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차일드 오토테인먼트 손창모 대표(오른쪽)·김일환 수석 연구원(왼쪽) (사진 무인화기술)

스톤차일드 오토테인먼트(Stone Child Autotainment) 손창모 대표는 Beckhoff Korea의 전신인 트라이텍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자동화 분야의 손꼽는 베테랑이다. 7년 전 트라이텍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지금의 스톤차일드 오토테인먼트를 창립, 국내 자동화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SCAT-D는 PLC 또는 PC 기반 제어시스템으로부터 정주기로 데이터를 수집, 처리해서 저장,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핸들링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 으로, 제철 및 반도체, 엔지니어링 업체 등에 판매가 되면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손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제조자동화 업계에서 해상도 높은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상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 저장하는 기술 및 방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Q. 스톤차일드오토테인먼트의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스톤차일드오토테인먼트는 독일 Beckhoff 사의 제품들과 산업용 이더넷 통신인 EtherCAT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솔루션 및 PLC 기반 또는 PC 기반 제어시스템으로부터 정주기(Real-time)로 데이터를 수집, 처리해서 저장,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핸들링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인 SCAT-D(에스캣디)를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제어시스템을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산업영역과 제어시스템이 만든 필드 데이터를 수집, 처리 및 저장해서 활용하는 정보통신 산업영역의 일정 부분(예를 들면 게이트웨이를 필요로 하는 정보통신 산업영역들)까지를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보고 있다.

Q. SCAT-D는 어떤 엔지니어링 툴인가?

A. SCAT-D는 PLC 기반 제어시스템 또는 PC 기반 제어시스템의 제어 주기(Task Cycle Time)에 맞춰, 최대 1ms 정주기(실시간 – Real-time)로 최대 1,000개의 2byte 필드 태그 데이터를 수집, 처리, 저장, 실시간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는 휴대가 가능한 데이터 핸들링 및 엔지니어링 툴로서, 제어시스템 개발자들과 산업현장의 장비나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엔지니어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SCAT-D가 실시간으로 수집, 처리한 데이터들은 분석을 위해 파일에 저장되고, 활용을 위해 오픈 소스 시계열 데이터 베이스인 InfluxDB 또는 파일(CSV 형식)에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다. 분석을 위해 파일에 저장된 데이터들은 개발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시운전을 할 때, 그리고 장비나 설비에 문제가 발생해서 신속한 유지보수가 필요할 때 사용된다. 그리고 InfluxDB 또는 CSV 형식의 파일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저장된 데이터들은 산업용 솔루션, 예를 들면 예지보전 시스템과 산업용 인공지능(Industrial AI) 등을 개발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Q. SCAT-D는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의 엔지니어링 툴들과 어떻게 차별화되나?

A. SCAT-D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인 해상도 높은 데이터수집 및 저장, 휴대성, 그리고 확장성 이 세 가지가 융합되어 기존의 엔지니어링 툴들과 아주 큰 차이점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데이터수집, 저장 및 모니터링 관련 엔지니어링 툴들은 대부분 제어시스템(PLC 또는 PC 기반)이 만든 필드 태그 데이터들을 통신(TCP/IP, OPC UA 등)을 이용해서 수집 및 저장하기 때문에, 통신 프로토콜의 성능(통신주기가 보통 250ms~1000ms)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SCAT-D는 제어시스템의 제어 주기(Task Cycle Time – 보통 1ms~50ms)에 맞춰 필드 태그 데이터를 수집 및 저장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은 데이터를 수집 및 저장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장비나 설비의 상태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SCAT-D는 데이터 수집 및 처리 플랫폼으로 상용 시스템인 독일 Beckhoff 사의 실시간 커널 기반 소형 PC 기반 제어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가 가능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제품군을 보유한 고성능의 산업용 이더넷인 EtherCAT을 통신 백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 방식이 다른 여러 제어시스템 및 다양한 입출력 IO들을 연결하고 통합해서 확장할 수 있는 확장성이 뛰어나다.

Q. SCAT-D의 레퍼런스는 얼마나 되나?

A. 공장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로부터 SCAT-D 개발을 의뢰받고 개발을 시작한 것이 2018년 4월이다. 그리고 SCAT-D를 공식적으로 시장에 출시한 것은 2021년 9월이다. 공식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실제로 SCAT-D를 판매한 것은 2019년 10월부터인데, 이때부터 2021년 9월까지 판매된 45 카피의 SCAT-D는 국책 연구기관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교육기관에 교육 목적으로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SCAT-D는 제철소 현장 설비,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연구소, 공장자동화 엔지니어링 회사들, 자동화 솔루션 공급 회사 등에 지금까지 7 카피가 판매되었고, 테스트 및 구매를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현재 몇 곳이 있다.

Q. 지난해 및 올 상반기 스톤차일드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지난해는 SCAT-D 개발에 집중했던 2020년의 매출 감소를 거의 만회해서 13억 원이 조금 넘는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한 해였다. 올 상반기는 우리 회사 솔루션의 근간인 Beckhoff 제품들의 납기 문제로 인해, 매출 측면에서는 작년 상반기 보다 좋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SCAT-D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 테스트 목적으로 여러 곳에 판매 및 공급되었기 때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을 바라본다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Q. 스톤차일드에서 보는 최근 제조자동화 업계의 기술적 또는 비즈니스적 이슈는 무엇인가?

A. 우리가 주로 제어시스템 개발자들 및 산업현장 엔지니어들에게 데이터 핸들링 및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분들이 원하고 생각하는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질문을 받게 된다. 그동안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팩토리라는 용어로 인해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인식은 많이 확산됐지만, 제어시스템 개발자들과 현장 엔지니어들은 관리자들 및 정보통신 엔지니어들이 요구하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보내주기 위해 본연의 업무 외에 추가로, 그분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는 크게 쓸모없는 데이터로 인해 쓸데없는 일을 더 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정밀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장비들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장비에서 생기는 문제들, 예를 들면 장비에 설치된 센서나 밸브들이 정말로 내가 제어하려고 하는 제어 주기에 맞게 제어가 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통신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아닌 제어시스템의 제어 주기(Task Cycle Time)에 맞춰 해상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려고 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산업용 인공지능(Industrial AI)을 개발하는 곳에서도 있는 것 같은데, 산업용 인공지능은 상용 인공지능과 다르게 극단적으로 높은 정밀도(95 ~ 99%의 정확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것 같다. 즉, 우리 관점에서 보면 최근 제조자동화 업계에서 해상도 높은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해상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 저장하는 기술 및 방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휴대용 DHE(Data Handling Equipment)

Q. 올 2022년 하반기 자동화 업계 시장전망을 어떻게 하나?

A. 반도체, 2차 전지 관련 자동화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 같다. 물론 세계적인 원자재수급 불안으로 인한 납기 이슈는 2022년 하반기에도 계속되겠지만, 그래도 반도체, 2차 전지 관련 분야 자동화 업계는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분야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급격한 금리 상승과 그로 인한 경기 하강 및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

Q. 스톤차일드의 시장확대전략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우리는 아주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이용해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정말 중요하다. 다행히 지금 현재 좋은 엔지니어링 파트너 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우리와 함께 일할 좋은 엔지니어링 파트너 사들을 좀 더 찾아서 늘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EtherCAT Roadshow 같은 세미나 참석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