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남

지브라테크놀로지스한국지사장

제조업체와 물류창고 운영자는 고도로 최적화되고 자동화된 프로세스가 가져다주는 가치를 잘 인지하고 있다. 이는 인더스트리 4.0의 목표가 사이버-물리 시스템의 통합을 기반으로 하는 이유다. 그러나 인력을 재정비하지 않는다면 인더스트리 4.0으로부터 기대하는 투자 성과 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업체의 운영 성과의 일정 수준은 항상 인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인간이 비즈니스에 제공하는 제도적 지식, 창의적 사고, 열정 및 예리함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안타깝게도 업계가 머신투머신(M2M) 연결에 초점을 두면서 사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업무적 기여도가 고려 대상에서 빠졌을 수도 있다.

많은 로드맵이 제조업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하려고만 생각한다면 생산 및 주문 처리 작업의 속도와 역량이 증가하는 요구사항을 진정으로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기계만으로는 적용이 불가능한 부문의 기회를 감지하고, 분석하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인력이 업무 현장에 필요하다.

나아가, 제조업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빠르게 제공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업계 내에서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거래 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태였으며,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일한 쇼핑 경험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제조업체와 물류창고 운영자는 공급망의 ‘라스트 마일(last mile)’ 단계가 특히 고객 서비스와 관련하여 훨씬 더 전략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오늘날 소비재(CPG) 제조업체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및 배송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통망을 이용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제조업체도 더 많은 상품을 직접 배송하고 있다. 일부는 소비자의 쇼핑 경험과 같은 신속하고 직접적인 거래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운영팀은 엔드투엔드(end-to-end)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방법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 한국 고용노동부의 2022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제조업계는 5만 8천명 이상의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 제조 및 물류업계 일자리의 경쟁력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꾸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력 보강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

제조 및 물류업계 운영 의사결정권자들은 기술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갖춘 인력들이 공백을 메우고 개방형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효율적인 피킹을 위한 픽 투 라이트(PTL, pick to light) 및 음성 지원 피킹을 지원하는 웨어러블의 경우, 피킹이나 상품 이동과 같은 로봇 지원 작업의 맥락에서 자율 이동 로봇(AMR)으로 초점이 이동하기도 한다. 의사결정권자는 AMR이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어떤 ‘저부가가치’의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는지,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작업자의 업무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

AMR의 몇 가지 활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AMR은 시각적 또는 청각적 지침을 통해 피킹 작업자들에게 다음 이동 경로와 피킹 대상 품목을 안내할 수 있다. 또한, AMR의 적재함이나 카트가 가득 차면 이를 포장업체로 보낼 수 있으며, 또 다른 AMR을 배치하여 작업자와 합류시킴으로써 작업 목록에 있는 업무들을 계속 생산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피킹 경험이 없는 작업자라도 AMR의 지원을 통해 근무 첫날부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더불어, AMR을 정기적 및 온디맨드 주문 처리 영역에 도입할 경우 일정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픽업 및 배송 단계에서 작업자가 조립 또는 검수 작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MR은 클라우드 기반 대시보드에서 몇 번의 클릭을 포함한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 방식으로 단 몇 시간만에 워크플로우를 통합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따라서, 운영 관리자나 IT 팀은 워크플로우와 작업자 책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화들을 부담 없이 수용하고 변경 사항들을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역동적인 모바일 로봇을 통해 업체는 인력망을 확장하고 생산 및 주문 처리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AMR은 육체 노동을 자동화하는 이점과 함께 인간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을 결합하여 업무 흐름을 가속화하는 작업자들의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으로 M2M 자동화는 최신 제조업 및 물류창고 환경에서 계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운영자가 작업자, 유통 파트너, 고객 모두의 요구사항과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AMR 기반 자동화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AMR을 통한 인력 보강 및 워크플로우 자동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고용노동부, 2022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2022년 12월 29일) https://www.moel.go.kr/news/enews/report/enewsView.do?news_seq=14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