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혁신: 과대선전의 주기(Cycles of Hype) Column - 혁신: 과대선전의 주기(Cycles of Hype)
성진용 2012-03-26 00:00:00

혁신: 과대선전의 주기(Cycles of Hype)

 


몇 주 전 저는 Seth Godin의 블로그 기사를 통해 Gartner의 과대선전의 주기(Cycle of Hype)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Gartner의 과대선전의 주기(cycle of hype)는 기술 혁신의 수명 주기를 초기 시작 단계에서 성숙 단계를 통해 설명하며, 신기술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도(visibility) 및 기대치와 비교됩니다. 이 개념은 Geoffry Moore의 관점과도 일치하며, 기술 수용 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 Cycle) 및 첨단 기술 마케팅 모델에 대한 그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Seth는 그의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기술 마케팅 및 수용에 대한 한 가지 이론은 이렇다. 신기술은 과장된 미디어 과대선전 폭풍을 불러일으키며 이로 인해 기술에 대한 기대치도 상승한다. 하지만 주요 언론과 대중이 그러한 기대가 과장된 것임을 깨닫고 나면(그러한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은 전혀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이 기술은 지면으로 추락하고 만다. 그 후, 점차적으로 이 기술에 대한 진실과 용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마침내 안정적인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기술은 이제 자신이 그러했듯이 새로운 신기술에 의해 대체되길 기다린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은 사실 TV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이며, 실제로 이러한 경로를 따르는 혁신 기술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이 시나리오는 기술이 ‘무시되는 현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거의 90%의 경우 신기술 태동기(Technology Trigger)는 크게, 적극적으로 무시되기 쉽다. 물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모든 것을 바꿀만한 강력한 신기술을 바라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기술, 전문가, 예언자, 기업가의 수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모두가 주목을 받을 수는 없다. 그 결과, 우리가 지금 당연시 여기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은 (예를 들어 휴대폰, 트위터, 절연 창, 이메일 등) 위에 언급된 경로를 따르지 않았다.

사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혁신은 그러한 과대선전의 주기(hype cycle) 근처라도 가보기 전에 한동안 황무지를 헤매야 했다. 여기서 말하는 황야는 창시자/기업가/예술가/기술이 하룻밤 사이의 성공을 경험하기도 전에 수년 동안 (또는 수십 년 동안) 무시되고 발견되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저는 공정 산업의 주요 혁신이 어떻게 과대선전의 주기에 적용될 수 있을지, 또는 이러한 기술들이 상당 기간 동안 황야를 헤매어 왔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Hart Communication Protocol의 도입은 이 점에 있어 흥미로운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할 무렵에 Hart Communic ation Protocol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HART Protocol은 Rosemount Inc에 의해 스마트 계측 장치들과 사용되기 위해 1980년대 중반에 개발되었습니다.

‘HART’는 Highway Addressable Remote Transducer의 약어입니다. HART Protocol은 낮은 수준의 디지털 통신 신호를 4-20mA위에 중첩(superimpose)하기 위해 Bell 202 FSK(Frequency Shift Keying) 표준을 사용합니다. 4-20Ma 신호는 가장 빠르고 신뢰할 만한 산업 표준인 4-20mA전류 루프를 사용해 1차 측정치 (현장 계기의 경우)를 전송합니다. 추가 기기 정보는 아날로그 신호 위에 중첩되는 디지털 신호를 통해 전송됩니다. 이 디지털 신호는, 기기 상태, 진단 정보, 추가 측정 또는 계산 수치와 같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입 엔지니어로서 저는 이 기술의 기능과 가능성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장 기기의 진단 정보를 온전히 이해하게 됨으로써 더욱 신뢰할 만하고 효율적인 측정과 제어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HART 기기 및 시스템의 사용과 도입은 상당히 느린 편이었습니다. 물론 몇몇은 이 기술을 초기에 수용했지만, 기술의 성공을 위해서 HCF(Hart Communication Foundation)의 초기 멤버들은 끈질기게 노력해야 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Foundation fieldbus의 등장이 Hart Communication Protocol의 성공을 가속화 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Foundation Fieldbus는 동일한 경로를 걸었습니다. 1995년 이에 대한 기대와 흥분은 매우 컸지만, 2000년 중반이 되어서야 공정 플랜트가 이를 널리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HART의 사용은 쉽게 결정되고 있으며 Foundation fieldbus는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각 기술은 Gartner의 기술 과장 주기(Cycle of Hype)와 유사한 경로를 따랐으며 (최초의 기대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을 수도 있다) 각 ‘기술 발명가’들은 그것이 널리 도입되기까지 ‘황무지’를 떠돌아야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최근의 기술들은 그렇게 떠도는 시간이 더 짧아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WirelessHart 및 전자 마셜링(Electronic Marshalling)/ I/O On Demand(CHARMS)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들이 ‘황야’에서 머무는 시간이 단축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그냥 잊혀지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많은 이득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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