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을까?
컴퓨터나 로봇이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은 퍼지(fuzzy)이론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목표로, 독일에서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프로젝트가 재미있는 결과를 내놓았다.
아헨대학교(University of Aachen)의 크라치 박사(Dr. Sohen Krach)와 티로(Tiro Kircher)교수가 빌레펠트대학교(University of Bielefeld)의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관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하여 컴퓨터나 로봇이 생각할 수 있는지를 연구, 조사하였다.
날마다 인간을 닮은 로봇의 분야에 새로운 성과들이 미디어를 통하여 소개되고, 다재다능한 로봇에 대한 설명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매일매일 정보로 축적되고 있다.
그러나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지능의 수준’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들은 네 개 팀이 서로 다른 게임 파트너와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했다.
네 개 팀은 노트북 컴퓨터팀, 기능적으로 제작된 레고 로봇팀, 인간을 닮은 로봇팀 그리고 사람이 구성원인 팀이다. 게임의 실행은 동일한 조건과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연구의 결과를 통해 관자놀이와 정수리의 접합부분, 전두엽 신경의 활동이 이들 파트너의 인간 선호(human-likeness)의 정도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게다가 결과에 대한 조사에서 참가자들은 파트너가 인간적인 특징을 표시하고 지능적으로 평가했을 때 로봇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증진되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정신활동과 같은 높은 수준의 인간-로봇간 상호작용의 기본을 밝히는 첫 번째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
▶▶독일
첨단 로봇을 사용한 조직 연구
일본 하마마츠 소재 회사와 연계하여 독일 하디델베르크 대학에 세워진 첨단 영상 기술 센터에서 첨단 로봇을 사용하여 마이크로밀리미터(1밀리미터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한 두께의 조직을 최초로 만들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하마마츠 조직영상 분석(Hamamatsu Tissue Imaging and Analysis, TIGA) 센터에서 개발된 이 기술은 하마마츠 포토닉스에서 개발한 “나노주머(NanoZoomer)”라는 영상 로봇을 사용하여 이루어졌다.
이 로봇은 조직의 단면을 주사하여 초고해상도 영상을 모니터에 띄우고 자동으로 조직 변화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 세포에 어떤 단백질이 많이 생기는지, 방사선 치료 시 종양 조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아는 것은 암 발견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지만 이전까지는 이것을 연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나노주머의 고해상도 영상과 특별히 제작된 검사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런 조직과 세포의 변화를 빠르고 정확히 검사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변화 후의 모습뿐만 아니라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적용해 치료를 진행하면서 그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 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07년에서 2010년 기간 동안 로봇공학(Robotics) 부문의 연구 투자비를 두 배로 증액하는 등 유럽의 로봇 개발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로봇을 이용하여 단백질 입체구조의 해석 등 생물학 및 의료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EU의 관심과 일본의 연구 방향이 잘 융합되어 실제로 응용가능한 기술의 혁신을 이룬 것이다.
▶▶일본
부들부들 로봇 손 만들 전도성 인공 피부 개발
로봇이 내민 손을 마음 놓고 잡아도 될까. 금속성의 차가움과 기계라는 어색함 때문에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본 과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로봇용 인공 피부를 개발했다.
일본 도쿄대 소메야 다카오(Takao) 교수 연구진은 지난 8월 8일 ‘사이언스(Science)’지에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원래 크기보다 2.3배 늘어나면서도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탄소결합체 고무보다 전기가 570배나 잘 흐르는 전도성(傳導性) 고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란 벌집처럼 이어진 다발 형태의 물질로 탄소 원자 6개가 연결된 구조이다.
금속처럼 강하면서도 전기를 잘 흘려 차세대 전기전자 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신소재이다.
연구진은 탄소나노튜브를 분쇄해 전기를 띤 액체와 섞어 고무에 입혔더니 고무가 전도성과 신축성을 동시에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대 2.3배 늘어난 상태에서도 전도성은 기존의 절반만 감소되었으며, 38%만 늘리면 전도성이 원상태로 유지됐다.
도쿄대 연구진은 이 소재를 이용해 1.7배까지 늘어나는 신축성 집적회로(IC)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적회로를 로봇 손에 부착하면 사람 손의 온도나 압력을 감지해 적당한 힘과 체온으로 악수를 할 수 있게 된다.
다카오 교수는 지난 2004년 압력이 가해지면 고무판에 흐르는 전기량의 변화를 트랜지스터가 감지하는 형태의 압력센서를 개발한 적이 있다.
이 압력센서는 전기가 흐르는 흑연 입자들이 들어간 고무판 밑에 트랜지스터를 설치해 가능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도성 고무는 그보다 전기가 훨씬 잘 흐르기 때문에 온도나 압력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일본
춤추고 노래하고 뽀뽀도 하는 ‘여친 로봇’
‘키스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여자 친구 로봇’이 일본 장난감 업체인 세가사에서 개발됐다.
‘EMA’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키가 38cm이며 적외선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배터리로 움직인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뽀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봇의 주인이 뽀뽀 명령을 내리면 다정한 동작으로 이를 충실히 따른다는 것이 제조 회사 측의 설명이다.
9월부터 판매될 예정인 여친 로봇의 가격은 175달러(약 175,000원)이며, 키스 이외에도 명함을 건네는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제조 회사 측은 한 해 약 10,000대의 ‘여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덜란드
‘주인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RFID 로봇 의자
네덜란드의 한 디자이너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로봇 의자를 개발했다.
이 의자는 언뜻 보면 푹신한 일반 의자처럼 생겼지만 무선인식태그(RFID)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드를 의자에 부착되어 있는 센서에 대었다가 떼면 의자의 활동이 시작된다. 도서관에 책을 보러온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따라다니다가 사람이 필요로 하면 언제 어디서든 잠시 앉아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도록 해준다.
이용자가 ‘체크아웃’ 선을 넘어가면 의자는 더 이상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원래의 대기 공간으로 이동해 다음 이용자를 기다린다.
로봇 의자는 컨퍼런스나 세미나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유용하다. 인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리를 배열하고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