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드뮬러 부스 전경
바이드뮬러는 부스를 필드 와이어링 솔루션 존과 커넥티비티 솔루션 존, 캐비닛 인프라스트럭처 존, 파워 모니터링 솔루션 존, 리모트 I/O 존, PLC 존 이렇게 6개로 나누어 전장 판넬 안에 들어가는 모든 결선 솔루션과 자동화분야에서 컨트롤러까지 제공하고 있는 자사의 위상을 홍보했다.
1. 필드 와이어링 솔루션
전장 캐비닛 외부에서 사용되는 솔루션들로, 높은 방진·방습이 필요하고 진동이나 EMI에 강해야 하는 IP등급 65 이상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필드에 순간적으로 결합하거나 분해 결합을 쉽게 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다.
바이드뮬러 코리아의 안상현 팀장은 “전체적인 자동화의 추세가 디센트럴라이즈, 제로 캐비닛으로 가고 있다. 기존의 방식은 센터에 큰 CPU를 놓고 모든 걸 한 군데 집어넣으면 유지관리가 쉽다고 생각을 했지만, 요즘은 이걸 쪼개서 필드로 뿌리는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나 유럽에서는 필드 정션박스를 많이 적용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필드 파워(Field Power)는 T자 분기를 현장에서 바로 하기 위한 제품이다. 안 팀장은 “ 국내에서는 정션박스를 장착한 다음에 단자대 안에 넣고, 와이어를 하나씩 잘라가지고 T자 분기를 따는 방식인데, 유럽의 필드파워 방식은 와이어를 분기만 해가지고 와이어를 여기에 넣고 인서트를 꼽기만 하면 바로 분기가 된다”고 말하면서, “최근 물류산업이 발전하면서 제조업계가 우리가 출시한 신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서 이 필드파워를 전시회에서 소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와이어를 현장에서 바로 결선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자르고 탈피하고 압착하는 과정이 필요 없다. 칼날이 안에 들어 있어서 와이어에 칼날이 파고 들어가면서 바로 도통이 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꽂기만 하면 바로 결선이 된다. 그리고 단순히 분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박스이기 때문에 안에 휴즈, 온오프 스위치도 들어갈 수 있고, 뚜껑이 높은 경우에는 파워서플라이도 넣을 수 있다.
또 HDC 퀵 터미네이션 안전 커넥터는 핀 단자 없이 연선상태로도 결선되고, 딸각하는 소리를 통해 안전한 결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와이어 완전 삽입 클램프로 미 삽입 문제를 해결한다.
2. 캐비닛 인프라스트럭처
이존에 소개된 제품들도 필드에 적용되는 제품들로, 특히 바이드뮬러의 정션박스는 석유화학이나 수처리 같은 방폭이 필요한 환경에 적용이 된다.
역시 판넬 외부에 적용되는 필터 팬은 에너지 효율과 열 관리에 최적화된 냉각시스템으로, 툴이 필요하지 않은 모서리 고정 시스템이다.
또 판넬에는 상단에 등(燈)이 달리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바이드뮬러는 이 등까지 공급을 하고 있다. 이처럼 결선이나 판넬에 들어가는 솔루션의 포트폴리오를 촘촘하게 메꿔 나가고 있는 것이 최근의 바이드뮬러 행보다. 결선에 필요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바이드뮬러의 사업방향.
3. 커넥티비티 솔루션
바이드뮬러의 주력제품군인 단자대가 전시됐다.
스크류 방식의 퓨즈 단자대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많이 쓰인다. 조금만 두꺼워도 판넬 몇 개를 더 써야 되는데, 바이드뮬러의 WFS 퓨즈단자대는 최소 6.1mm 폭으로 판넬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바이드뮬러 코리아가 꾸준하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단자대는 푸쉬인 단자대다. 푸쉬버튼이 있어서 열린 상태에서 와이어를 넣고 빼주기만 하면 물린다. 안 팀장은 “국내에서도 점점 이 푸쉬인 방식의 단자대를 채택하고 있다. 재래식 발전소에서는 아직도 와이어는 조여서 결선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는 기계산업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4. 파워모니터링 솔루션
바이드뮬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바이드뮬러 코리아의 수익모델이다.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 차단하고 모니터링하는 것까지 바이드뮬러가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하겠다는 콘셉트. 처음에 SPD를 사용해서 AC전원이 들어가는 서지를 필터링해서 안전한 전원이 들어오게 하고, 두 번째 전원이 들어왔을 때 고기능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해서 DC전류로 전환한 다음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통신포트를 꽂으면 온도나 전압, 전원, 가동시간 등 파워서플라이의 모든 데이터가 통신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예방보전을 할 수 있다.
이 부스에서는 파워서플라이 이중화가 관전 포인트다. 안 팀장은 “파워서플라이를 두 개 쓰면 아무리 문제가 생겨도 두 개가 동시에 다운되는 경우는 없다. 점점 더 많이 파워서플라이 이중화를 쓰고 있다. 요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최근 S사에서도 안전에 관련된 회로에는 파워서플라이 이중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 일부와 철강 분야에서만 썼는데, 요즘에는 정말 많이 쓴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된 전자식 차단기 Max Guard는 DC 24V 전자식 차단기와 단자대를 합쳐 놓은 개념의 제품이다. 문제발생 시 5ms 이내에 감지해서 동작한다.
또 안 팀장은 “에너지미터도 강력한 트렌드다. 크린에너지도 중요하지만, 독일에서는 에너지효율을 2020년까지 20% 높이겠다는 국가정책이 나왔다. 전력을 애초에 조금 쓰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에너지미터가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조금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 리모트 I/O 솔루션
바이드뮬러에서는 리모트 I/0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모드버스 TCP의 이중화를 지원하는 필드버스 커플러가 새롭게 출시가 됐다. 또 바이드뮬러는 다양한 인증을 계속 확보하고 있는데, 국내 선박인증인 KR인증도 확보를 했다. 안 팀장은 “인증을 확보한다는 것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 창원 지역의 중공업 쪽의 요구에 대응해 선박인증을 확대하는 한편, 통신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태퍼 모터를 제어하는 모듈이 새로 나왔다.
6. PLC ‘U-control 2000’
바이드뮬러는 최근, PLC와 HMI, 소프트웨어 등 메이저급 자동화업체와 맞먹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소형급 PLC인 ‘U-control 2000’이 전시가 됐다. 64개까지 I/O모듈을 연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웹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 윈도를 사용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켜가지고 IP만 치고 들어가면 화면이 구성이 되고, 복잡한 프로그램 언어가 아니라 블록 다이어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비용을 내고 다운을 받아서 언어를 공부해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쉽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고, 무겁지 않은 솔루션이 바이드뮬러의 제품전략. 이를 포함해서 래더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코데시스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데모에서는 세이프티 펑션을 구현하고 있다.
PLC 위쪽 영상에 4대의 로봇이 서있는데, 첫 번째 노란색 로봇은 세이프티 모듈, 두 번째 로봇은 리모트 I/O, 맨 오른쪽 로봇은 HMI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무선 액세스 포인트가 전시됐다.
현장 인터뷰
U -Control IoT’라는 이름으로 사물인터넷용 PLC가 나올 계획
바이드뮬러 코리아 안상현 팀장
Q. 바이드뮬러의 이번 전시 메시지는 무엇인가?
A. 우리 바이드뮬러는 자동화시장에서 PLC까지 한 단계 도약하는 단계에 있다. 자동화 사업 확대를 위해 2명의 엔지니어가 있고, 추가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미 리모트 I/O를 통해서 경험을 쌓았다.
Q. 자동화시장을 어떻게 확대할 예정인가?
A. 본사 전략과 같이 간다. 석유화학이나 발전이 아닌, 중소규모의 가벼운 기계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발업체로서 웹펑션이나 플랫폼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처음에 제품을 접하는 데 라이선스 비용이나 공부를 해야 하는 부담이 적은 쪽으로 접근을 해 나가면서, 기존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하나는 하드웨어 쪽은 그렇게 많이 생각하고 있지 않고 소프트웨어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산업분석이라고 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트렌드를 뽑아내고 트렌드 데이터를 통해서 예지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Q. 올해 집중할 사업은?
A. 소프트웨어는 글로벌한 트렌드다. 우리 바이드뮬러가 에너지 모니터링 관련해서 하드웨어만 판매한다고 생각하지만, 본사에서는 이미 토탈 에너지 모니터링 솔루션이라고 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토탈로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전력량계와 함께, 여기 모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을 할 것인가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같이 제공하고 있고,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트렌드를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본사에는 에너지분석 전문가가 있어서, 우리 공장에 와서 우리 공장의 에너지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봐 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오딧(Audit)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유럽은 ISO50000 관련해서 오딧을 받는다. 이처럼 전체적인 토탈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다.
국내는 트렌드나 요구사항이 달라서 그쪽은 안 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본사에서는 활발하다. 에너지 매니지먼트도 소프트웨어고, 분석도 소프트웨어고, 웹베이스 관련도 소프트웨어다. 이쪽이 많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인데, 국내에서는 현재 그런 쪽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왜냐면 트렌드나 인식이 많이 차이가 나고, 에너지 모니터링도 수요가 많질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수익모델로 보고 있는 건 에너지 모니터링이다. 특히 파워서플라이, 차단기, 서지 이쪽이 하나의 트렌드고 또 하나는 I/O다.
Q. I/O는 PLC하고 같은 브랜드로 가져가는 게 일반적인데.
A. 그건 처음부터 우리가 가져가야 하는 과제였다. I/O는 전 세계적으로 잘 되고 있는 비즈니스 중의 하나다.
국내에서도 나쁘진 않다. 반도체 업체가 고객의 대부분이고, 선박의 친환경과 관련된 수요도 나오고 있다. 요즘 선박의 친환경이 핫하다. 평형수처리나 내부 황 물질을 제거하는 쪽과 관련해서 오래 전부터 I/O를 쓰고 있었다. I/O는 우리 바이드뮬러에게 있어서 앞으로 잘 될 시장이다.
Q. 국내 유저들이 U-Remote I/O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A. 혁신적이고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분해결합 즉 모듈러리티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해주고 있다. 슬라이스타입이고 4단 분리가 되고, 성능 측면에서 응답속도도 좋고, I/O 결선하는 방식도 써 봤더니 괜찮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Q. 스마트 팩토리 관련해서 메이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물류다. 바이드뮬러는 어떤가?
A. 인트라로지스틱스 관련해서 서울 경기 지방과 부산경남 지역에 전문인력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회에 나와 있진 않은데, 픽투라이트라는 제품도 제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인트라로지스틱스 관련된 게 대부분 컨베이어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서 필드파워나 자동차쪽 컨베이어 시스템도 있지만, 글라스 이송하는 로봇이라든가 웨이퍼 이송하는 로봇은 자동화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적인 솔루션은 다 영업을 하고 있다. 리모트 I/O나 단자대, 파워서플라이 등을 꾸준히 영업을 하고 있다.
Q. 스마트팩토리 관련해서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어떤 변화가 있나?
A. 파워서플라이 이중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다. 삼성이 사양서에 파워서플라이 이중화를 적용하라고 해서, 파워서플라이를 이중화할 때 다이오드라는 별도모듈이 필요 없는 ‘프로탑’이 많이 들어갔다. 특히 머시너리는 판넬 공간이 중요하다.
Q.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된 기술 트렌드라면 어떤 걸 꼽나?
A.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면 자동제어, 예지보전, 클라우드 이런 부분을 다 적용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르다. 대기업에서 신규공장을 짓는다고 했을 때, 기존공장과 인더스트리 4.0 이후 변화가 거의 없다.
전시회에서 보여주는 기술은 특히 앞서 있는 기술들이다. 독일이나 유럽에서 하는 기술이 필터링이 안 돼서 소개가 되고 있는데, 아직 이르다. 독일은 여기 나와 있는 것보다 콘셉트 면에서 더 앞서 가고 있다. 모든 기술에 IoT,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는 U-Link라는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유저가 독일에 있는 바이드뮬러 서버에 데이터를 올리는 거다. 공장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본다고 하면, 데이터가 독일로 갔다가 여기로 돌아온다. 바이드뮬러는 자체 서버를 운영한다.
Q. 앞으로 어떤 신제품이 나올 계획인가?
A. ‘U -Control IoT’라는 이름으로 사물인터넷용 PLC가 나올 계획이다. MQTT 이런 게 자체적으로 지원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