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ㆍ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지멘스 바람’ 이어간다
멘스는 전 세계 자동화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리더 업체다. 이러한 한국 지멘스 자동화사업부에 토어스텐 부흐타(Thorsten Buchta) 이사가 새롭게 부임했다. 부흐타 이사는 2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지멘스 한 곳에서만 근무해온 지멘스 통(通)으로,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지멘스의 산업자동화 비즈니스를 보다 공격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부흐타 이사를 만나 본사에서 바라보는 한국시장 및 한국시장에서의 성장전략 등에 대해 들어본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지난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11』에서 지멘스가 산업계에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지멘스는 제품개발부터 플래닝, 엔지니어링 커미셔닝, 오퍼레이션에 이르는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제조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PLM을 핵심 툴을 기반으로 하며, 제조 자동화 부분에서는 산업 자동화 시스템과, 제어 컴포넌트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센서 및 커뮤니케이션에 이르는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제품 출시시간 단축 및 라이프사이클 통합이라는 시장의 요구에 최적의 해답을 제공하는,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라는 점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전시면적의 30%가 지난해 런칭한 TIA Portal에 할당이 되어, TIA Portal이 산업계에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점을 알리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지멘스가 TIA Portal을 정식 런칭한 이후, 글로벌 자동화 업체는 물론 한국의 로컬 업체들의 통합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지멘스에서는 자사의 TIA Portal이 제조 자동화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현재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프로세스가 필요해지고 있다. 과거와 같이 PLC와 HMI, 모션 등의 소프트웨어가 개별적으로 운영이 되는 개별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상호 연결, 통합되는데 제약이 따르며,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와 같은 공동 작업환경에서만 개별 소프트웨어 간의 완벽한 통합과 연속성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진단과 프로젝트 일관성, 라이브러리가 개별적으로 진행이 됐지만, 이것들이 하나로 통합이 돼서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이 TIA Portal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PLC나 HMI가 각각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한쪽에서 데이터를 수정을 하면 자동으로 프로젝트 전체에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작업자의 트레이닝이나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에서 PLC를 비롯한 HMI, 세이프티, 모션 등 모든 자동화작업을 처리하게 되면 제품의 개발부터 출시에 이르는 Time to Market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되며, 기업은 이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TIA Portal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개발된 새로운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로서, 고객은 이 TIA Portal을 이용해 모든 자동화작업에 최적화된 단일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 TIA Portal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메인터넌스할 수 있기를 원하는, 그러면서 동시에 타임 투 마켓을 단축하고자 하는 현재의 시장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통합 엔지니어링 플랫폼으로서, 제조 자동화 업계의 소프트웨어 기술에 혁신을 가져왔다고 자신한다.
제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PLM이 핵심 툴이라고 설명했는데, 지멘스는 Comos라는 업체를 인수해서 SIMATIC AD(Automation Designer)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 UGS의 PLM과 지멘스의 솔루션을 링크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멘스는 얼마 전 UGS PLM과 Comos사를 인수해 현재 SIMATIC AD(Automation Designer)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PLM과 지멘스의 솔루션을 링크시키고 있다. 이 SIMATIC AD는 Comos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이 SIMATIC AD를 통해 실제로 공장을 짓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Comos가 PLC와 HMI 프로그램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고, E-CAD와 통합이 된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설계에서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제품생산과 제품 엔지니어링, 디테일 엔지니어링 및 커미셔닝, 오퍼레이션 및 메인터넌스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이 돼서 이러한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이 될 것이다. 이 SIMATIC AD의 핵심은 각 단계에서 얻은 공정데이터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팩토리(Digital Factory) 즉, 공장을 실제로 짓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고, 가상현실을 시뮬레이션해서 미리 최대의 옵티마이제이션을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PLC와 HMI 프로그램 코드를 생성해주고, 각종 도면과 자재 도큐먼트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TIA Portal은 출시 이후,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떠한가.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출시가 되면 고객들은 새로운 제품의 첫 버전을 사용하는데 주저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TIA Portal이 출시된 이후, 지멘스의 새로운 기술을 빨리 사용해 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이 상당히 많다. 한국시장에서는 지난 11월에 11버전이 정식으로 출시됐지만, 이보다 앞서 출시된 국가들도 있다. 그동안은 지멘스가 선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TIA Portal이 판매가 됐지만, 올해 하노버 박람회를 시작으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이 됐다. 약 1년 동안 TIA Portal을 사용해 본 고객들의 의견을 피드백해서 완벽한 버전으로 탄생한 TIA Portal이 앞으로 우리 지멘스의 제조 자동화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 툴이 될 것이다.
현재 보안(Security)이 제조 자동화 업계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11』에서는 이 부분과 관련해 업데이트된 내용이 소개가 됐나. 또 새롭게 소개된 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지금 얘기한 것처럼 산업용 이더넷의 사용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보안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멘스의 통합 보안 기능의 새로운 컴포넌트를 통해 고객들은 프로세스 및 생산 자동화 부문에서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멘스의 혁신적인 통신 프로세서에는 새로운 버전의 방화벽과 VPN(Virtual Private Network) 기능이 포함되어 Simatic S7-300 및 S7-400 타입 컨트롤러에 보안 액세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11』에서는 에너지 효율성 주제와 관련하여, 지멘스는 에너지 소비량 감소와 탄소 배출량 및 비용 절감의 관점에서 절약 가능성을 판별,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방안을 고객에게 선보였다. 특히 새로운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된 콤팩트한 에너지 절감형 산업용 PC를 처음 선보여 참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나노 IPC는 고온, 진동, 충격에서도 에너지 모니터링 및 컨트롤(EMC) 요구사항에 맞춰 유지보수 없이 24시간 연속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간단한 제어, 시각화 및 통신 작업에 적합해 다양한 산업에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현재 본사 입장에서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산업 분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에너지를 비롯해서 정유, 수처리, 화학, 오일 & 가스, 제지, 금속ㆍ광산, 제약, 솔라, 식음료, 자동차,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우리 지멘스는 올 1/4분기에 전년동기에 비해 수주기준으로 32%, 수익 기준으로 29%의 성장을 달성했다. 올 한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러한 우리 지멘스의 성장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시장에서 드라이브하고 있는 산업분야라면.
글로벌 시장과 비슷하다.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수처리나 화학, 솔라, 식음료 등의 분야에 보다 역량을 집중, 전 산업군에 걸쳐 지멘스의 시장점유율을 확대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시장에서는 디스크리트(Discrete) 시장에 비해 프로세스(Process) 시장에서의 지멘스의 영향력이 프로세스 메이저 3사에 비해 취약한 상황이다. 어떠한 방법으로 프로세스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지멘스의 PCS7은 기술적으로 타 메이저급 프로세스 업체들의 솔루션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타 메이저급 프로세스 업체들이 확보하고 있는 기존시장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화학이나 제약, 솔라 등의 분야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이들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으로, 중국이나 인도, 싱가포르 등 엔지니어 인력이 많은 지역으로부터 엔지니어링 서포트를 받아 공격적으로 프로세스 시장에서 우리 지멘스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FA 및 PA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파악하나.
FA 분야를 먼저 얘기하면, PLC와 HMI, I/O 기능이 하나의 프로덕트에 모두 탑재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기술 트렌드다. PC 베이스 솔루션으로 이것을 구현할 수 있는데, 우리 지멘스 역시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PA 분야에서는 우리 지멘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AFD(Active Field Distributor)를 이용한 Ring 이중화를 Foundation Fieldbus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역시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는 기술 가운데 하나이며, 지멘스는 항상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기술을 통해 관련 업계를 리드해 나가고 있다.
한국은 중국이나 인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어떠한 특징이 있다고 보나. 또 부임한 지 한 달가량이 지났는데, 지멘스를 한국시장에서 어떠한 기업으로 인상 지우고자 하나.
중국이나 인도와는 달리, 한국은 이미 검증된 시장이다. 인도나 중국은 품질보다 수량에 포커싱된 시장이다. 그러나 한국은 고객이 단순하게 제품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이 좋은 제품을 원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지멘스의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지멘스는 고 품질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TIA Portal V11.0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는 통합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균일하고 일관된 시스템 동작을 보장하는 것이 장점으로, 모든 디바이스와 필드버스는 하나의 공유 서비스와 네트워크 편집기로 구성할 수 있다. 프로젝트 탐색, 라이브러리 개념, 데이터 관리, 프로젝트 저장, 진단, 온라인 기능이 표준화되고 공유 프레임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따라서 컨트롤러와 HMI, 드라이브를 구성하는 전체 자동화 프로젝트에서 보다 높은 명료성을 제공하게 된다. HMI와 PLC 프로그래밍을 할 때 파라미터나 블록, 태그, 메시지와 같은 데이터는 단일화된 플랫폼에서 한 번만 입력하면 되고, 컨트롤러와 HMI, 드라이브는 앞으로 하나의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컨트롤러와 HMI 구성을 위한 엔지니어링 비용이 최소화된다.
드래그 앤 드롭으로 사용자는 컨트롤러 제어 프로그램에서 입출력 신호 등의 태그를 HMI의 화면으로 간단히 끌어 놓을 수 있으며, 변수는 자동으로 할당되고, 컨트롤러와 HMI의 연결은 자동으로 생성된다. 또 개체 지향의 중앙집중식 데이터 관리를 통해 데이터 일관성을 보장하고 입력실수를 자동으로 방지하며, 사용자는 프로젝트 전체 상호 참조 시스템을 이용해 프로젝트 전체에서 데이터와 프로그램 블록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고객은 이 TIA Portal을 통해 엔지니어링 공정과 개발기간 단축, 사용자 편의 및 비용 최소화라는 여러 가지 이점을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된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지멘스는 이렇게 중요한 한국시장에서 TIA Portal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여러 가지 이점을 알리는데 무게중심을 둔 마케팅과 판매를 전개, 시장의 요구에 가장 충실한 기술과 제품으로 업계를 리드해 나가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초점을 맞출 제품군을 꼽는다면.
가장 무게중심을 두는 것은 역시 TIA Portal이다. 이외에 PC 베이스 제품과 세이프티(Safety)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머신 세이프티 비즈니스의 경우, 우리 지멘스는 자동차 등의 산업군을 중심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50% 정도의 성장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