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츠코리아 인터뷰 필츠코리아 인터뷰
김재호 2012-05-11 00:00:00

“지난 1년 동안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는데 주력,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필츠 기대해 달라!”

 

-지사장으로 취임한지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현 시점에서 지난 1년 동안의 비즈니스를 자평한다면.

▲당초 설정했던 1차년도 목표는 달성했다. 이것은 내 자신이 달성한 것이 아니라, 기존 필츠코리아의 기반이 이어진 것이다. 지사장 취임 후 지난 1 년간은 필츠코리아의 기본적인 관리체계와 업무분담을 명확히 재정립하고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업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 팀별 책임과 권한을 재정립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조직정비와 조직 강화를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진 한해였다.


특히 비즈니스 방향 역시 재정비가 됐다. 필츠는 전 세계적으로 릴레이나 PLC가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기업이다. 그러나 한국은 유통구조나 고객군, 직원 개별역량이 거의 레벨 1에 맞춰져 있었다. 이것을 레벨 2 위주의 비즈니스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고, 현재 거의 마무리가 됐다. 이러한 작업은 모두 본사의 시장전략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세이프티 시장에서도 PLC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이 일부 경쟁사의 매출확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이프티 PLC 부분에서의 필츠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세이프티 PLC를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 필츠이며, 근본적인 의미에서 PLC 개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필츠다.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처럼 CPU만 세이프티로 설계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세이프티 PLC라고 할 수 없다. 필츠는 CPU부터 I/O, 파워, 섀시,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SIL 3 규격에 맞게 설계하고 제조한다. 즉 필츠는 본질적 안전이라는 개념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것이 타 경쟁업체와 필츠를 차별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우리 역시 최근 철강업체인 P사 등을 비롯해서 자동차, 수출장비, 제지 등의 업계에 제품이 공급이 되면서, 현재 세이프티 PLC의 레퍼런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세이프티 PLC에 대한 수요가 아직까지 본격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으로, 세이프티 PLC 시장이 성숙되기까지는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필츠코리아는 현재 Configurable Relay라고 하는 복합 릴레이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컴포넌트 시장은 커질 만큼 커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릴레이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이 릴레이 분야에서 우리 필츠코리아는 자타가 인정하는 1위 업체다.

 

-지난해 모 철강업체에 필츠의 시스템이 공급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이후의 재오더가 있나.
▲지난해, 지금 얘기한 철강업체에 대한 비즈니스가 재개된 것은 우리 필츠코리아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고객은 국내 세이프티 수요를 확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이며, 수주금액을 기준으로 할 때 메이저급 고객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릴레이부터 라이트커튼, 네트워크, 스위치에 이르는 제품뿐만 아니라, 전기 디자인, 설치, 시운전, 교육까지 턴키로 공급됐다. 차기오더도 이미 나온 상항이다.

 

-지난해 신규고객 확보라는 측면에서의 성과는 어떠했나.
▲S사 및 D사, J사 등 공작기계 및 사출기, 물류업체 등 다수의 신규고객이 확보됐다. 특히 풍력발전 업계에도 우리 필츠의 멀티 릴레이 제품 등이 공급이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풍력발전 분야가 우리 필츠의 장기적인 주력시장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베스타스사가 우리 필츠의 가장 큰 고객일 만큼 풍력발전 분야에서의 필츠의 위상은 확고하다.

-컨설팅 비즈니스는 필츠코리아를 타 경쟁업체와 가장 뚜렷하게 차별화시키는 비즈니스다.

지난해 컨설팅 비즈니스의 성과는 어떠했나.
▲컨설팅 비즈니스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목표치를 너무 크게 설정한 것이 원인이다.
필츠는 글로벌하게 전체 매출의 15%가 컨설팅 비즈니스에서 확보가 된다. 인력자체가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컨설팅은 전기와 기계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여기에 세이프티 법규를 접목시키는 것이 컨설팅 비즈니스다. 필츠는 글로벌하게 85년부터 컨설팅 비즈니스를 시작해서 본사에는 기계별로 컨설팅 인력이 구성이 되어있으며, 컨설팅 인력만 150명이 있다.
특히 필츠는 TUV와 함께 세이프티 전문가에게 자격증을 주는 CMSE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업체일 만큼 세이프티에 전문화되어 있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CMSE를 시행하게 된다.

 

-올 2012년 필츠코리아의 과제는 무엇인가.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이 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생존을 화두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구매력이 큰 메이저급 커스토머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에서 세이프티 메이저 업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엔드유저 사이트로 갈 수밖에 없다.
엔드유저 커스토머를 기반으로, 내부역량과 제품을 강화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제품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 지난해 대비 20% 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다.

 

-필츠를 움직이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실제적인 기술, 이것이 우리 필츠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필츠는 존재하지 않거나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 기술이 아닌, 실제적인 기술을 가지고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준비가 안 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기술은 내놓지 않는 기업이다.

 

-어떤 인재를 높이 평가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프로정신을 가진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실패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 이를 통해 또 다른 실패를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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