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세이프티 시장동향/(3)오토닉스 “고객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가장 빠를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경쟁력”
최교식 2021-01-28 13:39:07

 

오토닉스 서성민 과장(사진. 여기에)

 

Q. 오토닉스 세이프티 제품군은 TUV NORD, CE, UL Listed, KC, S마크 등 많은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과감한 투자가 눈에 띈다.

A.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전사적인 차원에서 세이프티에 대한 투자가 진행이 됐다. 글로벌 업체들과는 달리 국산업체는 아무래도 재정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많은 인증을 획득하면서까지 세이프티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지난해 반도체나 자동차 업계에 탈일산 움직임이나 국산을 선호하는 추세가 있어서, 일부 국산 자동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토닉스도 수혜를 입은 기업에 해당하지 않나?

A. 산업 전체적으로 국산화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있어 우리가 국내업체로서 전반적인 수혜를 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이프티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까닭은 단순 국산화 선호 추세가 아니라, 시장에 선진입한 국내/해외 기업들의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을 선보이며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오토닉스는 5~6년 전만 해도 센서업체로 인식이 됐었는데, 지금은 국내 자동화 업계를 대표할 정도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다. 이게 어떤 변화인가?

A. 우리의 최종 목표는 스마트 팩토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그에 맞춰 우리는 컴포넌트 레벨에서 상위 영역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다.

 

 

오토닉스 라이트 커튼(사진. 오토닉스)

 

Q. 오토닉스가 자사 포트폴리오에 세이프티 제품군을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전세계적으로 안전 규제 강화 및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이프티 장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세이프티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규모가 있는 시장이고, 해외 유수 업체들 역시 폭넓은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흐름에 따라 우리 역시, 세이프티 제품을 오랜 숙고와 준비 작업을 거쳐 출시를 했다.

특히 우리는 세이프티 제품개발을 통해 국내 산업을 위해 산업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당위성도 있었기 때문에, 세이프티 제품을 단품으로 라인업한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조합으로 만들어서 우선순위의 제품을 먼저 런칭을 하게 됐다.

 

대기업 영업을 하다 보면 외산이 거의 70~80%를 차지하다 보니까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오토닉스에는 이런 제품 없나?”라고 물어봤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이프티였다. 산업안전공단에 의하면 전체 산업재해 가운데 30~40%가 기계류 사고라고 한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안전팀이 있는데, 산업안전공단에서 대기업 안전팀에 계속 안전점검을 하도록 요구를 하기 때문에, 대기업에서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국산제품, 빠른 납기를 찾게 되고, 우리 영업 쪽에서도 오토닉스에 세이프티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Q. 오토닉스 세이프티 제품은 트랜스폰더 코딩 타입이 아니라 메커니컬 타입이다. 왜 처음부터 트랜스폰더 코딩 타입이 아닌 메커니컬 타입으로 개발을 했나?

A. 트랜스폰더 제품은 노이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이 있다. 국내환경을 조사해봤을 때, 트랜스폰더 코딩 기술이 유럽시장에서는 보편적이지만 국내환경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다.

디바이스는 메커니컬 기술이 베이스가 되어줘야 한다. 거기서 신뢰를 얻지 못하면 트랜스폰더 코딩 시장에 들어가기가 힘들다. 다른 업체들도 메커니컬에서 만족도가 있었기 때문에 브랜드를 계속 끌고 가는 거다. 유럽형 아이템들은 작업환경에 고객사들이 밸런스를 잘 맞춰서 가져갔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가져가려고 하다 보니까 진입장벽이 높았다.

 

컨설팅도 필요하고 고객사들을 설득해서 구조를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고객들은 비용 때문에 바꾸고 싶어 하질 않는다. 따라서 현재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부터 단계적으로 진입을 한 것이다.

 

Q. 오토닉스의 세이프티 제품은 라이트 커튼과 컨트롤러, 스위치 4종(도어 스위치, 도어 락 스위치, 비접촉 스위치, 비상 정지 버튼 스위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입력-로직-출력은 세이프티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다. 우리는 해당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세이프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입력 부분으로는 스위치와 라이트 커튼으로 구성을 했고, 로직 부분에서는 현재 PLC로 접근하기에는 베이스가 돼야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까 릴레이와 컨트롤러부터 선(先) 개발하게 되었다. 향후 우리는 현재의 라인업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추가하여 세이프티 제품군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Q. 아무래도 수요가 가장 많은 건 라이트 커튼일텐데, 오토닉스의 라이트 커튼은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나?

A. 우선 가장 큰 경쟁력은 세이프티 라이트 커튼 전용 소프트웨어인 엣라이트커튼(atLightCurtain)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자체 개발한 해당 소프트웨어는 직관적인 아이콘과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로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켰으며, 안전과 직결된 기기인 만큼 명확한 그래픽으로 직관적 메시지 전달과 함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3대 산업 디자인상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번째는 기능적인 부분이다. 라이트 커튼은 시장 가격이 계속 낮아지면서 외산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을 출시할 때 중요한 기능들을 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드웨어 부분에서 시인성을 강조했고, 제품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창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필드 테스트에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

 

세 번째는 커스터마이징이다. 특히 라이트 커튼의 LOTO(Lock Out Tag Out)에 대한 부분을 커스터마이징하여 실제 모 자동차업체에 공급했다. 또한 비상정지 버튼 스위치도 LOTO를 형성할 수 있는 가드링 및 회전 방지링 같은 액세서리를 개발했다. 실질적으로 국내업체는 LOTO를 위한 가드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자물쇠 등의 안전 장치를 통해 락아웃태그아웃을 할 수 있는 LOTO 장치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대재해법이 통과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이 강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해결했다. 라이트 커튼도 처음에 콘셉트를 잡을 때 고객이 사용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게 무엇인지 조사를 했다. 고객이 제일 어려워 하는 것이 출력 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게 어떤 에러인지 모르겠다는 것, 세 번째는 설치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와 제품의 상태 표시등을 통해 해결했으며, 설치의 경우에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브라켓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비접촉 도어스위치(사진. 오토닉스)

 

Q. 라이트 커튼은 안전레벨 타입3와 타입4 제품이 모두 있나?

A. 컴포넌트 단에서 카테고리4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기 때문에 타입4 제품으로 출시를 했다.

라이트 커튼 SFL/SFLA 시리즈는 최소 144mm에서 1,868mm까지 다양한 높이를 제공해 장비 개구부에 맞는 최적의 길이를 제공한다. 또한, 15m 장거리 검출, 최대 400 광축 확장, 리듀스드 레졸루션, 뮤팅, 블랭킹 등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라이트 커튼은 최소 검출사이즈가 중요한 포인트다. 손가락 검출을 할 건지, 손을 검출할 건지, 인체를 검출할 건지 라인업이 갈리게 되는데, 우리는 손가락, 손, 인체 등 전체적인 라인업을 가져가고 있다.

 

Q. 도어 스위치나 도어락 스위치 전문업체들이 있는데, 그런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서 오토닉스의 도어 스위치나 도어락 스위치는 어떤 경쟁력이 있나?

A. 국내시장을 타깃으로 해서 고객들이 선호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규격들로 공통화 시켜서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타사 제품들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안전성을 강화시켰다는 점과 하드웨어적인 경쟁력보다는 국내업체이기 때문에 추가 액세서리 등, 고객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가장 빠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라이트 커튼 및 컨트롤러 등의 라인업과 함께 단품 판매가 아닌 시스템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Q. 세이프티 컨트롤러는 어떤 점이 경쟁력인가?

A. 사이즈 면에서 강점이 있다. 릴레이 사이즈를 감안해서 17.5mm의 슬림한 사이즈로 출시가 됐다. 또 세이프티 릴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타사 제품의 경우, 세이프티 릴레이가 아닌 일반 릴레이를 사용한 모델도 있지만 우리는 안전 릴레이를 적용했다. 취부방식도 작업자가 선호하는 방식에 맞춰서 스크류 타입과 스크류리스 타입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컨트롤러는 소형 장비를 타깃으로 출시가 됐다. 장비 내 비상정지 버튼 스위치와 라이트 커튼 등 2~3개의 입력을 처리해주는데 용이하며, 컨트롤러 간 결선을 통해 간단한 로직이 구성 가능하여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Q. 최근 AGV 수요가 늘어나면서 레이저 스캐너가 부상하고 있는데, 얼마 전 오토닉스 레이저 스캐너가 벨기에 업체와의 특허소송에서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 판매가 가능해진 것인가?

A. 시장에 판매하고는 있었다. 부산 지하철 스크린도어에도 이미 설치가 되어있고, 영업은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 제품에 특허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겨져 영업 부분에 힘든 점이 있었으며, 그 외 고객 불신과 문의 쇄도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소송에서 이김으로써 그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Q. AGV에 탑재해서 쓸 수 있나?

A. 현재 우리 레이저 스캐너는 PSD와 같은 도어에 적용할 수 있는 90도 각도의 인체 감지용이다. 그러나 AGV 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2세대 레이저 스캐너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270도 각도에 실내/실외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되며, 타사와 똑같이 직렬연결방식이면서 소형과 대형타입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세이프티 레이저 스캐너의 경우, 차후 출시에 대한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Q. 어디에서 필드테스트를 했나?

A. 모 자동차 관련 업체에 필드테스트를 거쳐 납품이 됐다. 출시 전부터 사전영업을 하면서 그쪽에서 원하는 사항을 파악했었고, 그쪽에서는 화이트리스트로 우리나라 제품이 배제가 되면서 국산화를 하고 싶은데 자사와 우리가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원했다. 자사는 원가절감을 하고 우리는 신제품이 나오는 것들을 실제 테스트하고 납품하는 윈윈전략을 짜서 그쪽 기술팀과 함께 진행을 했다. 양산라인이 아니라 테스트라인에 라이트 커튼과 도어락 스위치까지 설치를 해서 기능적인 테스트를 했으며, 최종 양산라인에 적용하기로 확정이 됐다.

 

 

세이프티 컨트롤러(사진. 오토닉스)

 

Q. 필드 테스트에서 오토닉스 라이트 커튼의 어떤 점을 좋게 평가 받았나?

A. 아까 얘기한 시인성과 상태표시등 부분을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다. 그리고 우리는 케이블이 다양하다. 커넥터로 연결하는 전원 I/O 케이블이 있고, 300mm 나와서 거기서 연장하는 케이블이 있다. 유지보수하는 입장에서 케이블이 다양한 게 좋은 것이 망가지거나 하면 유지보수할 때 MCB 케이블 커넥터는 케이블만 갈면 되기 때문이다. 원가절감하기 위해서는 직 커넥터를 쓰고.

 

Q. 현재 라이트 커튼의 판매동향은 어떠한가?

A. 국내 모 화학업체가 진출한 중국/베트남에도 납품이 되었고 그 외에도 H사 글로벌 입찰에 성공을 했기 때문에 남미 지역에서도 추가적인 발주가 예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가전이나 화학, 자동차, 배터리 분야 등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Q.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 오토닉스의 세이프티 제품군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A. 전체적인 공정은 아니겠지만 일부 부분에 대해 인적자원을 대체하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스마트 팩토리의 연계성이 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장비든 고장은 난다. 그랬을 때 작업자가 고치러 들어갔을 때 다치지 않게 작업자를 보호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세이프티 시스템이다. 스마트 팩토리가 확대될수록 작업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다. 이에 대한 준비를 선제적으로 하고 있다.

 

Q. IO-Link 세이프티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A. 해외,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IO-Link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국내 같은 경우에도 유지보수, 예지보전 등의 이유로 도입이 가파르게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올해 IO-Link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추후 IO-Link 세이프티 라이트 커튼 개발도 검토 중에 있다.

 

도어락 스위치(사진. 오토닉스)

 

Q. 향후 세이프티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세이프티 관련 투자가 국내에서도 많이 이루어질 거고, 국내기업들의 해외공장은 어차피 세이프티 규격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세이프티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세이프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올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게 하는 부분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문의도 많이 오고 있다.

 

Q. 세이프티 시장 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A. 가격, 납기, 고객지원 이 세 가지가 우리 전략의 핵심이다.

컨설팅은 시스템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콘셉트를 제공하는 거지만, 우리는 세이프티 자체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그것부터 대응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고객들이 세이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따라서 세이프티 개념부터 시작해서 세이프티를 하면 어떤 게 이점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시스템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면 다른 업체와 함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것들이 다른 업체에 비해 차별화된 점이다. 물론 전문 세이프티 업체에 비해 노하우가 부족하겠지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업체들보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분야는 워낙 가격경쟁이 심해지기 때문에 힘들다. 그런데 외산업체들의 경우 수량이 많지 않은 데엔 비싸게 판매를 한다. 우리는 그런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산업계 전체적으로 세이프티가 보급될 수 있도록 그런 업종 위주로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비상 정지 버튼 스위치(사진. 오토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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