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되어야 하는 6가지 이유
Gene Marks
이들은 괴짜이며, 오타쿠적인 기질이 다분하고, 어렸을 때 팀을 짜면 마지막으로 선택되곤 하였습니다. 또한, 이들은 로봇을 만들고, 학창 시절에는 대다수 수학 동아리에 가입하며, ‘스타 트랙(70년대 제작된 것까지도)’의 열혈 시청자기도 합니다. 이들 중 다수는 사회성마저도 결핍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엔지니어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엔지니어들이 부럽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코 엔지니어가 될 수 없었는데, 엔지니어의 자격을 갖출 만큼 명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살면서 한 번도 똑똑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링으로 유명한 대학교를 다녔는데, 신입생 시절 동급생들의 절반은 엔지니어였습니다. 대학교 2학년이 되자, 엔지니어 동급생의 숫자는 1/4이 되었습니다.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한 엔지니어들 중 다수가 저와 마찬가지로 경영학 전공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경영학이나 예술, 다른 유형의 과학 전공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모든 전공 및 특수 과목 중 단연 최고는 엔지니어링입니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통신, 행정, 경제 전공자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특정한 유형의 지성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예술가처럼 창의적이면서도 회계사처럼 세밀하고 철저해야 합니다. 독립적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확신도 있어야 하며, 수학과 과학, 프로그래밍 기술은 필수입니다. 다시 말해 엔지니어가 되려면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특수성을 겸비해야 합니다. 사람들 중에서는 기술적인 특성과 창의적인 특성을 동시에 갖춘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습니다. 만일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엔지니어링을 전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아래의 6가지 이유로 인해 엔지니어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세상은 하드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비행기, 자동차, TV,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스위치, 교환기, 스캐너, 무인 항공기, 3D 프린터, 로봇, 제조 장비 등, 누군가는 이러한 하드웨어를 설계해야 하며, 누군가는 이 기계를 제조해야 하고, 누군가는 하드웨어에 결부된 회로, 저장, 배선, 플라스틱, 유리, 포장, 이동성, 데이터의 입출 방법을 알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엔지니어가 하는 일입니다. 엔지니어들은 하드웨어를 만듭니다. 리모컨에서 초고속 열차까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장치는 엔지니어들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둘째, 세상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된 모든 장치를 실행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사물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무생물로 규정되지 않으며, 수명을 가지고 사고하며, 이동하고 감시하기 시작한 사물들은 인간의 요청에 반응하고 대처하게 되었습니다. 하늘 높이 대기로 올라가거나, 바다 속 깊이 잠수하기도 하고, 상호 간에 대화를 나누며, 경계하는 대상이 생겼고, 지식을 습득합니다. 결국 모든 하드웨어에는 실행해야 할 것을 지시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들은 다름 아닌 엔지니어입니다.
셋째, 세상은 노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향후 20년 내에 전 세계 인구의 20% 이상은 은퇴 연령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경우 출생 시 평균 기대 수명은 1800년대 39살, 1900년대 49살, 1950년대 68살, 현재 79살로 꾸준히 증가되어 왔습니다. 은퇴한 노인 인구에겐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의약품과 새로운 신체 부분도 요구되고, 심장 박동과 폐의 호흡을 보조하기 위한 기계도 필요합니다. 또한, 일상적으로 걷고 음식을 섭취하는 데에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엔지니어는 이러한 노인 인구에게 도움이 되는 수단을 만듭니다.
넷째, 세상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71억에 도달하였으며, 앞으로 30년 동안 이는 96억 명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미국의 인구는 2014년 현재 3억 1천 8백만 명에서 2050년 4억 3천 8백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향후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들을 위해, 보다 많은 도로, 교량, 터널, 교통 체계, 보다 높은 고층 건물, 보다 안락한 가정, 보다 안전한 차량, 보다 빠른 비행기, 보다 개선된 인프라가 필요할 것입니다. 엔지니어는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사망하는 인구수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십만 명 당 300명에서 21세기 십만 명 당 1명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평화를 실현하였고, 이에 따라 국가들은 교육에 투자하기 시작하였고, 한층 나은 제품을 제조해 내고 있으며, 똑똑한 인재를 찾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똑똑한 인재의 대표상이며, 많은 국가들의 목표 실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세계에서 전쟁이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들은 국민의 보호와 국력을 통한 평화 수호를 위해 여전히 무기, 선박, 비행기, 탱크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군대는 무기 제조와 군사 캠프 구축에 도움을 받기 위해 엔지니어들을 필요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군사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이 인력 살상의 임무로 고뇌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어찌 되었든 엔지니어들의 서비스는 국민 보호에 매우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은 더 많은 기업가들을 필요로 합니다. 기술은 엔지니어들에게 당연히 탑재되어 있는 요소입니다. 분석, 마케팅, 통신, 영업, 재무, 법률 등 까지 겸비했다면, 엔지니어링 기반은 회사를 운영하고, 팀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집단을 교육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눈에 띄는 새로운 신생 기업의 CEO들과 일류 기업들의 투자자들, 가장 명석한 법률 회사의 임원들, 미국 경제의 중추를 구성하는 사업주들 등, 현재 세계 전역에서는 엔지니어 출신 기업가들이 빈번히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스스로 기술적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용하고 있는 기술 인력들을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겸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엄격하고 혹독하기 그지 없는 엔지니어링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다고 자부하십니까? 선택한 직업에서 직면하는 기술 사안들을 앞으로 수 십 년 동안 공부할 수 있을 만큼 인내심이 있으십니까?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설계나 제조, 수리와 같은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창의적인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도록 팀을 구축하는 유형의 엔지니어가 되길 원하십니까? 향후 행보가 무엇이 되었든, 엔지니어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의 결심에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엔지니어가 된 그들이 저는 한없이 부럽습니다.
자료제공: 한국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