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안전성과 생산성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것이 세이프티(Safety) 업계의 기술 트렌드다. 즉 생산성 때문에 안전제품을 도입하지 않았던 제조현장에, 안전과 생산성 어느 하나를 손해 보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안전한 제조현장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기 및 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인 팬듀이트 코리아(Panduit Korea)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전기안전을 보장하는 잔류전압 테스터인 베리세이프(VeriSafe)를 출시하면서 전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휴대용 테스터와는 달리, 영구장착형이면서 업계 최초로 오사용 시에도 안전하며, 테스트 과정이 자동화된 전기 안전 테스터라는 점이 특징이다. 판넬 도어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버튼 하나만 눌러서 전압점검 테스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이 핵심.
팬듀이트 코리아는 7월 18일(수)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VeriSafe를 공식 출시하는 한편,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전략을 밝혔다.
베리세이프 데모 키트(사진. 팬듀이트 코리아)
팬듀이트는 컨트롤 패널과 와이어 하네스 및 중부하용 케이블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팬듀이트 코리아 박상진 이사와 윤영호 차장이 팬듀이트 및 베리세이프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다음은 발표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전체 전기사고 가운데 20%가 아크플래시 관련 사고
잔류전압 테스터인 베리세이프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7월 1일자로 출시가 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산업현장에서는, 전기가 가압 되어 있는 설비에서 작업을 수행할 때 안에 위험전압이 남아 있게 되면, 아크가 발생하면서 폭발이나 화재로 인해 사람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전기사고 가운데 20%가 아크플래시 관련 사고로, 연간 500건 정도의 아크플래시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2억 달러의 손실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전원이 차단된 상태를 확인하지 않거나,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2017년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작년 2017년 한 해 동안 약 8,011건의 전기사고 가 발생을 했고, 그로 인해 32명의 사망자와 18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위험전압, 잔류전압으로 인해 발생하 는 감전재해로 인해 58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NFPA 70E는 미국 산업현장에서 전기설비를 점검할 때 지켜야 하는 표준이다. 보통 산업현장의 위험전압이 전기 설비나 전기판넬에 남아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휴대용 테스터를 이용해서 테스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그 이후에 장비 안에 체크하고 싶은 지점의 전압을 점검하고,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테스터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점검이나 정비작업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약 55%의 전기 작업자들이 휴대용 테스터를 이용한 전압 점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부상에 근접하는 위기상황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미국에서 발표가 되어 있다. 이런 55%의 작업자들이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부상을 당하거나 부상에 근접하는 위기상황을 경험하는 이유는 휴대형 테스터가 가진 한계 때문이다. 휴대형 테스터도 기계장치이기 때문에, 기계적인 고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전원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테스터 장비들이 여러 회사에서 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장비작동법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를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숙련된 전문가가 정확하게 테스트 를 하더라도 휴대용 테스터의 경우에는 전기판넬이나 전기 장비의 도어를 오픈한 상태로 전기 계통 회로에 사람이 직접 적으로 컨택을 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즉 상존하는 위험에 대해 사람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과정이 있는데, 잠깐의 부주의나 예상 못한 문제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다음은 인적오류로, 이것은 모든 원인 중의 80%를 차지 한다. 현장에서 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작업자들이나 작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일시적인 필요에 의해서 도어를 열고 전압을 체크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 들이 발생을 하게 된다.
베리세이프는 기존의 포터블 테스터와 무엇이 다른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팬듀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영구 장착형 잔류잔압 테스터인 베리세이프를 출시했다.
베리세이프는 세 가지 컴포넌트를 전기장비나 판넬 내부 에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아이솔레이션 모듈을 판넬 내부에 설치하고, 인디케이터 모듈은 판넬 도어 외부에 설치한다. AVT 시스템 케이블은 이 두 개의 모듈을 연결해서 통신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팬듀이트 코리아 박상진 이사는, 팬듀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조 2천~1조 5천 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베리세이프가 기존의 포터블 테스터와 다른 점은, 휴대형 테스터는 휴대를 하면서 전기장비의 도어를 열고 작업을 해서 전압을 테스트하는데, 베리세이프는 모든 판넬에 영구 적으로 장착된다는 점이다. 도어의 바깥쪽에 인디케이터 모듈이 설치가 되는데 인디케이터 모듈의 버튼을 누름으로써 모든 전압 검증 작업들을 자동화된 순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베리세이프는 1. 테스터를 선택 하고 2. 테스터가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하고 3. 그 다음에 전압체크를 하고 4.그 이후에 다시 한 번 테스터를 재시험 하고 5. 전기점검 작업을 수행하는 절차들을 버튼 하나만 누름으로써, 모든 순서가 자동화돼서 약 5초 이내에 완료가 되도록 되어있다. 테스터 자체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체크를 하고, 영구장착형으로 일렉트릭 서킷에 결선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 결선에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판넬 내부의 상전압의 3볼트 이상의 위험전압이 상존하지 않는지 확인을 하도록 되어 있고, 그 다음에 다시 한 번 결선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작동에 문제 가 없는지 체크를 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도어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는 형태로 전압점검 테스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어를 오픈 하기 전에 이런 절차들이 다 완료가 됨으로써 안전하다는 것이 휴대용 테스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압표시계(볼티지 인디케이터)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또 베리세이프가 아날로그 혹은 디지털 형태의 전압 표시계 (볼티지 인디케이터)와 다른 점은 베리세이프가 자신의 동작 상황을 체크를 하고 결선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에 경보를 띄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전압표시계는 설치형 으로 판넬에 설치되어있는 형태는 같지만 전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할 뿐, 전압이 존재하지 않을 때 경보해주는 기능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압표시계는 NFPA나 UL에서 요구하는 전압 테스터 기능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또, 베리세이프는 전압표시계와 달리, 무전압 상태일 때 LED를 통해서 활성상태를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다.
팬듀이트 코리아 윤영호 차장은, 베리세이프는 도어를 열지 않고 모든 것들을 자동화해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적 위험에 작업자가 노출될 위험을 줄여서 작업자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리세이프는 UL의 SIL3 규격까지 만족시키는 높은 수준의 안전등급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며, NFPA나 UL에서 요구하는 볼티지 테스터에 대한 역할들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베리세이프는 UL이나 IEC, NFPA같은 글로벌 표준이나 규격에서 요구하는 전압표시장치 혹은 전압테스터 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 서나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즉, 베리세이프는 제품안전 표준 및 기능안전 표준, 직원 업무교육에 적용이 가능하다.
어디에 사용해야 하나?
베리세이프는 대부분의 전압설비에 사용이 된다. 이중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단일전원 공급장비와 매우 위험한 사용처, 원거리 또는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최적이다. 특히, 베리세이프는 앞에서 버튼을 누를 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외부에 드라이 컨택 시그널을 뽑을 수가 있어서 이를 통해서 체크하거나 로그를 남기는 기능도 지원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 원거리에 있는 위치에서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 일시적,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장비의 경우에는 작업자들이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위험한 행동을 해서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베리세이프를 설치하면 휴대형 테스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영구 설치되어 있는 제품의 버튼을 누름으로써 이러한 위험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VFD라고 부르는 가변주파수, 즉 인버터나, 콘덴서라고 불리는 축전 전압이 존재할 수 있는 장비들에도 권장한다.
베리세이프의 특성 3가지
베리세이프의 특성은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 도어를 열지 않고 모든 것들을 자동화해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적 위험에 작업자가 노출될 위험을 줄여서 작업자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두 번째, 모든 과정들이 짧은 시간 안에 자동화돼서 수행이 되기 때문에, 테스트 절차에 필요한 시간과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공장 및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세 번째, NFPA에서 명시된 Lockout/Tagout 절차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베리세이프는 공구상가에서 판매하는 3.6볼트 배터리 하나로 최소 5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압이 저전압이 됐을 때 인지시켜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5년 간격으로(주기적) 체크를 한 다음에 배터리를 교체해 주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Q&A with Panduit Korea
팬듀이트는 Lockout 제품을 생산하는 메이저 기업 가운데 하나
Q.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에 출시가 됐다고 했는데, 1년여 동안 얼마나 판매가 됐나?
A. 미국에서는 대기업에 이미 많이 설치가 되어 있다. 올해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많아서 대수로는 1만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아시아지역에는 올해 7월 1일부로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판매현황을 알 수 없지만,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외국지사에 가이드라인을 내려서 아시아 지역에 일부 소량 설치가 된 케이스는 있다.
Q. 기계안전과 관련해서 현재, Lockout/Tagout이 화두가 되고 있다. Lockout/Tagout의 일부에 VeriSafe가 적용이 돼서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미국에서는 실제로 Lockout과 관련해 적용이 많이 됐나?
A.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Lockout/Tagout이 산업계의 화두다. 팬듀이트는 십 수 년 전부터 Lockout 제품을 공급해왔고, 글로벌하게 봤을 때 팬듀이트는 Lockout 제품을 생산하는 2, 3개 메이저 기업 가운데 하나다. 국내 대기업에 많이 공급하고 있고, 특히 Lockout 제품의 경우에는 미국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아예 표준 으로 Lockout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석유화학이나 대규모 화학 플랜트에는 Lockout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데, 국내는 아직 강제조항이 아니다.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본사가 미국에 있는 기업들은 거의 다 Lockout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기업은 자체적으로 팀이 만들어져서 Lockout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단계다. Lockout 프로세스 상에 들어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NFPA에 나와 있는 서류에 기존에 이런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을 명기하고 있는데, 2018년 버전에는 팬듀이트 라고 명기되어 있진 않지만, 영구 볼티지 테스터를 부착했을 때는 그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명기되어 있다. 이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다.
Q. 한국팬듀이트의 전기분야 사업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를 부탁한다.
A. 한국팬듀이트는 전기 분야 비즈니스에서 40% 정도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고, 알만한 국내 대기업들과는 다 거래 를 하고 있다. 특히 매출비중이 가장 큰 쪽은 쉽빌딩으로, 쉽빌딩 가운데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장은 해양 오프쇼어(Offshore)다. 오프쇼어 비즈니스는 점점 극지 방과 같은 가혹한 환경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 팬듀이트 전기자재들이 가혹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 재질로 만들 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하는 쪽이 원자력 이다. 원자력에 들어가는 케이블타이의 경우도 내방사선 재질로 되어 있는 전기 쪽의 특수한 재질의 타입의 제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식품공장에서도 팬듀이트 전기자재를 많이 쓰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이물질들이 식품에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레이저라든가 금속탐지가 체크해 낼 수 있는 전기 액세서리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또, 반도체 전공정에서는 산성이나 알카리성 쪽의 케미컬에 견딜 수 있는 액세서리기 필요한데, 이런 어플리케이션에 팬듀이트 제품을 많이 공급하고 있다.
팬듀이트 제품들은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있는데, 생산라인에서는 가혹하고 니치한 시장 에 많이 공급이 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태양광분야에 제안을 많이 하고 있다. 케이블타이나 라벨 이 20년 이상 햇빛에 노출이 돼도 파손되지 않는 제품이 있다. 30년이 돼도 터지지 않는 케이블타이라든지 라벨이 옥외에 설치돼서 눈이나 비, 햇빛에 계속 노출이 돼도 라벨이 떨어진다거나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 그런 특수한 라벨들, 그 외 많은 액세서리 자재들을 제안하고 있다.
Q. 한국시장에서는 올 한해 어느 정도의 베리세이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나?
A. 올해가 첫 해기 때문에 목표치를 크게 잡지는 않았지 만, 최소 500세트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