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DCS도 강해요!” 지멘스 임은영 차장
이보람 2013-08-06 09:00:13

“지멘스, DCS도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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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제어 업계에서는 지멘스의 DCS인 SIMATIC PCS7을 DCS가 아닌, PLC로 이해하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있다고 보나.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인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 지멘스가 워낙 전 세계 PLC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편견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고,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경쟁사에서도 이 점을 가장 많이 거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동화 시장의 발전을 보면, 미국에서는 프로세스 위주로 시작이 됐고, 유럽의 경우 패키지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PLC 위주로 시장이 발전되어 왔다. 따라서 미국 메이커의 경우에는  PA 위주로, 유럽 메이커의 경우에는 FA 위주로 자동화시장이 구축되어 왔던 것도 공정제어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우리 지멘스는 지난 2010년, 3만 번 째 PCS7을 출고했다. 현재 PCS7은 각종 산업 분야에서 10,000 개소 이상의 Plant 자동화 시스템으로 설치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전 세계 DCS 산업에서 차지하는 PCS7의 시장 점유율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분석 기관인 ARC Advisory Group이 실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멘스의 DCS는 세계 3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PCS7은 통합 자동화가 제공하는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의 모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응용 및 적용이 가능하며, PCS7은 현재 공정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패키지 장치부터 100,000개 이상의 I/O가 넘는 대형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PCS7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PCS7은 기존 공정 제어 시스템 보다 탁월한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전기 설비와 원료 운송 및 원격제어 시스템용 경로 제어 장치를 시스템에 직접 통합할 수 있으며, 지멘스의 공정 자동화와 개별 제어(고속 로직), 공정 안전(SIS), 배치 프로세스가 각각 동일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SIMATIC PCS7에 손쉽게 통합이 된다.

-PCS7이 타 경쟁사 공정제어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 SIMATIC PCS 7은 타 프로세스 제어 업체들의 시스템과 달리 FA와 PA를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DCS의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대로, 기존의 전형적인 공정 제어 시스템보다 탁월한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PCS7은 기업관리부터 공정제어는 물론, 공장제어까지, 산업자동화의 전 단계를 커버하는 제품 시스템 및 솔루션 일체를 제공하는 우리 지멘스의 통합 자동화(TIA)에 간편하게 통합시킬 수 있다. 따라서 PCS7은 제조와 공정 및 복합 산업 등 모든 산업부문에서 일관된 형식의 고객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이 통합기능은 PCS7의 중요한 장점 가운데 하나로, TIA로 수평통합과 계층적 통신으로 수직통합, 엔지니어링 작업을 위한 시스템 통합 도구, 배치공정 자동화 ㆍ공정안전ㆍ에너지관리ㆍ원격제어작업 등의 통합기능을 제공한다.
또 기업의 계층적 통신은 필드레벨과 제어레벨, 공정레벨에서부터 관리 및 전사적 지원관리(ERP)까지 포괄하는데, PCS7은 내부 인터페이스뿐만 아니라 국제산업표준에 기반해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업의 모든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플랜트 시퀀스 또는 생산의 최적화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분석, 계획, 조정을 위한 공정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전형적인 공정자동화 또는 맞춤형 요구사항에 따라 PCS7의 기능을 배치(Batch) 공정 자동화, 기능적 안전 및 보호기능, 원료 이송 경로 제어(Route Control), 원격장치의 원격제어, 전기 스위치기어의 자동화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자동화 시스템과 산업용 PC, 네트워크 컴포넌트 또는 분산 I/O 장치와 같은 특정 컴포넌트를 공정제어 시스템으로 통합하게 되면, 개별 컴포넌트의 통합을 최적화할 뿐 아니라, 간편한 선택, 재고관리 간소화, 글로벌 지원과 같은 경제적인 이점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PCS7은 공정의 설명에서부터 자동화 프로그램에 이르는 통합 계획 워크플로우인 코모스(COMOS)와 병행하는 고유한 접근방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시스템 인터페이스, 철저한 개체 지향적 작업방식 및 중앙집중식 데이터관리를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시스템 문서를 모든 계획 단계에서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고급 엔지니어링(AdvES) 옵션 패키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플랜(ePLAN)과 같은 CAD/CAE 도구에서 문제없이 플랜트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계획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서 엔지니어링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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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13년 공정제어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 올해 공정제어 업계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낸 것으로 보인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원가절감을 목표로, 예정했던 국내투자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외 투자의 경우, 스케줄이 지연되긴 했지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 공정제어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멘스의 올 2013년 PCS7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비즈니스가 이루어졌다. 올해는 공정 제어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보류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의 입장에 있는 우리 지멘스로서는,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 것은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PCS의 최근 레퍼런스로서 중요한 프로젝트로는 어떤 것이 있나.
▲ 지멘스의 PCS7이 남해화학 여수공장에 처음 도입된 공정은 동력라인이었는데, 지금은 복합 비료라인까지  PCS7으로 운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인산라인에도 도입이 될 예정이다.
또 바커케미컬의 경우, 10년 전 요꼬가와 DCS를 PCS7으로 Revamping후 생산성이 향상되었으며, 지난해의 경우 신설라인에  PCS7을 추가하는 것과 함께, 기존라인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보수적인 케미컬 라인에서 PCS7을 사용하고 있고, 또 추가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레퍼런스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고객이 PCS7의 성능을 인정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PCS7은 프로젝트에 도입될 때 유틸리티 라인이나 소규모 라인으로 시작해서, 점차 메인 라인으로 확대되어 나가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시장 전략 가운데 하나다.

-그밖에 지멘스 IA 사업부의 성과라면 어떤 프로젝트들을 꼽을 수 있나.
▲ 모 제철업체가 수주한 브라질 CSP 일관 제철소 프로젝트에 PLC와 함께 PCS7이 들어갔고, 모 맥주공장의 3개 라인을 우리 지멘스의 BRAUMAT이라는 PCS7 패키지로 업그레이드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외에도 3년 전부터 모 터빈업체와 협력해서 댐 수력발전에 PCS7이 꽤 많이 도입이 되어 있고, 앞으로도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공정제어 업체들의 마이그레이션 비즈니스가 활발한데, 마이그레이션과 관련한 비즈니스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
▲ 전통적으로 기존에 설치된 브랜드나 공급업체가 채택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시스템이 오픈되어 있다 보니까, 경쟁업체 시스템에 대한 마이그레이션도 간혹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지멘스의 경우, 해외에서 들어온 패키지가 많아서, 마이그레이션 부분에서 기회가 많은 편이다. S5와 APACS, Bailey 등 지멘스의 과거 DCS에 대한 마이그레이션이 진행 중에 있거나 발굴 중에 있으며, 마이그레이션만 주력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이 있어서 앞으로 마이그레이션 비즈니스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경에 제지, 시멘트 및 메탈 분야에서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 공정제어 업체들이 Process Safety 비즈니스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 지멘스는 Process Safety 비즈니스에서 어떤 경쟁력이 있으며, 최근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한가.
▲ 현재 공정제어 시장에서 Process Safe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변화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지멘스의 경우 타 DCS와 달리, DCS와 ESD (Emergency Shut Down)의 인터페이스형, DCS와 ESD의 통합형, Common형 이 세 가지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A사의 가스 라인에 Safety CPU와 Standard I/O와 ESD I/O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세이프티나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이프티 비즈니스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Safety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된 내용이 있나.
▲ PCS 8.0부터 C&E(Cause and Effect)와 동일한 포멧의 Safety Matrix Tool이 나와서 세이프티 로직이 편해졌다.

-PCS7은 버추얼라이제이션이 지원이 되나.
▲ 7.1버전부터 버추얼라이제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웹에서 하는 원격지원은 Web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은데 비해, 버추얼라이제이션 기능이 구현되면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어서, 무인화 플랜트에서 요구가 있는 편이다. 현재 L사 기흥공장에 우리 지멘스의 버추얼라이제이션이 도입이 되어 있다.

-현재 메이저급 업체들이 Level2와 연결된 Level 3, Level 4 등에 대한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트렌드다. 지멘스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 우리 지멘스 역시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COMOS부터 MES까지 상위 어플리케이션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자산관리 툴이 별도로 공급이 되고 있고, Simit이라는 OTS 역시 해외에서는 레퍼런스가 꽤 많이 확보되어 있다. 5~6년 전부터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플랜트를 테스트하는 OTS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역시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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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CS7 8.0 버전이 새롭게 출시됐는데, 이 새로운 버전은 과거에 비해 어떤 점이 개선이 됐나.
▲ 새로운 PCS7 8.0 버전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Profinet이 지원된다는 점이다. CPU와 I/O 사이에 통신을 위한 Profinet을 출시함으로써, PCS7의 속도와 확장성을 향상시켰다.
PCS7 8.0 버전의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통합 엔지니어링 부분으로, PCS7과 지멘스PLM의 COMOS와의 연동을 통해 계획과 엔지니어링 툴 사이의 데이터 교환의 통합 자동화를 실현했다. 현재 이 통합형 엔지니어링 툴에 대해 EPC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보고서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 보고서 시스템과 프로세스 값 및 알람 메시지의 실시간 저장 등을 위한 Process Historian 기능이 강화됐으며, Safety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다. 현재 프로세스 히스토리안은 장기간 저장과 보고서, 공장 생산성 분석툴로 공급이 되고 있다. 또 HART, Profibus-PA와 Foundation Fieldbus를 사용할 때 컨트롤 룸에서 현장의 계기를 컬리브레이션할 수 있는 툴인 PDM(Process Device Manager) 8.0을 출시하여 하나의 툴로 모든 Fieldbus를 관리, 구성할 수 있으며, 그 속도도 빨라졌다.
새로운 PCS7 8.0 버전에서는 70여 가지의 새로운 기능 및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향후 DCS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며, 그에 대한 지멘스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 현재 고객의 공통된 니즈는 통합이다. 한 공장에 여러 메이커들의 시스템들을 하나의 메이커로 통합하게 되면 원가절감에도 이점이 있다. 이는 스페어파츠 관리, 메인터넌스 인력관리, 중앙관리실의 최적화된 운전환경 등이 그 이유다.
또한 가장 하위의 필드레벨부터 컨트롤레벨, 생산관리, 자산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 위에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 지멘스는 서두에 설명한 것처럼 통합이라는 부분에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내년 공정제어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
▲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 국내 투자가 없는 상황에서 해외 프로젝트 위주로 시장이 형성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일부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예상이 된다.    

-공정제어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지멘스의 시장전략은 무엇인가.
▲ 지멘스가 PA 시장에 진입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됐다. 이것은 후발주자로서 안을 수밖에 없는 핸디캡으로,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본다.
현재 우리 지멘스의 에너지 사업부에서 전력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IA 사업부에서는 메탈이나 제지, 케미칼, 워터 등 특화된 PA 시장부터 서서히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유틸리티 공정으로 시작해서 메인공정으로 PCS7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 지멘스 사업 특성상, 파트너 개발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을 위한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파트너와 지멘스 간의 협업, 각 사업부의 협업으로 이어져 Win-Win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업전략이라고 본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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