산업용 인터넷을 위한 GE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프레딕스는 컨트롤러와 같은 하드웨어 부터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반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고객은 이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설비의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특히, GE의 프레딕스는 철저하게 산업에 특화된 산업인터넷 플랫폼이다. 프레딕스는 제조 설비, 즉 Edge단에서부터 데이터 수집, 타임 시리즈 형태 등 다양한 산업 데이터 저장, 다양한 제조업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방법, 그리고 그를 필요로 하는 UI 등, 산업에 필요한 IIoT, 빅데이터 분석(머신 러닝 기법 포함), 산업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보안(IT & OT 보안) 모두를 제공하는 End-to-end 플랫폼이다.
Predix는 데이터 수집부터 산업에 필요한 보안까지 모두를 제공하는 End-to-end 플랫폼이다.
-프레딕스는 장비나 자산관리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어떤 경쟁력이 있나?
▲GE는 장비와 자산을 디지털로 표현하는 디지털 트윈 모델을 제공 한다. 산업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장비들은 이미 디지털 트윈으 로 표현되고 있다. 예를 들면 압축기를 예측 정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데이터 태그(센서의 종류), 그리고 그 데이터 태그를 사용 해서 장비 고유의 알고리즘을 모두 제공한다. 단순히 개발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 이미 산업향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함께 제공되는 산업 분석 모듈들은 기존 IT 플랫폼 처럼 통계 기법을 제공하고 제조사가 직접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향 분석 모듈을 장착하고 있다(예: 회전체의 Anomaly를 분석하기 위한 펑션 등). 그리고 이 산업 분석 모듈은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프레딕스는 산업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장비나 자산관리 등을 분석하기 위한 알고리즘과 기능이 뛰어나다. 즉, 산업에 특화된 분석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강하다.
-빅데이터의 알고리즘을 GE에서 제공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GE에서는 각 산업에 맞는 분석 툴을 개발해서 제공 하고 있고, 인더스트리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있어서 산업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분석 툴에는 알고리즘이 이미 정의되어 있어서, 예를 들어 압축기의 데이터를 연결해서 알고리즘을 분석하면, 압축기가 언제 고장이 날지 미리 예지할 수가 있다. GE에서는 이러한 기능들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GE Digital의 분석 솔루션은 타 경쟁업체 분석 솔루션과 어떻게 차별화 되나?
▲GE Digital에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와 분석된 데이터의 활용으로, 이와 관련해서 타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머신러닝이나 예지보전, 산업기계 분석 등의 분석에 대한 알고리즘이 함께 제공이 된다.
GE Digital의 분석 솔루션은 프레딕스 내의 분석 모듈, 설비 Digital Twin 분석 및 공정을 분석하는 Csense 등, 다양한 솔루션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버전으로 제공된다. 산업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다. GE 내에는 산업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그룹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산업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그렇게 쌓인 내용을 프레딕스 분석 내부에 추가하는 선순환 과정을 거친다.
-프레딕스에서 제공되는 App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적으로 설비 자산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측하고 관리 하는 APM(Asset Performance Management), 제조 공정을 관리하고 분석하는 Brilliant Manufacturing Suite 등이 있으며, 그 외에 각 GE 비즈니스(GE Oil&Gas, GE Power 등)에서 다양한 산업별 App을 제공한다. 또 파트너사들 (ISV)들이 만드는 App들 이 등록되어 있으며,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예: 에너지 관리).
이 가운데 APM은 기계 및 장비의 건강(Machine and Equipment Health), 신뢰성 관리(Reliability Management), 유지보수 최적화 (Maintenance Optimization) 등의 앱이 연계되어 있는 스위트다.
Machine and Equipment Health는 APM의 첫 번째 단계 로서, 커넥티비티와 데이터 관리, 데이터 분석이 포함이 된다.
또 Reliability Management에는 Machine and Equipment Health의 모든 기능 외에 분석 절차 관리, 분석 카탈로그 및 이상감지, 협업 및 케이스 관리, 이벤트관리, 설정식 작업지시 관리,정비 이력 관리 기능이 포함이 된다.
Maintenance Optimization은 Reliability Management의 기능과 성능 벤치마킹, 자산관리, 정비 전략 및 시나리오 관리, 재정 최적화 자산 전략, Work Scoping, Prioritization and Scheduler, 재공 최적화 등이 포함이 된다.
또, GE의 Brilliant Manufacturing Suite에는 발전소 등 GE가 강한 산업 어플리케이션별 앱이 있다. 항공기의 엔진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앱이나 오일 & 가스 분야에서 컴프레서나 시추장비를 감시 분석하고 예지 관리하는 앱, 마린 분야에서 선박의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는 앱 등이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
GE에서는 GE가 강한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우선적 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프레딕스에는 GE 외에 많은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NEC나 TCS 등의 SI 파트너와 많은 ISV 파트너들이 프레딕 스를 이용하여 앱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기업에 판매하기도 한다.
프레딕스에서 제공되는 App
-GE 프레딕스는 어떤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나?
▲GE는 자체 데이타 인프라와 함께 아마존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프레딕스의 온프레미스 버전도 곧 출시가 될 예정이다.
발전소의 데이터를 모두 클라우드에 올리기는 어렵다. 또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린다고 하면 비용이 적지 않다. 따라서 GE에서는 클라우드와 함께 Edge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특성 상 모든 데이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크리티컬한 데이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데이터도 있다.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를 Edge 단에서 가지고 있게 함으로써, 네트워크 부하도 줄이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제조업체들의 대부분이 현재 설비에 대해서 컨트롤은 하고 있는데,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설비마다 제어 체제가 다 다른데, 이것을 프레딕스가 엮어줄 수가 있다. 컨트롤러마다 프레딕스를 설치할 수 있다.
컨트롤러 업체 및 델(Dell)이나 인텔과 같은 IT 업체와 협력해서 IT보드와 게이트웨이 등을 개발하고 있고, 만들어진 제품이나 장비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증하는 인증서를 준다. 이러한 컨텐츠를 가진 기업은 GE가 유일하다.
-현재 프레딕스는 어느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나?
▲쉰들러, 인텔 등 다양한 Industry에서 프레딕스 및 어플리 케이션을 쓰고 있으며, 프레딕스 개발자는 20,000명을 넘어섰다.
쉰들러는 엘리베이터 모니터링에 프레딕스를 활용하고 있고, 일본의 NEC는 ERP 및 SCM의 데이터 수집에까지 프레딕스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보급상황은 어떠한가?
▲중공업 및 소비재, 디스크리트 제조 분야의 4개 사 정도가 프로 젝트를 완료했다. 아직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더 많은 고객사 들이 프레딕스를 검토하거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프레 딕스를 사용하는 고객 외에도 온프레미스 솔루션 고객도 많이 있다.
-산업인터넷을 위해 GE Digital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GE Digital은 우선 GE 내부의 비즈니스들이 디지털 혁신 하는 것을 돕고 있고, 고객들에게 프레딕스 플랫폼 및 APM 등과 같이 GE의 경험이 녹아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그 와중에 Edge에 대한 집중, Machine Learning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재 제조 기업들의 분석 솔루션 도입 상황을 어떻게 보나?
▲기업마다 다르다. GE에서는 스마트 공장이 됐든 IIoT가 됐든, 연결(Connected)하고, 통찰(Insight)을 이끌어내고, 최적화 (Optimized)하는 3단계의 접근법을 전략으로 한다.
국내 기업들을 보면 현재 노후화된 설비들이 많아서 연결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기업들이 통찰에 집중하고 있는데, 연결도 중요하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센서 자체가 없어서 센서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또 지금까지 데이터만 쌓아놓고 이제부터 분석을 시작하려고 하는 기업도 있다. 분석단계로 가기 전에 밸리드한 데이터가 없는 경우도 많다.
설비별로 보면 국내 대기업은 통찰의 단계에 있다고 본다. 국내 제조업체들도 분석이나 최적화로 가야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GE는 전 세계에 500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스마트 팩토리는 100개에서 150개에 불과하다. 지금도 스마트 팩토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기업의 CIO를 만나보면 마음은 최적화에 가 있는데, 현실은 연결도 안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우선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결부터 시작해서 분석 그리고 최적화로 확장을 시키면 된다.
-한국의 제조분야에서 향후 분석 솔루션의 수요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나?
▲국내 기업들의 모든 CIO의 관심은 분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있다. 실제로 APM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데이터를 활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나?”하는 것이 계속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분석 솔루션은 수요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향후 GE Digital의 분석 솔루션 기술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전개가 될 예정인가?
▲GE 내에서 분석 솔루션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일예로, 프레 딕스 안에 분석모듈이 지난해 100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200개 이상이 된다. 분석 솔루션은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가 될 것이다.
GE의 분석 솔루션은 머신러닝이나 예지보전, 산업기계 분석 등의 분석에 대한 알고리즘이 함께 제공이 된다.
-GE Digital의 분석 솔루션 시장 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앞서 얘기했듯이 GE는 OT와 IT를 같이 하는 기업이다. 거듭 얘기하지만, GE는 일반적인 분석회사가 아니라,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타 IT 업체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현재, GE가 강한 분야, 예를 들면 비행기 엔진, 가스터빈과 같은 산업분야 외에도 자동차, 소비재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PM의 경우, 올해 파트너사와 협력해 CNC 모듈을 추가했다. 설비업체와 협력해서 설비를 분석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설비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GE의 목표다.
프레딕스는 어떤 것을 추가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유연하다. 발전소를 분석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프레딕스에 올릴 수도 있다. App도 파트너사들이 만들어서 프레딕스에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레딕스에서 App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회사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