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 동안 한국오므론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자동화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오므론이 지난 2017년 달성한 매출은 3천억 원. 짧은 시간에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오므론은 특히, 어댑트테크놀로지나 델타타우, 마이크로스캔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대, 토탈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4월 27일, 또 한 번 한국오므론의 성장을 예감케 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한국오므론의 천안사무소가 확대 이전하면서, 주변의 OLED 및 전자부품 업계를 보다 발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한 것.
특히 천안사무소에는 올 6월, PoC(Proof Of Concept, 이하 PoC 센터)가 새롭게 개소할 예정이다. PoC센터는 고객의 과제를 함께 테스트 및 검증하며, 오므론과 고객이 공동 성장하기 위한 장소다. 오므론은 PoC센터를 다수 고객사와 밀접한 천안에 구축하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고객과의 연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것은 오므론 내에서 현지사장으로 첫 임명된 김영호 사장의 취임과 함께, 한국오므론의 기세가 보다 강력한 날개를 달았다는 점이다.
테이프 커팅식과 고사, 사무실 투어 등으로 진행된 행사를 취재했다.
이날 거행된 한국오므론 천안사무소 확장이전 식에서 한국오므론의 김영호 대표는 “최근 한국 오므론은 보다 발전하는 한국오므론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천 안사무소를 확장 이전하는 것도 기존 활동 중의 하나이며, 이번 천안사무소 확장이전은 보다 고객 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오므론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상품들, 새로운 모션 어플리케이션 등 오 므론이 가지고 있는 높은 가치를 고객들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천안사무소, 교육센터ㆍ로봇트레이닝 센터ㆍPoC 센터 갖춰져
한국오므론의 천안사무소에는 교육센터, 로봇 트레이닝 센터, 고객들을 초빙해서 실제 같이 테스트할 수 있는 PoC 센터라는 테스트룸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날 거행된 테이프 커팅식에는 한국오므론의 김영호 대표를 비롯해서, 한국오므론 박경호 본부장 외 한국오므론의 대리점 사장단이 참가했다.
이어서 천안사무소의 번창을 기원하는 전통 고사가 거행됐다. 고사에서는 한국오므론과 천안 사무소의 성장을 기원하는 자신감 넘치는 구호들이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고사가 진행됐다.
한편, 천안사무소에 구축되는 PoC 센터는 지난해 1월 한국오므론 본사 내에 구축된 ‘오토 메이션센터(이하 ATC)’에 이은 것으로, 고객과 밀착된 사업전개를 통해 성장을 달성해 나가겠다 는 한국오므론의 공격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PoC센터는 오므론의 최첨단 기술과 이노베이션 창조를 위한 개념증명 센터
한국오므론은 혁신의 시대에 맞는 오므론의 최첨단 기술과 이노베이션 창조를 위한 개념증명 센터인, PoC센터를 올 6월 한국오므론 천안 사무소에 정식으로 새롭게 개소할 예정이다.
PoC센터는 고객의 과제를 함께 테스트 및 검증하며, 한계점을 초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오므론과 고객이 공동 성장하기 위한 장소다. 오므론은 PoC센터를 다수 고객사와 밀접한 천안에 비치하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고객과의 연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인공지능(AI) 발달로 기계 지능 고도화, 제어와 IoT의 융합을 통한 정보 혁신, Robotics 도입 가속화와 같이 혁신 시대에 돌입했다.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위한 R&D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의 스마트 팩토리 등 신기술 개발에 대한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오므론은 PoC센터를 혁신 시대의 요구사항에 응하기 위한 창조적 발상과 실험 정신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지혜를 결합시킬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혁신과 고객의 과제 해결을 위한 혁신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적용 고객의 확대를 이끌어 고객과 함께 세계 최첨단의 제조업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오므론은 천안사무소에 PoC센터와 동시에 로봇교육실을 개소하고, 2018년 하반 기부터 산업용 로봇 정기교육 시행을 예정하고 있다.
로봇교육실 개소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산업용 로봇 정기교육 시행
로봇 교육실은 한 사람이 하나의 로봇을 가지고 데모를 해볼 수 있게 되어있으며, 자리도 8명 규모로 제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봇교육실에는 델타로봇인 콰트로(Quattro) 와 호넷(Honet)을 비롯해서 스카라 로봇 코브라 (Cobra) 및 다관절 로봇 바이퍼(Viper) 650의 데모가 구동이 되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 로봇과 협동로봇이 연동되어 추가될 예정.
현장인터뷰
“2017년 3천억 원 매출 달성!”
한국오므론 김영호 대표이사
Q. 이번 천안사무소 이전식은 한국오므론에 어떤 의미를 갖나?
A.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장비가 있어도 현장에서 쓸 수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가능하면 고객에게 가까이 가서 준비 된 것을 잘 전달하자라는 것이 본사의 전략으로, 이는 우리 한국오므론의 방향과 동일하다.
오므론에서는 최근, 상품이 아니라 상품의 조합을 통해서 어플리케이션으로 접근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현장에 어떤 과제가 있을 때, 이것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 가까이 가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천안사무소에 PoC(Proof of Concept)센터가 만들어졌다.
PoC센터는 보여주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고객이 가지 고 있는 과제를 가져와서 같이 테스트할 수 있는 장소다. 천안사무소에는 과거 이러한 기능이 없었는데 PoC센터를 강화함으로써,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사무소를 넓히면서 기능도 확대하고, 인원도 확대를 했다.
Q. 최근 2~3년 동안, 한국오므론의 성장세가 자동화업계의 화두다. 성장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A. 직원들이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직원들이 장비사와 같이 살 정도로 열심히 한다. 이런 것들이 한국 오므론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또, 오므론에서는 ‘ILOR +S(Input/Logic/Output/Robot + Safety)의 조합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위주의 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결과로 가시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Q. 오므론에서 현지 사장은 김영호 사장님을 포함 해서 두 분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지 사장으로 임명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일본은 당연히 일본 현지인이 대표를 맡고 있고, 글로벌하게 현지인 사장은 한국이 최초다. “이렇게 성장해야 하는 회사를 왜 나에게 맡기느냐?”라고 나도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본사에서는 내가 오므론에 오랫동안 근무를 했기 때문에, 오므론에 대해서 잘 알고, 직원들에 대한 존재감이 크다는 점을 높이 산 것 같다.
Q. 2018년 어떻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A.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한국오 므론에 입사를 해서, 29년 동안 한국오므론 에서만 근무를 해왔다.
우리 한국오므론은 지난 2017년 3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지고 있다.
올해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내부적으로 인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일본의 여러 전략을 흡수해서, 이 두 가지를 잘 융합시켜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봇교육실.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번에 교육받을 수 있는 인원을 8명으로 제한했다. 한 사람이 하나의 로봇을 가지고 교육을 받는다.
특히, 마이크로스캔이나 어댑트테크놀로지, 델타타우 등 최근에 인수한 업체들을 하나로 묶어서 다른 메이커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나가려고 한다. 우리 직원들은 오랫동안 현장 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현장도 알고, 장비도 알고, 제품도 안다. 따라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 지를 잘 안다. 이러한 부분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 상품만 가지고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
Q. 방금 얘기한 대로, 오므론에서 로봇이나 2D Code Reader, 산업용 모션 컨트롤 업체 등을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신규 사업을 어떻 게 전개해나갈 계획인가?
A. 한 고객에게 우리 오므론의 어떤 제품을 팔게 되면 다른 연관제품들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조직 협력을 통해서 이러한 연관제품을 확대해 나가는 것, 또 고객도 똑같은 어플리 케이션을 제공하는 고객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동시에 확대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Q. 마이크로스캔에 대한 목표치는 어떤가?
A. 올해는 인수한 이후 첫해니까 큰 목표치는 세워놓고 있지 않지만, 시장성이 크고, 어떤 시장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확대할 자신이 있다. 또 오므론에 레이저마커가 있기 때문에, 2D Code Reader와 함께 조합해서 사업을 전개하게 되면 얼마든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지난해 SCF(System Control Fair)에서 AI 기술이 탑재된 컨트롤러와 PC가 나오고, 현재 AI기술이 탑재된 온도조절기가 개발되어 있는 것 으로 알고 있다. AI에 대한 본사의 계획은 어떠한가?
A. 기존 PLC에 AI 프로그램을 넣으면 AI 컨트 롤러로 변하는데, AI는 반제품이다. 현장의 조건과 맞춰주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인력이 필요하다. 제어도 알아야 하고, 현장도 알아야 한다. 일본은 현장에서 AI를 하고 있고, 한국은 준비단계에 있다. 일본의 성공사례를 가져와서 한국에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한국에서도 AI 제품이 소개가 될 것이다.
Q. 오므론은 AI의 분석 알고리즘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나?
A. 물론이다. 컨트롤러와 온도조절기 등 여러 가지 제품이 내년부터 상품화돼서 소개가 될 것 이다.
Q. 한국오므론의 경쟁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A.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직원들의 능력이라고 본다. 기술적 레벨도 높고, 사고도 긍정적이라서, 오므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