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애플,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수요 15% 차지... 삼성, 애플 제치고 세계 최대 고객
세계적인 조사기관 가트너(Gartner, Inc.)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2012년 세계 반도체 수요를 선도한 가운데 삼성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고객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과 애플 양사는 2012년에 디자인 TAM(Total Available Market) 기준으로 총 453억 달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1년보다 79억 달러가 증가한 수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15%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반도체 시장은 3% 감소했다.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사순 야마지(Masatsune Yamaji)는 “삼성과 애플이 지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기타 주요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은 부진했으며, 10대 기업 중 6 개 업체가 2012년에 반도체 구매를 축소했다. 거시 경제가 침체한 가운데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변화한 것도 2012년의 반도체 수요 감소에 일조했다. PC 시장이 여전히 반도체 수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데스크톱과 모바일 PC의 판매가 저조했으며 소비자의 관심은 스마트폰과 미디어 태블릿 PC 등 신종 모바일 컴퓨팅 기기로 이동했다. 스마트폰 및 미디어 태블릿 PC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PC에 비해 현저하게 작으므로 이 같은 관심의 이동은 2012년의 반도체 수요가 상당히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10대 기업들은 2012년에 총 1,064억 달러의 반도체를 구매했으며, 이는 반도체 판매업체들의 전 세계 매출액인 2,976억 달러 중 36%에 해당된다. 10대 기업 중 노키아의 반도체 구입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