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에코&ESS 비즈니스, 고객의 에너지를 30%이상 절감실현
이예지 2014-06-03 10:03:22

Special Interview

“슈나이더의 에코 & ESS 비즈니스는 고객의 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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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에코 & ESS 사업본부 안권 본부장


현  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에너지다. 어떻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등한시할 수 있는 기업은 아무도 없다.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에너지라는 얘기다.
따라서 에너지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기업이 향후의 성장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갑자기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아니다. 에너지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본격 부상하기 이전부터,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을 기업비전으로 내세우고, 여러 글로벌 기업 가운데 발 빠르게 에너지와 관련한 비즈니스를 차곡차곡 준비해온 기업이다.
이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에너지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됐는데, 바로 에코 & ESS 조직의 본격적인 가동이다.
지난해 말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에코 & ESS 사업본부의 수장으로 발탁된 안권 본부장은 엔드레스하우저 및 아메리칸 슈퍼컨덕터 코퍼레이션(AMSC) 코리아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 본부장은 슈나이더의 에코 & ESS 비즈니스는 고객의 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에서는 지난해 말, 에코 조직과 ESS 조직을 일원화하는 조직 재정비 작업을 했는데, 에코 & ESS 조직을 재정비한 이유는 무엇인가.
▲ 알다시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에코 비즈니스와 ESS 비즈니스 조직이 합쳐지기 전에는 에코 비즈니스 조직과 프로페셔널 서비스 조직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프로페셔널 서비스 조직에서는 에너지 관리에 관련된 비즈니스를 전개해왔고, 에코 조직의 일부 제품이 프로페셔널 서비스 비즈니스에 연결이 되어 있었다.
양 분야 비즈니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 이 두 가지 조직을 일원화한 이유이고, 현재 에코 & ESS 사업본부에서는 에너지 관리를 바탕으로 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에스코(Esco) 비즈니스와 슈나이더의 에코(Eco) 비즈니스는 어떻게 다른가.
▲ 에스코 비즈니스와 에코 비즈니스는 큰 차이가 있다.
에스코 비즈니스는 특정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진단 등을 통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회성 성격이 강하지만, 우리 슈나이더가 전개하고 있는 에코 비즈니스는 진단을 통해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 이후, 전체 공장이나 빌딩에 대한 라이프사이클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비즈니스다.
미국에너지성의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의 컨트롤, 모니터링을 통하여 약 15%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또한 지속적인 관리 개선 활동을 통하여 최대 30% 정도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해 진다. 우리 슈나이더의 에코 비즈니스는 이처럼 고객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비즈니스다.     


-에너지 관리를 위해 슈나이더는 구체적으로 고객에게 어떤 것들을 제공하고 있나.
▲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 슈나이더가 제공하는 방법은 4가지다.
우선 첫 번째 단계는 전기품질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다. 두 번째 단계는 저 전력 설비 및 전력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결정하는 것이며, 세 번째 단계는 자동화를 통한 최적화로서 이를 위해 HVAC 컨트롤, 조명제어, VSD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마지막 네 번째는 감시와 개선단계로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및 모니터링 서비스, EE(Energy Efficiency)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함으로써 산업 및 빌딩, 홈오토메이션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코 & ESS 사업본부의 주요 비즈니스로는 어떤 것이 있나.
▲ 에코 & ESS 사업본부에는 네 가지의 주요 비즈니스가 있다.
첫 번째는 에너지 관리의 기본이 되는 미터(Meter)류이고, 두 번째는 이 미터류를 베이스로 한 에너지 비즈니스, 세 번째는 조명 컨트롤, 네 번째는 네트워크 커넥티비티다.


-네트워크 커넥티비티 비즈니스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산업 빌딩이나 일반 빌딩의 통신선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로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케이블이나 허브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우리 슈나이더에는 악타시(Actassi) 및 디지링크 (Digilink) 등의 자체 솔루션이 있다


-에코 & ESS 사업본부에서 주력으로 공급하는 솔루션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
▲ 에너지 관리란 에너지 사용을 개선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 슈나이더의 전 사업부는 모두 이 에너지 관리 개념을 기반으로, 각 세그먼트에 맞는 솔루션이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관리의 측면에서는 Host 기반의 Solution 및 Site 기반의 Solution 등을 망라하여 Service를 제공하고 있으며, Site 기반의 대표적인 세그먼트별 Solution으로는 PME4DC(Power Monitoring Expert for Data Center), PME4HC(PME for Health Care) 등이 그러한 예이다.
또 우리 슈나이더에는 비상발전기의 상시 테스트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EPSS(Emergency Power Supply System, 비상발전기)라는 솔루션이 있다. 비상발전기를 사용하는 원전 등 주요 시설에서는 평상시에 비상발전기가 제대로 가동하는 지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이 EPSS 테스트 솔루션은 비상발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곳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이 솔루션 역시 에너지 관리 개념을 기반으로, 세그먼트 별로 공급되는 솔루션의 예에 해당한다. 


-지금 얘기한 EPSS 테스트 솔루션은 국내에서 공급 실적이 있나. 또 이 솔루션은 슈나이더에만 있나.
▲ 국내에서도 모 병원에 이 EPSS 테스트 솔루션을 공급한 실적이 있다. 이 EPSS 테스트 솔루션은 우리 슈나이더만 가지고 있는 솔루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슈나이더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사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실현한 고객사례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 본사의 에너지관리 지침에 따라서 시스템을 구축한 외국계 기업 N사의 영주와 울산공장, P사의 이동공장, S사의 오산 연구소 등에도 에너지관리 시스템이 구축됐다. 국내 최대의 테마파크에는 넓은 공간에 자리 잡은 수많은 건물과 시설에서 사용되는 전기, 가스, 용수 등의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에너지관리 시스템이 설치되어 에너지 관리자가 시스템을 활용한 적극적인 에너지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사 건물의 경우 자사 빌딩관리 시스템과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에너지 관리활동을 펼친 결과2009년 제곱미터 당 150kWh에 달하던 연평균 에너지 소비량을 2010년에는 110kWh로, 2012년에는78kWh로 낮춰 무려 47%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했다. 
고객 가운데 일부는 업계 최고의 세계적인 에너지 관리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 슈나이더에서 제공하는 심층적이고 실증적인 다양한 기술백서 및 제품에 대한 무상교육 역시 에너지 절감 실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사뿐만 아니라, 슈나이더는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지난 2005년부터 ‘슈나이더 에너지 액션’ 프로그램을 시작해 슈나이더의 전 세계 160개 생산 및 물류 현장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했다.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한 ‘슈나이더 에너지 액션’은 슈나이더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전문기술과 새로운 방법론을 접목시킨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으로서, 전기 및 오일·가스 사용량의 지속적 절감 실현과, 슈나이더 모든 현장에 솔루션 적용, 새로운 에너지 효율 솔루션과 직원들이 어떻게 에너지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슈나이더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 사람 당, 한 생산 현장 당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일부는 목표를 초과하여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슈나이더에서는 초기 에너지 감사실시 후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1년 말까지 매년 7백만 유로를 투자해 전 세계 현장에 약 500여개의 인버터(VSD)와 1,900개의 미터기, 수백 개의 센서, 컨트롤러 및 빌딩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고효율 조명시스템으로 교체 및 에너지 절감용 발열 엔진 설치를 실시했는데, 그리고 이에 대한 투자비용은 3년 내 회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2011년 국제표준 에너지 경영시스템인 ISO50001을 전 세계 최초로 획득한 파리 본사에 이어 지난해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본사를 비롯한 익산 공장과 파주 물류센터도 ISO50001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효율적인 에너지 경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에코 및 ESS 비스니스의 수요전망을 어떻게 하나.
▲ EMS나 PEMS, 단순 에너지 관리 등, 어디까지를 에너지 관리로 설정할 것인가 하는, 에너지 관리 비즈니스 범위 설정 자체에 무리가 있는데다, 각 관련기관에서 나오는 자료가 모두 달라서, 현 시점에서 수요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이 시장은 현재 열리고 있는 단계다.


-슈나이더의 에코 & ESS 조직에는 컨설팅을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이 어느 정도나 있나.
▲ 에코 & ESS 조직에는 두 가지의 기술 그룹이 있다.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 그룹과 에너지 오딧(Audit) 그룹이 그것으로, 이들 팀을 이용해서 공장이나 빌딩의 에너지 사용을 진단하고 분석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거나, 슈나이더 내 다른 BU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및 한국에서 에코 & ESS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한가.
▲ 구체적인 성장 측면에서 보면 분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하게도 그렇고, 한국 시장에서도 계획대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두 자리 수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에코 & ESS 사업본부장으로서, 앞으로 사업본부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인가.
▲ 앞서 얘기한 대로, 그동안 에코 조직에서는 제품 중심으로, ESS 조직에서는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을 각각 전개해왔는데, 각각 운영이 되다 보니까 시너지 효과가 약했다. 따라서 두 가지 조직이 합해진 만큼, 거시적인 시각에서 엔드유저를 발굴해서 각 유저에 맞게끔 단품 또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는 단위공장 베이스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 공장이나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멀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렇다면 파트너 전략에 변화가 있나.
▲ 현재 정예화와 확대, 이 두 가지 방향으로 파트너를 재정비해 나가고 있다. 솔루션 비즈니스가 가능한 역량 있는 파트너를 소수 정예화하는 한편, 단품확대를 위한 파트너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원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EO(Energy Operation)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한가.
▲ EO 솔루션은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원격 에너지 관리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기 위한 최소한의 하드웨어 설치만으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필요해도 비용이나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도입을 할 수 없었던 중소규모 기업에 적합하다.
특히 한 자리가 아닌 원격으로 다양한 장소의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사이트를 보유한 회사나 에너지 전담 직원이 없는 회사 및 공장 등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O 솔루션은 현장에서 물, 가스, 전기, 열 등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해서 이를 바로 슈나이더의 EO 서버에 전송한다. 사용자는 이렇게 전송된 에너지 사용량을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 및 관리함으로써, 이상 상황 발생시 원인을 추적하거나 전력수요 조절, 요금 절감, 역률 개선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에너지 사용량’, ‘전력수요’, ‘탄소배출량’, ‘에너지 비용’ 등 총 9종의 최적화된 대시보드를 꾸밀 수 있다.
현재 EO는 기업뿐만 아니라 학교, 병원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EO의 매출을 지난해 대비 두 배로 설정해 놓고 있다.


-에코 & ESS 사업본부장으로서 현재 어떤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나.
▲ 현재 에너지 관리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내부적으로도 에너지 관리가 무엇인지, 슈나이더의 구성원 모두가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또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솔루션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객에게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자체적인 교육 등을 통하여 자체적인 역량의 강화, 이를 통한 외부 고객사에 대한 인식 확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나.
▲ 과거의 에너지 절약은 냉ㆍ난방기의 효율적인 사용에만 집중이 됐었지만, 이제는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에 기반한 에너지 절약으로 그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업에서 또는 빌딩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만 에너지를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전기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나 물 등 에너지소모 모니터링 등을 통해 통제가 가능해야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이것이 에너지 관리의 핵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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