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의 오일 & 가스 시장 전략 - ④ 한국하니웰 “EPC 시장 타깃으로 한국시장에서도 내년부터 시큐리티 비즈니스 본격적으로 드라이브할 예정”
신혜임 2012-10-24 00:00:00

Special Report


메이저급 자동화 업체들의 오일 & 가스 시장 전략 - ④ 한국하니웰

 

전 세계적으로 업스트림(Upstream)에 관련된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프로세스 컨트롤 업체들은 물론, 정션 박스나 커넥터 등을 공급하고 있는 FA 기반의 업체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하니웰이나 에머슨, 요꼬가와, 인벤시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프로세스 컨트롤 업체들과 피닉스컨택트나 바이드뮬러, 터크코리아와 같은 FA 기반의 업체들이 오일 & 가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 오토메이션 시스템이나 SCADA 등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이 분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시장경쟁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 전문 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M&A 전략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강화해 나가면서, 시장 확대에 주력해 나가고 있는 주력 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기획ㆍ취재/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EPC 시장 타깃으로 한국시장에서도 내년부터 시큐리티 비즈니스

본격적으로 드라이브할 예정”

 

전 세계 가스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RMG사 인수, 가스 분야 경쟁력 강화

 

한국하니웰 이동렬 전무


-하니웰 내에서 오일 & 가스 분야는 주력 산업분야에 해당하나.
▲오일 & 가스 시장은 우리 하니웰 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켓에 해당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경쟁 업체들 대부분도 오일 & 가스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오일 & 가스와 금속 & 광산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일본 원자력발전 사고로 대체에너지로서 오일 & 가스에 대한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오일 & 가스와 관련된 파이프라인과 저장, ON-shore/Off-shore 생산, GTL, LNG 분야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일 & 가스 시장의 성장은 바로 이 분야의 비즈니스 확장 기회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하니웰 내에서도 오일 & 가스 비즈니스가 전체 비즈니스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오일 & 가스는 현재 우리 하니웰 내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영역이다.
시장 규모를 보면 LNG 운반선은 200억 불, 캐나다 샌드 오일이 250억 불 정도로 추정되는데, LNG 운반선이나 샌드 오일 분야는 특히 하니웰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그 다음으로 가스 프로세싱 시장은 360억 불, 지하 가스 저장은 3억 불로, 지하 가스 저장은 기존의 우리 하니웰 공정제어 비즈니스 외에, 하니웰에서 최근 새롭게 인수한 RMG 솔루션과 UOP 솔루션을 통해 시장공략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또 FPSO 및 기타 Floating Production은 130억 불, 파이프라인은 650억 불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파이프라인 부분은 새롭게 인수한 RMG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또 셰일가스와 CBM이 약 400억 불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셰일가스는 미국에서 내수용으로 기술이 개발되어 2016년부터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으로 Off-shore 및 기타가 400억 불, On-shore 및 기타가 1300억 불, 탐사(Exploration)가 2000억 불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분야별 시장규모를 보면 천연가스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니웰은 지난 2011년 오일 & 가스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을 확보했나.
▲지난 2011년 하니웰은 전 세계 시장에서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43%가 오일 & 가스 분야에서 확보됐다. 그만큼 오일 & 가스 분야는 중요한 시장으로, 현재 하니웰 내에서 전략적으로 드라이브하고 있다.
오일 & 가스 시장을 드라이브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가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관련업체의 인수합병 전략이다. 우리 하니웰은 최근 85년의 역사를 지닌 RMG를 비롯해서 엔러프(Enraf) 및 가스 디텍터 업체인 칼리더스(Callidus) 등의 인수를 통해, 오일 & 가스의 생산부터 프로세싱, 저장, 이송, 분배의 전 과정에 적용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하니웰이 오일 & 가스 분야에 제공하고 있는 제품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하니웰은 현재 L1에 해당하는 필드계기부터 L2에 해당하는 DCS 및 SISㆍ최적화 솔루션, L3에 해당하는 Advanced Control, Optimization, Operator Training Simulatorㆍ자산관리와 L4에 해당하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에 이르기까지 공정 제어에서 요구되는 5단계 솔루션 가운데 L5에 해당하는 ERP를 제외한 모든 솔루션을 통합해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각 레벨별로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면서, 관련시장에서 리더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니웰에서는 앞서 설명한 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 외에 UOP와 함께 가스 분야를 포함한 프로세스 라이센스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9.11사태 이후 보안(Security)이 강화되고 있는데, 보안은 다른 프로세스 컨트롤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 하니웰만이 자체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분야가 아니라도 인천공항이나 런던올림픽의 보안시스템이 우리 하니웰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을 정도로, 보안은 전 세계적으로 하니웰이 강한 분야다.
한국하니웰에서는 이 보안 비즈니스를 빌딩분야만이 아니라 산업분야로까지 확대해, 한국에서도 2013년부터 HPS(공장제어사업부) 부서에서 본격적으로 보안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보안은 빌딩뿐만 아니라 공항, 철도, 지하철과 같은 인프라 분야는 물론 오일 & 가스나 건설사, 석유화학 등과 같은 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두 필요한 기술이다.
또 자체 시뮬레이션 툴인 UniSim을 통해 프로세스 설계와 운전자(오퍼레이터) 훈련이라는 두 가지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고 있는 것도 우리 하니웰만의 경쟁력이다.

 

Upstream Oil & Gas Areas

 

-하니웰에서는 최근 RMG사를 인수했다. RMG 인수가 하니웰에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RMG의 제품군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RMG는 85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기업으로, 2년 전에 하니웰로 인수가 됐다. 85년이라는 역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신뢰성에 대한 부분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의미다.
그동안 EPC 비즈니스는 석유화학이나 정제 쪽에 초점이 맞춰져 전개되어 왔지만, 현재 오일 & 가스와 관련된 파이프라인이나 SCADA 비즈니스가 EPC의 주요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어서, RMG의 인수는 우리 하니웰이 오일 & 가스 시장을 확대하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RMG는 특히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우리 하니웰은 이 RMG 인수를 통해 유럽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RMG는 초음파 유량계(Ultrasonic Meter)를 비롯해서 레귤레이터 및 Safety Shut-off Valve 등으로 관련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FPSO, LNG 등 Subsea 분야에서 하니웰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로, 해양 Plant나 Drillship에서 뽑아낸 원유를 정제하고 이를 저장해서 Shuttle Tanker나 기타 이송 장소에 하역을 할 수 있는 특수선박이다. 또 LNG Carrier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하는 선박으로 이들 선박에 컨트롤 시스템 및 필드계기 등이 적용이 된다.
특히 LNG Carrier는 국내 조선 4사가 전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분야로, 우리 하니웰은 경쟁사들과 달리 하드웨어부터 엔지니어링까지 100% 자체기술로 대응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과 협력해서 LNG Carrier에 적용되는 IAS(통합자동화시스템)를 최초로 국산화했으며, 하니웰은 지난 2011년까지 전 세계 LNGC 분야에서 총 101척의 실적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하니웰은 Sub-sea 가스 파이프라인에 적용되는 유틸리티 및 컨트롤, Fire Safety, 시큐리티 솔루션을 전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일 & 가스의 Wellhead 컨트롤 및 모니터링이나 파이프라인의 컨트롤 및 모니터링 어플리케이션 등 많은 어플리케이션에 SCADA의 적용이 확대되어 나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해 메이저급 프로세스 업체들이 SCADA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가시화하고 있다. 하니웰의 SCADA 시스템 및 RTU (Remote Terminal Unit)는 어떤 경쟁력이 있나.
▲하니웰에서는 식스넷(Sixnet)과 협력해서 RTU인 RC500을 공급하고 있다. 이 RC500은 전력이 부족한 원격 환경에서 배터리 충전을 위해 저 전력 태양전지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동지역과 같이 물이 귀한 지역에서 물을 디스트리뷰션할 때 SCADA가 필요한데, GS건설이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으로부터 수주한 Water Distribution Center에 우리 한국하니웰이 1500만 불 규모의 RC500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앞서 설명한 RMG는 가스 미터링을 비롯한 압력 레귤레이터, 미터, 밸브, 분석기, 플로우 컴퓨터 등 가스와 관련된 솔루션과 제품으로 전 세계 가스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SCADA 분야에서 우리 하니웰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오일 & 가스 산업을 위한 공정 계기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앞서 얘기한 RMG는 가스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브랜드고, RMG 외에 하니웰이 최근 인수한 Enraf는 오일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공정계기 브랜드다.
하니웰은 이들 공정계기와 Experion, Safety Manager 등을 인티그레이션해서 오일 & 가스 솔루션 및 터미널 오토메이션, 마린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일 & 가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Safety와 Reliability, Efficiency, Sustainability 이 4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다.
하니웰은 사람과 자산, 프로세스를 보호하는 Safety와 다운타임을 줄여 가용성을 향상시키는 Reliability,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Efficiency,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ROI를 최대화하는 Sustainability 이 4가지 콘셉트를 만족하는 솔루션을 모두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R&D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오일 & 가스 분야와 관련된 기술 트렌드는 어떻게 예상하나.
▲오일 & 가스 분야에 적용되는 센서들도 최근 무선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다. 무선기술이 발전을 하면서, 이중화와 같은 기술이 적용되면서 앞으로 플랜트에서는 갈수록 케이블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일 & 가스 비즈니스의 장기 목표는.
▲우리 하니웰에서는 2016년까지 기업 전체적으로 50억 불의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로, 이에 따라 현재 13억 불 규모의 오일 & 가스 매출을 2016년까지 20억 불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니웰의 오일 & 가스 시장 확대전략은 무엇인가.
▲하니웰은 지속적인 R&D 및 인수를 통해서 전체적인 제품포트폴리오를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일 & 가스 분야 역시 이러한 전략에 맞춰 오일 & 가스를 위한 SCADA 솔루션 등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MES나 APC, 트레이닝 솔루션 등 산업별로 특화된 어드밴스트 솔루션을 확대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머징 지역에 대한 저 가격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인수 및 파트너십을 통해 버티컬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데 무게중심을 둔 전략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오일 & 가스 분야의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나.
▲현재 셰일가스가 미래의 에너지 산업과 관련 산업에 미칠 파급력에 전 세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미국에서 스타트해서 벌써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12년 연두교서에서 셰일가스를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한편, 세계에너지기구(IEA)도 셰일가스의 개발로 가스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하니웰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셰일가스가 성장의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오일 & 가스 산업의 시장전망은 어떻게 하나.
▲업스트림은 브라질 및 서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며, 셰일가스의 개발로 인한 미국지역에서의 더블 성장 등 오일 & 가스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이 되면서, 자동화업체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큰 변수 가운데 하나가 이라크로, 이미 이라크 프로젝트가 나오면서, 앞으로 이라크 지역의 유전 가스 프로젝트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12년 한국하니웰의 오일 & 가스 비즈니스 성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회사 전체적으로 올 상반기에 목표를 달성했다. 올 한해 전체적으로 10~20%의 성장이 예상되며, 오일 & 가스를 포함한 EPC 비즈니스는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서비스 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비즈니스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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