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인더스트리 사업부문 은민수 부사장 지멘스 인더스트리 사업부문 은민수 부사장
김재호 2011-11-07 00:00:00

“고객지향적인 지멘스로 한국시장에서

 

더 많이 성장해 나가겠다”


지멘스 인더스트리 사업부문 은민수 부사장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지멘스 인더스트리 사업부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지멘스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월 1일 부로 기존의 솔루션 팀을 자동화 팀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의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 따라서 프로덕트와 솔루션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된 판매 및 기술지원 조직의 탄생으로, 앞으로 산업자동화 시장에서의 지멘스의 위상이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인더스트리 사업부문 총괄의 임무를 맡게 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은민수 부사장은, 지멘스는 한국시장에 맞춰 전략적으로 새롭게 조직된 VSS 팀의 산업별 특화된 기술과 영업력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은 지멘스가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200 여 명의 인원이 한국 지멘스 인더스트리 섹터에 소속이 되게 됐다.
취재 │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이번 통합 조직 출범의 목적은 자동화 기술 및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산업 제어 및 드라이브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제품 설계부터 개발, 영업, 서비스 단계까지 가치창출을 위한 총체적인 솔루션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지멘스는 통합된 기술력과 광범위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한층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멘스의 이번 조직개편은 IA&DT (Industry Automation & Drive Technology)사업부와 IS(Industry Solution) 사업부가 통합된 점과 Infrasturcture & City 조직이 새롭게 생겨난 점이 가장 큰 변화다.기존의 자동화사업부는 프로덕트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왔는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품 설계부터 개발, 영업, 서비스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따라서 고객들은 시장별 특성과 기업별 요구에 맞게 특화된, 광범위한 지멘스의 서비스를 통해 더욱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 새로운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직이 되어 있나.
인더스트리 오토메이션과 드라이브 테크놀로지스, 커스토머 서비스, 메탈 테크놀러지스라는 네 가지 사업부로 구성이 된다.이 가운데 인더스트리 오토메이션 사업본부에는 인더스트리얼 오토메이션 시스템과 컨트롤, 센서 및 커뮤니케이션, PLM, 수처리 기술이 포함이 되며, 드라이브 테크놀로지 사업본부에는 라지 드라이브와 미케니컬 드라이브, 모션 컨트롤 등의 사업이 포함이 된다.특히 10년 만에 커스토머 서비스 조직이 인더스트리 섹터로 통합이 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됐다. 

 

●● VSS 팀에는 어떤 산업분야가 포함이 되어있나.
마린과 자동차, 화학, 기타의 네 가지 산업분야별로 특화된 영업팀이 조직이 되어 운영이 된다. 기타 산업분야는 반도체나 이차전지, 오일 & 가스, 유틸리티 등이 포함이 된다.


●● 메탈 테크놀로지는 하나의 유닛인가.
인더스트리 섹터 안에 하나의 유닛으로 구성이 된다. 지멘스에서는 최근, 전 세계 제철 설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VAI라는 제철 설비업체를 인수했다. 따라서 철강시장에서의 지멘스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했으며, 한국의 철강시장에서도 제철 기계설비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됐다.

 

국내의 대표적인 모 철강업체에는 이미 지멘스VAI의 설비가 상당수 적용이 되어 있으며, 앞으로 EPC 업체와 함께 제철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 PLM 업체 및 MES 업체를 인수하는 등, 소프트웨어 부분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이 최근 지멘스의 행보 가운데 하나다. 소프트웨어 시장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생각인가.
지멘스는 현재 제품디자인과 공장디자인, 자동화 디자인, 생산이라는 네 가지 분야에 걸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이 네 가지 분야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통합하고자 하는 것이 장기 전략이고, TIA Portal V11.0은 그 첫 단계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제품과 공정, 기계, 전기, 자동화가 각각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고 시퀀스, 즉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어 왔지만, 현재는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서 개발단계를 줄이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각각의 단계가 한꺼번에 즉, 병렬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모든 생산단계의 통합 View로 공정 단축을 실현하는 것이 미래의 콘셉트이며, 이에 맞춰 지멘스의 소프트웨어 시장전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과거, 지멘스는 하드웨어 업체로 인식이 됐었지만, 현재 지멘스는 설계에서 생산에 이르는 하드웨어와 소프웨어 제품 포트폴리오가 풀 라인업이 되어 있다. MES부터 ERP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PLM까지, 현장 계기부터 MES에 이르는 완벽한 제품 포트롤리오를 갖추고 있는 기업은 우리 지멘스가 유일하다.앞으로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 시장 상황이며, 이에 대응해 지멘스는 완벽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 지멘스는 국내 FA 시장에서는 선두의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프로세스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취약한 상황이다. 어떠한 전략으로 프로세스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중국에는 DCS만 전담하는 인력이 300여 명이 있으며, DCS 레퍼런스도 상당히 많이 확보되어 있다. 한국에는 프로세스만을 전담하는 조직이 없었지만, 철강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이 분야에서는 상당한 레퍼런스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제철업체들이 우리 지멘스를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멘스가 지향하는 오픈 아키텍처 때문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타 경쟁업체의 경우 공급업체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이 와야되지만, 지멘스의 고객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다.


프로세스 시장 확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한국에도 테크니컬 컨퍼런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본사에서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또 지난 10월 1일 자로 Corporate Account Manager for EPC라는 EPC 전담조직이 생겨서, 본사 차원에서 한국과 협력해서 EPC 업체별로 기술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재는 제철분야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 진행이 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석유화학이나 정유, 오일 & 가스 부분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FTA 협정이 체결이 되면서 지멘스의 가격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사에서 도큐멘트 정리가 되면 한국시장에서도 제품별로 순서에 따라 가격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 현재 글로벌 자동화기업들이 미드레인지 시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2년 전 출시된 S7 1200 및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저가형 서보 드라이브인 V60과 V20 외 지멘스의 미드레인지 제품 포트폴리오 계획은 어떠한가.
한국시장에서 비즈니스가 어려운 점 가운데 하나는 제품은 M2급을 요구하면서 가격은 M4급을 원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OEM이 강한 국가다. 지멘스도 M2부터 M3급에 이르는 미드레인지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후반부터 한국시장에 소개가 될 예정이다. 또, 한국에서도 미드레인지에 해당하는 OEM 세일즈와 채널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SINUMERIK 820D라는 미드레인지 공작기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NC 제품이 출시돼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지멘스의 이러한 미드레인지급 제품을 첫 번째로 공개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 지금 얘기한대로 지난 2010년에 이어 2011년 지멘스의 OEM 비즈니스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OEM 시장에는 고객과 협력해서 지멘스의 기술을 전수하고 소프를 오픈하는 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고, 이것이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 4월, 한국에 드라이브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센터가 조직이 됐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 센터는 독일이나 인도, 중국 및 유럽의 몇 개 국가밖에 없는 것으로 한국 내에 이러한 조직이 세팅이 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즉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지멘스의 노하우와 솔루션까지 모두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 지멘스의 방침이며, 이것은 OEM이 한국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본사에서도 인식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지멘스 본사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은 어떠한가.
지난 94년 지멘스에 입사했을 때 한국지멘스의 인원은 90여 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000여명이 한국지멘스에서 일을 하고 있다. 또 올 2011년에만 160명의 신입사원이 채용이 됐다. 이것만 봐도 지멘스 본사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읽을 수 있으며, 앞으로도 인원에 대한 확충 및 교육에 대한 본사의 투자가 지속이 될 것이다.

 

지멘스 본사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지역은 아무래도 BRICS지만, 그 다음이 한국이다.  한국은 자동차나 조선, 반도체 등 세계기술을 선도하는 핵심산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그만큼 독일에서 바라보는 한국시장의 위상은 중요하다.

 

●● 2012년 한국 지멘스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의 기업이미지를 어떻게 가져가고자 하나.
고객 지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얼마 전, 한국지멘스의 회장이 한국인으로 바뀌면서, 김종갑 회장님은 지멘스는 앞으로 한국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우리 지멘스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영업조직에 커스토머 서비스 조직이 통합이 됐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김종갑 회장님 역시 지멘스를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씀하셨듯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한국 속의 지멘스 인더스트리 사업부문으로 키워나가고자 한다.

 

●● 마케팅 측면에서 달라지는 것이 있나.
현재 한글화된 홈페이지를 리뉴얼해서 한국의 고객이 보다 쉽게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별 셋업도 계획하고 있으며, 온라인 마케팅 강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시장에서 중요한 산업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 KORMARINE에서 전하고자 하는 지멘스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Answer for Shipbuilding, 즉 지멘스에는 쉽빌딩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 특히 이번에는 관련 조직이 통합이 돼서 전시를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마린에 관련된 모든 솔루션과 프로덕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배 안에 컨트롤 룸을 만들어서 지멘스의 기술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 지멘스 인더스트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또 2012년에는 어느 정도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나.
약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것은 전년대비 약 10% 정도 신장된 수치다. 2012년에는 전년대비 약 2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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