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웰,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에
초점 맞춘 비즈니스로 Marine 산업 주도해 나갈 것”
한국하니웰, 『Honeywell Marine Business』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하니웰이 지난 10월 21일, 자사 회의실에서 Marine Business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FLNG 컨퍼런스에 맞춰 방한한 하니웰의 글로벌 마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David Higgins 디렉터와 글로벌 기술 솔루션 마케팅을 담당하는 Shardul Sirsamkar씨, Candice Yeo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매니저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으며, 한국하니웰 측에서는 Marine 및 EPC 영업을 총괄하는 이동렬 상무와 이창동 Marine Business 이사가 동석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하니웰은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LNG Carrier 및 FLNG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는 자사의 위상을 소개하는 한편, 친환경 및 통합(Integration)이라는 시장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자사의 기술 전개방향에 대해 역설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하니웰의 David Higgins 디렉터는 자사의 Marine Business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하니웰은 지난 1980년대부터 LNG Carrier에 적용되는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D조선과 선박 자동 제어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해서 납품하는 한편, LNG Carrier의 엔진 기술의 발전에 맞춰 2004년, 세계 최초로 Regas LNG Carrier에 새로운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8년 길이가 300미터에 이르는 카타르 퀴지사가 발주한 세계최대의 베셀 ‘QMAX`에 선박 자동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편, 지난 2010년 스팀과 디젤의 이중연료 엔진 타입의 FLNG에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이 기간 중에 100번 째 선박탑재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Floating LNG가 트렌드로서, 최근 S사가 수주한 FLNG 가운데 4척에 자사의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하면서 FLNG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구축,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하는 한편, 하니웰은 FLNG나 LNGC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 플랜트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Q&A with Honeywell=================
Q. 한국하니웰은 지난 2008년 LNG Carrier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주활동을 보이면서, 공정제어 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업체다. 현재 LNG Carrier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하니웰의 위치를 어떻게 자체평가하나.
A. 하니웰은 일반상선보다는 LNG Carrier나 FLNG와 같은 하이테크 베셀에 치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를 항해하는 LNG Carrer의 수는 약 350척으로, 이 가운데 약 100척에 하니웰의 자동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NG Carrier는 상당수가 국내에서 건조되는데, 국내에서 건조된 100척 가운데 60척에 한국하니웰의 자동 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을 만큼 한국하니웰은 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은 하이테크 선박 시장이 피크를 보이면서, 우리 하니웰은 세계최대의 베셀인 퀴지사의 ‘QMAX`에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Marine 비즈니스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Q. 현재 프로세스 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호황에 대응한 자사 비즈니스의 확대다. LNG Carrier를 비롯한 해양플랜트의 수요를 어떻게 보고 있나.
A. 지난 2008년의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가져온 경기침체로 인해 조선업계에서는 지난 2~3년 간 LNG Carrier의 발주가 없었는데, 경기회복의 움직임과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발주물량이 나오고 있고, 특히, 최근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인해 대체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상황이 바뀌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LNG 선박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 LNG Carrier 투자를 유보하거나 관망세를 유지했던 선주들이 현재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상당한 물량의 신조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성장이 기대가 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유가 및 천연가스의 가격상승과 함께 Oil FPSO나 FSO, FRU, FSRU 등의 해양 프로젝트가 호황을 보이면서, 고 부가가치라고 불리는 해양플랜트의 약진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유정(油井)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서브시(Subsea 深海底) 플랜트 등, 극한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한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이 서브시 컨트롤 및 인티그레이션과 관련해서 하니웰은 FPSO에 많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계가 서브시 플랜트 산업을 향후의 성장동력으로 꼽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하니웰에서도 관련 연구개발 멤버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 새로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FLNG나 FSRU와 같은 해양플랜트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현재 국제유가 상승이 해양 유전개발 투자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의 대체재로 여겨지는 LNG 개발을 위한 Floating 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 발주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상 천연가스가 시추되어 소비자에게 수송되기 위해서는 생산 및 처리, 액화, 운송, 재기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재기화하는 과정까지 필요한 설비들은 육상에 설치되거나 해상에서 선박형태로 설치가 된다.
이 가운데 해상에서 선박형태로 설치되는 설비들을 Floating 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또는 FLNG 설비라고 한다. FLNG 설비는 천연가스의 생산과 저장, 액화까지를 담당하는 Export 설비와 수요처에서 LNG를 재기화하고 저장 시키는 역할을 하는 Import 설비로 구분된다.
FLNG 설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비는 LNG FPSO이다. LNG FPSO는 척당 가격이 U$20~40억달러 수준의 고가설비로 국내 조선사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LNG FPSO(LNG 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는 해상에서 가스를 생산, 액화, 저장, 하역할 수 있는 설비다.
과거에는 가스를 생산할 때 해저에서 가스를 생산한 뒤, 육상까지 설치된 파이프 라인을 통해 육상에서 액화,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LNG FPSO를 사용하게 되면 이 모든 과정이 선박 위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가스를 생산하고, 액화시킨 후 저장해 두었다가 LNG선에 하역하는 작업이 모두 LNG FPSO에서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LNG FPSO를 사용하면 기존의 생산방식에서 필요했던 해상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파이프라인, 육상 액화 및 저장 설비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 없어져 비용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한 지역에서 생산작업이 끝나면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LNG FPSO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 FSRU(Floating Storage Regasfication Unit)는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설비로 바다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받아 액체로 저장했다가 재기화시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수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육상에 LNG 저장 및 재기화 시설을 만들 경우 폭발 우려가 있는데 비해, FSRU는 육지에서 50km 정도 떨어진 바다에 건설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야기 시키지 않는다.
향후 2016년까지 FLNG 시장규모가 7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도 나올 만큼 현재 이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며, 실제로 많은 선주사가 신조 FLNG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와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과 맞물려 Oil FPSO나 FSO, FRU, FSRU, Drill Ship 등의 해양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되면서, 고 부가가치로 불리는 이러한 해양 플랜트의 약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에 맞추어 한국하니웰에서는 이미 지난 2008년 S사부터 세계최초로 발주된 FLNG에 적용되는 자동 제어 시스템을 수주하면서, 이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Q. Marine 비즈니스에서의 하니웰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A. 선박 자동 제어 시스템은 과거 선박의 각 파트에서 모니터링만 담당하던 역할에서 선박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선박 제어 토탈 솔루션 공급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솔루션을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시장을 선점해나갈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우리 하니웰은 선박에 필요한 Control System은 물론, ESD, APC(Advanced Process Control), OTS(Operation Training Simulatior), CCTV 통합, Tank Gauging System, Field Instrument 등 조선 해양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하니웰의 고객은 전 세계 120여개국에 걸친 하니웰의 지사와 지점을 통해 부품과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특히 한국하니웰은 엔지니어링을 100% 한국에서 담당하고 있고, 서비스 측면에서도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조선 해양과 관련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수행이 가능하며, 이 부분이 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Q. Marine에서의 필드버스나 무선 네트워크의 수요상황은 어떠한가.
A. 필드버스나 무선 네트워크는 아직까지 새로운 기술이다. 이 두 가지 기술은 Onshore에는 많이 적용이 되어있지만, Marine은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라서 아직까지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그러나 Marine도 Offshore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에는 이미 적용사례가 있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지만, 향후 Onshore와 같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하니웰에서는 이미 자체 솔루션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산업용 와이어리스(Wireless)의 경우, 선박에도 일부 적용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선주들이 테스트 개념으로 도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의 진동을 측정해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시키거나, 무선 액세스 포인트 및 모바일 컴퓨터로 메인터넌스 및 자산을 관리하거나 하는 형태의, 오너의 요구에 의해 부분부분 적용이 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마린에서는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의식이 강하다. 그러나 무선이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서 무선 트랜스미터의 사용이 기대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하니웰은 국내최초로 무선인증을 받았으며, 육상 플랜트에는 이미 납품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필드버스의 경우, Offshore 특히 EPC 시장에서는 수요가 활발하게 확대가 되고 있지만, 선박은 오너들이 보수적이라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적용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LNG Carrier에는 필드버스나 무선 네트워크의 도입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FPSO의 경우에는 현재 필드버스나 무선 기술을 이용해서 CCTV와의 인티그레이션이나 시큐리티 및 액세스 컨트롤 등을 모두 통합해서 관리하는 추세로 기술이 발전되어 나가고 있다.
Q. 향후 선박 자동 제어 시스템의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A. 두 가지 정도로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모든 시스템과 제품을 인티그레이션해서 관리하는 추세로 기술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현재 선박은 친환경이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기름을 적게 사용하고 장비를 줄여서 인티그레이션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전개되어 나가고 있다. 모든 것을 통합해서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FPSO의 경우 ICSS(Integrated Control and Safety System) 개념으로 Control과 ESD를 비롯한 서브 시스템을 인티그레이션해서 동일밴더가 관리하는 추세로 기술이 전개되어 나가고 있다. 과거와 같이 멀티밴더에 의해 관리가 되면 정보 취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서브 시스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느냐가 향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이 되고 있으며,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가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공정제어 업체들이 DCS만이 아니라 관련 시스템 및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니웰은 컨트롤 자체가 디지털 비디오와 통합이 돼서 컨트롤에서 보안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스 디텍터가 ICSS에 통합이 되어 있다. 하니웰에서는 현재 인티그레이션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이송 중에 발생되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를 적게 쓸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는 선박 기술에 대응해서 APC를 통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를 줄이는, 최적화에 대한 기술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무선으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하니웰에서는 다가올 수요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