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C 업체들이 한국요꼬가와를 선호
하는 이유는 100% 한국 자체 수행이 가능
하기 때문”
새로운 「CENTUM VP R5」 발표, EPC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 지난 2010년 및 2011년 상반기에 국내 EPC 업체들이 수주한 대형 플랜트 공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
필리핀 Refinery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SK건설이 지난해 8월 계약한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 한화건설이 사우디 마라피크(Marafiq)사로부터 수주한 10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 마라피크 얀부Ⅱ발전ㆍ담수 플랜트, 삼성엔지어링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타커리(Takreer) Ruwais 정유확장 프로젝트 등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내 플랜트 업체들이 괄목할 만한 수주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한국요꼬가와전기는 지난 2010년 8월, 한화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라피크 화력발전소 5, 6기의 보일러 및 터빈 외 부속설비 제어시스템으로서 DCS인 CENTUM VP와 ESD 및 시뮬레이터, PRM, Exaquantum을 일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에 이어서 진행되는 사우디 마라피크 얀부Ⅱ 발전ㆍ담수 프로젝트는 사우디 최대 산업단지인 얀부지역에 230MW급 스팀터빈 발전기 3기 및 890톤급 보일러 3기 등의 발전설비와 하루 6만톤 규모의 담수설비를 시공하는 공사로서, EPC 턴키방식으로 진행되며,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중동지역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경우, 싱가포르 등에서도 많은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해 및 올 2011년 한국요꼬가와전기의 EPC 비즈니스 현황은 어떠한가.
지난해는 앞서 설명한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피크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정유와 발전 등의 분야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올해 역시 이러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와 올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삼척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한 외에도 싱가포르 LNG, 태국 PTT LNG 프로젝트 등 오일 & 가스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지난 8월, 삼성물산이 싱가포르 정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위해 설립한 싱가포르 LNG 주식회사가 발주한 LNG 터미널 선석(배가 머물 수 있는 항구의 구역) 프로젝트를 1억 6500만 달러에 수주했는데, 이 프로젝트에 우리 요꼬가와의 CENTUM을 비롯한 PRM, OTS 등이 일괄 공급될 예정이다.
●● 최근 시추 및 처리 플랜트와 관련된 해양분야에서의 상승세가 뚜렷한 것이 EPC 시장의 특징이다. 한국요꼬가와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한국요꼬가와는 전통적으로 석유화학이나 정유 분야에서 강하지만, 우리 역시 벌크선이 아닌 FPSO나 LNG 분야에서는 많은 성과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프랑스 토탈(Total) 사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대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ㆍ저장ㆍ하역 설비)를 건조하는 우산(USAN) FPSO 프로젝트에 Safety 및 3만 포인트의 필드버스를 구축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 2011년 한국요꼬가와의 EPC 비즈니스 성과는 어떻게 요약할 수 있나.
앞서 설명한 대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EPC 업계에서 많은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한국요꼬가와는 거의 모든 EPC의 계장시스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많은 레퍼런스를 통해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EPC 업체들이 우리 한국요꼬가와를 선호하는 이유는 100% 로컬라이제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DCS/ESD 엔지니어만 130명의 인원이 확보되어 상시 EPC 업체들을 서포트할 수 있는 능력은 독보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 한국요꼬가와 전체 매출 가운데 현재 EPC 비즈니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는 약 45% 정도였는데, 올해는 5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요꼬가와의 DCS인 CENTUM의 새로운 버전인 CENTUM VP R5가 지난 8월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버전에서 강화된 내용은 무엇이며, EPC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설명을 부탁한다.
새로운 CENTUM VP R5는 윈도우 7 64비트 기반으로 출시됐다. 원래 CENTUM은 1초 스크린 레인지 등 모든 사양이 1초 이내에 실현되는 것이 특징으로, 이번 릴리즈에서는 MMI 부분에서 퍼포먼스를 대폭 향상시켰다. 제어 버스의 라인업에 Vnet/IP를 추가해 전송속도 1Gbps의 이더넷을 베이스로 한 실시간성, 고신뢰성, 오픈성을 모두 갖춤으로써 필드 컨트롤 스테이션(FCS) 등과의 통신이 고속화되어, FCS가 처리한 대량의 정보도 실시간성을 유지하면서 전송한다.
또 새로운 FCS는 제어 처리속도가 기존 제품의 4배, 어플리케이션 용량이 기존 제품의 2배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실현했으며, OPC와 모드버스 통신전용의 UGS(Unified Gateway Station)라고 하는 통합 게이트웨이 스테이션을 출시, PLC 등으로 제어하고 있는 공정에서도 CENTUM VP로 조작 감시가 가능하게 됐으며, 통신의 인티그레이션을 통해 통신의 이중화까지 실현했다. 특히, 과거에 컨트롤러에서 이루어지던 통신이 별도의 스테이션을 통해 이루어지게 됨으로써, 컨트롤러의 가격경쟁력이 보다 강화됐다.
새로운 릴리즈에서는 Windows7 64 Bit뿐만 아니라 VISTA 및 한글 OS도 지원이 된다. 이번 릴리즈를 통해 발표된 새로운 컨트롤러는 보다 진보된 성능을 원하는 EPC 시장을 타깃으로 용량이나 속도 등의 제반 성능이 강화됐으며, UGS를 통해 신뢰성이 요구되는 EPC 시장에 맞게 통신의 이중화까지 실현했다. 또 이에 앞서 요꼬가와에서는 지난해, Safey 부분에서도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CPU를 발표했으며, CENTUM VP R5 출시에 맞춰 올해 T/C과 RTD를 커버할 수 있는 I/O 모듈을 앞서 출시하기도 했다.
●● EPC 비즈니스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세스 업체들의 핵심능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가격이나 품질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이 기본이 되는 사항이고,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잘 이끌 수 있는 능력이다.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 EPC 업체들이 한국 EPC 업체를 추격해오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업체들은 가격은 낮더라도 마무리 등 프로젝트 완성도가 한국 EPC 업체들에 비해 취약하다. 또 꾸준히 얘기되고 있는 토탈 솔루션 공급능력은 이제 기본이고, EPC 업체를 서포트할 수 있는 로컬라이제이션 능력이 시장에서 프로세스 업체들의 능력을 판가름하고 있다.
●●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 국가의 EPC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한국 EPC 업체들이 보완해야 할 사항이라면 어떤 것이 있겠는가.
역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엔지니어링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과 기술이 선행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EPC 비즈니스는 특성 상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 보인다.
●● EPC 업계의 이슈라면 무엇이 있나.
아무래도 토탈 솔루션 공급능력이 지속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CS는 기본이고 시스템의 상위부터 하단까지, 또 무선 및 필드버스까지 전체를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공급업체가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요꼬가와는 DCS부터 Safety, Field Digital, Wireless, OTS, 자산관리, RTDB 등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제품과 솔루션을 일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EPC 시장에서 무선에 대한 요구 수준은 어떠한가.
무선 수요가 활성화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선은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이지 시스템의 메인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요꼬가와에서도 무선 필드 기기를 이미 출시해놓고 있으며, 한국요꼬가와 내에도 무선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인력이 구성되어 미래의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 최근 요꼬가와전기에서 새롭게 무선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압력 및 온도 트랜스미터가 출시가 되어있었고 이외에 최근, 8채널을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온도 멀티플렉서가 새롭게 출시됐다.
●● 무선과 달리 필드버스는 EPC 시장에서 수요가 활발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인데.
EPC 시장에서는 필드버스는 당연히 검토가 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도 현재 신규 프로젝트에서는 검토가 될 정도로 수요가 확산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필드버스는 전체 제어 포인트의 약 30% 정도,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약 50% 이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 요꼬가와의 경우, 2012년 EPC 비즈니스의 성장목표는 어떠한가.
한국요꼬가와에서는 내년 2012년 국내시장에서는 10%, EPC 시장에서는 약 2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012년 EPC 시장전망을 어떻게 하나.
현재 석유화학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불안정한 유가때문에 내년도 화학업계의 투자는 보수적인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발전 및 오일 & 가스 분야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석유화학 분야의 투자도 현재 수준으로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복합화력 역시 기대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 EPC 시장 확대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나.
EPC 프로젝트 입찰 시점부터 EPC 업체와 조인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으로 EPC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