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4회 휴먼이해 인공지능 논문경진대회’ 성료 수면 건강 예측 AI모델 개발 경쟁 및 우수 논문 성과 발표
임승환 2025-10-20 16:57:04

최우수상(wanniboy 팀) 시상 현장 모습 / 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10월 10월(금), ‘제4회 휴먼이해 인공지능(Human Understanding AI) 논문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후원을 받고, 한국통신학회가 주최하는 ICTC 2025 국제학술대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이를 통해 국내외 연구진 간 활발한 교류와 학문적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번 대회 주제는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한 수면 품질 및 상태 예측’이었다. 참가자들은 ETRI가 제공한 라이프로그(Lifelog)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논문 형태로 결과를 제출했다. 총 370개 팀, 1,034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11개 팀이 최종 심사를 통과해 ICTC 2025 ‘Workshop on ETRI Human Understanding AI Paper Challenge’ 세션에서 발표했다. 올해는 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인과 해외 연구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대회로 진행됐다.

 

대상은 순천향대학교 sch_csm 팀(이광섭, 최성민)이 차지했다. 이 팀은 12종 멀티모달 센서 데이터에서 770개의 시계열 특성을 도출하고, LightGBM과 CatBoost 등 부스팅 트리 기반 알고리즘을 결합한 앙상블 모델을 제안해 6개의 수면 건강 지표를 강건하게 예측했다. 또한 요일 특성, 모바일 사용 패턴, 일상 행동 변화 등 생활 리듬 요인이 수면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최우수상은 성균관대학교 wanniboy 팀(박성완, 우지은, 양시헌)이 수상했다. 연속 센서 스트림 데이터를 일정 시간 단위 멀티채널 이미지 서열로 변환하고, LSTM 기반 모델 구조를 활용했다. 예측 결과 불확실성을 고려해 최고 성능 예측과 다수 결과의 종합 판단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법을 도입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단머스 팀(현종열, 변호철, 박경근)이 수상했다. 수면 활동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LLM을 활용하고, TabPFN, LightGBM, XGBoost 등 다양한 예측 모델의 결과를 결합한 앙상블 구조를 제시했다. 장려상은 LOL, 마네키네코, 방_케_필_돈_, 민민쓰 팀 등 4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데이터 처리 방식과 모델링 접근으로 인간의 수면 관련 지표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됐으며, 장려상 4팀에는 ETRI 원장상과 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대상 수상자인 순천향대 이광섭 학생은 “라이프로그 데이터셋이 복잡했지만, 많은 변수를 생성하고 분석한 것이 수상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이번 대회는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수면 경험과 상태를 이해하는 연구가 펼쳐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따뜻한 AI 기술 발전을 위해 연구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참가 접수를 시작으로, 리더보드 제출, 논문 접수, 논문 발표 및 시상식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됐다. 라이프로그 기반의 휴먼이해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과 행동을 보다 깊이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큰 의미를 가진 행사로 평가된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