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새로운 산업자동화용 엔지니어링 프레임
워크 「TIA Portal V11」 출시
지난달 16일 한국, 독일, 미국, 중국에서 제품 출시기념 런칭쇼 동시 개최
지멘스가 드디어, 자사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의 역사를 진일보 시킨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 「TIA Portal 11.0버전」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한국지멘스 자동화사업본부는 TIA Portal 11.0 버전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런칭쇼를 지난 11월 16일 서울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에 출시된 TIA Portal V11.0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는 PLC와 HMI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연동됨으로써, 여러 단계를 걸쳐야 하는 복잡한 자동화 시스템 엔지니어링 작업을 혁신적으로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 지멘스는 앞으로 이 TIA Portal이라는 하나의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에 세이프티와 네트워크, 드라이브, 진단 등을 포함시켜, 모든 자동화 작업에 적합한 단일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취재 ㅣ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지멘스는 자사의 마이크로 PLC인 SIMATIC S7-1200에TIA Portal 10.5 버전을 처음으로 적용시킨 이래, 약 1년이 경과한 지난 11월, S7-200/300/400/1200을 비롯한 임베디드 PLC 등 자사의 모든 컨트롤러와 HMI로 적용을 확대한 11버전을 출시했다. 바야흐로 지멘스의 새로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의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것.
이번에 출시된 TIA Portal V11.0은 이처럼 이 회사의 Simatic 컨트롤러용 STEP7 V11.0 소프트웨어 및 Simatic HMI와 프로세스 시각화 애플리케이션용 WinCC V11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 편리성을 강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현재 운영 중인 지멘스의 통합자동화 제품군에서 자동화 및 드라이브 제품을 구성하고, 프로그래밍하고, 시운전하는 향후 모든 엔지니어링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 TIA Portal V11.0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는 통합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균일하고 일관된 시스템 동작을 보장하는 것이 장점으로, 모든 디바이스와 필드버스는 하나의 공유 서비스와 네트워크 편집기로 구성할 수 있다. 프로젝트 탐색, 라이브러리 개념, 데이터 관리, 프로젝트 저장, 진단, 온라인 기능이 표준화되고 공유 프레임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따라서 컨트롤러와 HMI, 드라이브를 구성하는 전체 자동화 프로젝트에서 보다 높은 명료성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HMI와 PLC 프로그래밍을 할 때 파라미터나 블록, 태그, 메시지와 같은 데이터는 단일화된 플랫폼에서 한 번만 입력하면 되고, 컨트롤러와 HMI, 드라이브는 앞으로 하나의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컨트롤러와 HMI 구성을 위한 엔지니어링 비용이 최소화된다. 드래그 앤 드롭으로 사용자는 컨트롤러 제어 프로그램에서 입출력 신호 등의 태그를 HMI의 화면으로 간단히 끌어 놓을 수 있으며, 변수는 자동으로 할당되고, 컨트롤러와 HMI의 연결은 자동으로 생성된다.
또 개체 지향의 중앙집중식 데이터 관리를 통해 데이터 일관성을 보장하고 입력실수를 자동으로 방지하며, 사용자는 프로젝트 전체 상호 참조 시스템을 이용해 프로젝트 전체에서 데이터와 프로그램 블록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은 이 TIA Portal을 통해 엔지니어링 공정과 개발기간 단축, 사용자 편의 및 비용 최소화라는 여러 가지 이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런칭쇼는 같은 날 한국을 비롯한 독일, 미국, 중국에서 동시에 개최된 글로벌 행사로 진행이 됐다.
런칭쇼 오프닝을 통해 한국지멘스의 은민수 부사장은 “지멘스는 제품개발부터 플래닝, 엔지니어링 커미셔닝, 오퍼레이션에 이르는 완벽한 제품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하고, “지멘스는 PLM과 통합자동화(TIA)라는 두 가지 핵심 툴을 기반으로 제품출시시간 단축 및 라이프사이클 통합이라는 시장의 요구에 최적의 해답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
“단일 통합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준다”
지멘스 만프레드 그래이터 상무
●● 지멘스에서 TIA Portal을 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지멘스는 14년 전 처음으로 TIA(Totally Integrated Automation)를 소개했고, 당시에는 통합자동화를 구성하고 있는 PLC나 PCS, HMI 등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업계 최초로 시장에 TIA를 내놓고 지멘스는 그동안 PLC나 HMI와 같은 분야에서 글로벌 마켓 리더로서 위치해 오고 있으며, 2위 업체에 비해 두 배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멘스는 현재 제품디자인과 공장디자인, 자동화디자인, 생산이라는 네 가지 분야에 걸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이 네 가지 분야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통합하고자 하는 것이 장기 전략이고, TIA Portal V11.0은 그 첫 단계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제품과 공정, 기계, 전기, 자동화가 각각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고 시퀀스, 즉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어 왔지만, 현재는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서 개발단계를 줄이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각각의 단계가 한꺼번에 즉, 병렬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모든 생산단계의 통합 View로 공정 단축을 실현하는 것이 미래의 컨셉트다.
현재 TIA Portal V11.0에서는 PLC와 HMI 소프트웨어까지만 통합이 되어 있지만, 향후 SIMOTION SCOUT나 PCS 소프트웨어, SIMATIC IT까지 지멘스의 모든 자동화 제품을 TIA Portal 프레임워크에 통합한다는 것이 지멘스의 계획이다.
현재 버전 11에서는 컨트롤러, HMI, SIMATIC NET 및 후속 드라이브 통합 시작에 집중하고 있다.
●● TIA Portal이라는 새로운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가 왜 필요한가.
현재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프로세스가 필요해지고 있다.
과거와 같이 PLC와 HMI, 모션 등의 소프트웨어가 개별적으로 운영이 되는 개별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상호 연결, 통합되는데 제약이 따르며,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와 같은 공동 작업환경에서만 개별 소프트웨어 간의 완벽한 통합과 연속성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진단과 프로젝트 일관성, 라이브러리가 개별적으로 진행이 됐지만, 이것들이 하나로 통합이 돼서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이 TIA Portal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PLC나 HMI가 각각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한쪽에서 데이터를 수정을 하면 자동으로 프로젝트 전체에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작업자의 트레이닝이나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에서 PLC를 비롯한 HMI, 세이프티, 모션 등 모든 자동화작업을 처리하게 되면 제품의 개발부터 출시에 이르는 Time to Market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되며, 기업은 이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TIA Portal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개발된 새로운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로서, 고객은 이 TIA Portal을 이용해 모든 자동화작업에 최적화된 단일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
●● 다른 경쟁사에서도 PLC와 HMI, 모션을 통합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과 TIA Portal의 차이는 무엇인가.
타 경쟁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이지만, 우리가 출시한 TIA Portal은 프레임워크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가 갖는 장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첫 번째 장점으로는 사용하기 쉽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유사 구조의 에디터와 상호 인터페이스로 Drag & Drop만으로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간에 연결이 자동으로 생성이 되며, 사용자는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만으로 작업해 작업환경은 이전과 동일하고, 프레임워크는 자동으로 백그라운드 태스크로 실행되어 상호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다.
또 단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소프트웨어서 데이터를 수정하면 프로젝트 전체에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심볼이 자동 생성되고 I/O가 할당되며, 이를 통해 데이터 일관성이 향상되고 오류가 감소된다.
두 번째 장점은 효율성이다. 종합 라이브러리 개념을 채택해 이미지, 레시피, 장치, 프로그램 코드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 컴포넌트의 재사용성을 향상시키며 개별적으로 개발된 프로젝트 구성요소들 간에 상호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표준의 통합 관리 및 유지가 가능하다.
또 효율적인 엔지니어링을 위한 강력한 프로그래밍 편집기와 래더 및 펑션블록, 찾기와 바꾸기 및 상호참조 기능을 TIA Portal에서 사용할 수 있고, 프로젝트 일관성 검사로 오류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세 번째 특징은 개발기간 단축으로, 다른 장치/편집기의 기존 데이터를 직접 재사용하고 변경 시에도 데이터 일관성을 유지하며,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든 시스템 진단의 자동 생성으로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샘플을 통해 TIA Portal의 접근방식과 재래식 엔지니어링을 비교한 결과, TIA Portal은 개별 툴을 사용했을 때 비해 30% 정도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네 번째 특징은 확장성으로, TIA Portal은 모든 PLC 및 HMI 장치 등급에 적합한 확장형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에서 프로젝트 데이터를 재사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 PLC부터 고장 안전형 최고급 컨트롤러까지 확장이 가능한 PLC 엔지니어링이다.
마이크로 패널부터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SCADA 시스템까지 확장 가능한 HMI 엔지니어링으로, HMI 범위 전체에서 데이터 재사용이 가능하고, 상위 에디션은 항상 하위 에디션을 포함한다.
●● 지멘스에 있어서 TIA Portal이 주는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이점은 무엇인가.
현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각각의 컴포넌트의 장단점은 큰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실제로 제품에 대한 개발을 시작해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타임투마켓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키가 되고 있다.
토탈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는 타임투마켓을 단축시켜주는 핵심 기술로서, 앞으로 우리 지멘스의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TIA Portal 12.0 버전에서는 한글화가 예정이 되어 있고, 현재 거의 번역작업이 끝나가기 때문에 한국의 고객은 한글화된 11.0 버전 또는 12.0 버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10.5버전이 2만5천 사이트에서 성능이 검증됐다고 했는데, 주로 어떤 업체들이 사용을 했나.
S7-1200 컨트롤러 고객이었기 때문에 주로 소형 어플리케이션에 적용이 됐고, 빌딩자동화나 OEM이 주 어플리케이션이었다. 한국에서도 배의 모터를 컨트롤하는데 상당 부분 적용이 됐으며, 원심분리기 어플리케이션 등에도 다수 적용이 됐다.
●● TIA Portal에 대한 시장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나.
전 세계적으로 풍력이나 태양광, 2차전지 등 그린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고, 수처리나 담수처리 등과 같은 산업분야도 활발하게 시장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STEP7을 활용해 이러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해 수요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풍력이나 태양광, 2차 전지와 같은 산업의 경우에는 특화된 라이브러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임베디드 컨트롤러라고 해서 하나의 컨트롤러로 PC와 PLC의 어플리케이션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특화된 환경의 수요에도 무게중심을 둔 비즈니스가 전개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