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부터 핸드폰과 관련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업계의 대규모 투자와 이차전지 업계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모션 컨트롤(Motion Control) 및 서보(Servo) 시장이 그야말로 ‘대박’을 맞았다. 호황을 맞아 물건이 없어서 납품을 못하는 현상까지 대두되면서, 지난 2017년 이 업계의 선발업체인 한국미쓰비시전기를 비롯해서, 한국야스카와전기나 한국오므론 등의 일산(日産) 서보 업체들이 사상 초유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018년 역시, 중국의 프로젝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는데다,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이차전지 업계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자동차 업계의 투자도 예상이 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국내 모션 컨트롤 및 서보 시장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
현재 모션 컨트롤 및 서보 분야는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제조 트렌드에 맞춰, 유지보수 및 사전예방, 안전성 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추세. 또, 로봇과 서보, 비전 구분 없이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역시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드라이브와 모터가 합쳐진 분산 드라이브나 원 케이블(One Cable Connection) 서보 제품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니어 모터를 이용한 이송시스템이 다품종소량 생산, 커스터마이징 생산을 지향하는 인더스트리 4.0의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급격하게 부상하면서, 지멘스를 비롯한 보쉬렉스로스, B&R, Beckhoff 등의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이 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주력 모션 컨트롤 및 서보 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⑧한국오므론
“물류부터 고정밀 어플리케이션까지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한국오므론의 사업전략”
한국오므론제어기기 김창범 과장(左)·조성진 과장(右)
Q. 지난 2017년 한국오므론의 모션 컨트롤 및 서보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S사의 베트남 공장 프로젝트와 중국의 여러 프로젝트로부터 확보한 매출이 우리 한국오므론의 모션 및 서보 매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S사의 G 프로젝트와 관련해 서보 매출 이 확대가 됐고,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오므론이 델타타우(Delta Tau Data Systems)를 인수하고 델타타우의 다축 모션 컨트롤러인 PMAC이 오므론 제품군에 통합되면 서, 우리 한국오므론의 모션 컨트롤 분야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Q. 델타타우의 PMAC은 현재 오므론 제품군에 완전히 인터페이스가 된 상태인가? 델타 타우의 PMAC이 오므론 제품군에 통합이 되면서, 실제로 어떤 형태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나?
PMAC은 오므론 제품군에 완전히 통합이 되어 있다. PMAC에 EtherCAT 마스터가 있기 때문에, 오므론의 드라이브와 연결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PMAC이 오므론에 통합되면서, 고기능 서보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Q. 시장을 주도한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이차전지 외의 GMC 시장에서의 성과는 어떠했나?
식품 포장 분야의 경우, 서보 부분은 국내 업체 제품을 사용하고, 컨트롤러는 우리 오므론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꽤 있다. 또 어뎁트 테크놀로지(Adept Techonology) 인수를 통해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로봇 시장은 로봇시장대로 확보가 되고, 고기능 모션 제어 시장은 PMAC으로 확보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레이저 가공을 할 때 멈춰서 마킹을 하고, 다시 움직여서 가공을 하기 때문에 가공의 연속 성이 떨어지던 것이 최근 들어 ‘마킹 온도 플라이’라고 해서 스테이지와 스캐너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함께 연계 가공하는 기술로 바뀌고 있는데, 이 마킹 온도 플라이 공정에 PMAC이 적용되고 있다.
Q. 이차전지 분야의 경우 롤투롤(Roll to Roll) 공정에 제품이 공급이 되고 있나?
국내 이차전지 업체 및 중국의 E사, B사 등의 이차전지 업체의 롤투롤 장비에 우리 오므론의 NJ 시리즈가 적용이 되고 있다.
각형 원형 전지의 핵심은 와인딩(Winding) 기능이다. 이 와인딩에는 일반적으로 전용 컨트롤러가 사용이 되고 있는데, 범용 컨트롤러인 오므론의 NJ시리즈를 사용하게 되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로직과 모션이 하나에 통합된 컨트롤러 ‘NJ시리즈(사진. 한국오므론)’
Q. 일부 모션 컨트롤 업체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수요 외에 CNC 부분에서의 성과를 마케팅하고 있다. PMAC 역시 기존 CNC 수요를 대체하는 성과가 있나?
PMAC은 CNC의 특화된 기능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일산 및 독일산 CNC 전용제품은 유저가 개조를 하고 싶을 때 쉽게 할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PMAC은 범용제품이라서 내부적으로 쉽게 구현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레이저 가공기와 같은 가공 기를 중심으로 전용 CNC 수요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Q. 로직과 모션이 하나에 통합되어 있는 NJ시리즈의 모션 분야에서의 성과는 어떠했나?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인 B 사 및 C 사의 물류 라인 스토커의 컨트롤 부분을 NJ 시리즈로 대체하는 성과 가 있었다. 또 이차전지의 기존 전용기 컨트롤러를 NJ 시리즈나 PMAC으로 대체하는 성과가 있었다. PMAC은 범용 컨트롤러이기 때문에, NJ 시리즈와 함께 기존 전용기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Q. 현재 한국오므론의 주력 모션 제품군은 어떤 것인가?
NJ시리즈와 Power PMAC이 우리 오므론의 주력 모션제품군이다. 범용 컨트롤러인 NJ시리즈는 범용 PLC에서 할 수 없었던 라이브러리가 많고, 유저 인터페이스가 간단하며 모션이 간편하고, 최대 64축을 제어한다.
또, Power PMAC은 PowerPC와 RT-Linux를 탑재한 모션 컴퓨터로서, PMAC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Power PMAC은 유저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으며,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범용성이 크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 이 편해서, 기존 전용기나 PLC로 안 되는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PMAC은 기술 및 개발은 미국에서 담당을 하고, 품질은 일본에서 담당을 한다. 따라서 품질 측면에서 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Q. 프로그래머블 다축 모션 컨트롤러 ‘CK3E’를 지난 해부터 판매를 하고 있는데, 성과는 어떠한가?
‘CK3E’는 치아가공기와 같은 가공기에 많이 판매가 됐다. CK3E는 높은 기능 개발 자유도를 가진 프로그래머블 다축 모션 컨트롤러로서, 고객 고유의 제어 알고리즘을 장착한 최대 32축 모션 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제어 프로그램을 C 언어로 기술할 수 있는 등, 고객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활용할 수 있으며, 크기가 콤팩트해서 소형 기계에 내장하거나 제어반을 소형화하는데 기여함과 동시에, EtherCAT을 통해 서보 드라이버와 I/O를 비롯한 필드 네트워크 장비와 하나로 연결 되기 때문에, 배선절감에도 기여한다. 내부 스크립트가 C언어와 비슷해서 PC사용자들이 사용 하기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POWER PMAC. PowerPC와 RT-Linux를 탑재한 모션 컴퓨터다(사진. 한국오므론).
Q. 새롭게 출시된 AC 서보 시스템인 ‘1S 시리즈’ 는 매출이 확보되고 있나?
지난 2016년 출시된 1S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물류 및 배터리 공정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보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EtherCAT으로 고속제어를 실현하며, 제어주기가 기존 G5는 250μs이었는데, 125μs로 향상이 됐으며, 23 비트 배터리리스 ABS 엔코더를 탑재하고 있다.
또, 시퀀스 제어 및 모션 제어가 하나의 컨트롤러 에 통합된 NX1P2가 지난 2016년 출시된 데 이어, 올해 안에 빌딩블록 타입의 새로운 소형 컨트 롤러가 나올 예정이다. NJ시리즈와 동등한 퍼포 먼스에 좀 더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출시될 이 제품은 반도체 등의 분야가 타깃 시장이다.
Q. 1S시리즈는 통신 타입만 출시가 되어있나?
G5시리즈는 EtherCAT이나 MECHATROLINK Ⅱ 등의 통신을 지원하는 제품과 아날로그 타입이 있는데, 1S시리즈는 통신타입으로만 출시가 되어있다.
Q. 오므론 서보는 현재, 비 통신 타입보다 통신타입의 매출이 높은가?
현재 아날로그나 펄스열 타입보다 통신타입 제품의 매출이 높다. 컨트롤러가 많이 들어가면서 아날로그 서보를 대체하고 있다. 오므론 제품이 지원하고 있는 EtherCAT의 범용성 때문에 메이커가 접근하기 쉽다는 것도 통신 타입 제품의 수요를 확대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Q.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같은 제조 트렌 드와 관련해, 오므론의 모션 컨트롤 및 서보 기술에 어떤 변화가 있나?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제조 트렌드에 맞춰 유 지보수 및 사전예방, 안전성 등이 강화되고 있다.
서보의 경우 FSOE(Functional Safety over EtherCAT)이라고 해서 EtherCAT 기반의 세이프티 통신을 통해 동작전원을 끊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하드웨어적인 방법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으 로 세이프티를 구현하는 것이다. 앞으로 세이프티 서보가 출시될 계획이다.
프로그래머블 다축 모션 컨트롤러 ‘CK3E(左)’ AC 서보 1S시리즈(右)
Q. 올 한해 모션 컨트롤 및 서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중국의 프로젝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는데다,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이차전지 업계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자동차 업계의 투자도 예상이 되기 때문에, 지난 해에 이어 국내 모션 컨트롤 및 서보 시장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
Q. 앞으로 추가될 기술이나 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앞서 얘기한 대로, 올해 안에 빌딩블록 타입의 새로운 소형 컨트롤러가 나올 예정이며, 이외에도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동등한 PMAC의 새로운 모델이 내후년 경에 출시가 될 예정이다. 또, 고정밀 PWM 앰프 출시가 계획되어 있으며, 1S 서보 시리즈의 대용량 모델이 추가적으로 계획되어 있다.
오므론은 모션 컨트롤 및 서보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맞는 기술과 제품으로 관련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모션 및 서보 분야 사업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PMAC은 범용제품이기 때문에 어떤 트렌드에나 대응해 나갈 수 있다. 기존 PLC가 하지 못하던 부분을 PMAC으로 커버하면서, 고성능 수요는 PMAC으로, 범용 제어 수요는 PLC로 확보해 나가는 한편, 여기에 로봇과 세이프티까지 토탈로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우리 한국오므론의 인지도와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즉, 인풋과 로직, 아웃풋, 모션, 세이프티까지, 물류부터 고정밀 어플리케이션까지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한국오므론의 사업전략이다.
특히, 모션 및 서보 분야에서는 전자부품 시장이 큰데, 이 부분에서 우리 한국오므론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앞으로 이 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현재 CJ시리즈 컨트롤러가 적용이 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PMAC의 수요를 확대해 나가는데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Q.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인 수요처 외에, 타깃으로 하는 수요처는 어디인가?
가공기 및 식품ㆍ의약품ㆍ화장품과 같은 3품 포장 시장, 로봇, 자동차 등의 수요를 타깃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Q. 최근 2~3년 사이 한국오므론의 급성장이 국내 자동화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올 한해 모션 및 서보 매출 목표는 어떻게 되나?
PMAC과 서보를 모두 합해서 약 5백억 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