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 증대

프로스트 앤 설리번, 에너지 효율이 높은 HVAC장비와 기타 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 등의 수요 증가할 전망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붐이 일고 부동산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HVAC(냉난방공조: Heating Ventilation and Air-conditioning), 조명, MEP(기계, 전기, 배관: Mechanical Electrical Plumbing) 시스템과 같은 건축 기술들이 놀라운 성장을 일구어냈다. 위의 모든 시스템들은 전기를 이용해 가동되기 때문에 건축 기술 성장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소비량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와 더불어 석유화학 및 플라스틱 공학, 전력, 수도 및 폐수, 인프라, 금속 및 광업 전반에 걸친 경제 성장 역시 에너지 소비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주거 분야가 약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상업 부문이 29%, 산업 부문이 17%로 그 뒤를 따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까지 GCC(Gulf Cooperative Council) 지역 냉방 가동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21.7% 의 연평균 성장률과 함께 전체 수익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GCC에서 가장 많은 폐기물을 배출하는 나라로, 2011년 약 22백만 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렴한 화석 연료의 유효성과 낮은 쓰레기 매립률이 사우디아라바이의 폐기물 전환에너지 및 재활용 시장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에너지 소비량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에너지 소비의 합리화를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및 시스템의 활용과 더불어 제어, 센서, 빌딩관리 시스템, 성과계약 등 기존 시스템을 개선시킬 것을 당부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로는 HVAC, 조명, IBMS(빌딩통합관리시스템: Integrated Building Management Systems), 성과계약, 재활용을 꼽을 수 있다. 에너지 효율적인 CFL(소형 형광등)과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사용으로 비효율적인 조명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폐기시켜 연간 약 3.2 Twh의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2.4 M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와 재생가능 에너지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강력한 재생 가능 에너지 자원 기반 및 꾸준한 기술 개발과 함께 기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 향상시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2010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해 사우디 에너지 효율 위원회(SEEC, Saudi Energy Efficiency Board)를 설립했다. 이 기관의 목표는 자국 내 에너지 사용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에너지 효율 계획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이에 힘입어 2011년에 첫 번째 Grid-connected 태양열발전소가 가동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3억 5천만 달러 이상 가치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10억 달러는 에너지 효율 시장에서 바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개발 에너지 절약 시장 중 사우디아라비아는 14억 4천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약 371억 kWh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환경 및 빌딩 기술 부문의 쿠마르 라메쉬(Kumar Ramesh) 산업 연구원은 “이제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친환경 장비들을 들여야 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전력 부문 담당 고문의 제안들을 수렴하여 에너지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면 프로그램식 서모스탯, 에너지 효율이 높은 HVAC 장비와 기타 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최근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효율 시장 개발에 가장 큰 직면 과제는 실사용자들의 의식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증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 관리에 대한 의무 규정 수립과 에너지 효율에 관한 투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냉난방기에 대한 효율성 기준 수립과 더불어 비효율적인 모델 교체 및 관리에 대한 규제 조치 역시 필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신기술 도입을 장려하고 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며, 실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보존 필요성에 대한 인식 창출 및 에너지 비용 증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산업 개발이 에너지 수요를 한층 더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빌딩 모델들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물론, 기존 건물 및 신축 건물에 대한 운용비 절감 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