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가 3제강공장 KR 탈류공정에서 탈류제를 자동으로 분할 투입하는 기술을 개발, 연간 15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3제강공장은 고로에서 가져온 용선을 래들에 따라 임펠러(impeller·액을 섞는 날개)를 회전시켜 용선과 탈류제를 혼합하는 KR(Kanvara Reactor) 기법으로 황(S)을 제거한다. 래들 속에서 탈류를 마친 용선은 다음 공정인 전로로 이송된 후 장입된다.
이때 KR 처리시간은 30분이며 용선을 담은 래들을 들어올리고 내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총 40분이 소요된다. 이는 다음 공정인 전로가 용강을 한 번 출강하는 데 걸리는 시간(37분)보다 3분이 길다. 따라서 탈류를 마친 용선이 전로에 장입되기 전까지 전로가 3분간 빈 상태로 대기하는 시간 손실이 발생한다.
또한 탈류를 마친 용선 내 황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높을 경우 재처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해 처리시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EIC기술부와 제강기술지원그룹은 KR 탈류작업 소요시간 단축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 KR 탈류제 투입량 계산 알고리즘과 탈류제 분할 투입 수식모델을 개발했고, 이러한 알고리즘이 자동 조업으로 이어지도록 탈류제 투입 시기별로 호퍼(hopper)를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R 탈류제 분할투입 자동화 기술은 탈류제 투입량을 정확하게 맞춰 지난해 하반기 대비 재처리율을 40% 이상 낮췄다. 종전에는 탈류제를 수동으로 일괄 투입했지만 자동분할 투입방식으로 개선함에 따라 탈류효율 역시 94%로 증가했다. 또한 KR 처리시간이 30분에서 26분으로 단축되면서 향상된 생산성은 연간 15억 원 이상의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제강공장에 적용된 KR 탈류제 분할투입 자동화 기술이 효과를 입증함에 따라 예비처리공장에도 오는 8월 말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EIC기술부는 조업 문제요소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해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제강부문 수작업 개소를 지속적으로 발굴,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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