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화 업계 최대 전시회인 ‘SmartFactory+AutomationWorld2018(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COEX에서 개최됐다.
전시기간 동안 총 29,954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 이번 전시회에는 지멘스(Siemens)를 비롯해서 한국미쓰비시전기 등 국내 자동화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과 오토닉스 및 여의시스템, 한영넉스 등 국내 대표 제어기기업체 및 터크코리아, 발루프코리아, 코그넥스, 와고코리아, 서보스타 등 국내 자동화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홍보전을 펼쳤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이 필드 단의 데이터를 OPC UA를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기술을 선보이면서, 인더스트리4.0 기술을 현실화하고 있는 행보를 보여준 것이 특색. 또한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전체적인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여의시스템이나 터크 등의 업체들은 관련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기업을 넘나드는 인더스트리 4.0 기술을 소개하면서 참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한편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주최하는‘SIMTOS2018’이 4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일산 KINTEX에서 개최됐다. 1,100개 사의 업체가 6,000 부스 규모로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약 100,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위아를 비롯한, 두산공작기계, 화천기계, 스맥, 한국화낙 등 공작기계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은 물론, 지멘스와 한국미쓰비시전기, 삼천리기계, 다인정공, 레니쇼코리아 등의 업체가 참가해, 신제품 위주로 홍보를 전개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⑥서보스타
서보스타 부스 전경
로봇을 비롯한 모션 컨트롤 전문 업체인 서보스타(대표 이기진)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스페인 인제니아(Ingenia)와 영국 트리오(Trio) 사의 EtherCAT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모션 컨트롤의 대세 ‘EtherCAT’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Ingenia는 26×33×14mm의 초소형 사이즈에서 최대 5KW 용량의 서보모터를 제어 할 수 있는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의 커스텀 드라이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서보스타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초소형 및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이 두 가지 장점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인제니아의 범용 서보 드라이브는 모든 모터와 호환되며, SSI 및 Sin/Cos, 인크리멘탈 인코더, Endat2.2 등 다양한 피드백을 지원하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시스템 비용 절감과 최적화된 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Trio Motion Technology의 솔루션은 최대 128축 EtherCAT 드라이브를 연결하는 EtherCAT 마스터로, 컨트롤러의 경우 한 제품 속에 Cartesian Robot, Linear Parallel Robot, XY Single Belt, Wire Positioning, Delta Robot, Rarallel Arm, SCARA Robot 등 로봇의 모션과 관련된 모드 를 갖춰 현존하는 대부분의 로봇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이 적용되는 컨베이어 벨트 등 다른 장비나, 비전 등의 주변 장치와 폭 넓은 호환성을 갖는 동시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보스타의 고창민 과장은 “모션 컨트롤 기능 가운데 키네마 틱스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Trio의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고객들은 공급업체 에서 제공하는 고정된 형태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지만, Trio 기술을 사용하면 로봇 팔의 길이를 길게 하거나 짧게 하는 등 기구부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또 Trio의 소프트웨어 툴인 Motion Perfect v4는 HMI Editor, Basic Program Editor, CamGen, 3D Scope, 3D Visualization Tool 등을 지원한다. Movelink, Cambox, Flexlink 등의 명령어로 대부분의 링크 모션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으며, 델타로봇을 비롯해서 관절, 스카라, 직교, 다관절 로봇 등 다양한 방식의 로봇 개발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어플리케 이션에 맞는 모션 프로파일을 생성할 수 있으며, 친숙하고 사용하 기 쉬운 Basic 언어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고 과장은 “Motion Perfect v4는 델타로봇을 비롯해서 관절, 스카라, 직교, 다관절 로봇 등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퍼펙트한 소프트웨어”라고 역설하고, “보통 CAD/CAM이 제어 기에 탑재가 되어있는데 이 기능도 제공할 뿐만 아니라, CAD 그림파일을 불러와서 똑같이 조각 프린팅 모션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EhterCAT 원천기술을 가진 모 업체의 제품은 가격 이 비싼 편이지만, Trio 제품은 가격도 저렴하고, 랭귀지도 쉽고, 간단하다라는 것이 중요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통 모션 프로그램은 엄청나게 방대한데, Trio Basic 이라는 랭귀지는 CAM도 Cambox 명령어 한 줄이면 된다”고 Trio 솔루션의 쉬운 사용을 강조했다. Trio에서는 독자적인 Trio Basic이라는 랭귀지 외에도, 래더나 랩뷰, PLCOpen 프로그램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랭귀지를 지원한다.
고 과장은 또 “국내에는 아직 Trio가 입소문이 많이 나지 않았지만, 우리 서보스타에서는 Trio의 이러한 강력한 장점 때문에 Trio EtherCAT 마스터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기간 동안, 파스텍과 파나소닉, 하이젠, 보쉬렉스로스 등 4개 사의 드라이브를 제어하는 Trio의 EtherCAT 마스터 데모가 소개됐다. 이와 함께, 한화테크윈의 협업로봇이 전시됐다.
현장인터뷰
“고객이 원하는 용도의 로봇이나 모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4차산업시대를 열어나갈 것”
서보스타 이기진 대표
Q. 새롭게 인제니아(Ingenia)와 트리오(Trio)를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현재 웨어러블 로봇이나 협동로봇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 시장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초소형 드라이브 및 전용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양을 충족시키는 초소형 드라이브가 없어서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서보스타가 새롭게 공급을 개시한 인제니아의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현재 모션 네트워크가 EtherCAT으로 넘어가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EtherCAT 마스터가 필요해졌다. 트리오가 국내에 들어온 지 10여년이 됐는데, 서보스타는 오랫동안 보쉬렉스로나 렌제, 시그마텍 등의 제품을 공급해면서 모션 및 드라이브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트리오를 활용해서 모션에 대한 해석을 고객지향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트리오를 통해서 모션과 드라이브에 관련된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인제니아와 트리오를 커스터마이징해서 공급한다는 전략인데, 커스터마이징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인제니아나 트리오의 기술을 통해, 기존의 정형화되어 있는 드라이브나 마스터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용도로 로봇이라든가 모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산업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인제니아와 트리오가 연결되면, 로봇의 컨트롤러 개발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 인제니아가 갖고 있지 못한 부분을 트리오가 갖고 있다. 고객들이 현재 모션 솔루션이 없어서 만들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진척을 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인제니아와 트리오를 연결해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게 되면, 고객이 목말라 하는 이러한 부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파스텍과 파나소닉, 하이젠, 보쉬렉스로스 4개사의 드라이브를 제어하는 Trio의 EtherCAT 마스터 데모
Q. 스마트 팩토리에서 서보스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A. 4차산업혁명은 초연결사회다. 서보스타가 공급하고 있는 20여 개의 브랜드를 연결하다보면 4차산업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현재 기존 기술 외에 4차산업에 필요한 비전기술 및 스마트 센서기술까지 준비를 하고 있고, 앞으로 소프트웨어 능력을 강화해서 MES 분야까지 진출하고자 한다. 또, 현재 미쓰비시전기의 e-F@ctory Alliance에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 얼라이언스 멤버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4차산업을 함께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
Q. 이미 시장에는 많은 모션 및 드라이브 제품들이 있다. 인제니아와 트리오는 어떤 경쟁력이 있나?
A. 인제니아의 경쟁사인 모 업체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업체 지만, 인제니아는 드라이브만 가지고 있는 회사다. 모 경쟁사가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지 않는데 비해, 인제니아는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또 인제니아는 회사규모가 작다 보니까 고객의 니즈에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사와는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다르다. 문제는 모션 컨트롤러인데, 현재 시장에는 고객이 마땅하게 쓸 수 있는 EtherCAT 마스터가 없다. 여기에 TRIO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지난해 TRIO와 Ingenia의 CEO를 독일 뉘렌베르크에서 만났는데, 두 CEO가 이미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앞으로 두 회사가 협업을 해서 우리 서보스타에 컨트롤러를 제공해주기로 했다. 우리는 한국 내에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유럽 기업끼리 협업을 해서 우리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해서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그러한 하나의 예가 독일의 시그마텍(Sigmatek)이다. 시그마텍의 드라이브 기술을 이용해 우리 서보스타가 두 달 만에 델타로봇을 개발해서, 지난해 포장기계 업체에 30여 대가 판매됐고, 올해도 50여 대가 판매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이 부족한 기술들을 해외로부터 가지고 들어오고, 기구는 국내에서 커스터마이징해서 고객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 이것이 우리 서보스타의 방향이다. 이를 위한 엔지니어링 인력은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Q. 트리오와 인제니아의 올해 수요를 어떻게 예상하나?
A. 올해는 연습용 시장이다. 고객의 요구를 분석하기 위해서 이 번 전시회에 참여를 했다. 수익은 내년부터 가시화가 될 것이다. 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까지 샘플을 6개월 간 무상으로 대여를 하고 있다. 지금은 고객들의 레퍼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현재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에, 2~3년 내에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
Q. 2~3년 후에는 서보스타의 이미지가 많이 확장이 될 것 같다.
A. 지금은 계속해서 소프트웨어 위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협업 또는 M&A까지 계획하고 있다. 현재 대세는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문제는, 소프트웨어 업체는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를 모른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 서보스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즉 OT와 IT를 잘 이해해서 중간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4차산업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서보스타가 보는 스마트 팩토리는 어떤 모습인가?
A. 기본적으로는 예지보전이 우선이 될 것 같다. 공장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불량률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고장의 최적화나 예지보전이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시장이다. 그 이상은 더 가봐야 할 것 같다.
인제니아(Ingenia)의 범용 서보 드라이브와 커스텀 드라이브 솔루션
Q. 인더스트리 4.0의 핵심기술이 무엇이라고 보나?
A. 로봇과 센서와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를 거의 마쳤다.
현재 4차산업에 대해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없다. 누가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가 하는 점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 같다. 우리 서보스타는 서두르지 않고, 시행착오를 통해 점진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 직원들의 능력과 재무건전성이 4차산업을 구현하기 위한 서보스타의 능력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본다.
Q. 올해 로봇이나 모션 등 자동화 시장 전망을 어떻게 하나?
A. 전자산업과 같은 이슈가 있는 시장 말고, 일반 시장에서는 인건비 상승 때문에 로봇에 대한 관심이 대단이 높아졌다. 로봇은 인건비 대비 아직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협동로봇이 많은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봇 시장은 실제로 커졌다.
산업용 로봇과 관련해서는 베트남에도 진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사 설립 여부가 올해 안으로 결정이 날 것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미쓰비시나 현대로봇, 로보스타, 한화테크윈 등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 센서와 비전 등이 추가되면서, 자동화와 관련된 고객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