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익스 부스 전경
파익스는 제조와 유통을 병행하는 모션 컨트롤 전문업체다. 이더넷 통신 기반 모션 컨트롤러 및 스테핑 모터 드라이버를 개발, 생산함과 동시에 파나소닉 및 오리엔탈모터, 미쓰비시, 야스카와 등 국내외 관련 업체들의 모터와 드라이버, I/O 카드 및 입출력 장치 등, 모터부터 상위 제어, PC프로그램까지 모션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빠른 성장으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파익스가 타 모션 컨트롤 업체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이더넷 통신 기반의 외장형 모션 컨트롤러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는 점이다.
파익스는 이번 국제 모션 컨트롤 산업전에서 두 가지의 신제품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파나소닉 RTEX 통신 타입의 모션 컨트롤러 NMC-XR시리즈와 내쇼날인스트루먼트의 소프트웨어 랩뷰(LabVIEW)로 제어되는 컨트롤러가 바로 그것.
RTEX 전용 모션 컨트롤러 ‘NMC-XR시리즈’ 데모
NMC-XR시리즈는 최대 32축까지 동기제어가 되는 모션 컨트롤러 제품으로, I/O를 내장시켰으며, 센서 연결 없이 토크제어로 원점잡기 기능 등을 하기 때문에, 실제 서보 쪽에는 RTEX 케이블 외에는 아무런 배선을 하지 않아도 된다. 리밋, 홈센서가 불필요하며, 토크리밋, Z상 홈 검출이 가능하다. 컨트롤러에서 앰프 파라미터 직접 읽기/쓰기가 가능하다. 실시간 토크값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갱신주기는 최대 0.5ms이다.
한편, 이더넷 TCP/IP 통신 기반 외장형 I/O인 NMC2E-UDIO는 User Define I/O라고 해서, 과거에는 정해진 제품을 썼기 때문에 하나 더 써야 하면 모듈 하나를 더 사야 했는데, 이 제품은 CPU 하나에 I/O 모듈을 쓰다가 모자라면 I/O를 더 붙이는 방식이다. 일종의 슬레이브라고 할 수 있다. 외장형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 128점으로 구성된다.
현장인터뷰
파익스 김영호 대표
“파익스 제품이 입소문이 나면서, 신규고객 많이 늘어나”
Q. 이번 모션 컨트롤전에서는 어떤 것을 주력으로 홍보를 하고 있나?
A. 우리 파익스에서는 올해 두 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파나소닉의 RTEX로 통신하는 신형 컨트롤러 ‘NMC-XR’과 NI 사의 소프트웨어인 랩뷰(LabVIEW)를 탑재한 컨트롤러가 그것이다.
NI에서 모션 보드를 단종 시키면서 우리 쪽에 문의가 많아져, 기존 모션 컨트롤러에서 랩뷰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DLL을 제공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두 가지 신제품을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Q. 모션 업계에서 파익스의 빠른 성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익스의 성장의 원인은 무엇인가?
A. 지난해는 국내 모션 시장이 워낙 호황이었고, 또 한 가지 외장형 타입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없어진 것이 우리 파익스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 모션은 꼭 카드타입만 써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
국내 모션 시장에는 원래 PC 내부의 PCI 슬롯에 장착하는 카드타입이 많은데, 우리 파익스는 다년간 자동화 시장의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컨트롤러를 개발하고자 노력하여 외장형 타입을 고집해왔으며, 파익스의 외장형 모션 컨트롤러는 FPGA를 활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였고, 카드 타입으로는 불가능했던 분산 제어 및 독립 제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니아 층이 생겼다. 심지어 파익스 제품만 고집하는 고객도 있다. 국내 모션 컨트롤 시장에 “파익스 제품이 괜찮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신규고객이 많이 늘어났다. 신규고객이 많이 늘어난 것도 우리 파익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Q. 신규고객은 어떤 분야의 고객인가?
A. 자동차 분야가 크다. 자동차 검사장비 관련 신규 고객들이 생겼는데, 그 가운데 한 업체가 10군데 이상의 밴더 업체를 가지고 있어서 수요가 파급되는 효과가 컸다. 그 검사장비는 모션 컨트롤러 사양이 파익스로 지정이 돼 있다. 이건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PLC처럼 외장형 제품을 주로 사용한 분야이다 보니, 우리 모션 컨트롤러가 거부감이 덜한 것이 통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Q. 반도체 분야 사업은 어땠나?
A. 우리는 반도체 분야 시장은 소수이고, 휴대폰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액정 분야가 주력시장이다. 앞으로 반도체 분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Q. EtherCAT 슬레이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올해 RTEX 마스터가 출시가 됐고, 내년에 EtherCAT 통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전에 독일에 갔다 와서 결정한 게 RTEX 통신이다. 조금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사실 국내 모션시장에 EtherCAT이 아직 정착이 되고 있지 않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너무나 많은 모션 업체들이 EtherCAT 마스터와 슬레이브를 쏟아내고 있는 현실에 장비 설계 담당자 들은 선정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쓰는 사람만 쓰고 제대로 확판이 안 된 상황이다. 고객들이 축 수를 많이 쓰려고 EtherCAT을 쓰지는 않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개발한 건 다관절이다. 축 수를 많이 쓰기 위해 개발된 게 아닌데, 우리나라는 설비 쪽에 적용하려니 안 맞는다. 그러나 EtherCAT은 다른 모션 업계에서 구현하지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특화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서, 당분간 본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기 전까지는 EtherCAT 제품군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Q. RTEX 통신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
A. 타사대비 기능 및 외장형의 장점과 유저 입장에서의 소프트웨어의 편의성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좋다. 쓰기 편하다”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Q. EtherCAT 이후에는 어떤 것을 준비하나?
A. 로봇 컨트롤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로봇 컨트롤러는 우리 파익스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다. 펄스타입 제품으로 시작해서 EtherCAT 통신 제품까지 가고, 다음에는 로봇 컨트롤러다.
Q. 올해 국내 모션 컨트롤 시장은 어땠나?
A. 지난해에 비해서 약 20%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50%까지 줄었다는 업체도 있고, 전반적으로 20~30% 정도 줄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우리 역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Q. 파익스의 올해 비즈니스 성과라면?
A. 매출성장은 없었지만, RTEX 통신 마스터와 랩뷰로 제어되는 컨트롤러, 이 두 가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 성과다. 우리 같이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두 가지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사실 벅차다.
우리 파익스는 제품을 만들 때, ‘완벽하게,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내년 초에 NMF(Network Multi Function) UDIO/AIO도 출시할 예정이다. 금형 설계 중으로, 앞으로는 기능, 품질 및 상품성에도 신경을 많이 쓸 계획이다. 내년 3월 관련 전시회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Q. 삼성의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국내 모션 컨트롤 시장이 기대감에 차 있다.
A. 삼성의 투자가 결정이 됐기 때문에, 내년은 올해보다 모션 컨트롤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고객사들도 내년부터 새롭게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분위기다.
Q. 일반 머신 시장에 대한 계획은 없나?
A. 우리 파익스 모션 사업은 일반 머신 시장과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우리 컨트롤러를 쓰려면 검사설비여야 되고 PC가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PLC 쪽은 없지만 NMF시리즈가 출시되면 조금은 시장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랩뷰로 제어되는 모션 컨트롤러
Q. 내년 성장전략은?
A. 내년 사업전략은 일단 신제품 출시와 확판으로 조금 더 모션업계에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파익스에서는 고객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 전시회에 나와 있는 데모키트들은 업체 대여용이다. RTEX 통신 제품은 바로 쓰기가 어렵기 때문에, 업체 세미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Q. 파익스도 펄스타입에서 통신타입으로 사업성격이 변화되는 건가?
A. 그렇다. 그러나 통신타입이 다 좋은 건 아니다. 펄스타입 수요는 사라질 수가 없다. 리니어모터가 나와도 볼 스크류 시장이 없어지지 않듯이, 펄스타입 제품이 꼭 필요한 데가 있다. 통신타입은 해당 업체의 소프트웨어만 써야 하기 때문에 벤더에 종속이 될 수 있고, 작은 축수의 설비에서는 도리어 단가적으로도 경쟁력이 없어질 수도 있다.
Q. 향후 모션 컨트롤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A. 과거에는 로딩언로딩을 손으로 하다가 반자동으로 해서 로딩언로딩만 옵션으로 팔았다. 그러나 지금은 설비에 다 붙는다. 그럼 축수는 계속 늘어난다. 과거에는 테스터를 만들고 핸들러를 붙였지만, 지금은 통합된 설비가 됐다. 점점 축수가 많아지고, 비전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비전 영상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PC가 들어가야 되고, PC가 들어가려면 PC 베이스가 돼야 된다. 시장이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든 카메라 영상처리는 해야 하는데, PLC로는 좀 어렵다. 제품의 품질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검사 쪽은 점점 더 PC 베이스로 돌아설 것이다. 앞서 얘기한 우리 파익스의 자동차 고객 역시 PLC를 쓰다가 PC로 돌아선 케이스다.
Q. 현재 파익스의 인원은 얼마나 되나?
A. 현재 14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내년에는 영업과 연구소 인원 한 명씩 충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