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VIPA PLC는 야스카와전기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주역 브랜드”
한국야스카와전기 PLC 추진팀 이경석 과장
야스카와전기가 지난해 유럽 유수의 PLC 업체인 VIPA 사를 인수해 화제다.
이로써 상위 컨트롤러 부분을 커버하게 되면서, 모션 컨트롤 및 로봇 업체로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야스카와전기의 토탈 자동화 공급업체로서의 역량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를 맞은 것.
국산업체는 물론, 일산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메이커는 모두 진입해있는 국내 PLC 시장에서, 한국야스카와전기가 어떤 카드를 내밀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우선적으로 VIPA PLC가 한국에서도 익숙한 유럽의 모 PLC와 완벽한 호환성을 지닌다는 이점을 활용해, 자사 모션 컨트롤 사업팀과의 협력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산에 뒤지지 않는 가격전략을 전개, 성능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
한국야스카와전기의 PLC 사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이경석 과장을 만나, VIPA PLC 사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야스카와전기에서 VIPA 사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 세계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주도하는 야스카와전기는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자랑하는 서보모터 드라이버 시그마 시리즈와 고품질 모션 컨트롤러인 MP 시리즈 및 고 신뢰성의 인버터 시리즈를 이용하여 메카트로닉스 분야 전 세계 넘버원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과 특히, 모션 컨트롤에 특화된 MP 시리즈 이상의 범용화된 자동화 제어기에 대한 시장의 커다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동화 제어기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었으며,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VIPA 사는 자체적인 CPU ASIC 개발능력을 갖춘 우수한 능력의 PLC 전문 메이커로서, 유럽 유명 PLC 메이커에 ASIC을 공급할 정도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야스카와전기는 올 2015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야스카와전기가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확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ASIC 개발의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서 VIPA 사를 지목, 전격 인수하게 됐다. 따라서 VIPA PLC는 우리 야스카와전기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주역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VIPA PLC는 야스카와전기로 인수되기 전, 전 세계 PLC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나.
▲VIPA 사는 1985년에 창립되어, 유럽의 유명 PLC 제조사에 통신용 ASIC을 개발해, 납품하면서 시업을 시작했다. 1996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PLC ‘100V 시리즈’를 출시,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2006년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처리속도(10ns/step)를 가진 PLC인 CPU 7100 ASIC을 개발했고, 유럽의 유명 컨트롤러 제조사인 A사와 S사에서도 이 CPU를 채택,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VIPA 사는 이러한 고성능 CPU를 이용한 자작 PLC 제품으로 시장과 매출을 확대해 나가면서 유럽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특히, 300S 시리즈는 유럽의 S사 PLC 제품과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으로 100% 호환을 지원하는 제품 특성으로 인해, 유럽과 미주 사용자들에게 높은 호응과 인지도를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내 폭스바겐, 벤츠, BMW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분야부터, 로레알이나 슈미츠 등 화장품 분야, 제과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어, 2013년 기준으로 연간 4000만 유로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시장에는 VIPA 사의 전 PLC 모델이 공급되나.
▲VIPA는 PLC뿐만 아니라, HMI, 패널PC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PLC는 제품별로 중복성이 적은 SLIO(슬리오)와 300S 이 두 가지 CPU를 위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LIO는 고속 CPU를 탑재한 공간절약형 슬림 타입의 모듈러 PLC로서, 처리속도가 20ns 이다. 경제형 제품으로 개발되어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또 300S는 SPPED7 기반 10ns 처리속도의 초고속 CPU로서, 고급형 제품이다.
따라서 우리 한국야스카와전기에서는 경제형과 고급형을 모두 갖추고, 가격을 중시하는 시장과 성능을 중시하는 시장을 모두 확보해 나갈 수 있다.
VIPA 제품군
-성능적인 측면에서 VIPA PLC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VIPA PLC의 특징은 크게 고성능과 확장성이다.
앞서 얘기한 7100 CPU ASIC을 이용해 이미 10 여 년 전에 10ns/step의 속도를 구현하였으며, 특히 40Mbps의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SPEEDBUS 백플레인을 이용해 고속처리를 요구하는 시스템에 적격이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하여, 근시일 내 보다 빠른 처리속도를 지닌 새로운 CPU 시리즈와, SLIO BUS라 불리는 고속 처리 백플레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VIPA PLC는 거의 모든 CPU에 이더넷 프로그램 업다운로드용 포트를 지원하고 있어, 별도의 컨버터 없이도 손쉽게 PC 접속이 가능하고, PROFINET이나 EtherCAT 등 다양한 오픈 이더넷 프로토콜이 지원되는 통신포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MPI, PROFIBUS-DP 통신 등을 지원함으로써, 폭넓은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앞서 설명한 타사와의 소프트웨어적, 하드웨어적 호환성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보다 넓은 제품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단순히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비용 절감과 시스템 다양성에 대한 지원으로 연결이 되는 내용이다.
-향후 국내 자동화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VIPA의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세계 최고의 VIPA 고속처리 CPU와 인터페이스, 오픈 네트워크 기술과 역시 세계 최고의 야스카와 메카트로닉 기술, 로보틱스 기술을 융합하여, 야스카와만의 특색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우선, 고객들에게 야스카와 VIPA PLC의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EtherCAT 등 다양한 오픈 네트워크를 이용한 야스카와전기의 서보와 인버터, 로봇과의 패키지 개발 및 제안으로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시켜, 추후 다양한 차세대 신제품을 이용하여, 시스템 공백이 없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션 모듈은 SLIO와 300S에 모두 추가가 되나.
▲SLIO시리즈에 우선적으로 추가가 되고, 새로운 CPU가 출시되면 여기에도 모션 모듈이 추가될 예정이다.
-야스카와전기는 이제 하위의 서보와 상위의 PLC, HMI 등의 제품군이 라인업 됐다. 현재 의 제조 자동화 트렌드인 IoT나 Industry 4.0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
▲IoT나 Industry 4.0을 위해서는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와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
I/O 정보를 모든 장비가 리얼타임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야스카와전기에서는 PROFINET과 EtherCAT을 이용해서 디바이스 상태 정보를 네트워크상에서 공유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전개시켜 나가고 있다.
또 통합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PLC 시장에 우선적으로 안착한 후에, 이후에 PLC를 비롯한 다른 제품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엔지니어링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앞으로, VIPA의 ASIC을 야스카와 제품군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더스트리 4.0이나 IoT와 같은 트렌드에 의해 PLC의 기능이 단순한 PLC를 넘어, 보다 확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된 VIPA의 기술 업그레이드 상황은 어떠한가.
▲‘스마트 팩토리’로 대표되는 인더스트리 4.0이나 사물인터넷의 공통점은 네트워크, 즉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 통합이라고 생각된다.
방금 설명한 대로, VIPA 역시 이러한 기술적 요구사항에 대응하고자 이더넷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든 CPU 기종에 이더넷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VIPA PLC는 특히, PROFINET 등 다양한 범용 이더넷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떠한 산업 환경에도 적응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VIPA 사의 HMI 시리즈는 스마트폰 기반의 리눅스, 윈도우 모바일부터, WINDOW 32/64bit 까지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손쉽고, 다양하게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VIPA 사에서는 Teleservice라고 불리는 유무선 인터넷과 HSDPA, GPRS 등 유무선을 총망라하여 지원하는 통합 네트워크 게이트웨이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 국내에서의 시장성을 확인하여 국내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이러한 제품군을 이용하여 야스카와전기만의 Seamless System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 PLC 시장 전망은 어떻게 하나.
▲올해 역시 반도체나 FPD 업계의 대형투자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한다고 해도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이 된다.
-올 한해 VIPA의 사업목표는 어떠한가.
▲올 2015년 VIPA의 사업목표는 인지도 확대 및 적용사례 확대다.
국내에서 생소한 브랜드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적인 고객 제안 영업활동으로 인지도를 확대하고, 적용사례를 확보하여 추후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 한국야스카와전기에게 올 2015년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원년이 되는 해가 될 것이다.
특히,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가격정책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성능과 가격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급형 PLC 300S
경제형 PLC 슬리오(SLIO)
-VIPA PLC가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VIPA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큰 기업이다. 앞서 얘기한 대로 많은 자동차 업체 및 부품 업체로부터 수많은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도 자동차 분야의 수요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중화가 필요 없는 단독장비가 주류를 이루는 수처리 등의 시장 역시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PLC는 대표적인 유통품목 가운데 하나다. 향후 PLC 전문 대리점 확보 계획도 있나.
▲현재는 프로그램 기술지원이 가능한 기존의 야스카와전기 대리점을 활용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VIPA 전문 대리점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3월부터 대리점에 대한 유통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발문
이에 야스카와전기는 올 2015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야스카와전기가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확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ASIC 개발의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서 VIPA 사를 지목, 전격 인수하게 됐다. 따라서 VIPA PLC는 우리 야스카와전기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주역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