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5년 Motion Control 산업전망
변화하는 제조 패러다임,
모션 컨트롤 업계에도 예외는 없다!
렌제 에이스 한국지사 윤상훈 차장
지난해, 주요 수요처의 투자위축으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모션 컨트롤(Motion Control) 업체들이 새로운 2015년을 맞이했다.
현재 제조 기업들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나 Industry 4.0 등 급격하게 변화하는 제조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모션 컨트롤(Motion Control) 업계 역시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나가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현재 모션 컨트롤 업계는 기존의 아날로그/펄스열 지령방식에서 다축 동기제어가 가능한 통신방식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튜닝 최소화 등을 통한 편이성 향상, IT 융합에 필요한 클라우드 시스템과의 통합,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 및 Safety 기능의 강화를 주요 트렌드로, 기술적인 진화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일부 모션 전문 업체들이 자사의 모션기술에 FPGA 기술을 탑재시키면서, 그동안 장비의 액추에이터로만 구동하던 서보 드라이브가 고속 정밀 위치제어를 위해 멀티 코어 기술을 활용한 로컬모션 제어기로 발전되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 가운데 하나.
올 한해, 반도체 및 자동차, 물류 시스템 등의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한 공급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컨트롤 업계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국산 모션 컨트롤 업체가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지, 가격적인 우위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 나가고 있는 일부 일산 업체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그리고 메이저급 글로벌 자동화 업체들의 시장 확대가 국내 모션 컨트롤 업계의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 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모션 컨트롤 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기획ㆍ취재/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신뢰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독일의 고급 제어 기술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목표”
지난해 국내 모 타이어 회사의 경쟁업체 타이어 물류시스템을 렌제 시스템으로 대체
-렌제(Lenze)는 국내 자동화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은 업체는 아니다. 렌제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렌제는 지난 1947년 설립되어 66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독일 하멜른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드라이브 시스템부터 컨트롤 시스템에 이르는, 전 방위에 걸친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물류(인트라로지스틱스), 포장기 및 인쇄기와 같은 소비재 제작 장비 등을 타깃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모션 컨트롤 관련 제품군은 어떻게 되나.
▲모션 기반 어플리케이션은 드라이브/컨트롤 기반 아키텍처를 축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지원과 FAST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무기로 하며, 소비재 산업을 비롯한 생산기계류, 조립?로봇?물류 시스템을 메인 타깃 시장으로 수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션 컨트롤 제품군에서 드라이브와 컨트롤러, 모터, 기어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새로운 FAST 모듈과 c300/p300 컨트롤러/패널, m300 스마트모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드라이브에서 완전한 모션 기반 오토메이션 솔루션에 이르는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컨트롤 산업은 일본기업의 영향력이 강해서 모션과 로직 기능이 나뉘어져서 제품화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렌제는 로직과 모션이 하나의 시스템에서 모두 구현이 되고 있다.
드라이브/인버터 역시 하나의 제품에서 AC Inverter와 Servo Drive 기능을 모두 처리한다.
-하나의 컨트롤러가 모션과 로직기능을 모두 처리하고, 드라이브가 인버터와 서보 드라이브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고객이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초기비용은 비싸질 수 있어도 전체 개발비용과 개발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렌제에서 공급하고 있는 제품들이 고객에게 훨씬 큰 이점을 제공한다.
-서보 드라이브 용량범위는 어떻게 되나.
▲300w부터 420kW까지의 모터용량을 커버한다.
-용량을 볼 때 반도체나 FPD, 범용 모션 컨트롤 시장을 대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반도체 시장에서 렌제의 제품이 사용이 되고 있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실적이 없지만, 유럽의 몇몇 반도체 업체에서는 렌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렌제 제품군
Lenze ECS 서보시스템
-어떤 통신 프로토콜들이 지원이 되나.
▲렌제 제품은 기본적으로 EtherCAT부터 프로피넷, 프로피버스, CAN, ETHERNET POWERLINK, Ethernet TCP/IP 등 대부분의 표준 산업용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모션 컨트롤 시장에 렌제라는 이름이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나.
▲국내에도 제약이나 Food Processing과 같은, 해외로부터 도입되는 장비에는 렌제의 제품이 다수 탑재돼서 들어와 있다. 쿠카로봇이나 유럽 NO.1 물류업체인 TGW 등 각 분야 1위 업체들이 렌제의 고객이다.
국내의 경우, 담배필터 제조장비 분야를 비롯해서, 와인딩/언와인딩 장비, 스태거크레인, 자동차 조립 용접건 등의 분야에 렌제 제품이 도입되어 적용이 되고 있다.
독일의 몇몇 자동차 회사는 아예 렌제 드라이브만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예의 하나가 다임러벤츠로 현재 이 회사는 렌제와 솔(Sole) 벤더 계약을 맺고 모터와 드라이브, 컨트롤이 공급이 되고 있다.
렌제코리아는 현재 메카트로닉 어프로치라고 해서 모터와 기어박스를 시작으로 해서, 모션 컨트롤과 PLC, 인버터, 서보 드라이브 시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렌제는 중국 상해에 아시아 본사를 두고, 2개의 생산물류 센터 및 개발센터, 7개의 대표 사무소, 7개의 영업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아시아 지역 시장과 최적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향후 조직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모션 컨트롤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 30% 정도가 모션 부분에서 확보가 되는데, 국내에서는 타깃으로 하는 물류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관계로, 현재 모션 부분에서 약 50% 정도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일산이나 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가 기능을 살릴 수 있는 하이엔드 시장부터 진입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모션 컨트롤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렌제는 회계연도가 5월에 시작이 되기 때문에, 2014년 회계기간이 아직 남아있다. 2014년은 전년에 비해 큰 성장은 기대할 수가 없고, 전년과 비슷하거나 많으면 최대 20%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비즈니스 성과라고 한다면, 국내 모 타이어 회사의 타이어 물류시스템에 적용되어 있던 모 경쟁업체의 시스템을 렌제 시스템으로 대체한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또 모 국내 유수의 중공업 업체에 렌제의 모터와 드라이브가 공급이 되는 성과가 있었다. 렌제의 경우 타 경쟁사들과 달리, 제품 포트폴리오 안에 서보모터와 비동기 모터 기어박스가 모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의 상황에 맞게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생산공정에 서보모터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프린팅 장비의 경우에는 비동기 모터가 서보모터에 비해 훨씬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미군부대의 무대장치용으로 더블 브레이크가 장착된 기어드모터가 공급이 되기 시작했다. 관급 수요는 신뢰성을 인정받지 않은 제품은 들어갈 수가 없다. 렌제 제품은 이미 UL이나 CE 등의 인증을 확보하고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수요는 향후 2020년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모 경쟁업체의 시스템은 왜 렌제의 제품으로 대체가 됐나.
▲기존의 장비가 노후가 돼서 생산량에 맞게끔 개조 및 증설을 해야 하는데, 기존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렌제 코리아의 올 시장 확대전략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
▲신뢰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독일의 고급 제어 기술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올해는 자동차와 물류 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Sales Partner Program을 기본적인 판매 정책으로, 대리점과 SI 업체를 위주로 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최근 자동차 분야에 특화된 SI업체와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자동차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렌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 독일의 BMW, 폭스바겐 그룹(폭스바겐, 아우디 등)이나 미국의 GM공장 등의 생산라인에는 이미 렌제의 제품이 적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을 기반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요를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물류 시장의 경우에는 기존 렌제코리아의 대리점들이 물류 분야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보다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렌제코리아에서는 대리점이 영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제품교육 및 포커스 인더스트리 교육, 샘플 제공, 프로젝트 서포트 등 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프로젝트에 렌제의 영업지원을 활용해 대리점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Industry 4.0이나 IoT 등, IT 기술이 제조운영에 접목이 되고 있는 추세다. 모션 컨트롤 분야의 IT 기술 접목에 대한 의견은.
▲렌제는 지난 90년대부터 이더넷을 통한 원격진단 기능을 지원해 왔다. 즉, Industry 4.0이나 IoT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라는 의미다. 앞으로 보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원격으로 외부에서 진단을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션 컨트롤의 향후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모듈화가 빠르게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 과거에는 컴포넌트만 판매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컴포넌트와 소프트웨어, 기술지원까지 요구하는 추세다. 앞으로 이러한 요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은 점점 더 고 에너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렌제에서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모터는 IE3급의 효율을 실현함으로써, 이러한 트렌드를 충족시키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인버터 드라이브 분야는 일반적으로 쉬운 사용법을 요구한다. 쉬운 사용법이란 제품 선정, 통합, 시운전, 양산 및 보전에 모두 적용되어야 한다. 렌제는 다양한 산업용 통신모듈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는 물론 ‘prepared solution’인 FAST를 갖춤으로써,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2015년 모션 컨트롤 시장 전망은 어떻게 하나.
▲국내 시장 전체적으로는 어려움이 예상이 되지만, 우리 렌제 코리아는 국내에서 지사로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독일의 고급 제어 기술이 갖는 강점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모션 컨트롤 업계의 이슈라면 어떤 것을 꼽나.
▲모션 네트워크로서의 EtherCAT의 확장과, 이와 관련된 CodeSys의 확대 역시 예상이 된다.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이 있나.
▲렌제에서는 하노버 전시회와 SPS/IPC 전시회에 맞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올해 역시 이 두 가지 전시회에 맞춰서 신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 앞서 얘기한 대로 최근 에너지 효율이 글로벌 이슈화되면서, 렌제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모터나 인버터들을 소개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중반부터 새로운 인버터가 소개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