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니웰 박지훈 이사
Q. 올 상반기 물류 사업이 어떤가?
A. 투자를 보류하는 기업들, 특히 중소업체들이 많다. 우리도 원래 1분기, 2분기에 들어가기로 했던 것들이 연기된 것들이 꽤 있다. 다만 전체 매출규모를 보면 예년과 비슷하다. 일부 헬스케어와 관련된 매출이 늘어나 전체 매출에는 큰 변화는 없다.
Q. 하니웰의 물류자동화를 위한 AIDC 사업영역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우리 사업부는 PPR(Productivity PRoducts)사업부라고 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바코드 프린터, 스캐너, 모바일 컴퓨터, RFID, 하니웰 보이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보콜렉트(Vocollect, 하니웰 보이스)는 음성인식 솔루션을 활용한, 말로 주고받는 물류관리 시스템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60~7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은 인프라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창고디자인부터 로보타이즈, 팔레타이징에 이르기까지 물류자동화를 전반적으로 턴키로 다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
Q. 보콜렉트 솔루션은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나?
A. 보이스 피킹은 현재 아세테크(현 현대L&S )와 함께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구축하고 있으며 매년 20%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진 않았고, 연간 10개 이상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Q. 한국하니웰의 파트너는 얼마나 되나?
A. 현재 총판사를 통해 200군데 이상의 파트너에게 공급하고 있다.
CK65
지게차 터미널
Q. 경쟁사와 비교할 때 한국하니웰이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다른 경쟁사는 AIDC 장비에만 특화되어 있다. 그러나 하니웰은 세이프티, 센서, 프로세스 솔루션, 빌딩제어 등 여러 가지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실질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물류센터에 들어간다고 하면 작업자들이 각종 시설물을 제어한다든지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되는데, 하니웰은 하니웰 PDA, 스캐너, 프린터를 사용하는 작업자들에 생산성과 안전 그리고 편의성까지 제공해줄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이것이 다른 경쟁사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회사들도 통합 솔루션을 얘기하는데, 그 통합은 물류센터 전체적인 통합이 아니라, 피킹의 통합, QC의 통합 이런 부분적인 통합이다. 그러나 하니웰은 물류센터 전체가 하나의 솔루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다.
우리 하니웰이 전사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커넥티드(Connected)다. 사업부 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자는 사업 모토다. 그래서 모든 장비들이 커넥티드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들이 탑재되어 있는 신제품들이 출시가 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각 사업부와 연결되어 물류센터의 작업자로 예를 들자면, 한 작업자가 우리의 PDA를 쓰고 안전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등 동시에 우리 장비 여러 가지를 사용한다. 모든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과 안전 등 모든 부분들이 연계가 돼서 기능을 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업체들마다 잘 하는 부분이 틀린 것 같다. 우리 하니웰의 장점이라면 오래전부터 선도해왔던 2D 스캐닝 기술을 들 수 있다. 이 부분의 기술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 캡처 기술이 과거 1D 레이저에서 지금은 2D 타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기술적인 우위가 있다.
그리고 보이스 피킹을 하는 솔루션 사업부의 경우는, 다른 경쟁사는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스 피킹하는 업체들과 협업을 하는 형태인데, 우리는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넘버원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물류 피킹이라는 부분에서 앞서 가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비전 피킹이라든지, 보이스화를 포함해서 가는 솔루션들이 본사의 대규모 R&D 조직에서 다른 업체보다 선행해서 테스트 되고, 거기에 맞는 하드웨어 장비가 개발이 되고 있다. 이런 부분 역시 타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Q. 공장물류, 창고물류에서는 어떤 제품이 메인인가?
A. 현재는 PDA와 스캐너, 프린터가 메인이다. 매출로 보면 물류창고에서는 PDA가 많은데 PDA는 국산업체도 많이 있다. 스캐너는 물류 쪽에서도 쓰이기는 하나 수량으로 보면 대부분 유통이나 제조 쪽에서 많이 쓴다. 물류 쪽 메인 아이템이라고 하면 모빌리티 제품이 될 것 같고,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시장이 물류 영역이다. 작년부터 물류와 관련된 모빌리티 신제품이 대거 출시가 됐다. 국내인증을 마치고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제품들이 꽤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이 CK65라는 PDA로, 전통적인 물류환경뿐 아니라, 냉동창고 혹은 방폭제품이 필요한 환경까지도 커버할 수 있는 옵션들이 준비되어 있다.
Q. CK65는 어떤 점이 좋은가?
A. 과거에는 윈도 기반의 제품들이었는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윈도우 임베디드 및 모바일 운영체제의 연장 지원을 종료하면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넘어가는 와중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다.
윈도우는 하나의 버전이 나오면 5~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이 되는데, 안드로이드는 매년 신버전이 나와서 2~3년이 지나면 더 이상 서비스가 안 되고 그다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러나 산업현장에는 3~5년 쓸 걸 예상하고 구매하는 고객이 많질 않다. 보통 5년에서 7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걸 예상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민하다가 우리 하니웰은 구글, 퀄컴과 직접 협력하여 모빌리티 엣지라고 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모 경쟁사의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지만, 모빌리티 엣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러스 하드웨어까지 하나의 모듈로 만들었다.
하드웨어 모듈에 대한 요구사항들이 많이 있다. 더 튼튼하고, 완충 된 배터리 하나로 더 오랜 시간을 사용해야 되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쓸 수 있도록 성능이 보장돼야 하고,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들이 다 정상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보증하기 위해서 구글, 퀄컴과 다이렉트로 검증작업을 거쳐서 실제로 커스터마이즈된 모듈을 따로 만들었고, 이 모듈에 대한 라이프사이클이 7년 이상 갈 수 있도록 구글과 퀄컴에서 컨펌을 받았다. 이를테면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OS버전이 7버전이 나왔다고 하면 11버전까지는 이 해당 플랫폼으로 충분히 테스트를 통과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구글과 퀄컴에서 컨펌을 해주는 거다.
하니웰의 좋은 점이라고 하면 우선 대기업이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이 전 세계적으로 5천 명 이상 있으며, 별도의 시큐리티 패치를 하는 소프트웨어 시큐리티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의 OS Security Patch 서비스가 끝나더라도 구글로부터 오픈소스를 직접 제공 받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5년 정도 시큐리티 패치를 제공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10년 가깝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고객이 이 플랫폼이 되어있는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10년까지는 안정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다 받을 수 있고 보안이나 이런 것들도 계속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플랫폼을 탑재한 장비들이 물류현장이나 사용하는 각 현장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출시가 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맨들에게 CT50이라는 장비가 3천 5백여 대 정도 납품이 됐었는데, 이때는 모빌리티 엣지라는 플랫폼이 없었고, 그 장비의 후속모델로 CT60이라는 모델이 모빌리티 엣지 플랫폼을 탑재한 모델로 최초로 나왔다. CT60은 주로 배송 쪽에서 사용하는 장비고, 이후에 리테일 환경에 적합한 CT40, 보다 더 험한 물류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CN80, 그다음으로 물류환경의 모든 조건을 다 수용할 수 있는 CK65라는 장비가 추가됐다. 이 제품들 전부 다 모빌리티 엣지 플랫폼에서 나왔고, 현재 추가적으로 지게차 터미널 용도의 VM1A, VM3A과 RT10이라는 10인치 태블릿까지 모빌리티 엣지 기반으로 출시가 됐다. 이처럼 첫 번째 모빌리티 엣지 1세대 제품이 올해 말에서 내년 까지 계속 새로 나올 예정이며, 5G를 포함하는 기술을 담아서 2세대 모빌리티 엣지가 내후년 경에 나올 계획이다.
윈도우 제품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빌리티 엣지가 우리 하니웰 모빌리티의 가장 큰 특징이다.
Q. 모빌리티 엣지는 라이선스를 내야 하는 건가?
A. 무상으로 제공된다.
Vocollect
Q. 그렇다면 앞으로 나오는 모든 제품에 모빌리티 엣지가 탑재가 되는 건가?
A. 2가지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 주 방향은 모빌리티 엣지고, 다만 국산제품이나 대만산, 중국산 모빌리티 제품들이 저가이기 때문에, 별도로 가격적인 메리트를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을 중국에서 개발, 생산해서 신규 시장에 런칭하고 있다. 통상 이러한 라인업을 하니웰 내부적으로는 E2R이라고 부른다. East to Rest의 약어로, 동양에서 전 세계로 간다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도 이 E2R 제품을 런칭해서 공격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모빌리티 엣지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작은 중소기업이나 이제 막 PDA를 도입하는 업체들게는 E2R 제품 위주로 영업을 하는, 이원화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국내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어떤 게 더 많이 나가나?
A. 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E2R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고,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비슷하다.
Q. 한국하니웰은 국내 물류시장에서 어떤 레퍼런스가 있나?
A.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인 C사의 물류센터에 모빌리티 헨드헬드 E2R 제품이 7천 대 가량 판매가 됐고, 의류관련 브랜드사, 자동차 완성차, 또는 그들의 1, 2차 밴더들의 물류창고 관리용 등으로 CK3, CN51, CK75, CN75, CT60 등 다양한 모델들이 다양한 고객사에 적게는 수십 대에서 수백 대 가량 공급되어 왔다
Q. PDA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나?
A.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기기에 바코드 스캐너가 탑재되어 있으면 PDA라고 통칭한다. 하니웰은 앞으로 PDA에 하니웰의 보이스 솔루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보콜렉트의 솔루션을 PDA에 녹여서, 전통적인 PDA 기능에 필요하면 음성시스템까지 같이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하니웰에는 PDA 제품이 몇 가지가 있나?
A. E2R 제품 라인업이 크게 4가지, 모빌리티 엣지 제품 핸드헬드 타입이 4개, 태블릿, 지게차 터미널 종류가 4개 등 열 가지 이상이 있다.
Q. 하니웰은 E2R 개념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2R은 어떤 개념의 제품인가?
A. 하니웰은 여러 회사를 인수합병했다. 자동인식 업계에 진출하면서 Metrologic이라고 하는 POS 스캐너가 주력이었던 회사와 이미징 기술의 1위 업체였던 HHP(HandHeld Products)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이후 지게차 터미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였던 LXE라는 업체를 인수했고, 가장 큰 인수합병이라고 할 수 있는 Intermec을 2013년 인수했다. 인터맥을 인수하면서 보이스 솔루션과 모빌리티, RFID, 프린터 이런 부분이 다 라인업에 추가가 됐고, 프린터 시장 강화를 위해 Datamax-O’Neil(데이터맥스오닐)까지 인수 했다. 인수한 업체들 대부분이 하이엔드급의 장비 회사였다.
이렇게 포트폴리오가 강화가 되고 중국이나 브라질, 러시아와 같은 새로운 시장의 성장율이 연간 30% 이상으로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본사에서는 7~8년 전부터 이러한 시장에도 집중해야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그러면서도 E2R 개념의 장비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통 매장에서 쓰는 POS용 건스캐너와 같은 저가형 대만산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가 점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2R 라인업이 처음에는 스캐너였던 게 한 두 가지 모빌리티 제품이 추가가 되고, 그 다음에 모빌리티 제품, 프린터, 태블릿등 다양하게 추가되었고, 지금은 RFID나 MDM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E2R 버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E2R 제품을 통해서 고객의 선택권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이게 하니웰 AIDC 제품라인업 특징 중 가장 크다.
또한 비단 우리사업부 뿐만 아니라, 산업용 마스크나 헬멧같은 안전장비류, 다양한 센서류 제품 등 하니웰의 다양한 사업영역에 걸쳐 E2R 제품들을 강화하고 공격적으로 시장에 런칭하고 있다.
Q. 물류자동화 시장의 성장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우리의 메인 타깃 시장은 전통적으로는 제조였다. 그다음 물류, 유통, 병원 이렇게 네 가지를 드는데, 글로벌하게는 유통 분야가 비중이 상당히 컸다. 우리나라만 해도 몇 년 전까지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였고, 이게 전 세계적으로 비슷했었는데, 지금은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많이 줄어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더 이상 매장이 늘어나지 않거나 심지어 문을 닫는 곳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병원은 전체적인 규모가 아직 크질 않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가 흔히들 아마존 이팩트라고 하는 바와 같이, 전통적인 SCM 망이 변화하며, 오프라인 시장 보다는 이커머스와 같은 물류 니즈가 커지게 되었다. 이에 우리도 물류 쪽에 가장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2~3년간 신규로 인수합병한 회사들은 이러한 물류 쪽 솔루션을 위한 회사들이다.
3년 전에 인텔리게이티드(Intelligated)라고 하는 미국회사를 인수했는데, 이 회사는 창고에 들어가는 모든 솔루션을 턴키로 제공하는 회사다. 이를테면 물류센터의 컨베이어 벨트부터 시작해서 시스템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까지,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모든 하드웨어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관련시장 1위 업체였다. 연간 1조 원 규모의 매출규모를 가진 회사를 인수하고 이 분야와 관련된 하드웨어 회사인 독일 트랜스놈을 인수했다. 트랜스놈은 컨베이어 벨트에 들어가는 모듈러들을 생산하는 회사다. 그전에 모빌라이저라는 독일회사를 인수했는데,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모바일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를테면 SAP등의 ERP와 연동하여 WMS, DSD 등등의 솔루션을 구축한다고 하면, 그에따른 현장 작업자를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데, 모바일 유저가 사용하는 장비가 다양하고, 또한 그 OS 등도 선택지가 많다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다. 모빌라이저 솔루션은 이러한 환경에서 OS에 상관없이 플랫폼을 제공해서 모든 필드에서 ERP에 맞는 기능을 쓸 수 있게 모듈형태로 제공해준다. 하니웰은 이 모빌라이저부터 시작해서 인텔리게이티드, 트랜스놈 이런 회사들을 순차적으로 인수합병하는 등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물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Q. 물류자동화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아직까지 우리 하니웰의 점유율이 높질 않다. 따라서 앞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얘기한 대로, E2R 위주의 고객사들과 모빌리티 엣지 기반의 메인 제품이나 솔루션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고객사, 이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여러 업체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여러 가지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지난 2~3년 간 신제품이 엄청나게 출시가 됐다. 연간 열 개 이상의 신제품이 꾸준히 출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장에 홍보하면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Q. AIDC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현재 IoT라든지 VR, AR, 비전 등 여러 가지 기술이 나오고 있어서, 향후 3년에서 5년 사이에는 이런 것들이 본격화돼서 수요가 확산이 되겠지만, 현재는 고객사들이 이런 기술을 도입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기본성능이 보장된 제품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이후에 IoT 기반의 커넥티드 가능한 네트워크를 갖춘 신제품들이 출시돼서 점차적으로 수요가 안정이 돼서 확산이 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우리도 이러한 신기술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고, 이와 함께 기존 제품을 강화하는, 양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E2R EDA51
Q. 모 경쟁사에는 스마트 글래스 제품이 있던데, 하니웰은 어떤가?
A. 현재 보콜렉트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사들이 많이 있다. 본사 R&D에서도 검토를 하고 있고, 인텔리그레이티드 창고 솔루션 팀이 그런 것들을 계속 테스트하고 파일럿하고 있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다. 이를테면 생산성의 증대와 더불어, 보다 중요한 세이프티를 담보할 수 있느야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고, 현재까지는 좀 더 기술적으로 보완이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서 계속 R&D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단순히 비전, AR 등 하나의 기술만으로 솔루션을 내지 않고, 음성인식과 같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기술들을 통합한 솔루션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Q. 물류자동화 분야의 이슈라면 어떤 걸 꼽나?
A. 물류 4.0이나 물류자동화는 당연히 가야 되는 방향이고, 이를 위한 기반을 닦는 기간이 5~10년은 걸릴 것 같다. 이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기간이 될 것이고, 여기에 더해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많은 것이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그중의 하나가 앞으로 물류센터에서 위생문제이다. 물류센터는 다수의 작업자가 피킹업무를 좁은 공간에서 돌아다니면서 하고 하나의 기기를 다수의 작업자가 번갈아 사용 하기 때문에 코로나 같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문제에 취약하다. 작업자 위생안전이 시스템에 녹여져야 될 것이고,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스캐너나 PDA같은 디바이스에 대한 위생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유럽에서는 이에 따라 전통적인 물류환경에서의 Healthcare 제품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나리라 생각된다. 코로나 사태가 단순하게 사람의 건강만 위협하는 게 아니라, 산업 전반을 다 바꿀 것이다. 생산/판매가 문제가 아니라 보관/배송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거다. 이에 따라 물류시장도 현재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이 될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임대물류업일텐데 온라인매장은 1인기업, 2인기업이 많다. 이러한 소규모 기업들이 사내에 첨단화된 물류센터를 갖출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첨단화된 물류센터를 지은 후 공간 및 배송을 대행하여 주는 임대형 비즈니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러한 임대형 물류센터가 운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일 뿐이다.
안전문제도 사실 문제다. 우리가 글래스를 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비전글래스를 쓰면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구토를 유발한다는 피드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상용화를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것들이 물류자동화 시스템에 녹아 들어갈 것임은 분명하다.
또, 현재 옴니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물류센터와 일반매장과의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조사에서 제조를 하면 물류창고에 갔다가 디스트리뷰션 센터에 갔다가 거기서 각 매장의 창고로 가고, 매장에서 반품을 할 때는 역순으로 진행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직접 배송을 하거나, 제조사에서 직접 배송도 하는 등 다양한 채널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축소가 되어 가고 있고, 매장이 물류센터화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하니웰은 매장 관리하는 PDA에 보콜렉트 기본모듈을 삽입해서 보이스 솔루션들을 매장에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이디드웍스’ 솔루션을 별도로 만들어서 공급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트렌드를 반영한 솔루션이다.
또, 롯데마트나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 폐점하는 점포들이 생기면서 폐점하는 점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점포를 온라인 전문 몰로 변형시키겠다고 했을 때는 물류센터에 있는 솔루션들이 매장에 접목이 돼야 한다. 그런데 완벽하게 물류센터로 계획되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고, 우리는 기존에 사용하던 PDA나 모빌리티 아이템에 보이스 솔루션을 탑재해서 선택영역을 넓혀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모빌리티 엣지 장비에 보이스 모듈이 별도로 탑재가 돼서 실질적으로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다.
Q. 물류와 관련된 포트롤리오 방향은?
A. 기존의 PDA, Scanner, Printer, RFID 등의 전통적인 기기의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뤄질 것이다. 이에 더해서 빠른 속도의 컨베이어에 제품이 지나갈 때 바코드를 리딩하는 비전 기반의 제품(HF800)이 엔트리급으로 하나 출시됐고,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 미들크래스급으로 추가가 될 예정이고, 이후에 매년 하나씩 업그레이드 돼서 포트폴리오가 추가 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