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프 부스 전경
발루프 코리아는 반도체 장비에 적용되는 다양한 센서를 위주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이번 전시에서 발루프 코리아가 주력으로 홍보를 전개한 제품은, 진공장비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모트(MICROmote) 센서다.
이 센서는 일반 포토타입 센서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상당히 콤팩트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의 화이버 센서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화이버를 쓰지 않고, 유연한 전기 케이블을 사용해 케이블과 센서 헤드 간의 안전한 신호 전송을 보장한다. 작은 부품의 위치 감지나 물체 수 감지, 그리고 액체 주입 레벨 감지와 같은 작업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다.
반도체 진공장비에 적용되는 마이크로모트 센서
발루프 코리아 이태호 과장은 “MICROmote 센서는 전체 센서 헤드에 통합된 포토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에, 광섬유를 사용할 때와는 다르게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하고,“센서 헤드로의 신호 전송은 매우 유연한 커넥션 케이블을 통해 온전히 전기로 처리되며, 화이버 센서는 꺾이면 안에서 끊어지는 것과 달리, 최소 곡률 반경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마이크로모트 센서의 장점을 피력했다. LED가 위쪽에 위치한 것도 있어서 트레이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 참관객의 관심을 모은 또 하나의 제품은 스마트 카메라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하기 쉽고 심플하다는 것. 이 과장은 “업계표준인 할콘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모 경쟁사 대비 장점으로, 할콘을 못 쓰는 이유 중의 하나가 라이선스가 비싸기 때문이었는데, 발루프의 스마트 카메라는 제품 안에 라이브러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그 기능을 쓸 수가 있고, 할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스크립트 형태로 넣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카메라가 바코드를 리딩하는 데모
이와 함께 비전센서 데모가 전시됐다. 이 비전 센서는 읽은 값을 받고 싶으면 이더넷이나 시리얼 통신으로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지는 않았지만, 발루프는 최근 카메라와 머신비전의 중간 형태인 스마트 비전을 출시했다. 이 과장은 “스마트 카메라는 속도가 늦은데, 발루프의 스마트 비전은 컨트롤하고 이미지 프로세싱 하는 PC가 따로 있고, 이게 할콘 라이브러리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가 해상도별로 1.6메가에서 12.4메가까지 라인업이 다양하고, 인터페이스도 USB와 GiGE 두 가지를 지원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이 과장은 “발루프 스마트 비전은 할콘 라이선스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할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메리트가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현장인터뷰
메트릭스 비전 세일즈 및 마케팅 부사장 Ralf Grasmannㆍ발루프 코리아 강철민 지사장 ㆍ 메트릭스 비전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Marcus Bleise
“고객들의 특수한 요구사항을 받아서 커스터마이징해줄 수 있는
OEM 능력이 발루프만의 강점이 될 수 있어”
Q 센서 및 RFID 업체로 알려진 발루프(Balluff)에서 왜 머신비전 사업을 시작하나?
A. 발루프에서는 지금 얘기한 대로 센서나 RFID를 주력으로 공급해 오고 있었는데, 고객들이 우리 발루프로부터 머신비전까지 함께 제공받길 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루프에서 메트릭스 비전(Matrix Vision)을 인수하면서,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Q. 메트릭스 비전은 비전 업계에서 어떤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기업인가?
A. 메트릭스 비전은 산업용 이미징 시스템의 개척자 중 하나로, 35년의 비즈니스 역사를 가지고 있다. 메트릭스 비전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프레임 그래버로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비전사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메트릭스 비전은 현재, 전 세계 비전 시장에서 4위에서 8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메트릭스 비전은 자체적으로 카메라를 포함, 프로세싱 보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4분기에 PC 기반의 스마트 비전을 출시했다. PC 기반 이미지 프로세싱보드를 포함해서, 다양한 해상도의 카메라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메트릭스 비전 카메라를 시작으로, 앞으로 고속ㆍ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라인 스캐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Q. 메트릭스 비전이 발루프로 들어오면서, 실제로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나?
A. 발루프에는 그동안 비전센서만 있었는데, 앞서 얘기한 대로 많은 고객들이 발루프의 머신비전을 원했다. 그동안 발루프에서 이에 대응할 전문 인력이 없었는데, 발루프에서 메트릭스 비전을 인수함으로써 발루프 조직 내에서 직접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발루프에서 엔드유저로부터 머신비전에 대한 요구를 받아, 이걸 메트릭스 비전에 요청을 해서 나온 것이 스마트 카메라다.
발루프는 메트릭스 비전 인수로 확보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어플리케이션에서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Q. 발루프 내에 비전에 관련된 조직이 완전히 구축이 된 것인가?
A. 비전과 관련된 사업은 단기적으로, 이원화되어 전개가 되고 있다.
발루프는 스마트 카메라나 비전센서를 가지고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게 스탠다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메트릭스 비전은 기존에 해오던 OEM 비즈니스(커스터마이징)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Q. 그렇다면, 한국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비전 커스터마이징 사업을 계획하고 있나?
A. 월드와이드하게 발루프의 기존 채널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자동화 산업에서 필요한 머신비전이나 스마트 카메라의 요구사항을 받아서, 그걸 메트릭스 비전에 전달해주면 메트릭스 비전에서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서 다시 발루프 포트폴리오에 전달하는 것도 메트릭스 비전의 영역이다. 따라서 한국시장에서 요구가 있으면, 메트릭스 비전에 전달을 해서 커스터마이징된 비전 제품이 출시될 수도 있다.
Q. 발루프의 스마트 비전 할콘 (HALCON) 라이브러리가 고객에게 가격적인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고 들었는데?
A. 가격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이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Easy to Use)는 것이 발루프 스마트 비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빠르게 기술적인 서포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발루프 비전 사업의 장점이다. 즉, 손쉬운 사용과 빠른 기술 지원, 가격 이 세 가지가 발루프 스마트 비전의 장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Q. 사용하기 쉽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얘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그런가?
A. 생산현장에서는 캡이나 레벨 위치나 매저먼트를 감지 하는 등에 있어서, 매일매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모든 공장에서 전문가를 상주 시켜서 트러블 슈팅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문제가 생겼을 때 작업자나 관리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스로 문제를 쉽게 찾아내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에 고객들이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끔 소프트웨어가 잘 짜여져 있어야 한다. 이것이 유저 프렌드리(User Friendly)다.
발루프 제품은 영상을 찍어서 분석해서 데이터화 시켜서 결과를 시그널로 보내주는 심플한 단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이슈가 전혀 없이 구성이 되어 있다. 복잡하게 하려면 얼마든지 복잡하게 프로그램할 수 있지만, 심플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하는 게 현장에서 쓰기에 편하고 적절하다. 발루프의 비전은 복잡한 알고리즘이나 프로그래밍 없이 심플하게 프로그래밍과 컨피규레이션을 할 수 있고, 데이터를 전달해 줄 수 있다.
또, 기존의 카메라가 속도가 늦거나 해상도가 낮은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카메라를 바꾸거나, 해상도나 속도를 바꾸는 것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다 커버할 수 있다. 열 배의 빠른 속도를 원하더라도, 또 열 배의 높은 해상도를 원하더라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커버가 가능하다. 또, 단순하게 영상만 찍는 게 아니라, 분석해서 그에 대한 결과치를 시그널로 전달해줄 수 있다.
Q. 모 업체는 머신비전에 딥러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머신러닝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A. 지금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머신러닝에 대한 계획이 없지만, 발루프 역시 당연히 장기적으로는 딥러닝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Q. 향후 발루프의 비전 포트폴리오 계획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발루프에서는 앞으로, 기존의 스마트 카메라와 비전 센서를 차세대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도 좀 더 경쟁력을 갖추고, 해상도나 성능도 지금보다 향상이 될 예정이다. 또, 많은 회사들이 스피디 카메라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 메트릭스 비전에서도 스피디 카메라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비전과 관련해 한국시장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A.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이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치다. 발루프 코리아는 이제 시작하는 상황이지만, 분명히 몇 년 안에 괄목할 만한 시장점유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루프가 현재 한국 비전업계에서 강한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볼 때 조만간 차세대 제품이 나오고 포트폴리오가 강화가 되면, 발루프가 한국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Q, 타깃으로 하는 특별한 산업분야나 어플리케이션이 있나?
A. 발루프가 기존에 강한 산업분야는 자동차다. 그러나 이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식음료 분야 역시 집중하고 있는 산업분야 가운데 하나다.
Q. 메트릭스 비전이 원래 강한 분야는 어디인가?
A. 메트릭스 비전은 트래픽(교통통제시스템), 의료, 패키징 머신 등의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많은 일을 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산업분야에 관계없이, OEM 고객들의 특수한 요구사항을 받아서 솔루션을 개발해주는 OEM 비즈니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Q. 메트릭스 비전의 커스터마이징 능력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커스터마이징 사례로는 어떤 게 있나?
A. 한국시장에 메트릭스 비전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메트릭스 비전은 많은 경험을 지닌 기업이다. 주로 영국이나 유럽 지역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을 찍는 카메라 시스템도 메트릭스 비전 제품이 많이 설치가 되어 있고, 렌즈도 하나짜리와 두 개짜리, 해상도도 다양한 OEM 조건에 맞춰서 다양하게 공급이 되어 있다. 자동차 전자 장비 회사에는 로봇을 스캔할 수 있도록 그에 맞춰 렌즈가 두 개 달린 카메라도 만들어주는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연간 포텐셜 7백만 유로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도 꽤 많이 수행을 하고 있다.
Q. OEM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R&D 인력은 얼마나 되나?
A. 메트릭스 직원은 약 100명이 있는데, 이 가운데 80% 정도가 엔지니어링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고, 15% 정도의 인력이 조사와 개발을 담당한다.
메트릭스 비전이 발루프의 자회사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메트릭스 비전의 인력이 발루프 조직으로 합병이 되면, 기존에 발루프에서 가지고 있던 R&D 인프라와 메트릭스 비전의 엔지니어 및 R&D 인력이 통합이 돼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Q. 중국에 비전 랩(Vision Lab)이 생겼나?
A. 본사 차원에서 비전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비전 랩이라는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북유럽, 서유럽 지역을 비롯해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커버하는 다크 지역 및 미국에 비전 랩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중국에도 만들어질 예정이며, 발루프 코리아는 자체적으로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Q. 발루프는 비전업계에서는 후발업체에 해당한다. 어떤 전략으로 비전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인가?
A. 손쉬운 사용 등 우리 발루프 비전의 장점을 계속 보여주면, 고객들이 이에 대해 이해를 할 것으로 믿는다. 또 하나는 고객들의 특수한 요구사항을 받아서 커스터마이징해줄 수 있는 OEM 능력이 기존 비전업계 강자들과 차별화되는 발루프만의 강점이 될 수 있다.
또, 발루프의 스마트 카메라 안에는 고객들에게 유리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발루프 스마트 카메라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들을 활용하면, 전체적인 시스템 레벨에서 훨씬 더 가격경쟁력이 있다. 후발업체지만 이러한 다양한 강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비전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Q.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머신비전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나?
A. 발루프는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에 오리엔티드 되어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 기업이다. 고객들의 모든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한 센서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발루프의 기본적인 미션이고, 센서의 시그널을 PLC나 클라우드에 전달해주는 통신기능을 제공해 주는 것 역시 발루프의 기본적인 역할이다. 즉, 다양한 종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센서기술을 제공해주는 동시에, 버티컬로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발루프의 사업영역이다. 이를 통해 인더스트리 4.0이라든가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요구하는 기술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
비전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고객들이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더해 통신을 위한 기술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중요하다. 발루프는 센서와 비전에 대한 기술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충을 별도로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직ㆍ수평적으로 함께 병행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