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계기의 성패를 좌우하는 인적 요소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늘 빠르게 변화하는 인간의 행동과 습관은, 지능형 현장 장치의 이점 획득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자동화 공급업체들은 20년 이상 공정제어 계기 내부로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디지털 통신 성능을 구축해 넣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국의 컨설팅 전문 업체 ARC Advisory Group의 연구에 따르면, 공정 업계는 2010년까지 대략 6920만 대의 현장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60% 이상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이라고 한다.
지능형 계장에 대한 엄청난 투자에도 불구하고,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 및 공정 불량 위험의 현저한 감소로 대변되는 지능형 계장이 보장하는 새로운 세계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행동과 오랜 관습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최적 수행 관행을 따르기 위해 요구되는 지속적인 관리 지원의 부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오늘날 제공되는 거의 모든 계기들이 내장형 지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기존의 아날로그 장치에 적용하던 검사나 테스트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공정 계기와 디지털 통신 네트워크의 연결 부재는, 운전원들이 스마트 현장 장치에서 나오는 정보를 거의 획득하지 못하며, 이 정보를 진단 성능 및 공정 제어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매년 일상적이며 불필요한 유지 보수에 수많은 인력 작업 시간이 소모되고 있으며, 공정 부분 또한 이전과 비교해 별다른 효율성 및 안전성 향상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떻게 보면 공정 업계의 비용 절감 및 인력 축소가, 다수의 기업들을 변화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로 몰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정을 제어하고 장치를 수동으로 시험 및 검사하는데 필요한 운전원 숫자의 부족으로 인해, 기업들은 지능형 계기가 제공하는 정보의 보다 효율적인 사용 방안을 찾기 위해 몰두하게 된 것이다.
촉매제 역할을 하는 무선 기술
“무선 기술의 도입은 지능형 계기에 대한 관심에 기폭제가 되었습니다”라고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의 Rosemount 소속 글로벌 압력계기 마케팅 부문 이사 Paul Schmeling는 설명했다. “무선 기술은 지능형 장치를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예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더 많은 디지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고객들은 이제,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 용도의 보다 많은 다 변수 데이터에 대해 문의하고 있으며, 공정에 대한 통찰력을 획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들은 계기에서 산출되는 엄청난 정보량에 종종 압도되곤 한다고, 최근 ISA 108 위원회에 합류한 에머슨의 마케팅 엔지니어 Erik Mathiason은 지적했다. “고객들이 산출된 정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접속, 관리, 평가에 있어 에머슨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고객들은 그처럼 많은 정보가 모두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기 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별히 공정 산업에 종사하는, 은퇴를 앞둔 인력의 경우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의 경우, 정보를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변화에 보다 개방적이며 좀 더 많은 정보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이들 젊은 인력은 시설 내에서 다년간 쌓아온 경험에서 연마된 본능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 중심 설계
계기 공급 업체들은 공정 산업 인력의 작업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머슨에서는, 보다 수월한 사용과 장치 계기판의 장착으로 데이터를 보다 손쉽게 볼 수 있게 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에 걸쳐, 당사는 고객들이 데이터와 상호 작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사가 제공하는 장치 계기판은 장치마다 사용 목적은 상이하더라도 유사한 외관과 느낌을 갖추도록 하여, 편의성을 도모하였습니다”라고 Schmeling은 강조했다.
이와 같은 인간 중심 설계 접근법은 소비자 가전 산업이 확립한 모델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접근법의 목표는, 인간의 습득, 사고, 작업 방식에 초점을 두어 인간과 기술의 상호 작용을 설계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장치의 유형이 매우 한정되어 있었고, 상대적으로 단순한 장치만이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운전원들은 동일한 장치 유형에 동일한 작업을 수 회 반복하여 전문성을 축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보다 다양한 장치 유형이 존재하며, 장치 자체도 상당히 복잡해졌을 뿐만 아니라 신뢰성은 향상되었습니다. 즉, 운전원과 장치의 상호 작용에 있어 빈도는 감소되었지만 다양성은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익숙하지 않은 인간과 장치의 상호 작용 및 인적 오류 증가가 나타나는 상황입니다”라고 Mathiason은 설명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비정상 상황의 80%는 인적 오류에 의해 야기된다고 한다. 또한, 대다수 공정 시설에서 인력 숫자가 줄어들고, 당 인력의 숙련도 역시 감소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부터 대규모 재해까지 사건 발생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공산도 크다. 따라서 인간 중심 설계의 기초가 되는 다수의 장치 전반에 대한 지속적 탐색 및 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오류를 수반하는 올바른 작업 활동 확률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